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2화 되돌릴 기회가 없다

이진은 술에 취하진 않았지만 많은 술을 마신 탓에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정희와 민시우는 사귀는 사이기에 그녀도 안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마찬가지로 윤이건의 부축에 따라 천천히 차에 올랐고 윤이건도 그녀와 함께 뒤에 앉았다.

같은 술과 같은 사람.

이번에 윤이건을 다소 실망시킨 것은 이진이 정말 취한 것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번에 이진이 취했을 때 자신의 품에서 보인 모습을 윤이건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번 이진이 술에 취한 다음날 머리가 심하게 아팠다는 것을 생각하자 윤이건은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진의 그런 모습이 좋긴 하지만 그녀가 아프기라도 한다면 그의 마음도 아프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방금 화났던 기분은 곧 가라앉을 수 있었다.

차에 앉아 별장으로 돌아온 후 이진은 윤이건에게 인사를 하고는 2층의 방으로 돌아가 휴식했고 윤이건은 이 비서를 불렀다.

“현지 부동산 사장들을 좀 찾아봐. 성은 이씨이고 최근에 이기태 쪽과 연락을 오갔던 사람이야.”

“네.”

방금 식당에 갔을 때 이 비서는 따라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윤이건이 이렇게 얘기하자 그도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의 말을 따랐다.

이쪽의 부동산 재벌들은 적지 않은 데다가 성씨도 흔한 성씨라 이렇게만 찾는다면 좀 어려웠을 것인데 이기태와 가까이한 이씨 부동산 재벌이라면 훨씬 쉬웠다.

몇 시간 후, 윤이건이 서재에서 회사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이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표님, 찾아냈어요.”

예상했던 일이라 윤이건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는 손에 든 문건을 내려놓고 목을 살짝 비틀더니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안전을 확보하는 전제에 그 사람의 프로젝트 액수를 아래로 눌러. 되돌릴 기회는 남겨둬도 되는데 지금은 절대로 안 돼.”

“네, 대표님. 알겠어요.”

이 비서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분명 식당에서 무슨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바로 몸을 돌려 일을 처리하러 갔다.

윤이건은 이진을 도와 그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