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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원래의 짧은 머리는 삭발이 되었고 몸도 두 배 정도 말랐다. 얼굴에는 멍이 들었고 눈은 호두처럼 부어 실눈을 하고 있었다.

그의 목과 기타 노출된 피부도 그의 얼굴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보기에 너무 무서웠다.

판사나 형 형사가 질문하지 않아도 주대영은 그의 죄를 모두 인정했다.

그가 얘기할 때 얼굴은 눈물과 콧물 범벅이었다.

심유진은 똑똑히 보았다. 원래 누렇고 가지런하지 않던 이빨은 이제 몇 개밖에 남지 않았다.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주대영이 감옥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를.

안건의 심사 과정은 심유진의 예상 밖으로 순리롭게 진행되었다. 형 형사가 미리 준비시킨 대사는 쓰이지도 않았다.

판사가 최종 선포를 했다. 주대영은 고의적 상해죄가 성립되므로 징역 10년을 받았다.

——그가 심유진한테 안긴 상처를 놓고 보면 사실 십 년은 나름 엄중하게 판결된 것이다.

심유진은 이 결과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여형민과 형 형사도 마찬가지였다.

“밥이나 먹으면서 축하할까요?” 심유진이 제의했다.

장 씨가 손을 저었다.

“점심에 이미 먹었잖니?”

그러고는 부끄러운 듯 웃었다.

“남편한테서 카톡이 왔어. 여기 일 마치면 바로 집으로 오라고. 아침에 떠나기 전에 닭곰을 고았거든. 지금 딱 마시면 된대. 임신을 하고 있어서 밖에서 막 먹으면 안 돼. 제집에서 하는 음식이 더 깨끗하기도 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느껴져 심유진은 부러웠다.

장 씨가 심유진의 어깨를 다독이며 얘기했다.

“유진아, 애를 가져! 네가 임신하면 태준이도 너를 보배처럼 아낄 거야. 그때 가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다?”

이에 심유진은 웃음을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요.”

장 씨는 먼저 택시를 타고 떠났다. 형 형사도 일이 있어 먼저 떠났다. 이제 심유진과 여형민 단둘이 남았다.

여형민이 핸드폰을 꺼내면서 심유진에게 물었다.

“남편을 불러다 같이 밥이라도 먹을래요?”

“남편”이라는 칭호가 아직 심유진한테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녀는 한참 지나서야 반응했다.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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