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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허태준은 회의를 마치고 비서한테서 정현철 부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예상 속의 일이다—사실 예상했던 것보다 며칠이 늦었다.

지금 라임 엔터의 중요한 스태프들이 이미 스카우트되어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삼류 영상제작회사 꼴이 날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정씨 집안이 끝장나는 것이다.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앞으로 라임 엔터의 사람들이 오면 보안 직원보고 내쫓으라고 해.”

허태준이 싸늘하게 분부했다.

비서는 공경하게 “네.”하고 대답했다.

**

심유진은 호텔 로비에서 정현철과 정현우가 체크인을 하는 것을 봤을 때 잘못 본 줄 알았다.

그녀는 그들이 발견하지 못하게 구석에 서서 한참을 관찰했다. 그들이 올라간 후 안내데스크와 확인까지 했다.

“아까 그 두 사람… 저희 호텔에 묵는 건가요?”

“네. 디럭스방 두 방을 예약하셨어요!”

소미는 쯧쯧거렸다.

“방 하나면 둘이 충분히 묵을 수 있다고 했는데 기어코 두 방을 예약하더라고요!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저희처럼 가난한 사람들이 알 수 없는걸요.”

심유진은 이것이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 허태준과 여형민 두 사람도 각각 두 방에 묵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궁금한 것은 그것이었다.

“얼마 동안 묵는다던가요?”

“이틀이요.”

소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방 번호는요?”

소미는 연이은 방 번호를 불렀다.

심유진은 기억하고 이 두 번호의 방은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

저녁 여덟 시, 심유진은 정리를 하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고객이 컴플레인을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직접 매니저를 만나야겠다고 했다.

어시스턴트가 부른 방 번호는 마침 정 씨 부자가 묵은 그중 한 방이었다.

심유진은 발걸음을 멈추고 전화 너머에 분부했다.

“부매니저를 부르세요. 오늘 저녁 당직을 설 거예요. 저는 곧 갈 겁니다.”

심연희는 저번에 정씨가에게 심유진의 직업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들도 그녀가 로열호텔객실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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