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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구원을 하다

“자, 마지막으로 멋진 노래를 선보여주신 한시혁 씨와 이진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말을 마치자 무대 아래의 관객들은 아쉬워했다.

그들은 방금 이진이 등장했을 때 그들이 얼마나 부러워하고 질투를 했는지 잊은 것만 같았다.

진행자도 이 두 사람이 무대에 남아 두 곡을 더 선보이 길 바랐는데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절차를 중단할 수는 없었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계속 진행을 이어갔다.

만약 평범한 진행자라면 한시혁을 이 프로그램에 초대할 수 없을 것이기에 이 정도만으로도 이미 그의 진행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 거다.

그 진행자는 단 한 번도 방송에서 실수를 한 적이 없었지만 방금 그들의 노래의 여운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해 하마터면 진행에 실수를 할 뻔했다.

다행히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메라 감독이 제때에 발견하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진행자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들도 방금 공연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한편 무대 뒤에 서서 기다리던 백정아는 그들의 공연을 보자 순식간에 얼굴색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원래 그는 한시혁의 다음 순서에 노래하도록 안배되었는데 이진이 나타나 시선을 끌어버리자 마음이 좀 언짢았다.

게다가 이때 진행자가 하마터면 실수로 그녀의 순서를 빠뜨릴 뻔하자 그녀는 화가 순식간에 치밀어 올랐다.

다행히도 진행자는 실력이 있는 분이라 정말로 실수를 하진 않았다. 어쨌거나 상황을 다시 되돌렸지만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자, 이제 박수로 다음 게스트를 모셔볼게요. 백정아 씨, 나와주세요!”

백정아도 꽤 인기 있는 가수라 현장에는 그녀를 보려고 온 관객들도 가득했다.

그러나 박수소리는 생각보다 작아 관객들의 텐션도 함께 낮아지고 말았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일어서서 이진을 보려고 무대 뒤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백정아는 이를 악물고는 마이크를 잡았는데 자기소개를 하는 것마저 깜빡하고 말았다.

이때 진행자가 앞으로 나아가 그녀에게 슬쩍 눈치를 주었다. 그러나 그도 방금 그녀의 순서를 까먹을 뻔했기에 조금 난감하긴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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