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혜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듯이 지훈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다.“도련님, 아까 머리 아프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마사지 해줄게.”아래로 향하던 손이 지훈에게 잡혀 태양혈에 놓아졌다.“소혜야, 내 머리 여기 있어.”이 순간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소혜는 갑자기 숨쉬기 어려워 다급히 손을 치웠다.“음, 아침 뭐 먹고 싶어? 아, 맞다, 아래에 써브웨이 파는데 내가 가서 사 올게!”소혜가 다급히 도망가자, 지훈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집 아래에서 소혜는 써브웨이를 사며 멍을 때렸다.‘한 달 못 본 사이에 도련님 왜 이렇게 멋있어진 거지? 설마 나 몰래 무슨 마법이라도 썼나? 힘들게 끊었는데, 또다시 빠지는 거 아니야?’“다 됐어요.”종업원이 다 된 샌드위치를 건네자, 소혜가 말했다.“오늘은 두, 개 주문할게요.”종업원은 웃으며 물었다.“남자 친구 생기셨어요?”“아니요, 그냥 친구예요.”“뭐 다들 그렇게 둘러대는 거죠. 서비스 많이 넣었으니까, 친구분이랑 드세요.”소혜가 집에 도착하자, 샤워를 마친 지훈이 가운을 걸치고 욕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소혜가 온 것을 본 지훈은 미안한 듯 말했다.“미안, 욕실 좀 빌려서 썼어. 도우미 보고 옷 가져오라고 했으니까 아침밥 먹을 때 옷이 좀 이래도 좀 참아줘.”소혜는 바보처럼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히 괜찮지!”소혜는 평소에 격식을 갖추고 식사를 하지 않기에 집에는 식탁이 없었고 대부분 소파에서 먹었다.소혜는 지훈과 나란히 앉았는데 시선은 계속 지훈의 몸에 가 있었다. 지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아침을 다 먹고 소혜를 바라보았다.“아까 미스 진이 날 도와서 여자를 다시 좋아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도와줄 건데?”소혜는 침을 닦고 대답했다.“아, 그건, 내 생각에는 먼저 몸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아. 아니면 내가 먼저 검사해 줄까?”소혜가 지훈에게 손을 뻗는데 지훈이 막았다.“미스 진 잊어버렸나 본데 나 지금 여자 안 좋아해.”“그럼, 마음부터 시작할까?
최신 업데이트 : 2024-08-30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