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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동의한 거라고 생각할게

갑작스러운 포옹에 이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두 손을 허공에 놓은 채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곧 그의 등을 감쌌다.

이런 위험한 레이싱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은 채 그녀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둘을 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윤이건은 그저 자신을 증명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그녀를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었고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다.

“이진아!”

귓가에 갑자기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진은 황급히 윤이건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정희와 민시우가 급히 다가오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온통 걱정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

“어때? 다치진 않았어? 너 방금 너무 급하게 돌았어.”

정희는 숨을 헐떡이며 이진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 두 번 둘러봤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녀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마주 보며 웃었다.

너무 오랜만에 느낀 감정에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흥분되었다.

두 손을 운전대에 올린 순간 그녀들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윤이건과 민시우도 그녀들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의 얻은 이익 외에도 그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시간이 되자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에 따라 이진은 매우 담담하게 올라가 트로피를 받고 작은 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딱히 시크한 척을 하거나 개의치 않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이런 상황에 너무 익숙했던 거다.

그녀는 그저 레이싱을 좋아할 뿐이지 트로피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진은 직접 심판을 찾아가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방금 몇 사람이 연속적으로 저희를 추월하려고 규정을 위반하는 일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철저히 조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무슨 위반이요?”

심판도 경기장의 사람이기에 당연히 이진의 편을 들진 않을 것이다.

그는 이진의 말을 듣고 멍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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