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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허태준은 그녀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경고까지 했다. 더는 그들한테 집적거리지 말라고, 아니면 대구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말이다.

허태준이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여형민은 심유진한테 얘기했다.

“심연희가 정재하랑 완전히 헤어지지 않는 이상 유진 씨 남편도 그녀를 쉽게 자르진 못할 거예요. 심연희가 아리에 입사해서 한 달 만에 정재하가 아리에게 백만이 넘는 수익을 갖다줬어요. 이대로라면… 쯧쯧쯧, 정재하가 아리의 제일 큰 돈줄이 될 거예요.”

심유진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럼 그 둘이 백년해로하기를 바라야죠!”

**

CY가 자신의 영상제작 회사를 차리려고 한다는 소식은 업계에 퍼졌다.

영화제작 업계에 있어서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일이었다.

CY는 국내 IT업계의 으뜸이었다. 현재는 IT가 부동산을 대체하여 전망이 제일 좋고 돈을 제일 잘 버는 업계였다.

다시 말해 CY는 다른 영화제작사가 따라오지 못할 자본을 갖고 있어 더 좋은 시나리오를 살 수 있고 더 좋은 제작팀을 만들 수 있으며 더 좋은 배우들을 섭외할 수 있었다.

이는 당연히 많은 영화제작사의 공황을 불러일으켰다.

자본이 제일인 이 시대에 있어 제아무리 더 많은 인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천금에는 비할 바가 못 됐다.

이 많은 회사 중 제일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는 회사가 바로 라임 엔터다.

중요한 부하직원들이 하나하나 CY에 스카우트되어 나가는 걸 보니 정현철의 머리는 금세 하얘졌다.

그쪽에서 금방 스카우트를 시작했을 때 정현철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라임 엔터는 업계 내 최상급의 콘텐츠제작팀이 있었고 몇 년간 그의 회사에서 스카우트해 가는 상황도 셀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정현철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회사에서 콘텐츠를 책임지는 모든 스태프는 합법 범위 내에 제일 오랜 계약서를 체결했다. 또한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은 어마어마했다.

이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직하려고 해도 라임 엔터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어느 화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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