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3화 저 여자는 누구야

케빈이 자신을 향한 각종 칭찬을 듣자 이진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오히려 방금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한 것 때문에 그를 힐끗거렸다.

“연예계에 발을 들이려는 게 아니라 그저 한시혁을 도와주는 것뿐이야.”

“맞아요! 이것도 하나의 기회이니 분명 대박 날 거예요.”

이 말을 듣자 이진은 눈을 부릅뜨더니 더 이상 변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린 뒤 뒷자리로 이동해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보스, 뒤에서 뭐 하세요, 지금…….”

“한 마디만 더 하면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너일 거야.”

케빈은 어깨를 살짝 떨더니 곧 입을 다물고 시동을 걸었다.

지정된 촬영 장소에 도착한 후 이진은 업무 증명서를 꺼내 자신이 온 목적을 밝혔다.

경비원은 이진이 한시혁의 게스트로 왔다는 말을 듣자 호기심에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훑어보았다. 그러나 케빈이 잇달아 들어가려고 하자 경비원은 그를 막아 나섰다.

“죄송합니다. 사원증이 없는 이상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전 이 대표님의 비서예요.”

케빈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이진과 많은 장소를 드나들었는데 이번이 처음으로 그가 가로막힌 거다.

“저희 스태프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진 씨께서는 안심하셔도 될 겁니다.”

이 경비가 케빈을 막아서는 것에 대해 이진이 좀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녀의 스케줄이었다면 그들을 상대하지 않은 채 반드시 케빈을 데리고 들어갔을 것인데 이번 주인공이 한시혁이라 그녀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에 이진은 몸을 돌려 케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는데 케빈도 그제야 입을 다물고는 차로 돌아갔다.

이진이 촬영장으로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원희가 바삐 뛰어나왔는데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이진 씨, 시혁 오빠는 지금 촬영 절차를 맞추고 있는 중이니 제가 이진 씨를 케어하기로 했어요.”

“수고 많으시네요.”

이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곧이어 두 사람은 함께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분장실의 문을 열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이진을 향했는데 놀라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