윤이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이진은 한동안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한편 정희는 윤이건이 민시우와 이야기를 나누는 틈을 타 이진한테 다가갔다.“이진아, 윤 대표님께서 오늘 왜 이렇게 이상하신 거야? 어디 아프신 거 아니야?”“나야말로 알고 싶네.”사실 지난번 유연서의 일이 발생한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 서먹했다.윤이건은 설명하려 했지만 입을 열 수가 없었고, 이진은 개의치 않으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그들은 서로 어색한 채 지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윤이건이 방금 그녀를 지지하자 이진도 감동되었다.‘설마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리려고 이렇게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한 거야?’“너랑 윤 대표님은 도대체 무슨 사이야? 내가 봤을 때 윤 대표님은 널 좋아하는 것 같아.” “시합 준비나 해. 언제부터 이런 가십거리에 관심이 많았어?”정희의 맑은 눈을 보자 이진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이진은 그녀의 손을 툭 치고는 바로 차 안으로 들어갔다.상황이 재미없게 끝나버리자 정희는 입을 오므리며 차에 올랐다.반면 윤이건과 민시우는 온통 신이 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선수 여러분, 그리고 조수석에 타시는 분들 경기가 곧 시작될 예정이니 모두 차에 오르시길 바랍니다.”심판의 말과 동시에 모두 차에 타 준비를 시작했다.이진은 재빨리 안전모를 쓰고 안전벨트를 맸는데 이때 옆에서 우물쭈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왜요?”고개를 돌리자 이미 능숙하게 안전벨트를 맨 윤이건이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방금 생각난 건데 네 기술이 어떤지 아직 안 물어본 것 같아서…….”윤이건의 말을 듣자 이진은 방금 이 남자가 내기를 할 때 자신만만하던 모습이 생각났다.‘판돈 다 건 와중에 이제야 생각난 거야? 정말 웃기는 사람이야.’“왜요? 후회돼요?”이진은 말을 하며 헬멧을 쓰고는 윤이건을 향해 눈썹을 찡긋거렸다.윤이건은 레이싱복을 입은 이진은 여태껏 본 적이 없었다.이진의 모습을 보자 그는 가슴이 떨려왔고 기분이 들끓기
최신 업데이트 : 2023-09-24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