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 Chapter 871 - Chapter 880

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871 - Chapter 880

1716 Chapters

제871화

“대감님, 혹시 저에게 무석을 주지 않으려는 겁니까?”서현우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자 아이는 고개를 들어 서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서현우는 억지로 웃으며 소무석 두 개를 꺼내 아이에게 건네주었다.그러나 아이는 무석을 받지 않고 오히려 무릎을 꿇었다.“받고 싶지 않습니다. 받는 다고 해도 써 보지도 못하게 죽게 될지도 모릅니다. 소가 되든 말이 되든 뭘 해도 좋으니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아이의 말을 듣고 서현우는 손을 떨었다.손가락을 구부리고 주먹을 꼭 쥐었더니 소무석 두 개가 약간 배겼다.“넌 이름이 뭐니?”서현우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소인 등장이라고 합니다.” “어디로 등장하라고?”아이는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서현우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제 이름이 등장입니다. 듣기 싫으시다면 장나라고 부르 셔도 됩니다.”서현우는 전혀 웃기지 않았다.“길 안내해, 잠시 머물 곳을 찾아야 해.”서현우가 말했다.“네! 주인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아이는 흥분하여 서현우에게 따라오라고 표시했다.“소인 어릴 때부터 명송성에서 자라서 모르는 곳이 없습니다.”“너무 좋은 곳도 너무 나쁜 곳도 아닌 적당한 곳으로 안내 해.”“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아주 마음에 쏙 들게 안내하겠습니다.”“이 세상에 누군가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단다. 그러니 앞으로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된다.”서현우의 말을 듣고 등장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뒤를 돌아 서현우를 바라보았는데, 눈빛은 전 보다 더욱 밝아지고 눈시울이 살짝 붉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힘껏 끄덕이고 돌아서서 계속 길을 안내했다.서현우는 눈물 한 방울이 땅으로 떨어진 것을 보았다.명송성 중심 구역에 “들어 오거라”하는 여인숙이 있다.이곳은 이름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서현우는 모든 수속을 밟은 후 중무석 하나를 여인숙 직원에게 주었다.등장에게 어울리는 옷 한 벌을 사고 풍성한 저녁상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팁으로 가지라고 했다.직원은
Read more

제872화

서현우는 자기만큼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자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 명의 안전을 더 책임지게 되니 말이다.이는 매우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현우는 등장의 두 번째 스승이 되어주기로 결심했다.감히 제멋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보이지 않은 손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그래서 서현우는 등장 곁에 두고 지킬 수 없더라도 같이 있는 동안만 이라도 잘 지내고 배불리 먹었으면 해서이다.“선생님, 경매는 22성 때 개최됩니다.”등장은 서현우를 감히 스승이라고 부르지 못했다.서현우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느껴져 서다.첫 번째 스승은 빈털터리 도둑이었기 때문에 등장도 도둑이었다.들개와 먹이를 빼앗아야 할 비천한 도둑 말이다.어둡고 습하고 악취가 진동하는 구석에서 죽어야 하는 운명이다.배불리 먹고 죽는 것만으로 이미 여한이 없다.“그래, 가자.”서현우는 대답을 하고 눈을 감고 앉았다.상대방은 이미 진을 쳤다.도망칠 수 없다면 먼저 지켜 볼 수밖에 없다.남강에 있을 때, 체어스가 군대를 거느리고 쳐들어 왔을 때처럼 말이다.서현우는 싸우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생각했었다.등장은 잠을 자고 서현우는 걸상에 앉아 있었다.밤 하늘에 21개 별이 반짝일 때, 등장은 잠에서 깨어나 흐뭇하게 웃었다.다시 눈을 뜰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등장은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살펴보았지만 서현우를 부르지 않았다.지금은 겨우 20개 별이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제일 밝은 별은 의외로 생긴 것이기에 시간에 넣어서는 안된다.등장은 그 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아무래도 별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그리고 나서 고개를 저으며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고 느꼈다.‘정말 떨어진다고 한들 나랑 상관이 없잖아.’‘그때가 되면 난 이미 짐승의 먹이가 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거야.’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등장은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21개의 별이 떠오자 등장
Read more

제873화

서현우의 눈빛이 선어의 손가락에 떨어졌다.선어의 손가락에는 파란 보석과 같은 반지가 끼어 있다.그 반지는 두준이 끼고 있던 반지와 같다.서현우는 성국을 떠날 관건적인 시기가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눈 앞에 있는 선어를 죽여야 하고 반지도 가져가야 한다.“여러분, 이번 경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른 말은 하지 않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선어는 간단히 두 마디 하고 손가락을 쳤다.그러자 한 남자가 붉은 천으로 가려진 접시를 들고 다가왔다.이 남자는 몸에 살기가 심하게 느껴졌다.걸을 때 허리가 곧게 펴고 발걸음이 떨어질 때 발걸음 사이의 거리 차이는 거의 없었다.서현우는 한 눈에 이 사람은 군대 출신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이곳은 명송성이니 이 사람은 어쩌면 명송군의 일원 일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선어는 아마 명송성 뒤에 있는 종문일 것이다.선어가 붉은 천을 젖혔다.그 안에는 핏빛이 선명한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었다.심장은 공예품처럼 영롱하게 빨갛다.이때 선어가 입을 열었다.“생경 강자의 심장입니다. 최저 가격인 대무석 하나로 경매를 시작하겠는데, 가격을 높일 때 대무석보다 낮아서는 안 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생경 강자의 심장을 판매한다고?’“두 개.”“세 새.”“다섯 개.”“...... .”사람들은 즉시 가격 높이기 시작했다.불과 몇 초 만에 이 생경 강자의 심장은 대무석 20개의 가격에 이르렀다.가격이 어느 정도로 높아지자 경쟁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졌다.“30개.”낙찰이 될 것 같은 무렵에 누군가가 단 번에 대무석 10개를 더 높였다.결코 낮지 않은 가격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하지만 보이는 건 오로지 검은 망토일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생경 강자는 생기가 이름으로 넘쳤다.이미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다치지 않아 그대로 심장을 파내도 여전히 뛰고 있었다.입도경 정상 무자에게는 이 심장이 큰 역할을 일으킬 수 있다.이 심장의 힘
Read more

제874화

“800개!”“천!”“천 이백!”“천 오백!”“2천!”천기각 이라는 세 글자가 나오자 사람들은 흥분한 듯 잇달아 가격을 불렀다.가격은 곧 3천을 돌파했다.비록 대무석은 아니지만 가격은 이미 놀라울 정도로 올라갔다.산수는 중무석 하나를 얻기도 힘든데, 이들에게 있어서는 돈이 아니라 숫자에 불과하는 듯했다.서현우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사람은 가난하면 포부가 짧아진다.결국 이 정보는 7000개의 중무석 가격으로 낙찰되었다.이번 경매에서 가장 비싼 물건으로 환산하면 무려 70개의 대무석이다.경매가 끝나자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다.서현우는 등장을 데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먼 곳까지 오고 서야 서현우는 등장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난 그만 가야겠어.”등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조심해서 가세요, 선생님.”서현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등장은 웃고 있지만 아쉬움이 보였고 해탈하는 듯한 심정도 보였다.한참을 침묵하더니 서현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아니다! 나랑 같이 가자!”등장은 순간 멍해 지더니 서현우를 보고 활짝 웃었다.“네! 선생님 말에 따르겠습니다!”“명송성에 천기각이 있어?”서현우가 물었다.“있어요,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래.”등장은 서현우를 데리고 술집에 도착했다.이 술집은 천기각 명의의 산업이다.천기각은 성국에 널리 퍼져 있는 가장 큰 정보기관이다.돈만 넉넉하다면 살 수 없는 정보가 없다.게다가 천기각은 신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가지 정보를 거듭 팔지 않는다.천기각에 대해 서현우는 들어 본적은 있지만 접촉한 적이 없다.전에는 접촉하고 싶지 않았고 나중에는 감히 접촉하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은 거리낌이 조금도 없다.“정보를 사려고 합니다.”서현우는 카운터에서 주판을 헤집고 있는 주인에게 말했다.“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주인은 화기애애한 미소를 지으며 서현우에게 따라오라고 표시했다.서현우는 등장을 데리고 주인의 뒤를 따라 갔다.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진 커튼을 거두고 칠흑 같은
Read more

제875화

처음에는 하늘이 흐려 보이더니 구름 뒤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온 하늘이 빛에 의해 눈이 부셨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햇빛은 마침내 억지로 구름 층 뒤에서 뚫고 나왔다.구름 속으로 우뚝 솟아 풍경이 수려하며 선경과 같은 산을 비추었다.그리하여 하늘과 땅이 온통 찬란해졌다.등장은 번개 독수리의 등에 앉아 서현우가 펼친 강한 보호막에 의해 보호되어 있다.광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도 등장은 어수룩하게 웃었다.먼지 속에서 뒹굴며 살아갔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선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선생님이 신약문의 살아있는 보살이었다.그리고 살아있는 보살이 아이를 선경으로 데려 왔다!등장에게 있어서 신약문은 바로 선경이다.번개 독수리가 공작산에 떨어지자 서현우는 번개 독수리와 연계한 팻말을 반납하고 등장을 데리고 주전으로 갔다.“예상했던 시간보다 좀 늦었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공가연이 물었다.서현우는 공수하여 절을 한 다음 입을 열었다.“돌아오는 도중에 명송성에서 잠시 지체했습니다. 사존, 이 아이는 저의 제자인데 여기에 있어도 되겠습니까?”“네 제자라면 내 제자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곳에 있어도 된다는 말이다.”공가연은 등장을 지그시 바라보았다.서현우의 제자라고 해서 인지 아이의 눈이 유난히 예뻐 보였다.“얘야, 이름이 뭐니?”“선...... 선존...... 대감, 소인...... 소인.”등장은 땅에 무릎을 꿇고 긴장하여 얼굴색이 붉어졌고 한참동안 온전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긴장함에는 조심스러움도 깃들여 있어 마치 신을 만난 하찮은 개미와 같았다.“긴장하지 말거라.”공가연은 부드럽게 웃었다.“이름은 무엇이냐?”“소인 등장이라고 합니다.”등장은 큰 용기를 내어 말했다.아이의 이름을 듣고 공가연은 멍하니 있다가 침묵했다.서현우의 입가에 쉽게 알아채지 못할 웃음기가 일었다.잠시 후, 공가연은 다시 물었다.“이름이 뭐라고?”거듭 물어보는 공가연 때문에 등장은 순간 멍해졌다.‘귀가 잘 들리시지 않는가?’“소인
Read more

제876화

젊은이는 서현우보다 반달 일찍 입문해서 서현우를 후배라고 부른다.서현우는 이용술을 사용한 후 나이가 30대로 마흔에 가까워 보이고 이 젊은이는 20대 초반으로 서현우를 이상 분으로 여긴다.하여 동작이나 말투는 겸손해 보이지만 실은 곳곳에서 오만함을 품고 있다.공가연은 눈빛이 약간 차가워졌고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왕의존이 먼저 소리쳤다.“방자하다! 어디 감히 공의존 앞에서 입을 여는 것이냐! 공의존 제자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밀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냐! 공의존 체면도 살려줘야 할게 아니야!”이 말은 듣기에는 젊은이를 야단치는 것 같지만 실은 매우 혐오스럽다.마치 겨루기도 전에 서현우가 이미 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왕의존은 서현우가 져서 공가연이 창피해 할까 봐 인심을 쓴 것이다.그러자 공가연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삼중아.”서현우는 공수하며 답했다.“네.”“그만 가자.”서현우는 한숨을 참았다.서현우는 공가연이 그더러 젊은이와 겨뤄보라고 할 줄 알았다.그러나 서현우는 곧 마음이 불편해졌다.공가연은 진심으로 서현우를 아끼고 있다.공가연이 잘해 줄수록 마음속의 죄책감은 깊어졌다.“제자보다 못난 점이 무엇인지 이 어린 선배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서현우가 말했다.떠나기 전에 공가연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었다.공가연은 내디딘 발걸음을 멈추고 서현우를 돌아보며 고집스러워 보이는 서현우의 시선을 맞이했다.입을 벌리고 공가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가서 이겨라!”이번에는 왕의존의 눈빛이 차가워질 차례가 되었다.왕의존 제자의 눈빛은 그보다 더 차갑다 못해 날카로웠다.“어머, 두 분 총 시험을 앞당기려는 겁니까?”다소 거들먹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모두들 옆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는데, 누렇게 된 흰옷을 입고 있는 노인과 나비처럼 예쁜 소녀가 있었다.서현우는 입문할 때 이 노인도 만났었다.다섯 명의 의존 중 한 명인데 이름은 잘 모른다.그때 서현우는 이 늙은이를 특별히 주의한 적이 있다.다른
Read more

제877화

주안단은 청춘에만 머물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력을 향상시키는 역할도 한다.주안단을 먹은 여 제자들은 남 제자들의 눈에 자연히 더욱 예뻐 보이는 법이다.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남 제자들은 자신의 친한 친구들을 불렀다.서현우 다섯 사람이 각각 약 솥을 꺼낼 때 거의 모든 신약문의 제자들이 이곳으로 모였다.여러 바퀴로 그들을 감싸고 있다.그들의 마음과는 달리 지금 밖은 축제 현장이나 다름없다.시합을 보러 온 사람도 있고 온전히 여 제자들을 보려고 온 이들도 있다.그 간드러진 류 선배라는 말에 서현우는 만민이 주목하는 초점으로 되어버렸다.질투에 눈이 멀어 남 제자들은 두 눈을 붉히고 서현우를 노려보고 있다.서현우는 이러한 시선에 정신이 아찔해 났다.잠재적인 적들이 더 많이 생겨나는 기분이 들었다.그러나 서현우는 여전히 경미해 보였다.잠재적인 적이라고 한들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바로 잡았다.어차피 서현우는 빨리 성국을 떠날 생각뿐이다.떠나고 나면 성국에는 류삼중 이라는 사람이 없어지게 된다.“차라리 총 시합을 앞당기는게 낫겠어요.”누군가가 제안을 했다.그리고 이 사람은 많은 제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총 시합은 각 산에서 5위 안에 든 제자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다.6급 의사들 휘하에도 자신이 양성한 제자가 있다.그들은 의술이 다섯 명의 의존 휘하의 제자에 비할 바가 못되지만, 총 시합에 참여할 자격도 있다.총 시합은 결코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약 솥을 놓고 단련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다.신약문의 손에 잡힌 비경에서 진행된다.그 비경에는 적지 않은 천재 지보가 있고 또 많은 품계가 높지 않지만 외계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춘 흉수들이 있다.모두 약으로 쓸 수 있는 물건이다.즉 수확을 의미한다.총 시합에서 순위에 들지 못하더라도 뭐라도 건져오는 것이 좋다.지금 총 시합을 진행하면 그들과는 상관이 없어지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그러므로 당연히 반대의견이 크다.하여 한 사람의 제의는 묻혀버리고 순전히 다섯
Read more

제878화

“한 환자가 있는데, 체표에는 상처가 없고 오장이 부식되었으며 맥이 끊기고 남은 시간이 일 성이다.”“자, 시작!”신약문 조상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들려왔다.평온하고 평화로웠으며 조금의 위엄도 없었다.오히려 문어귀에 앉아 햇볕을 쬐는 평범한 노인과 같았다.“네.”다섯 사람은 공손하게 인사하고 일어섰다.모두들 일어나 흥분한 얼굴로 다시는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렇게 큰 광장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이번 대결은 조상이 나서서 처음에 마음가짐은 이미 사라졌다.다섯 사람 모두 표정이 무겁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처음으로 환자 치료에 나선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잘하면 조상의 눈에 들어갈 수 있기때문이다.조상의 마음에 들면 전도가 양양하다.그들 중 지금 서현우가 가장 긴장하고 있다.하지만 다른 네 사람과는 다른 원인으로 떨리고 있는 것이다.이번 시합은 서현우가 보기에 생사가 달려 있다.서현우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죽고 싶지 않았다. 하물며 현양명백의 해독제가 손에 있고 가지고 가지만 하면 불쌍한 솔이가 깊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서현우의 솔이가 부르는 아빠라는 소리가 듣고 싶다.듣고 그때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운명은 사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서현우는 후회하기 시작했다.신약문으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명송성에서 선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선어를 죽이고 반지를 찾아 좀 더 멀리 달려가 위기가 사방에 도사리고 있는 만수 삼림에 가서 통로를 찾아 용국으로 돌아갔어야 했다.‘후회해도 소용없어.’서현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모든 잡념을 잊어버렸다.생사는 제 마음대로 안 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반드시 살아야 돼!’서현우는 어두컴컴한 돌 하나를 들고 약 솥 아래에 놓았다.그리고 기운을 주입하였는데, 이 돌은 갑자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화염은 자흑색을 띠며 극도의 고온으로 공기까지 비틀어버렸다.약 솥의 온도가 서서
Read more

제879화

공가연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많은 생각을 했지만 서현우가 도망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공가연은 마음이 싸늘해졌다.한동안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았다.하지만 곧 이상하다고 느껴졌다.‘왜 도망 간 거지?’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이런 시기에 도망가서도 감히 도망갈 수도 없을 것이다.‘난 믿어야 해! 내 친전 제자이자 귀의문의 후계자야!’공가연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말했다.귀의문은 이미 역사의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지 7천 년이 되었다.지금 남아 있는 후계자는 귀의문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귀의문을 뒤로 하고 공가연의 친전 제자도 뒤로 하고 생각해보자.조상이 이러한 문제를 냈다는 것은 눈앞에 이런 환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생명이 위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근데 의사로서 환자를 마주하고 치료를 하지 않고 오히려 도망갔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근본적으로 의사로서의 직업 도덕과 품행이 지워졌다.만약 서현우가 정말 도망쳤다면, 이 순간부터 서현우는 의사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했을 것이다.서현우는 성국 전체 모든 의도 종문에서 버림받는 자가 될 것이다.그 대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파멸 적이다.공가연과 같은 의존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데, 하물며 서현우는 더더욱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공가연은 서현우가 이렇게 멍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럼, 지금 도망간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다.시간은 천천히 흘러 십여 분이 지났다.하지만 서현우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약 솥만 덩그러니 남아 뜨거운 불에 데어 빨갛게 변했다.약 솥이 이렇게 가소로운 존재가 될 줄은 몰랐다.왕의존은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공가연을 보며 웃었다.그 웃음을 보고 있으려니 온 몸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했다.애석하게도 조상이 자리에 있기때문에 아무도 감히 방자하게 굴지 못했다.가장 방탕한 최명도 가능한 한 자신이 누렇게 뜬 긴 셔츠를 정리하고 조각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Read more

제880화

다들 어리둥절해졌다.모두의 눈에 물음표가 가득했다.공가연도 마찬가지다.서현우는 다시 한 번 만인이 주목하는 그 사람이 되었지만, 눈빛들은 전과 달리 싸늘했다.꼬르륵-뚱뚱한 천영새는 서현우의 손에서 허우적거리며 목을 길게 빼고 끊임없이 울었다.다소 억울하게 들리기도 했다.배불리 먹고 한가로운 한낮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는데 서현우에게 잡혔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천영새는 얼른 구조를 요청했다.이 악인의 손에서 구해달라고 말이다.애석하게도 모두가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목이 찢어지게 소리를 낸다고 해도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다.절망한 천영새는 머리를 예쁜 깃털 속에 틀어박고 눈을 감고 죽은 척했다.사람들의 시선이 서현우를 따라 움직였다.서현우는 인두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른 자신의 약 솥 앞으로 돌아와 끈으로 천영새의 발톱을 가두었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약 솥 위의 이상한 현상을 보았지만, 표정은 담담했다.이 사람들의 연단술이 정말 괜찮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근데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면 자기에게 집중했다.서현우는 뜨거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손을 뻗어 솥뚜껑을 열었다.그리고 큰 통의 물을 부었다.키득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서현우는 약초를 좀 꺼냈다.신약문 도처에서 자라고 뭇사람의 눈에 들풀 같은 그런 약초다.굳이 몇 단계라고 말해야 한다면 아무런 단계도 아니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서현우는 여러 가지 약초를 집어 넣고 무 두 개를 더 꺼냈다.모두들 눈을 부릅뜨고 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흔한 흰 무인지 무를 닮은 천재 보물인지 확인하려 했다.그리고 그들은 눈을 힘껏 비볐다.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서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이상해졌다.‘찌개라도 끓이려는 건가?’최명 의존은 참지 못하고 입술을 핥았지만 눈에는 노기가 번쩍였다.서현우에게 천영새는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말하고 싶었다.털을 뽑고 내장을 꺼내 깨끗이 씻은 뒤 맛있는 식용 약재를 넣고
Read more
PREV
1
...
8687888990
...
172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