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아는 그래도 꽤 전문적인 가수라 정훈의 곡을 한 번 들은 후 바로 오디오 조화 소프트웨어를 키고는 이 곡을 정훈의 곡과 함께 놓았는데 중합도가 매우 높았다.사실 작곡을 할 때 비슷한 음정들이 생기는 것도 흔한 일인데 만약 노래의 중합도가 어느 정도 수치를 초과하면 표절이라고 볼 수 있다.백정아는 소프트웨어에 나타난 수치를 보았는데 중합도가 매우 높은 데다가 이 정도면 절대로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표절이 분명했다.이 점을 깨달은 백정아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바로 이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발표했다.그녀는 그래도 인기 가수로서 그녀를 팔로워 한 팬들은 꽤 많았다. 그녀는 명확히 이진이 표절했다고 쓰는 것 대신 애매모호한 말들로 그것을 암시했다.그러나 서버가 마비된 탓에 그녀의 글은 한참이 지나서야 게시되었다. 시간이 꽤 늦었기에 백정아는 그 글을 올리고는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이튿날이 되자 백정아는 천천히 눈을 뜨고는 뒤이어 어제 일이 생각났는지 벌떡 일어나 앉았다.컴퓨터는 아직 그대로 놓여있었고 스크린은 아직도 인스타그램의 메인 화면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제 올린 글은 이미 널리 퍼지고 말았다.백정아는 이것을 보자 너무 기뻐 댓글 창을 열어 댓글들을 읽어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예상했던 반응들이었다.대부분 댓글들은 이진의 곡이 표절이라는 것을 알고는 화난 댓글들이었는데 사실 대부분 댓글을 단 ID는 모두 그녀의 팬들이었다.그러나 너무 기쁜 백정아는 그들이 자기의 팬이라는 것을 무시한 채 그저 그들을 네티즌들이라고만 생각했다.심지어 그들은 모두 이진을 짓밟기 위해 자기가 올린 소식을 보게 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백정아는 스스로 생각을 마치고는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만약 일이 이렇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둔다면 이 일이 제대로 터지기까지 한참은 걸릴 것이기에 그녀는 이 일을 더 크게 만들려고 했다.먼저 그녀는 게시물 아래의 인기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이모티콘으로 답장만 했을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한시혁은 늘 인터넷상의 언론과 소식에는 종래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이런 것들이 하찮을 뿐만 아니라 귀찮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다.그러나 지금 백정아의 언론으로 이진이 욕을 먹고 있으니 그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그는 앨범 속의 사진들을 보더니 이번 활동 후기 사진을 몇 장 골랐는데 그중에는 이진의 사진도 있었고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사진도 있었다.촬영 시간의 순서에 따라 그는 사진 9장을 발표했고 따로 편집을 하지 않았다.이로써 그의 입장은 매우 분명했다.아니나 다를까 그의 게시물이 발표되자 갑자기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일부 사람들은 마치 조종이라도 당한 듯이 조용했고 백정아가 올린 게시물도 실시간 데이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그중 대부분 사람은 거의 한시혁의 팬들이었다. 그들은 원래 백정아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매우 흥분했었다.비록 어제 이진이 선보인 무대는 매우 완벽했지만 만약 표절이라면 달랐다.팬들은 한시혁이 계속 이진한테 속을까 봐 걱정되었기에 대부분 글을 올려 이 일을 까발려 이진을 파헤치려고 했다.그러나 이진 본인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한시혁이 먼저 글을 올렸다.한시혁의 팬들은 그가 올린 글을 보자 모두 묵묵히 자신이 발표하고자 하는 긴 글을 삭제하고는 입을 다물었다.이 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당사자 몇 명뿐만 아니라 윤이건도 있었다.지금 그는 YS 그룹의 대표 사무실에서 본업에 종사하지 않은 채 인스타그램의 언론을 지켜보고 있었다.이진이 정훈의 곡을 표절했다는 글을 보자 그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언제부터 자기가 쓴 곡을 가져다 쓰는 게 표절이 된 거야?’인터넷이 시끌벅적했지만 결국 이 내막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 일을 계속 신경 쓰자 윤이건도 머리가 복잡해졌다.그는 자기의 부인이 바로 정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데다가 그는 유일하게 내막을 아는 사람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꽤 신기했다.윤이건은 많은 곳에서 유일한
백정아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보통 계정이 해킹당한다면 ID도 함께 사라질 것인데 그녀의 계정은 그대로지만 게시된 글들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모두 이게 어떻게 조작된 건지 의아해하던 찰나 더 뜨거운 소식이 뒤따랐다.실시간 검색어에는 계정이 하나 올라왔는데 그 계정은 아주 간단하게 설정되었고 이름은 정훈이었다.정훈은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신분을 밝히기 싫어하기에 인스타그램은 물론 정면 사진조차 게재되지 않았다.다들 그가 자신이 곡이 표절되었기에 인스타그램을 등록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그저 간단하고 깔끔하게 이진의 ID를 언급하고는 한 마디를 남겼다.[곡은 이진 씨께서 만드신 겁니다.]다른 설명 하나 없이 그녀는 그저 이 말만 남겼다.상황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더욱 궁금해 얼른 한시혁과 이진의 인스타그램에서 실마리를 찾으려고 했다.일부 사진을 보자 이진과 정훈의 뒷모습이 조금 비슷해 보였지만 누구도 감히 말을 꺼내진 못했다. 네티즌들은 여러 추측을 해왔지만 그 추측을 증명할 증거는 없었다.이때 백정아도 인스타그램 서버에 왜 자신의 계정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알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정훈의 소식이 튀어나왔다.백정아가 아무리 고상하고 잘난 척을 해도 진짜 정훈이 나타나자 놀라움을 감추진 못했다. 그녀가 올린 글을 보자 백정아는 더욱 믿을 수 없었다.이진이 만든 곡이라고 말한 것도 의외였지만 이것 때문에 그녀가 직접 나타난 것이 더 의외였다.‘명성이 자자한 정훈이 뜻밖에도 이진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가입하고 이 문제에 대해 해명을 하다니.’이젠 그녀가 입이 열 개여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장본인이 직접 나서 말을 했으니 누가 더 이상 말을 해도 소용없을 거다.백정아는 주먹을 힘껏 쥐었는데 넘쳐오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크게 한숨을 쉰 후 다시 계정을 보자 팔로워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한 편으론 증거 없이
이 일은 인스타그램에서 잠시 방치되었다.그러나 이진에 대한 검색어는 줄곧 실시간으로 검색어 순위에 걸려 있었다.미모의 소유자에 노래도 잘하고 재능도 있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한시혁의 팬도 두 부류로 나뉘어졌다.하나는 한시혁을 좋아하고 이진을 싫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그들의 CP 팬이다. 이진과 한시혁이 참석한 방송 영상을 캡처하여 분석하면서 그들에 관한 많은 정보와 두 사람의 연애 사실에 대해 얘기하였다.[두 사람 사이 분명히 뭔가 있어. 아니면 시혁 오빠 성질에 아무나 방송에 초대하지 않을 거야.] [내가 보기에도 그래! 그런 좋은 곡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줄 수 없어.][아마 두 사람 이미 결혼했을 수도 있어! 우리가 몰라서 그러지!][맞어,맞어! 나도 그렇게 생각해!]YS 그룹 대표 사무실, 윤이건은 댓글을 보면서 이를 갈았다.정말 명을 내려 이 댓글들을 싹 다 지우버리고 싶은 마음이다.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마음의 불길을 가라앉혔다.‘이 일 절대 이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다시 자리에 앉은 윤이건은 컴퓨터 스크린의 댓글을 보며 키보드를 힘껏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 사람 주인 있어!]이 댓글은 이진도 보았다. 만약 ID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어느 미성년자가 올린 댓글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너무 유치해.’‘어랜 팬들이 떠드는 것은 그렇다 치고, 왜 같이 나대는 거야.’‘아무 근거도 없는 일인데 굳이 따질 필요가 있어?’‘근데…….’이진은 그 댓글을 보면서 윤이건이 댓글을 쓸 때 모습을 상상하고 웃어버렸다. 그리고 머리를 저으며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이진은 생각지 못했다. 이 일은 잠잠해졌지만 공연 그날의 메이크업은 아직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마침 최근 스타들이 모이는 파티가 있는데 거기에 레드 카펫도 있었다. 여스타들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 명의 연락처를 찾아내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었다.그리하여 원희가
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연예계에서 일한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 하여 그녀는 이진 앞에서 감정관리를 잘 하였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상업 바닥의 사람이고, 두 회사의 대표이기도 하기에 어린애가 무슨 궁리인지는 딱 보면 알 수 있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안녕.”가볍게 입을 열어 인사를 하고 뒤편의 서빙에게 손을 흔들어 커피 한 잔을 주문하였다.말과 움직임이 많지 않았지만 흉내 낼 수 없는 기세와 카리스마였다.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속으로 은근히 놀랐지만 겉으로는 표정 관리를 하고 있었다.“이진 씨, 정말 이렇게 저를 만나 주실 줄을 몰랐어요.”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테이블 아래에서 두 손을 꽉 잡고 있었고, 마음속으로도 은근히 긴장하고 있었다.“지난번 일은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대표님도 알잖아요. 백정아 씨 말을 제가 어찌 거절할 수 있겠어요, 저…….”그녀가 떠듬거리며 말했다. 나쁜 태도는 아니었고, 말한 말도 사실이다. 그 당시 상황으로 백정아가 입을 열었으니 인기 가수와 일반인을 상대로 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누구를 선택할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이진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나서 고개를 끄덕었다. 그녀의 사과를 받아주고, 이 일도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이었다.오프닝이 좋으니 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몇 분 침묵한 뒤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이진은 그 웃음을 보았고, 커피잔으로 가린 그녀의 얼굴에도 웃음이 있었다.“이진 씨, 근데 그날 메이크업 정말 이쁘더군요. 어떻게 그려야 되죠? 저 아무리 해봐도 배워지지가 않아요.”그녀는 스타의 전화를 받고 바로 그 메이크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수십 번 시도해 봤지만 아무래도 느낌이 아닌 것 같았다.메이크업은 작은 곳이 틀려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기에게 그녀도 할 수 없이 이진을 찾은 것이다.‘용건은 여기에 있었어.’이진은 웃음을 잠치 못했다. 아
지금 대응하고 있는 이 스타는 절대 소홀히 대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그보다 중요한 것은 저녁에 진행하는 이 레드카펫는 국제적인 행사라 절대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었다.이번에 돈을 받을 수 있다면 그녀는 1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었다.양손에 브러시를 들고 그녀의 가슴은 두근거리고 있었다.“확인해 보세요. 어떠십니까?”양혜미가 눈을 감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말을 듣고 바로 눈을 떴다. 기대감이 많은 모양이다.그러나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자세히 본 후 그녀의 웃음은 점차 사라졌다.“이게, 이게 뭐야?”이 한마디 말에 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슴은 덜컥하였고, 이마에는 땀빵울이 고이기 시작했다.“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죠?”억지로 입을 열고 물었다. 숨쉬기조차 두려웠다.“어디가 마음에 안 드냐고! 전에 얘기한 거랑 완전히 다르잖아! 어디도 틀려!”“아니면 제가 다시 수정해 드리겠습니다.”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종래로 양혜미와 같은 거물 스타와 일한 적이 없어서 마음이 많이 긴장되고 있었다.그녀의 하얀 얼굴은 더욱 하얗게 질려있었다. 수시소 쓰러질 모습이었다.이런 어색한 분위기에 매니저도 할 수 없이 입을 열었다.“그릴 줄 아세요? 이건 수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어디도 다 틀리잖아요!”“그리고 재수정해서 안 되면요? 지금이 시간이 급해요! 그 책임 감당할 수 있겠어요?”매니저가 크게 화나며 물었다. 어린 아티스트는 더욱 당황해하였다.하지만 이 시각에도 그녀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그리고 한창 망설이다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당시 이진 씨도 메이크업을 조금 수정해서, 그래서…….”이 말을 들은 매니저는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올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문제이다.“그럼 일찍 말하지! 그 이진이라는 자의 전화 있어요! 도와달라고 하세요!”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전전긍긍하며 이진의 연락처를 꺼냈다.양혜미는 한숨을 내쉬더니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확인한 후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바로 연결되었고,
분장실의 문을 열고 이진은 여유 있게 들어갔다.이 안의 사람들은 모두 신분이 있는 자들이었다.하지만 이진에게 그들은 그냥 보통 인간보다 얼굴이 이쁜 존재들이다.“안녕하세요.”이진은 그녀의 도움이 필요한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그녀의 앞으로 바로 다가갔다, 그리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사실 여기 사람들은 모두 이진의 얼굴에 대해 익숙하였다.며칠간의 화제는 모두 그녀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모두 부러우면서도 질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담담한 태도에 모두 놀라 하였다.“양혜미를 상대로 저런 태도야?”“대단하셔. 도대체 누구야?”주위는 시끌벅적해졌지만 이진은 아예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녀는 여기에 도우러 온 것이지 자기 행동을 해명하러 온 것이 아니다.“이진 씨.”양혜미도 반 의심하고 있었다. 일어나 이진과 손을 잡고 좋은 태도를 보여줬다.“이렇게 경솔하게 불러서 정말 미안해요.”그녀의 손을 잡고 이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세상 물정을 아는 사람이라 진심이든 가짜든 겉으로는 불편하게 하지 않았다.이진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고개를 숙여 시간을 보고는 또 눈썹을 치켜들고 대방을 보았다.무엇인가 인식한 양혜미도 얼른 자리에 앉았다.“그럼 부탁해요.”이 말을 듣고 이진은 웃음을 지었다. 상 위에 놓인 도구를 한 번 훑어보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스태프 모두 긴장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옆에 앉은 자도 저도 모르게 여기에 눈길을 주었다.할 수 없다. 너무 핫한 메이크업이라 누구나 다 배우고 싶었다.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따라 해봤지만 누구도 그 모양을 살릴 수 없었다.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진은 원래 대로 하지 않았다.이 사실을 깨닫고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하였다. 그중 누구는 긴장하고 누구는 웃음거리를 보고 있었다.시간은 일분일초 지나가고 주위 관객들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결국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작업이 완성되었다.“마음에 드나요?”이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는 조금 만족감이 깃들어 있
“이진 씨,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마음에도 없는 그런 공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마음에 담긴 고마움이었다.양혜미는 순수한 우연이 그녀에게 이런 성공을 안겨줄 줄은 몰랐다.“별말씀을요.”“이진 씨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저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양혜미는 떨리는 목소리로 고마움을 알렸고, 그녀의 두 손도 떨고 있었다. 이런 성공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제가 밥 사려고 하는데 시간 있어요? 잠시 후 레드 카펫에서 인터뷰가 끝나고 바로 가요.”양혜미는 기쁜 나머지 이진의 손을 꽉 잡고 놓지를 않았다.“요청 고마워요. 밥은 됐고요. 제가 부탁할 일이 있어요.”이 말을 하면서 이진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양혜미는 바로 알아차렸다.두 사람이 조용한 곳에 간 후 이진은 용건을 말했다.“아시다 싶이 그 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말이에요.”연예계에 오래동안 있다 보니 양혜미도 보통 사람은 아니다. 그리하여 이진의 말이 끝나자 바로 알아들었다.“걱정 말아요. 제가 알아서 처리할계요.”이 말을 듣고 이진은 머리를 끄덕였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어떤 일은 다 말할 필요가 없었다.일을 간단하게 정리한 뒤 이진은 여기에서 떠났다.국제적인 연회이다 보니 아주 떠들썩하였지만 이진은 이런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양혜미도 한다면 하는 스타일이다.그날 저녁 행사가 끝나고 바로 인스타그램에 두 글을 올렸다.하나는 이진의 메이크업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아무런 은유도 없이 바로 이진의 ID를 관련하였다.네티즌들은 현재 고도의 칭찬을 받고 있는 양혜미의 메이크업이 이진의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다음은 누구도 관련하지 않은 글이였다.[허용심은 용납할 수 있지만 감당하지 못할 일이면 그 위해는 수백 배로 커진다.]이 글에는 그 누구의 이름도 없지만 사람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이진도 이 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더 많은 피해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