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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한판 겨루다

“이게 민씨 가문이 경영하는 곳이라고요?”

정희는 가볍게 입을 열었는데 온통 의혹에 찬 말투였다.

민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찡긋거렸다.

“민씨 가문은 정말 다루는 영역이 넓네요.”

정희의 말에 민시우는 그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고개를 숙여 몰래 미소를 지었다. 그가 알고 있는 정희라면 분명 그를 칭찬하려는 거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바탕 환호성이 들려왔는데 그중에는 엔진 소리도 들려왔다.

“레이싱?”

정희는 눈을 번쩍이며 이진의 팔을 잡고 있었는데 분명 엄청 흥분된 것이다.

“네, 이 공원의 한쪽은 자동차 경주 도로라서 자주 시합이 있거든요. 혹시 관심 있어요?”

‘이게 어디 관심 있는 정도야? 이 계집애가 하도 잡아당겨서 팔이 아파 죽겠구먼.’

민시우는 정희가 흥분된 모습을 보자 눈엔 다정함이 가득했는데 몸을 뒤로 치우치며 말했다.

“이따가 마침 시합이 하나 더 있는데 가볼래요?”

이 말을 듣자마자 정희는 이진의 손을 붙잡고는 경기장을 향해 달려갔다.

민시우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는데 정신을 차리자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 가득했다.

그들은 걸어서 레이싱장에 도착했는데 그곳과 가까워질수록 함성 소리는 더 컸다.

“도련님.”

레이싱장의 관객석에 있던 관리인은 민시우가 여자 두 명을 데리고 오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앞으로 다가왔다.

관리인은 얼른 그들을 데리고 VIP석으로 갔다.

“이 시각은 어때요?”

민시우는 조금 잘난 체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진은 피식 웃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정희는 그에게 엄지를 내밀었다.

그들이 앉은 VIP석은 레이싱장과 가깝고 방해받지 않도록 만들어져 시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민시우가 경기를 보러 오자 관중석은 물론 선수들도 순식간에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대부분은 여자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민시우가 직접 현장에 나타나는 것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레이싱장의 한 선수가 VIP석을 향해 걸어왔다.

이진은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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