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애처가 대표님과 결혼했어요: Bab 231 - Bab 240

1009 Bab

제231화

점심 휴식 시간이 되자 심유진은 여형민한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그는 형 형사님과 함께 로열호텔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일행 중 한 명은 중요한 증인 장 씨였다.이 건의 결과에는 이의가 없어 모든 사람이 편했다.형 형사는 심유진과 장 씨에게 똑똑하게 서술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그들이 이해를 했다고 하자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장 씨가 신이 나서 심유진과 얘기했다.“유진아 너랑 태준은 아주 그냥 복덩이가 따로 없다! 저번에 나랑 남편이 널 보러 병원에 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 월급 인상을 해줬다잖니! 그것도 두 배나! 상사가 몇 년간 회사를 위해 희생해 준 보답이라고 했단다. 그 성적이면 더 높은 자리까지 갈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은 그이가 지금 자리에 만족해서 그대로 있겠다 했지만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승진할 수 있단다! 그리고 팀에서 더 좋은 작품을 디자인해 낸다면 월급을 또 올려준대!”심유진은 마음속으로부터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하지만 장 씨가 말한 “복덩이”에는 동의를 하지 못했다.진짜로 “복덩이”라고 하더라도 그건 허태준이지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장 씨는 몰랐다. 하지만 그는 모를 수가 없었다——이 모든 것은 다 허태준이 계획한 것이다.“축하드려요.” 심유진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제 남편분도 월급이 올랐으니 아기를 가질 생각이 있으신가요?”아기를 언급하자 장 씨의 눈에서는 빛이 났다. 웃음은 더 짙어졌다.그는 고개를 숙이고 오른손으로 배를 어루만졌다. “사실... 규정을 따른다면 얘기해서는 안 되는데 너한테 좋은 소식을 공유하고 싶어서——나 임신했대, 한 달이 됐대.”심유진의 입은 쩍하고 벌어졌다. 시선은 자연스레 그의 배에 갔다.“너무 축하드려요!” 그는 장 씨를 나무랐다. “왜 더 일찍 말해주지 않았어요? 아기한테 줄 선물도 준비하지 못했는데!”“에이, 아직 이르잖니!” 장 씨는 그녀를 토닥였다. “아기가 태여나면 그때 가서 준비해도 늦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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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원래의 짧은 머리는 삭발이 되었고 몸도 두 배 정도 말랐다. 얼굴에는 멍이 들었고 눈은 호두처럼 부어 실눈을 하고 있었다.그의 목과 기타 노출된 피부도 그의 얼굴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보기에 너무 무서웠다.판사나 형 형사가 질문하지 않아도 주대영은 그의 죄를 모두 인정했다.그가 얘기할 때 얼굴은 눈물과 콧물 범벅이었다.심유진은 똑똑히 보았다. 원래 누렇고 가지런하지 않던 이빨은 이제 몇 개밖에 남지 않았다.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주대영이 감옥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를.안건의 심사 과정은 심유진의 예상 밖으로 순리롭게 진행되었다. 형 형사가 미리 준비시킨 대사는 쓰이지도 않았다.판사가 최종 선포를 했다. 주대영은 고의적 상해죄가 성립되므로 징역 10년을 받았다.——그가 심유진한테 안긴 상처를 놓고 보면 사실 십 년은 나름 엄중하게 판결된 것이다.심유진은 이 결과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여형민과 형 형사도 마찬가지였다.“밥이나 먹으면서 축하할까요?” 심유진이 제의했다.장 씨가 손을 저었다. “점심에 이미 먹었잖니?” 그러고는 부끄러운 듯 웃었다. “남편한테서 카톡이 왔어. 여기 일 마치면 바로 집으로 오라고. 아침에 떠나기 전에 닭곰을 고았거든. 지금 딱 마시면 된대. 임신을 하고 있어서 밖에서 막 먹으면 안 돼. 제집에서 하는 음식이 더 깨끗하기도 하고.”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느껴져 심유진은 부러웠다.장 씨가 심유진의 어깨를 다독이며 얘기했다. “유진아, 애를 가져! 네가 임신하면 태준이도 너를 보배처럼 아낄 거야. 그때 가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다?”이에 심유진은 웃음을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요.”장 씨는 먼저 택시를 타고 떠났다. 형 형사도 일이 있어 먼저 떠났다. 이제 심유진과 여형민 단둘이 남았다.여형민이 핸드폰을 꺼내면서 심유진에게 물었다. “남편을 불러다 같이 밥이라도 먹을래요?”“남편”이라는 칭호가 아직 심유진한테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녀는 한참 지나서야 반응했다.“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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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여형민과 심유진은 CY 아래에 도착했다. 허태준한테서 급히 회의가 있으니 먼저 식당에 가 있으라고 연락이 왔다.“마침 오피스에 자료 찾으러 올라갈 일이 있는데 같이 올라가서 기다릴까요?” 여형민이 심유진한테 물었다.“좋아요.” 심유진은 아무래나 상관이 없었다.그들이 탑승한 것은 허태준 전용 엘리베이터였다. 여형민은 심유진을 CY 총재 오피스 문 어구에 데려다주고 변호사 사무소 쪽으로 갔다.심유진이 저번에 왔을 때는 총재사무실에서 별꼴을 다 보여줬었다. 전체 부서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와 허태준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그래서 그녀가 나타나자 모두들 신경을 곤두세우고 열심히 일하는 척함과 동시에 흘끔흘끔 그녀를 훔쳐보았다.심유진은 그 시선들이 다 느껴졌지만 모른척 하였다.그녀는 앞으로 곧게 걸었다. 그러고는 갑자기 멈춰서서 옆에서 일하는 사람을 쳐다보았다.총재사무실에 여성 직원은 적지 않았다. 다들 회사 규정에 맞게 정장 차림을 하다 보니 화장에 신경을 쓴듯하였다. 그리고 갖가지 향수 냄새가 어우러져 사무실은 온통 향수 냄새뿐이었다.그중 심유진은 허태준 몸에서 맡은 냄새와 똑같은 향수 냄새를 맡았다.근원이 바로 그녀와 제일 가까이에 앉아있는 그 여성 직원이었다.심유진은 대놓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여직원은 긴장해서 머리를 들고 웃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심, 심 아가씨,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심유진은 웃으면서 조곤조곤하게 물었다. “향수 냄새가 좋아서요. 어떤 거 쓰세요?”“네?” 여직원은 멍해 있다가 허겁지겁 서랍을 들추더니 향수병을 꺼냈다. “샤넬 넘버 5요. 요즘 연예인들이 트위터에서 홍보를 하고 있는 그 향수요. 맘에 드시면 이거라도 드릴게요.”심유진은 향수를 건네받고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역시 허태준한테서 나던 그 냄새였다.“그러고보니... 아가씨랑 허 대표님의 취향은 참 똑같으시네요.” 여직원은 심유진을 미래 사모님으로 여긴 듯 아냥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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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그럼 휴식 잘하고요. 조금 이따가 먹을 것을 좀 가져다줄게요.”“네.” 심유진은 더 이상 얘기하기 싫어 거절하지 않았다.**심유진은 집에 오자마자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그녀는 서랍 제일 아래에서 결혼 증서를 꺼냈다. 그녀는 결혼 증서에 붙은 사진 속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아무리 봐도 어울리지 않잖아!그녀는 신경질적으로 결혼 증서를 도로 넣었다.그녀는 허태준과 이혼을 제기하려고 했지만 이 결혼은 아직 그녀한테 이용 가치가 있어 한편으로는 아쉬웠다.심사숙고후 그녀는 한숨을 쉬고 침대에 누웠다.그냥 이대로 살자. 그녀는 생각했다.어차피 그녀와 허태준은 서로 원하는 것을 취하면 되는 것이었다. 정부가 있든 말든 누가 상관이나 한대?하지만 그녀의 가슴은 이상하게 여전히 답답했다.**여섯 시가 안 돼서 심유진은 밖에서 문을 여는 소리를 들었다.허태준이 이렇게 일찍 돌아올 리는 없으니 그 사람 외에 이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여형민뿐이었다.하지만 그녀의 추측은 빗나갔다.심유진은 방문을 나서자마자 급히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허태준을 보았다.허태준은 이마를 찌푸리고 입술을 여문 채 손에는 뭐가 담겨있는지 모를 하얀색 봉투를 들고 있었다.“왜 돌아왔어요?” 심유진이 놀라서 물었다.허태준은 그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더 빠른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그는 손등으로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았다.정상 체온인 것을 확인한 후 그는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었다.“약은 먹었어?” 그가 물었다.심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먹었어요.”허태준은 그녀의 어깨를 스쳐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하얀색 봉투를 책상 위에 놓고 풀어헤쳤다.“와서 밥 먹어.”그가 가져온 음식은 전부 2인분이었다. 심유진이 물었다. “여형민 씨랑 밥을 먹지 않았나요?”“아니.”그녀가 아파서 혼자 집에 있는데 그녀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 채 밥이 넘어갈 리가 있겠는가?다행히 그녀는 별 탈이 없었다.심유진은 밥알을 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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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그의 정부가 애까지 있다고?혹시 … 그녀가 연인 사이에 낀 제삼자인가?그렇다면 마침 그가 그 사람이랑 결혼을 하지 않고 그녀를 찾아온 것이 설명이 된다.심유진의 지난 혼인은 제삼자 때문에 엎어진 것이다—그중 조건웅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녀는 제삼자를 증오했다.이 시각 그녀는 허태준을 보는 눈빛이 예전과 달라졌다. 오랜 기간을 같이 보내면서 쌓아왔던 호감도 없어졌다.허태준은 그녀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 변화의 추세는 그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다.그녀의 눈빛 속의 증오는 너무 날것 그대로여서 가리려는 의도조차 없음을 알 수 있었다.허태준은 당황했다.그는 그녀를 질투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이번엔 너무 앞서갔다. 그녀로 하여금 그의 인성조차 의심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무슨 생각해?” 그는 태연한 척 물었다. 그가 웃어 보였다. “혹시—” 그는 얼굴을 그녀 앞에 들이밀었다. 입술이 닿을 것만 같은 거리였다.“내가 유부녀랑 정분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낮은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심유진은 그가 그녀를 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얼굴이 빨개졌다.동시에 그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다행이다.그녀는 그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것쯤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탄 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그렇다면… 매일 같이 있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심유진의 목소리는 떨렸다. 마음이 두근거려 눈도 쳐다볼 수 없었다.“우리회사 부총지배인.” 허태준은 바로 앉으면서 말했다.그가 조성한 압박감은 심유진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함께 사라졌다.그녀는 제대로 호흡할 수 있어졌다.“CY그룹은 새 영역을 개척할 예정이야. 요즘 나랑 연속 두 날밤 미팅을 가졌는데 아직 완전히 정해지진 않았어. 그 사람 아들이 열이 나서 와이프 혼자서 감당이 안 된대. 그래서 돌아가라고 했어.”허태준이 설명했다.“네.” 심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말한 것은 아무래도 사실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일부는 숨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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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허태준은 그녀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경고까지 했다. 더는 그들한테 집적거리지 말라고, 아니면 대구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말이다.허태준이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여형민은 심유진한테 얘기했다.“심연희가 정재하랑 완전히 헤어지지 않는 이상 유진 씨 남편도 그녀를 쉽게 자르진 못할 거예요. 심연희가 아리에 입사해서 한 달 만에 정재하가 아리에게 백만이 넘는 수익을 갖다줬어요. 이대로라면… 쯧쯧쯧, 정재하가 아리의 제일 큰 돈줄이 될 거예요.”심유진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럼 그 둘이 백년해로하기를 바라야죠!”**CY가 자신의 영상제작 회사를 차리려고 한다는 소식은 업계에 퍼졌다.영화제작 업계에 있어서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일이었다.CY는 국내 IT업계의 으뜸이었다. 현재는 IT가 부동산을 대체하여 전망이 제일 좋고 돈을 제일 잘 버는 업계였다.다시 말해 CY는 다른 영화제작사가 따라오지 못할 자본을 갖고 있어 더 좋은 시나리오를 살 수 있고 더 좋은 제작팀을 만들 수 있으며 더 좋은 배우들을 섭외할 수 있었다.이는 당연히 많은 영화제작사의 공황을 불러일으켰다.자본이 제일인 이 시대에 있어 제아무리 더 많은 인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천금에는 비할 바가 못 됐다.이 많은 회사 중 제일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는 회사가 바로 라임 엔터다.중요한 부하직원들이 하나하나 CY에 스카우트되어 나가는 걸 보니 정현철의 머리는 금세 하얘졌다.그쪽에서 금방 스카우트를 시작했을 때 정현철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라임 엔터는 업계 내 최상급의 콘텐츠제작팀이 있었고 몇 년간 그의 회사에서 스카우트해 가는 상황도 셀 수 없이 많았다.하지만 정현철은 선견지명이 있었다.회사에서 콘텐츠를 책임지는 모든 스태프는 합법 범위 내에 제일 오랜 계약서를 체결했다. 또한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은 어마어마했다.이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직하려고 해도 라임 엔터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어느 화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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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정현철은 노기등등하여 집에 돌아왔다.“도련님은?” 그는 하인에게 물었다.하인은 난감한 기색을 하고 있었다.“도련님은… 아침 일찍 나가셔서 아직 안 들어오셨습니다.”정현철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그는 식탁 위의 재떨이를 땅에 집어 던졌다.“전화해서 당장 들어오라고 해!”“네, 주인님!” 하인은 재빨리 달아났다.유비가 소리를 듣고 계단에서 내려왔다.“왜 그래요?” 그녀는 정현철을 안고 입을 맞췄다. “누가 또 당신을 화나게 했을까?”“누구겠어!”품에 안긴 여인도 그의 화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그 새끼가 진짜 이번에는 날 망하게 했어!”유비는 기뻤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화내지 마세요. 그러다 몸이 상하면 어떡해요? 조금 있다 연우가 들어오면 잘 얘기해 보세요. 또 싸우지 말고.”“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잘 얘기해?” 정현철은 눈을 둥그렇게 떴다. 전화를 건 하인이 돌아오자 정현철은 소리 높여 물었다.“언제 온대?”하인이 급하게 대답했다.“도련님 금방 돌아오신다고 합니다.”정현철은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유비는 냉큼 정현철에게 붙어서 물었다.“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는데요? 왜 망하게 생겼나요?”정현철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는 귀찮은 듯 손을 내저었다. “그 새끼가 돌아오면 말하지!”정연우의 “금방”은 두 시간 후였다.중간에 정현철은 사람을 시켜 전화를 여러 번 했다.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인내심은 곧 바닥이 났다.“왜 이렇게 급하게 부르셨어요?” 정연우는 술이 떡이 되어 돌아왔다. 몸에는 술 냄새와 여인의 분 냄새, 향수 냄새가 났다.정현철은 보다 못해 쏜살같이 가서 정연우의 뺨을 후려갈겼다.정연우는 뺨을 잡고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정현철을 바라보았다. 머리는 더 무거워 났다.“물어볼 낯짝이 있어?” 장현철은 욕설을 퍼부었다.“네가 심유진을 얻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내가 허태준의 심기를 건드렸겠냐? 지금 라임의 직원들이 전부 CY에 스카우트되게 생겼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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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유비가 답장했다. “말해보세요.”**정현철은 정연우를 데리고 아침 일찍 대구에 왔다. 하지만 보안 직원한테 잡혔다.“죄송합니다만 방문객 신청 없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정현철은 방문객 신청이 뭔지도 몰랐다.그는 화를 가라앉히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보안 직원에게 얘기했다.“허 대표한테 전해주세요. 라임 엔터의 정현철이 만나 뵙겠다고.”보안 직원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우리는 총재처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허 대표님을 만나시려면 직접 얘기하세요.”정현철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대접은 처음이었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보안 직원한테 이런 대접을 받다니.하지만 CY 구역에서 그는 화낼 수 없었다.정연우가 옆에서 핸드폰을 잡고 무엇인지 놀고 있자 정현철은 화가 나 정연우의 뒤통수를 쳤다.정연우는 아파서 소리 질렀다.“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나야말로 묻고 싶다! 내가 여기서 사정을 하는데 너는 핸드폰을 놀고 있어?!”정현철은 그의 핸드폰을 낚아채려 했으나 정연우는 큰 몸집으로 힘겹게 피했다.“핸드폰을 놀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는 강력하게 반박했다. “심연희한테 문자를 하는 중이에요!”“심연희?” 그 이름을 듣자 정현철은 멈췄다. “걔한테 왜 문자를 보내는 거냐? 심씨한테 덜 당한 것 같으냐?”라임 엔터가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심씨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심씨 일가는 아직 이용할 가치가 있어 직접 뭐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모든 불만을 정연우한테 쏟아내는 것이다.“모르셨어요? 심연희도 여기에 다녀요! 방문객 신청을 해달라고 할수 있잖아요!”정연우는 신이 났다.정현철은 심연희가 CY에서 일하는 것을 몰랐다. 정연우의 말을 듣자 그가 반신반의하면서 물었다. “심연희가 여기에서 일을 한다고?”그는 심연희의 학력이나 업무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CY와 같은 큰 회사에서는 탑급 인재들만 뽑기 때문에 심연희가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갔다.“아버지, 사람을 너무 얕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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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허태준은 회의를 마치고 비서한테서 정현철 부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예상 속의 일이다—사실 예상했던 것보다 며칠이 늦었다.지금 라임 엔터의 중요한 스태프들이 이미 스카우트되어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삼류 영상제작회사 꼴이 날 것이다.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그가 원하는 것은 정씨 집안이 끝장나는 것이다.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앞으로 라임 엔터의 사람들이 오면 보안 직원보고 내쫓으라고 해.”허태준이 싸늘하게 분부했다.비서는 공경하게 “네.”하고 대답했다.**심유진은 호텔 로비에서 정현철과 정현우가 체크인을 하는 것을 봤을 때 잘못 본 줄 알았다.그녀는 그들이 발견하지 못하게 구석에 서서 한참을 관찰했다. 그들이 올라간 후 안내데스크와 확인까지 했다.“아까 그 두 사람… 저희 호텔에 묵는 건가요?”“네. 디럭스방 두 방을 예약하셨어요!” 소미는 쯧쯧거렸다. “방 하나면 둘이 충분히 묵을 수 있다고 했는데 기어코 두 방을 예약하더라고요!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저희처럼 가난한 사람들이 알 수 없는걸요.”심유진은 이것이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 허태준과 여형민 두 사람도 각각 두 방에 묵었기 때문이다.그녀가 궁금한 것은 그것이었다.“얼마 동안 묵는다던가요?”“이틀이요.”소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방 번호는요?”소미는 연이은 방 번호를 불렀다.심유진은 기억하고 이 두 번호의 방은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저녁 여덟 시, 심유진은 정리를 하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고객이 컴플레인을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직접 매니저를 만나야겠다고 했다.어시스턴트가 부른 방 번호는 마침 정 씨 부자가 묵은 그중 한 방이었다.심유진은 발걸음을 멈추고 전화 너머에 분부했다.“부매니저를 부르세요. 오늘 저녁 당직을 설 거예요. 저는 곧 갈 겁니다.”심연희는 저번에 정씨가에게 심유진의 직업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들도 그녀가 로열호텔객실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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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트집을 잡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다.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어찌 됐든 맞서야 했다.**심유진은 벨을 눌렀다. 문을 연 것은 정현우였다.“어이구. 심 매니저가 오셨네요? 이미 퇴근하지 않으셨나요?”정현우는 술 냄새를 풍겼고 녹두 같은 두 눈에는 음탕한 기색이 엿보였다.아무리 혐오해도 이 시각 그는 호텔에 묵는 고객이었기에 심유진은 직업적인 미소를 띠고 조곤조곤 그의 물음에 대답했다.“퇴근을 했지만 호텔의 모토가 ‘고객 지상’이라서요. 정현우 씨가 저를 만나겠다고 하니 돌아와야지요.”“허허.”정현우는 차갑게 웃으면서 갑자기 트림을 했다.삽시간에 술 냄새가 풍겨 심유진은 이마를 찌푸렸다.심유진의 어시스턴트는 참지 못하고 손으로 코를 막았다.“왜, 냄새나?”정현우는 웃음을 거두고 심유진의 어시스턴트를 노려보았다.어시스턴트는 손을 내저으면서 대답했다.“아닙니다!”“이리 와봐!”정현우는 명령했다.어시스턴트는 앞으로 다가갔다.“더 가까이!”“좀 더 가까이!”마침내 정현우의 코앞에 멈춰 섰다.그녀의 몸은 굳어있었으며 공포에 질려 몸이 떨렸다.정현우는 입을 하 벌려 숨을 내쉬었다.어시스턴트는 가만히 있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졌다.심유진은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티 나지 않게 어시스턴트를 뒤로 잡아당기고는 화제를 돌렸다.“정현우 씨. 불만 사항은 이미 접수되었습니다.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해 드릴게요. 하나는 다른 방으로 옮겨드리는 겁니다. 룸 타입은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만족하실 때까지요. 만약 모든 룸에 전부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비용을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맘에 드시는 호텔로 안배를 해드릴 겁니다. 비용 또한 저희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두 가지 방안 다 맘에 안 들어.”정현우는 팔을 들어 팔짱을 끼려 하였으나 배가 크고 몸집이 크며 팔이 짧아 가까스로 손바닥을 가슴에 모았다—그 모습은 우스꽝스러웠다.그는 뒤로 한 발짝 물러나 한 손으로 방문을 짚고 심유진한테 말했다.“심 매니저님, 제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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