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Chapter 211 - Chapter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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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중얼거리는 어르신의 잔소리를 들으며 도예나는 침묵을 지킬수 밖에 없었다.그녀와 도설혜사이에 사람 목숨 두개가 떵하니 가로놓여 있는한 평생 도설혜와 잘지내기는 만무했다.도예나는 입을 뻐끔거리면서 눈치를 보다가 겨우겨우 말하였다."할머니, 저번에 그 애 있잖아요. 사실 도설혜의..."펑-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였다. 도예나가 말하고 있는 그 찰나 갑자기 2층에서 들려오는 것이였다. 깨진 유리파편들은 날려서 앞마당의 풀밭에 흩뿌려졌다.도예나는 미간을 찌프리면서 채 말하다 말고 놀라서 멈뭇거리였다."뭐... 뭐지?"반면 어르신은 전혀 이상할거 없다는 표정이였다. 이런 일이 하루이틀이 아니라는 듯."설혜 쟤는 매번 짜증이 나면 물건 부수기 일쑤야,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저러는지... 아무튼 걱정할거 없어. 나나야, 너랑 설혜가 뭐 친한 사이도 아니고, 밥은 다음에 먹는걸로 하자꾸나."도예나는 어르신의 말에 머리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개를 들어 윗층을 보니 마침 도설혜의 방이 보였다. 이내 눈썹끝을 내리고는 천천히 층계위로 올라갔다.한편 도설혜는 마구 물건을 내 던지면서 맘속의 화를 발설하고 있었다. 바닥으로 던져버린 꽃병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산산조각이 났다."빌어먹을! 이딴 일도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하다니!""그깟 도예나 하나 때문에 내가 이래야 돼?!"도설혜는 실성한듯 마구 욕설을 뿜어내고 있었다. 서영옥은 옆에서 이런 도설혜를 보며 타이르고 있었고."그래도 동영상은 찍었잖아, 그러니 완전히 헛수고는 아니니 그만해...""하지만 그 여자가 이미 경찰서에 넘겨졌다고요. 만일에 하나 내가 도예나를 해치라고 시킨거라 죄다 불어버리면 모든건 끝이에요. 그렇게 되면 결찰조사까지 받게 될게 뻔하고... 끔찍해요!"도설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방문이 열리더니 도예나의 모습이 보였다.모녀 둘은 물끄러미 앞에 서있는 도예나를 바라보며 순간 할말을 잃었다.도예나는 다만 팔짱을 낀채 비스듬이 기대여 서있었다. 언제 왔는지 인기척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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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장

그리고 음성 메세지도 같이 남겼다."세훈아, 이건 내 친구가 보내온 영상이야. 저 영상속 중년 여자 보이지? 저 여자가 바로 우리 세윤이를 차로 쳤단다. 만약 이세 사실이라면 기필코 도예나의 짓일거야!"마침 세훈은 그날 오후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던 참이였다.우웅-이윽고 휴대폰의 진동소리가 울렸고, 확인해 보니 도예나의 이름부터 눈에 안겨왔다.혹시 강세윤이 유난히 도예나한테 관심을 가져서 일가, 아니면 어머니랑 원한이 있어서 그런 것일가, 어떤 이유였는지 강세훈도 점점 도예나한테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예전 같았으면 도설혜한테서 걸려온 전화거나 보내온 문자는 그냥 무시하기 일쑤였는데 이번은 달랐다.의구심이였는지는 몰라도 그는 메세지를 확인하기로 했다.이내 동영상이 튀여나와 자동적으로 재생되기 시작하는 거였다. 그리고 동영상이 끝나고 다시 바탕화면으로 되돌아가려는데 도설혜의 음성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세훈, 잘들어, 이번일은 저 도예나가 한 것이 틀림없어. 너 이번에 세윤이를 위해서 꼭 나서줘야해!"반면 강세훈은 잠시 입술을 만지작 거리고는 무시하기로 했다.그런데 순간 옆에서 팔이 뻗어져 나오더니 그 손에 잡혀있던 휴대폰을 채가는 것이였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글쎄 어느샌가 아버지 강현석이 와서 지켜보고 있었다.강현석은 다시금 동영상을 돌려보더니 냉소 한번 하였다."내가 소홀했군. 사고를 일으킨 자의 어머니도 조사해 봤어야 했는데.""아버지, 그만하세요."강세훈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뒤돌아 얘기하였다. 그러나 강현석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담담히 답했다."정당한 이유라도 하나 대봐.""저 어머니란 사람의 눈길을 봐봐요. 어딘가 어수선하고 부자연스럽잖아요. 이게 뭘 뜻하는지 모르겠어요?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는 증거에요.""게다가 공교롭게 어머니한테 발견되여 영상으로 찍혔다는것도 수상한 거에요. 도예나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이런 수작질까지 하면서 이러겠냐 이말이에요. 이런 식으로 성남에서 쫓아내려 하는 심보가 눈에 선해요. 그러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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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도설혜의 목소리에 강세훈의 미간은 더욱 구겨졌다."네, 봤어요.""너도 조심해! 도예나 그년이 이제 하다하다 세윤이한테도 손을 대는거 봐서는 다음순서로 너일수도 있는거야. 우리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야.""너도 좀 어째봐, 어서 그년을 성남에서 쫓아내야..."그년이라는 단어에 강세훈은 답답한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대체 어쩌다 일이 이지경까지 되였는지..."어머니, 적당히 하고 넘어가세요.""뭐라고?!"도설혜는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말그대로 그만 하라는 말이에요. 이 영상 누가 봐도 자작극인게 뻔하잖아요. 아버지도 눈치 채셨을 거에요.""만약 아버지한테 티끌이나마 좋은 인상 남기고 싶으면 더이상 손떼요."도설혜는 주먹을 불끈 쥐였다.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던 거다. 심혈을 쏟아서 계획하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들통나 버렸으니 한켠으로는 화가 났고 다른 한켠으로는 의아했다.어떻게 된거지?이게 말이 되냐고...?!오기가 났는지 도설혜는 막 변명하기 시작했다."세훈아, 이거 자작극 아니야! 이건 내 친구가 나한테 보내온 거라고.""너 어떻게 내가 너를 속일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이번일은 나랑 상관이...""좀 그만하라고요!"강세훈은 끝끝내 소리지르고 말았다. 도설혜의 변명을 한마디, 심지어 한글자라도 듣고 싶지 않았다.강세훈의 언성에 횡설수설하던 도설혜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내 울상이 되여 중얼거렸다."어떻게... 너가 나한테 소리지를 수 있어? 난 네 어머니고 넌 내 아들이야, 열달동안 임신하여 너랑 세윤이를 이 세상에 데려온 사람이 나라고. 세윤이도 그렇고 너까지 이 어머니가 귀찮은거니...?"허나 도설혜의 눈물공세에도 강세훈은 미동도 없었다."래일 세윤이 출원한다는데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보세요. 이만 끊겠습니다."그리고 진짜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강세훈은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거였다.도설혜는 뚜뚜뚜 거리는 전화기를 한참동안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들인 강세훈의 매정함이 화들짝 놀란 것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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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그는 단 한번도 도예나한테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을 도로 회수해가기도 만무하고 되려 밥한끼 대접하지 못하는 옹졸한 사람으로 될가봐 강현석은 울며 겨자먹기로 수긍하는 수 밖에 없었다."괜찮다면... 저희 밥한번 먹읍시다."강현석의 긍정적 답변을 듣자 수아의 눈빛은 생기로 가득찼다. 밤하늘의 별마냥 반짝반짝 빛나며 강현석를 비추고 있었다.도예나는 여직 이해할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게 뭐라고 수아는 저리 좋아하는건지?저번에 강현석한테 "아빠"라고 한마디 한 것이 화근이 된거 같기도 하고, 다만 그뒤로 말을 꽤 아끼는 거 같기는 하더만...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수아가 강현석이랑 많이 친해졌으면 하는 맘이 없지 않아았었다. 그러나 또한 너무 친해져서 온종일 "아빠"라고 부를가봐 꺼져지는 두려움도 병존하는 이상한 맘이였다.진짜 그렇게 된다면 아마 제일 난감할 사람은 다름아닌 도예나 자신이였기 때문이다.문뜩 답을 하지 못하는 도예나를 보더니 혹여나 싫은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양집사가 급급히 입을 열었다."도 큰아가씨, 오늘 아침부터 집사가 장을 봐서 뭐 새우니 꽃게니 여러 해산물도 사오고 또한 삼계탕을 끓이려고 닭한마리도 사왔더군요. 요즘 이런 날씨에 삼계탕이 제법이죠. 더우기 아가씨 같은 나이에 여간 몸보신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에요. 그러니 개이치 말고..."그렇게 막 말을 하고 있던 양집사는 멀리서 익숙한 그림자를 힐끗 보았다. 도설혜였다."도 아가씨?!"도설혜한테 아가씨라 칭한거는 이미 몇년동안 지속되온 습관이였다.도 아가씨란 소리에 모두들 고개돌려 저쪽에서 숨어 일행을 훔쳐보던 도설혜한테 시선이 집중되였다. 원래는 몸을 숨겨 더 관찰하려고 했는데 하도 지금 이 상황이 배알이 꼴렸는지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걸 느꼈던 거다.그러다 양집사한테 발견되고 더이상 도망칠 기회도 놓쳐버렸다. 이상 피해 그 자리에서 탈주해버린다면 더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을 거고 더 나아가 기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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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도설혜는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할말도 까먹어 버렸다.그녀야 말로 강씨 집안 두 도려님의 생모인거고 또한 미래 강씨 집안의 안주인인거다. 도예나가 무슨 자격으로 지금 강현석 옆에 있는거지?게다가 지금 이 자리를 떠나야할 사람은 도설혜가 아닌 도예나인건데, 막상 그녀가 쫓겨날 상황인거니 울분이 치솟았다."도 아가씨, 지금 작은 도련님이 금방 완쾌하였는데 감정기복이 생기면 않되니 어서 가세요."양집사는 도설혜가 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마디 덧보탰다.도설혜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강현석을 바라보았으나 후자는 애초부터 도설혜한테 관심이 없었다. 도설혜는 마침내 깨달았다. 여기에 계속 남아 있어봤자 불쌍해지는건 그녀밖에 없다는걸.이내 도설혜는 더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뒤돌아 병실을 나갔다. 양집사는 그런 도설혜의 뒤를 따라 같이 나섰고.도예나는 다만 무덤덤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뒤따라 나가는 양집사의 뒤모습을 보노라니 생각이 많아졌다. ‘양집사가 도설혜한테 벌써부터 주인 대접을 하네...’하지만 더이상 부질없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도예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을 끄기로 하고 다만 앞에 있는 강세윤을 번쩍 들어올려 부드럽게 말했다."세윤아, 너 보러 여까지 왔는데 그렇게 하면 않되는거야, 알겠지?"도설혜가 나가자 강세윤은 다시금 고분고분한 고양이마냥 얌전해졌다. 그는 눈을 껌뻑이며 물었다."왜요? 어디가 틀렸어요?""누구든 무례하게 대해서는 않돼."도예나는 강세윤의 머리를 친근하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예의를 가춰야 하는 법이야. 싫다면 그냥 무시해버려, 너는 강씨 집안의 도련님이야, 도련님은 도련님만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법!""네, 알겠어요~"강세윤은 코를 슬슬 만지면서 고개를 숙였다.사실 강세윤은 종래로 누구한테 나가라느니 이렇게 무례하게 대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도설혜를 보면 왠지모르게 꼴사납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었다.그래, 어쩌면 이모 말마따나 싫다면 그냥 못본척하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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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도제훈은 두리번거리더니 강현석한테 물었다."아저씨, 세훈이형은 어디에 있어요?""세훈? 지금 회사에 있을거야, 금방 돌아올걸."도제훈은 알겠다는듯 머리를 끄덕이였다. 그리고 책궤앞으로 걸어가더니 어느새 책 한권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주방에는 이미 도우미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준비에 분주했다. 도예나는 주방을 힐끔 쳐다보고는 좀 있다 강세윤이 먹고싶다던 면을 해주기로 했다.그녀는 아무생각도 없이 소파에 털썩 앉았는데 면바로 강현석과 맞대하여 앉아버렸다.세윤이와 수아는 윗층에서 서로 놀고 있고 제훈이는 책을 열독하고 있고... 이렇게 되니 둘만 "한가하게" 객실에 남아있게 되였다.도예나는 순간 난감함을 느꼈다. 모든이가 바쁘게 돌아치고 있는 와중 둘만 "왕따"당한 기분이랄가, 그것도 강현석이랑 말이다.그녀는 멀찍이 객실의 구석쪽에 피아노 한대가 놓여있는걸 발견했다. 문뜩 뭘 해야하는지 깨달은듯한 미소를 보이며 도예나가 묻는다."강현석씨, 저 피아노 말이에요, 연주 가능할가요?""네, 편한대로 하세요."도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아노를 향해 걸어갔다.여린 손이 건반에 닿자 잊고 있던 기억들이 익숙한듯한 음악소리를 동반하여 흘러나왔다. 이 피아노... 왠지 어디선가 본 기억이?미심쩍은 생각에 도예나는 세세히 피아노를 관찰하였다. 그러다 금석으로 조각된 브랜드 로고를 발견하고 그제서야 이 피아노가 그때 도설혜가 세배의 가격에 사가버린 그 피아노란 사실을 새삼스레 알게되였다.글쎄 강씨 집에 놓여있을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왠지 모르게 맘속에서는 은은하게 불쾌한 정서가 감돌고있었다.도예나는 피아노를 치다말고 다시금 소파에 앉았다. 저 피아노를 연주하느니 그냥 강현석과 멀뚱히 마주보고 있는데 훨씬 속이 편했다."왜 피아노를 피다 말아요?"강현석은 의아하다는듯 그녀를 보며 물어보았다."그냥요. 갑자기 연주하기 싫네요."그리고 옆에 아무렇지 않게 널려있던 잡지 한권을 잡고 어떠한 대화도 거부하겠다는 기색으로 잡지를 보기 시작했다.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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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수아야, 왜? 이 것도 별로야?"세윤은 금새 얼굴을 찌프리며 말했다.수아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아마 수학문제보다도 더 어려운 거 같았다."휴..."한숨을 내쉬더니 "최후책"을 내놓았다."아니면 우리 아빠 모르게 밖에 나가놀가?"수아는 두말없이 도세윤의 뒤를 따나 나섰다.그렇게 아래층으로 슬금슬금 내려가는데...수아의 눈에 드디여 객실에 놓여진 아까 그 피아노가 들어왔다. 그 피아노를 보자 멈칫하더니 발걸음을 세우고 떵하니 서있었다.밖에 있는 미끄럼틀보다 수아한테는 저 피아노가 더욱 끌렸던 거다.수아는 마치 홀리기라도 한듯 잡혀있던 도세윤의 손을 뿌리치고 종종걸음으로 피아노앞에 달려갔다.이윽고 우아한 음악이 피아노에서 들려왔다.음악소리에 도세윤의 마음이 스르르 녹는거 같았다."수아야, 너 피아노를 칠줄알아? 와... 너무 훌륭한 곡인데?"잔잔한 피아노 소리는 아까까지 객실을 맴돌았던 어색한 정적을 마침내 타파하였다.강현석은 피아노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려 막 연주하고 있는 분홍치마의 어린 여자아이를 보았다.허리를 올곧게 펴서 고사리같은 손으로 이리저리 건반을 쳐대는 모습, 어린 아이지만은 가히 고악하다라고 할수있는 모습이였다. 저런 어인애한테 이런 재주도 있다니, 강현석은 놀라울 따름이였다.게다가 네살이란 나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평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 더한층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수아가 확실히 음악에 천부적 재능이 있구나..."강현석은 고개를 돌려 도예나한테 다시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몇마디 하려고 하는데 순간 도예나가 피아노 소리에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수아한테 다가가는 거였다."수아야, 너 이부분 틀렸어."도예나는 수아한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었다.수아도 인내심있게 아까 연주하던 다시 한번 구간을 연주하며 틀린 부분을 찾아내려 하였다."이상하네..."그러나 틀린 부분을 단번에 찾아내지 못한 수아는 미간을 구기면서 곰곰히 생각하였다. 도예나도 결코 애를 보채지 않고 차근차근 타일렀다."분명 음은 정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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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차가 별장 밖에 채 세워지기도 전에 안에 타고 있던 도설혜는 은은히 들려오는 피아노소리에 화들짝 놀랐다.피아노라면 그 피아노 밖에 없을텐데, 감히 누가....!그녀는 뛰쳐나오듯 차에서 내려 현관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녀의 눈빛은 현관과 객실을 넘어 분홍색 옷을 입은 꼬마한테 떨어졌다.마치도 도예나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저 꼬마애가 막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도설혜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채 알아보기도 전에 곧추 수아한테 다가가 뒤로 확 밀어버렸다.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걸 감지하지도 못한채 수아는 여전히 아까 연주하던곡을 무한히 반복하며 문제점을 찾고 있었다. 그래... 조금만, 조금만 더 해보면 문제를 찾을수 있어...바로 그때 수아는 자신인 뒤로 끌려나가고 있다는걸 감각했다. 그리고 이내 의지에서 나 떨어져 바닥에 두둥 하고 내평겨쳐지고 말았다.바로 눈이 돌아가버린 도설혜가 앞뒤를 가리지 않고 어린애를 의자에서 끌어내 버린거다.게다가 의자가 성인들이 앉는 의자라서 어린 수아한테는 높은 의자였다. 그런 수아는 "아얏!"하고 소리치며 바닥으로 떨어졌다."어디서온 어린년인데 내 피아노를 건드려?"얼굴을 보니 도예나랑 똑 닮아 있었다. 그 얼굴을 보나니 도설혜는 어린시절 괴로웠던 기억이 또 떠올라 그녀를 할퀴었다.도예나는 예전부터 아릿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어느 학교를 가던 도예나는 항상 학교의 퀸으로 대접받으며 다녔었는데 옆에 있는 도설혜는 기껏해야 겨우 여동생이란 타이틀만 갖고 있을뿐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였다.몇년이 지났을까, 그 쓰라린 기억만큼은 계속 도설혜를 괴롭히고 있었다.피아노를 건드린 거만으로도 눈이 뒤집힐 지경인데 아픈 옛기억까지 떠올려지니 도설혜는 더이상 눈에 뵈는게 없어졌다.그녀는 손을 들고 강하게 내리쳤다."수아야 비켜!"강세윤은 갑자기 발광하는 도설혜의 모습에 두려움을 금할수 없었다.그가 정신을 차렸을때 수아는 이미 바닥에 내뒹어져 있었고 그앞의 도설혜는 실성한 짐승마냥 손을 들고 때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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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도설혜는 그 말을 듣고 등골이 서늘해 났다.얼굴이 거의 눈물범벅이 되여 강현석을 차마 보지조차 못했다."분명 맞은 사람은 나에요, 나도 울지 않았는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는거죠?"강세윤의 목소리는 마치 날카로운 비수마냥 사정없이 도설혜를 향해 찔렀다."계속 울거면 꺼져요!"심지어 꺼리라는 말까지 하였다. 그말에 도설혜는 터진 분수마냥 흐르는 눈물을 겨우 주체한채 입술을 깨물고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현석씨도 알잖아요, 허락없이 내 물건에 손대는거 싫어한다는걸. 게다가 이 피아노는 적으마치 내가 3억원이나 들여서 사들인 거에요. 유일무이한 건데, 어린애가 혹여나 망가뜨리기나 한다면 어떻해요? 그래서 홧김에 내가..."이미 화가 단단히 난 강현석인데 이저런 변명을 듣자니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나도 누군가가 내 허락없이 내 집에 침입하는걸 싫어하는데?"그리고 양집사한테 호령했다."양집사님, 그만 집으로 모셔요."도설혜는 두눈 부릅뜨고 트집을 잡았다.현석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고작 이 어린년때문에 나를 집에서 몰아내는 거에요?"하지만 강현석의 눈빛은 여전히 썰렁했다. 만약 진짜로 동노하다면 도설혜를 이 세상에서 삭제해 버릴수도 있는 거다.그러나 막상 그러지 못하기에 이 여자가 이리도 설치고 있는가, 하는 생각까지 하였다.그는 냉소 하며 몸돌려 물한잔을 손에 들고 그대로 피아노에 쏟아버리는 거였다!강현석의 행동에 도설혜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이건 3억을 불구덩이속에 가차없이 처넣은 거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현석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피아노가 3억이라고 했지? 그 돈은 이미 세훈이가 대신 내줬을 거야. 설혜씨랑 아무런 관계가 없는거니 그리 놀라워하는 표정을 짖지 않아도 돼."말투에는 강한 혐오가 섞여 있었다."저기요, 이 피아노좀 치워줘요."강현석의 부름에 이윽고 경호원 두명이 달려 오더니 피아노를 들고 나가버리였다.도설혜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멀뚱히 지켜보고만 있었다.비록 강혁석은 항상 그녀를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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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도설혜는 말을 뱉자마자 후회하였다.그말을 해서는 않되는 거였다. 말을 뱉어버린 이상 주워담지도 못하고, 되돌이킬수 있는 여지도 없었다. 그녀는 하는수 없이 용기를 복돋아 강현석과 맞대하였다.그러나 강현석의 눈빛은 마치도 블랙홀 마냥 그에게 상대하는 모든 이들을 빨아들일 기세였다.그는 각박한 미소를 보이며 담담히 말했다."애는 무슨 당신이 낳고 싶으면 낳고 데려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대려가는 그런 존재인줄 알아?"막상 강하게 나오자 도설혜는 되려 나근해져서 대꾸했다."현석씨, 그게 아니라 내 말좀 들어봐요. 애는 내 친자식들이에요. 그때 나한테 이 집은 항상 나를 환영한다고 얘기했잖아요. 언제든 애들을 보러 올수 있다고... 그런데 지금은 나를 내쫓으려고 하니깐 나도 화를 참지 못하고... 난 진짜 이후에 애들을 볼수 없을가봐 무서워요.""아무리 그렇다 쳐도 남의 자식 귀한줄 알아야지, 어린년이 뭐야?"허나 강현석은 꿈쩍도 없었다."양집사, 내 말 안들려? 어서 밖으로 내보내라니깐."양집사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설혜의 앞을 가로 막았다."도 아가씨, 계속 이런식이면 나도 경호원을 부르는수가 있어요."도설혜는 그말에 철저히 얼어버렸다.머리속에는 아까 강현석이 하던 말만 무한히 되풀이 되였다.어린년이 뭐야...어린년...수아? 수아가 바로 도예나의 딸이라 이말이지?그런 강현석은 도예나의 딸을 내가 두눈 똑바로 보고있는 와중에 공공연히 감싸고 있고.왜서?무슨 자격으로 그딴 어린년을?!이저런 생각에 도설혜는 양집사의 말을 무시하고 말았다. 양집사는 도설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끝끝내 경호원을 불렀다.경호원들을 경직된채 서있는 도설혜의 양팔을 붙잡고 밖으로 던져버렸다.예전이라면 마구 발버둥치며 강렬하게 반항할 사람이 이번만큼은 별 소란 없이 고스란히 "나가주었던" 거다. 당연 경호원들에 의해서.반면 도설혜는 자신이 경호원의 손에 들려서 나가는 와중에서 여전히 수아생각뿐이였다. 강세윤한테 따귀를 날린걸로 강현석이 화내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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