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는 자기만큼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자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 명의 안전을 더 책임지게 되니 말이다.이는 매우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현우는 등장의 두 번째 스승이 되어주기로 결심했다.감히 제멋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보이지 않은 손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그래서 서현우는 등장 곁에 두고 지킬 수 없더라도 같이 있는 동안만 이라도 잘 지내고 배불리 먹었으면 해서이다.“선생님, 경매는 22성 때 개최됩니다.”등장은 서현우를 감히 스승이라고 부르지 못했다.서현우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느껴져 서다.첫 번째 스승은 빈털터리 도둑이었기 때문에 등장도 도둑이었다.들개와 먹이를 빼앗아야 할 비천한 도둑 말이다.어둡고 습하고 악취가 진동하는 구석에서 죽어야 하는 운명이다.배불리 먹고 죽는 것만으로 이미 여한이 없다.“그래, 가자.”서현우는 대답을 하고 눈을 감고 앉았다.상대방은 이미 진을 쳤다.도망칠 수 없다면 먼저 지켜 볼 수밖에 없다.남강에 있을 때, 체어스가 군대를 거느리고 쳐들어 왔을 때처럼 말이다.서현우는 싸우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생각했었다.등장은 잠을 자고 서현우는 걸상에 앉아 있었다.밤 하늘에 21개 별이 반짝일 때, 등장은 잠에서 깨어나 흐뭇하게 웃었다.다시 눈을 뜰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등장은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살펴보았지만 서현우를 부르지 않았다.지금은 겨우 20개 별이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제일 밝은 별은 의외로 생긴 것이기에 시간에 넣어서는 안된다.등장은 그 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아무래도 별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그리고 나서 고개를 저으며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고 느꼈다.‘정말 떨어진다고 한들 나랑 상관이 없잖아.’‘그때가 되면 난 이미 짐승의 먹이가 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거야.’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등장은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21개의 별이 떠오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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