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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둘 다 가져야겠어

“그게 무슨 소리죠?”

백윤정과 이영이 화장실에 갔을 때 이 사장은 또 몇 잔의 술을 마셨다.

이 사장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정신도 혼미해졌다.

백윤정의 말을 듣자 이 사장은 이씨 가문에서 이영을 자기한테 주려는 줄 알고 마음속으로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이때 백윤정은 싱긋 웃더니 얼른 일어나 이 사장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

“사실 이 사장님께서 저희 가정과 혼인을 맺으려고 하신다면 딸이 한 명 더 있거든요.”

이기태와 이영은 이 말을 듣자 모두 어리둥절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백윤정의 뜻을 알아차리더니 웃기 시작했다.

“이 사장님, 저희 집 막내딸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고 사람을 돌볼 줄도 모르지만 큰딸은 달라요.”

“이씨 가문에 딸이 둘이나 있었어요? 하지만 말로만은 못 믿겠는데 사람을 데려오셔야죠.”

이 사장은 말을 하면서 백윤정이 따른 그 술을 마셨다. 사람을 보지 못했기에 큰딸이 작은 딸보다 예쁘지 않으면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마침 저희 큰딸도 이 가게에서 밥을 먹고 있거든요.”

한쪽에 앉아 바쁘게 고개를 끄덕이던 이기태는 다시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보았다.

이때 백윤정과 이영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래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제가 한번 가보죠!”

이 사장은 눈을 번쩍 뜨며 얼른 일어섰지만 발을 헛디뎌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다행히 이기태가 얼른 붙잡았다.

이때 가게 안은 여전히 사람으로 가득 차 시끌벅적했다.

백윤정은 자리에 돌아오기 전에 이미 이진의 밥을 먹고 있는 룸을 찾아냈기에 얼른 번호를 따라 그 룸으로 찾아갔다.

이때 이진의 룸엔 민시우와 정희 두 사람이 서로 말다툼하고 있었는데 매우 화기애애했다.

갑자기 거센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어리둥절해 하던 말을 멈췄다.

아마도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온 거라고 생각해 문과 가장 가까이 앉은 이진이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다만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이씨네 세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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