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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유비가 답장했다.

“말해보세요.”

**

정현철은 정연우를 데리고 아침 일찍 대구에 왔다. 하지만 보안 직원한테 잡혔다.

“죄송합니다만 방문객 신청 없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정현철은 방문객 신청이 뭔지도 몰랐다.

그는 화를 가라앉히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보안 직원에게 얘기했다.

“허 대표한테 전해주세요. 라임 엔터의 정현철이 만나 뵙겠다고.”

보안 직원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우리는 총재처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허 대표님을 만나시려면 직접 얘기하세요.”

정현철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대접은 처음이었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보안 직원한테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CY 구역에서 그는 화낼 수 없었다.

정연우가 옆에서 핸드폰을 잡고 무엇인지 놀고 있자 정현철은 화가 나 정연우의 뒤통수를 쳤다.

정연우는 아파서 소리 질렀다.

“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나야말로 묻고 싶다! 내가 여기서 사정을 하는데 너는 핸드폰을 놀고 있어?!”

정현철은 그의 핸드폰을 낚아채려 했으나 정연우는 큰 몸집으로 힘겹게 피했다.

“핸드폰을 놀고 있는 게 아니에요! ”

그는 강력하게 반박했다.

“심연희한테 문자를 하는 중이에요!”

“심연희?”

그 이름을 듣자 정현철은 멈췄다.

“걔한테 왜 문자를 보내는 거냐? 심씨한테 덜 당한 것 같으냐?”

라임 엔터가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심씨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심씨 일가는 아직 이용할 가치가 있어 직접 뭐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모든 불만을 정연우한테 쏟아내는 것이다.

“모르셨어요? 심연희도 여기에 다녀요! 방문객 신청을 해달라고 할수 있잖아요!”

정연우는 신이 났다.

정현철은 심연희가 CY에서 일하는 것을 몰랐다. 정연우의 말을 듣자 그가 반신반의하면서 물었다.

“심연희가 여기에서 일을 한다고?”

그는 심연희의 학력이나 업무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CY와 같은 큰 회사에서는 탑급 인재들만 뽑기 때문에 심연희가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갔다.

“아버지, 사람을 너무 얕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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