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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가르쳐 주세요

“파우치, 고마워요.”

이진은 파우치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작은 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멈추었는데 이때 원희가 마련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의 앞에 서있었다.

“이, 이진 씨 맞죠?”

이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을 뿐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 방금 원희 언니가 화장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 엄청 기뻤거든요. 하지만 제가…….”

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아직 초보인 데다가 방금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저 화장을 할 수만 있다면 사실 그게 누구든지 상관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진의 메이크업 기술을 보자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녀는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더니 자신의 이런 신분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이진이 자신에 대한 인상을 다시 끌어올려 방금 그 기술을 배울 생각을 했다. 방금 그 메이크업은 화려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격식을 차리지도 않았지만 정말 아름답고 놀라웠다.

더군다나 메이크업 과정은 매우 간단해 보였고 적용되는 사람과 장소가 아주 넓어 보였다.

만약 이것을 배워 튜토리얼을 낼 수 있다면 반드시 흥행할 뿐만 아니라 그녀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하던 일을 마저 하세요.”

이진은 손을 흔들며 돌아서려고 했는데 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직접 팔을 내밀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진은 분장실 안의 사람들은 신경 쓰진 않았지만 이렇게 치근덕거리는 것은 정말 싫어했다.

“무슨 일 있어요?”

이진이 가볍게 입을 열었는데 방금 불쾌한 기분 때문인지 매우 엄숙해 보였다.

그 순간, 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너무 긴장되어 입가에 오른 말을 더듬기만 했다.

“이진 씨, 전 그저, 그저 방금 하신 메이크업의 절차를 배우고 싶을 뿐이에요. 혹시 어떻게 하신, 하신 건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그녀가 말을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이진은 전혀 관심이 없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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