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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도예나는 어디로 가는지는 몰랐지만 왠지모르게 가기 싫었다.

주말마다 애들을 데리고 밖에 데리고 놀라가는게 전부인 그녀한테 일은 전부가 아니였다.

"엄마, 수아 내가 잘 돌보고 있을테니깐, 맘 놓고 가봐."

도제훈은 어린나이에 벌써 셈이 든 모습이였다.

수아는 얌전히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었고 옆에는 제훈이도 있었으니 고민끝에 도예나는 결국 외출하려 했다.

그리고 옷을 갈아 입은뒤 강현석의 뒤를 따나 나섰다.

도예나를 태운 차는 별장을 떠나 멀리 점이 되여 사라져 갔다. 창문으로 점점 사라져 가는 차를 확인하더니 도제훈은 폴짝 뛰여내려 침대 밑에 숨겨놓았던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소셜미디어 앱에 로그인 하니 벌써 문자가 와있었다.

죄다 K가 보내온 영양가가 없는 말들뿐이였다.

도제훈은 익숙한 솜씨로 한줄의 문자를 보냈다.

"아저씨, 해커팀을 꾸린다더니, 어떻게 되였어요?"

K: "너가 없는 해커팀은 상상할수도 없어. 그래서 계획은 마침내 무산되고 말았지."

도보스: "그럼 나 팀에 합류할게요."

K: "진심? 드디여 머리가 튼거구나! 어머니가 반대한다며? 근데 나 이말을 꼭 해야겠어, 너 어머니 말 너무 듣다간 마마보이란 소리 나온다? 여자들 은근 싫어해, 마마보이를..."

도보스: "자꾸 헛소리 하면 선택을 번복하는 수가 있어."

K: "아... 알았어, 그만할게."

도제훈은 그렇게 K랑 온종일 키보드질하며 상세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예전부터 이런거에 대해 오래동안 생각해 오고 있었다. 다만 어머니 도예나의 반대로 계속 미루고 미루고 하다고 드디여 오늘 결정을 내린 거였다.

바로 오늘 강세훈한테서 큰 자극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된거다.

강세훈도 이제는 회사를 거느린다는데, 그야 않될거 없지?

만약 팀이 원만하게 꾸려지고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그도 언젠간 어머니 앞에서 당당해 질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

도예나가 강현석 따라 부두에 도착했을때 시계의 시침은 이미 여섯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땅거미가 지고 바다위에는 잔잔한 등대의 불빛이 넘실거려 한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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