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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정현철은 노기등등하여 집에 돌아왔다.

“도련님은?”

그는 하인에게 물었다.

하인은 난감한 기색을 하고 있었다.

“도련님은… 아침 일찍 나가셔서 아직 안 들어오셨습니다.”

정현철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그는 식탁 위의 재떨이를 땅에 집어 던졌다.

“전화해서 당장 들어오라고 해!”

“네, 주인님!”

하인은 재빨리 달아났다.

유비가 소리를 듣고 계단에서 내려왔다.

“왜 그래요?”

그녀는 정현철을 안고 입을 맞췄다.

“누가 또 당신을 화나게 했을까?”

“누구겠어!”

품에 안긴 여인도 그의 화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그 새끼가 진짜 이번에는 날 망하게 했어!”

유비는 기뻤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화내지 마세요. 그러다 몸이 상하면 어떡해요? 조금 있다 연우가 들어오면 잘 얘기해 보세요. 또 싸우지 말고.”

“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잘 얘기해?”

정현철은 눈을 둥그렇게 떴다. 전화를 건 하인이 돌아오자 정현철은 소리 높여 물었다.

“언제 온대?”

하인이 급하게 대답했다.

“도련님 금방 돌아오신다고 합니다.”

정현철은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유비는 냉큼 정현철에게 붙어서 물었다.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는데요? 왜 망하게 생겼나요?”

정현철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는 귀찮은 듯 손을 내저었다.

“그 새끼가 돌아오면 말하지!”

정연우의 “금방”은 두 시간 후였다.

중간에 정현철은 사람을 시켜 전화를 여러 번 했다.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인내심은 곧 바닥이 났다.

“왜 이렇게 급하게 부르셨어요?”

정연우는 술이 떡이 되어 돌아왔다. 몸에는 술 냄새와 여인의 분 냄새, 향수 냄새가 났다.

정현철은 보다 못해 쏜살같이 가서 정연우의 뺨을 후려갈겼다.

정연우는 뺨을 잡고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정현철을 바라보았다. 머리는 더 무거워 났다.

“물어볼 낯짝이 있어?”

장현철은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심유진을 얻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내가 허태준의 심기를 건드렸겠냐? 지금 라임의 직원들이 전부 CY에 스카우트되게 생겼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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