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Chapter 221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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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수아는 태여날때부터 여느 아이들이랑 많이 달랐다.울지 않고 장난을 부리지도 않았으며 더우기 어머니인 도예나한테 매달려서 사랑을 갈망하지도 않았다. 그랬던 수아가 처음으로 도예나한테 안겨서 어머니를 꼬옥 끌어안았던 거다.당연히 피가 섞인 친자식이 더욱 귀한 것이니 도예나는 자연스레 수아를 보다듬어 주며 사랑스레 안았다."수아야, 뭐야? 왜 그래?"허나 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만 도예나의 목만 더 세게 끌어안았다."미안해요, 내가 소홀히 했어요."옆에 있던 강현석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뭔일인데 그래요?"강현석이 이에 답하기도 전에 강소윤이 먼저 입을 뗐다. 아까의 충격에 꽤 흥분되여있는지 언성을 높혀 말했다."아까 마녀가 와서 수아를 괴롭혔어요! 다행히도 내가 재빨리 막아나섰어요. 하마트면 수아가 따귀를 맞을번 했다고요."강세윤은 은근 자부하는듯 가슴을 펴고 씩씩하게 말을 이었다."난 사내장부고 또한 수아의 오빠에요. 수아를 잘 보호할수 있어요, 대단하죠?"도예나는 씩씩하게 말하는 강세윤의 머리를 슬슬 쓰다듬어 주었다."세윤아, 고마워."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말투에서는 은연히 냉기가 느껴져 왔다. 전까지만 해도 강세윤이랑 수아가 같이 섞여서 다니는 것이 큰 대수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강세윤이 유독 수아를 잘 따르고 그래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수 있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이제보니 완전히 오산이였던 거 같다.도설혜, 이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가 옆에서 멀쩡히 서있는한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을...! 수아가 이제 겨우 4날인데 감히 어린애한테까지 손 대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 악독한 마음은 여직 하나도 변함이 없었다."다음부터는 이런일 없을 겁니다. 내가 장담하죠..."강현석이 머쓱해서 말했다."식사준비도 다 마친거 같은데 앉아서 밥이나 먹죠."강현석의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 돌같이 딱딱히 굳은 얼굴에서 저런 표정을 보기란 쉽지않았다. 도예나도 더이상의 말을 아끼고 밥상에 앉았다.하지만 이번일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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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역시 사람은 비교하는게 아니랬다.도예나한테 있어 이건 아들인 도제훈이 세번째로 강세훈을 언급하는 것이였다."제훈아, 그건 왜 물어보는거야?"도제훈은 순박한 눈으로 도예나를 보며 답했다."강세윤이 계속 자기한테 대단한 형이 있다고 자랑하지 뭐에요, 그래서 한번 물어봤어요."역시 어린애들이 가지는 순수한 질투심이였다. 도예나는 그런 아들이 귀여웠는지 지그시 웃어보였다. 어리기만 했던 아들이 점점 커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오로지 이런 일들에만 승벽심을 보이는 아들이였다."그럼 이후에 기회되면 세훈이를 데리고 같이 밥이나 먹자꾸나."강현석은 한켠으로 차를 몰며 뒤에 앉아있는 도제훈이랑 얘기했다."세훈이는 어릴적부터 천재였었지. 그러는 너도 세훈이 못지 않겠는걸? 이제 만나면 재미있는 얘기나 나눠봐."도제훈은 입을 다시고는 말이 없었다.그러는 도제훈을 바라보며 도예나도 의구심이 들었다....마지막 안건까지 다 처리한 강세훈은 드디여 귀가할 준비를 하였다. 귀가했을때 이미 오후 3시를 막 넘어가고 있었다. 별장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바람이 나무잎을 스치는 소리만 창가에서 사락사락 들려올뿐 한적하기 그지없었다.강세훈은 신발을 갈아신은뒤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문을 열었을때 문뜩 바닥에 떨어져 있는 바비인형세트가 눈에 들어왔다.안에는 공주모양의 인형이 들어있었고 공주의 왕관은 어떠한 이유였는지 두 동강 나버린 상태였다.이내 표정이 어두워 지더니 허리를 굽혀 바닥에 놓여진 바비인형세트를 들고 옆방으올 향했다. 옆방은 강세윤의 방이였다.노크를 하는데 답이 없었다.강세훈은 묵묵부답인 방문을 보더니 그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보니 강세윤이 침대에 누워 쿨쿨 꿀잠을 자고 있던 터였다. 그러니 아무리 노크해도 답장이 없지.이불은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그 것도 모른채 도세윤은 배꼽을 드러내고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강세훈은 표정을 살짝 구기더니 감기걸릴세라 다시금 이불을 주워 덮어주었다. 그리고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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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어머니라면... 도예나가 수아의 어머니?‘역시 그런거 였군!’강세훈은 그제야 알게 되였다는 눈빛을 하였다."그런데 수아눈에는 도제훈만 오빠인 모양이야, 나한테는 한번도 오빠라고 불러준 적이 없어. 언제면 오빠소리 한번 듣겠누..."강세윤은 제혼자 한숨을 탁탁 내쉬며 중얼댔다."친오빠야?""당연히 친오빠지! 뭐야, 형 언제한번 예나 이모를 조사한다 그러지 않았어? 이걸 왜 몰라?"강세훈은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다. 조사를 해본건 맞지만 애까지 있다는건 확실히 금시초문이였다. 아마 도예나가 두 어린애를 보호하려고 고이려 신상을 감춘거 같았다.마치 그들 형제 둘도 강현석한테 면밀히 보호되고 있는 것 처럼.그러고 보니 그때 병실에서 수아말고 다른 한 어린애가 한명 더 있었다. 그럼 그애가 도제훈?수아랑 동갑인거 같던데, 쌍둥이인건가?"수아는 내가 본 여자애들중 가장 예쁜 애였어, 특별히 눈 말이야, 마치도 별들이 빛나는 여름밤의 하늘을 닮았어! 그리고 볼도 엄청 부드러워, 나도 모르게 뽀뽀 해주고 싶을 만큼..."강세윤은 헤벌레 웃으면서 이미 머리속에서는 이미 뽀뽀를 하고 있는 모양이였다.‘뭐라는거야, 이녀석...? 너 그러다 성추행범으로 끌려가는 수가 있어!’그걸 보는 강세훈은 어이 없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이미 단단히 맛이 간 모양인듯 했다.그러나 그의 머리속에서도 수아의 모습이 상기되더니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거였다.수아가 여간 예쁘장 하지 않아서 말이지, 아마 강세훈이라도 엄청 사랑스러워 했을거다.하지만 이내 두 볼을 탁탁 치더니 가까스로 수아를 머리속에서 끌어내려 했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도예나의 딸에 관심을 가질수가 있는거지?"형, 근거 그거 알아? 오늘 그 마녀도 왔었어. 심지어 수아를 때리려고까지 했다고...""뭐야? 똑바로 말해봐, 그게 무슨 얘기야?""형이 그 나쁜여자한테 피아노를 사주었었잖아. 수아도 알고보니 피아노를 칠줄 아는거야, 그래서 조금 실력발휘를 하는데 막 와가지고 걸상에서 끌어내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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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강세훈은 망가진 인형을 만지작 거리며 냉냉하게 물었다."뭐를 어쩐단 말이에요?""너 아버지가 그딴 어린년 하나 때문에 나를 글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쫓아 냈지 뭐야! 그리고 너가 선물해준 피아노도 망가뜨리다못해 아예 밖에 버려버렸어.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세훈아, 나 너무 속상해...! 나 어떻하면 좋아, 너무 절망적이야, 이 모든게...!"이런 하소연을 듣자니 강세훈의 얼굴은 구겨지다 못해 아예 일그러지기까지 했다.다른건 몰라도 수아한테 "어린년"이란 표현을 쓸때 맘속에는 글쎄 이름모를 화까지 났다."수아한테 손을 대지 않았으면 그런꼴도 당하지 않았을거잖아요. 그러게 왜 그랬어요? 어머니는 좀 반성해야 해요.""하지만 그 어린년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어!""어머니, 어머니도 이름있는 집안의 자제로서 ‘어린년’이라뇨... 말좀 이쁘게 하세요."그리고 조소섞인 말투로 계속 얘기했다."그럴시간 있으면 앉아서 피아노 연습이나 좀 하세요."아들의 말에 도설혜는 벙쩌져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강세훈의 태도에 엄청 불쾌해났다.허나 그러거나 말거나 강세훈은 끊임없이 말하며 도설혜한테 경고하기까지 했다."어머니, 수아한테 계속 그러면 나 진짜 어머니 두번다시 보지 않을거에요."이내 강세훈은 도설혜의 답장을 채 듣지도 않은채 제할말만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야, 세훈아, 너 누구 아들이야? 너 지금 누구 편 들고 있는거냐고, 얘야...!"그러나 이미 끊어진 전화에 대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거였다. 도설혜는 화면이 꺼진 휴대폰을 보고 대노하며 속으로 악독한 저주를 퍼부었다.현석씨도 그 어린년을 보호해주고!세윤이도 앞에서 벌벌기며 자신의 어머니는 안중에도 없으며!이제는 하다하다 세훈이도 사리분별이 불가능한거야?! 고작 수아 라는 그 어린년때문에?!도설혜는 너무도 화가 동했는지 온몸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였다.그러는 와중 갑자기 뒤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설혜씨...?"도설혜는 흥분되였던 감정을 추스르고 되돌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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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설혜씨, 지나간 일은 이미 지나가버렸어요.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거구요. 단 우리한테 미래는 있는거죠? 난 아직 설혜씨 잊지 않았어요, 너무나도요...""임란씨..."남자의 이름은 태임란, 바로 도설혜의 첫사랑이자 4년을 헤매고 다닌 그 남자였다.태임란의 눈에는 바다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의 유일한 무인도에서 도설혜와 사랑을 기약하고 싶었다. 뜨거워진 손은 급하게 뛰고 있는 그녀의 심장까지 뜨겁게 덥혀주는거 같았다.4년이다. 강현석 부인의 자리를 넘보느라 허비한 시간만 종종 4년이였다. 4년동안 도설혜는 그 어떠한 남자와도 접촉이 없었다. 무시당하고 조소당하며 지내온 메마른 사막에서 태임란은 마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였다.태임란은 손등으로 도설혜의 어깨를 스르륵 넘겼다. 도설혜 맘속의 사랑을 낚아채기에는 거친 태임란의 손등은 더없이 훌륭한 미끼였다.그러나 도설혜는 달콤한 오아시스앞에서 가까스로 4년동안의 갈증을 참으며 말했다."임란씨, 우리... 여전히 아닌거 같아요.""영원함을 기약하자는 말이 아네요. 그냥 한순간만이라도, 단 한순간만이라도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서 그래요."도설혜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태임란은 말을 이었다."한순간이면 돼요, 더이상 매달리지 않아요, 않돼요, 설혜씨?"어께를 넘기던 손등은 이미 허리까지 덜어져 있었다. 옛감정에 흠뻑 취한 도설혜의 감정은 붕괴직전으로 도달았다.더이상 참을수 없었다.태임란의 급작스런 출현은 그녀한테 둘둘 감아져 버린 기억의 테입을 다시 거꾸로 돌리게 만들었다. 강현석만 아니라면 이 모든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얼텐데... 적어선 하늘아래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살아갈수도 있었을 텐데...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은 이미 모든걸 설명하고 있었다."잘 아낄게요, 아프지 않게... 포근히 감싸줄게요, 설혜씨."허리까지 떨어진 저 손을 거부하지 못했을 때부터 이미 모든건 틀려먹었다.태임란은 기회를 옅보아 그녀의 허리를 감싸 가깝게 끌어안았다.그리고 둘은 주변에 있는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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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눈빛은 블랙홀마냥 도예나의 영혼을 확 잡아당겼다.도예나는 멈칫하더니 다시 눈길을 돌려 아무렇지 않은듯 대꾸했다."저번에 회사에 대규모적인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대대적으로 손봤지만 아마 그때 시스템에 여전히 잔여하여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작동한 모습이에요."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도예나는 민망함과 수치스러움을 참으며 바이러스를 손봤다.그러나 이미 흙구렁텅이에 빠진건지 예전에는 고분고분 말을 잘듣다 이번만큼은 바이러스가 "완강하게" 그녀와 싸우고 있는거였다.아무리 재작동을 시켜려 해도 모두 에러로 무효화 처리 되였다.도예나는 가까스로 진정하고 눈을 지그시 뜬채 포기한듯 컴퓨터의 버튼을 마구 눌렀다. 이런식으로 나마 폭주하고 있는 컴퓨터를 끄고 해명할 틈을 쟁취하자는 심산이였던 거다.그러나 동영상이 갑자기 확대되며 화면을 가득 채웠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소리도 최대치로 치닫았다. 서재에는 온통 애뜻한 소리로 충만되여 기구한 장면을 연출해 냈다."나를 서재로 데려온건 이런 영상을 감상하게 하려는 계획이였나요?"강현석은 웃음기를 참으며 도예나를 놀렸다.그는 몸을 더욱 앞으로 기대여 도예나를 향했다."뭐... 뭐하는 거에요?"혹시 이딴 동영상에 자극된거 아니지...?도예나는 화들짝 놀라서 옆으로 피했다."예나씨가 기술이 조금 모자란거 같은데 도와주려고요. 왜요, 아니면 계속 영상을 ‘감상’할까요?"그말에 도예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걸 느꼈다. 이내 자리를 내주면서 급급히 일어났다.강현석은 몇번 키보드를 타탁 거리더니 이내 화면을 끄고 상황을 진전시켰다.‘뭐야... 내가 그렇게 애를 써도 안되더니...’컴퓨터도 사람을 가리는지 강현석이 조작하자 마자 아까 마구 폭주할때는 언제고 이내 원상복귀되였다.강현석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어루만지는 도예나를 보며 문뜩 뭔가가 떠올랐다.분명 급작스런 실수였지만 저 조급해하는 얼굴은 기억속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닌거 같았다. 어디선가 한번쯤 본거 같은데..."예나씨, 우리 몇년전에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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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도예나는 어디로 가는지는 몰랐지만 왠지모르게 가기 싫었다.주말마다 애들을 데리고 밖에 데리고 놀라가는게 전부인 그녀한테 일은 전부가 아니였다."엄마, 수아 내가 잘 돌보고 있을테니깐, 맘 놓고 가봐."도제훈은 어린나이에 벌써 셈이 든 모습이였다.수아는 얌전히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었고 옆에는 제훈이도 있었으니 고민끝에 도예나는 결국 외출하려 했다.그리고 옷을 갈아 입은뒤 강현석의 뒤를 따나 나섰다.도예나를 태운 차는 별장을 떠나 멀리 점이 되여 사라져 갔다. 창문으로 점점 사라져 가는 차를 확인하더니 도제훈은 폴짝 뛰여내려 침대 밑에 숨겨놓았던 노트북을 꺼내들었다.소셜미디어 앱에 로그인 하니 벌써 문자가 와있었다.죄다 K가 보내온 영양가가 없는 말들뿐이였다.도제훈은 익숙한 솜씨로 한줄의 문자를 보냈다."아저씨, 해커팀을 꾸린다더니, 어떻게 되였어요?"K: "너가 없는 해커팀은 상상할수도 없어. 그래서 계획은 마침내 무산되고 말았지."도보스: "그럼 나 팀에 합류할게요."K: "진심? 드디여 머리가 튼거구나! 어머니가 반대한다며? 근데 나 이말을 꼭 해야겠어, 너 어머니 말 너무 듣다간 마마보이란 소리 나온다? 여자들 은근 싫어해, 마마보이를..."도보스: "자꾸 헛소리 하면 선택을 번복하는 수가 있어."K: "아... 알았어, 그만할게."도제훈은 그렇게 K랑 온종일 키보드질하며 상세한 계획을 세웠다.그는 예전부터 이런거에 대해 오래동안 생각해 오고 있었다. 다만 어머니 도예나의 반대로 계속 미루고 미루고 하다고 드디여 오늘 결정을 내린 거였다.바로 오늘 강세훈한테서 큰 자극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된거다.강세훈도 이제는 회사를 거느린다는데, 그야 않될거 없지?만약 팀이 원만하게 꾸려지고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그도 언젠간 어머니 앞에서 당당해 질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도예나가 강현석 따라 부두에 도착했을때 시계의 시침은 이미 여섯시를 넘어가고 있었다.땅거미가 지고 바다위에는 잔잔한 등대의 불빛이 넘실거려 한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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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손동원은 도예나의 말에 혀를 끌끌 찼다.강현석만 아니였다면 도예나는 이미 손동원 손아귀의 놀이감으로 절락되였을 거다.다만 강현석과 감히 상대할 엄두를 내지 못했기에 도예나한테도 손을 대지 못했다.당연 손도원은 애당초 도예나의 성에 차는 남자도 아니였다.주변에서는 여전히 많은 눈길들이 쏟아졌고 간간히 수근수근 대는 의논소리도 들려왔다."강 선생님은 언제 보나 항상 늠름하시네... 누가 저런 남자의 안주인으로 될지...""저기 성남 제일 미녀가 옆에 있는거 안보여? 역시 강 선생님도 남자야, 예쁜 여자앞에서는 별수 없다고.""실망이야... 고작 예쁜거 하나로 간택받을수 있다니...""나도..."이저럼 말들이 소란스레 갑반위에서 오갔다. 어김없이 강현석 귀에까지 전해졌었는데 그는 이런 수근거림들이 그닥 달갑지 않았다. 이런 장소에 오면 어김없이 들리는 얘기들이였다."방을 하나 잡았다며? 여긴 너무 시끄러워, 보는 눈들도 많고.""잡았지, 어서 가자고."일행은 그렇게 방으로 들어갔다.방안에 들어가자마자 도예나는 노트북을 꺼내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려 준비했다."먼저 한번 연시해 줄테니 무슨 문제라고 있으면 제기하세요.""파티에 와서 일하다니, 너무 지루한거 아네요?""그럼 뭘 하면 지루하지 않을가요?"도예나는 한켠으로 노트북을 켜면서 다른 한켠으로 손동원을 흘겨보았다."내일 마침 월요일인데, 내일에 보죠. 저희들이 직접 회사에 가서 말좀 나누고, 오늘은 즐깁시다."도예나도 애당초 여기에 올거란 생각을 못했기에 조금은 얼떨떨했다. 그녀는 언약을 받아낸 다음 이내 반쯤 켜진 노트북을 닫고는 말했다."래일 그럼 오는걸로 약속했어요?! 난 그럼 먼저 갈게요."가겠다고? 손동원은 이마를 탁 치고는 소파에 벌러덩 누웠다.다채로운 삶을 누릴수 있는데 이 여자는 무슨 온종일 일타령이야?!손동원은 도예나가 그나마 얼굴이 곱실해서 같이 놀수 있을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완전 진지하고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였다.이런 일에 반쯤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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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냉냉한 샴페인이 목구멍을 넘어가자 도예나는 그제야 숨통이 트이는거 같았다.때마침 강현석이 전화통화를 마치고 방에 되돌아와 앉았다. 도예나도 대망의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슈퍼카한테 AI시스템을 도입시키면 진정으로 완벽한 운전체험을 선사할수 있게 될 겁니다. 차주가 어떠한 도로에서 주행하던지 아무런 문제가... 켓켓..."도예나는 목소리가 쉬였는지 연신 술을 몇모금 마시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허나 말을 하면 할수록 몸이 부자연스레 뜨거워나며 공중에 붕 떠있는듯한 느낌이였다.너무 더워서 그런건가...?분명 드레스를 입었는데 더울리가?"예나씨, 왜그래요? 몸이 불편한가 보죠?"손동원든 은근설쩍 말했다."아니면 그냥 오늘은 이만 해요."도예나의 이마에는 점점 땀방울이 맺히면서 그녀를 푹 적셨다. 미심쩍은 생각에 입을 다시고는 화장실로 향했다."나 잠간 화장실 좀..."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오는 도예나는 아까와는 확연히 몸이 공제를 받지 못한다는걸 느꼈다. 흔들리는 선박위에서 휘청 거리더니 자칫하면 바닥에 넘어질번 했다.그렇게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화장실에 도착하였다. 수도꼭지를 틀고 시원한 물로 얼굴을 연거퍼 비볐지만 겨우 조금 정신이 들뿐 다시 뒤돌아서니 뜨거운 물결이 몸속을 마구 누비며 그녀를 괴롭혔다.이느낌...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였다.5년전의 그 야회에서 그 느낌이였다. 그때 양 어머니한테서 건네받은 술을 마시고 몸이 급작스레 뜨거워 남을 감각한적이 있었다.혹시... 술에 약을 탄건가?겨우 몇모금이였는데 벌써 인사불성이 되도록 취하기는 만무하고, 그렇다면 오직 하나, 바로 손정원이 준 그 술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지금 나한테 약을 쓴거야...?!’도예나의 얼굴에는 냉기가 감돌더니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한보한보 다시금 아까 방으로 되돌아 갔다.그렇게 이리 휘청, 저리 휘청 거리며 걸어가다 코너에서 그만 누군가랑 부딪치고 말았다.상대방은 30몇살 되보이는 중년의 남서이였다. 옷차림이나 행동거지를 보니 아마도 비지니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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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화장실 사용이 이리 오래 걸릴리가 없는데 손동원의 말대로 혹시 진짜로 일이 생긴거란 말인가?"현석아, 너 빨리 가봐야 겠다. 혹시라도 누구한테 채가면 어떻할려고?"손동원은 제법 이상한 제스처를 보이며 말했다.강현헉은 그말에 안 좋은 계감이 들었다."뭘 어떻게 한거야?""그냥 술에다 재미있는 물건하나 넣은거일 뿐이야, 그런 눈길로 보지마~ 이거 엄청 비싼거니 요긴해서 사용해."강현석의 눈빛은 그말에 급격하게 어두워 졌다.황급히 아까 도예나가 마셨던 술잔을 들어 향내를 맡았다.‘이런...!’심기에 상당히 거슬렸다. 그는 술잔을 손동원머리위로 가져가고는 남아있는 술을 그대로 부어버리고 밖으로 뛰쳐나갔다."야, 너... 미친거 아니야? 민성아, 쟤 왜저래?""아직도 모르겠어? 딱봐도 티나잖아, 현석 쟤 예나씨한테 진심 인가봐. 그런데 너가 그딴 수작질을 해버렸으니 당연히 화나지. 자칫 관계가 파열될수도 있는건데, 너라면 좋겠냐?"이민성의 말에 손동원은 알겠다는듯 머리를 끄덕이였다."아... 그정도였어?! 그럼... 난 어떻하지?"...약효가 올라오자 도예나는 철저히 몸에대한 공제권을 상실하게 되였다.남자는 앞서서 그녀의 팔을 휘여잡고 갈길을 막고 있었다. 게다가 아주 적연하게 바로 5년전의 남지였다.그말인 즉슨 이자가 바로 수아와 제훈이의 친아버지인 거다.도예나는 순간적으로 메쓱거렸는지 연신 구역질을 해댔다.18살 나던해 그 하루밤은 그녀의 일생을 망쳐버렸고 이와 더불어 두 애들의 친아버지를 더없이 증오하게 만들었다. 게슴츠레 뜬 눈은 앞에 누군가가 있다는걸 알렸다.그녀는 손을 들어 있는 힘껏 앞으로 날렸다.짜악-따귀소리는 주위의 파도소리를 덮을 만큼 컸다.남자는 다만 이정도로 되여있는데도 아직 자신한테 손을 휘두를 여력이 남아있다는거에 경의로웠다."5년전에도 이렇더니, 변함이 없어! 기껏해야 어느 돈이 많은 스폰서 한명 구하려고 이러는거 잖아, 그나마 예뻐서 망정이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남자들의 사타구니밑에서 놀아났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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