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761 - Bab 770

1716 Bab

제761화

새벽 5시 25분.찬바람이 적국 경내를 휩쓸며 산 고개 고개를 넘어 마지막에는 남강을 휩쓸었다.온도 차이는 열국과 몽국의 부대에 있어서 우호적이지 않다.그들은 방한복이 있지만, 후방 보급선에 두고 왔다.벌벌 떨며 산림 사이를 걸으며 빠른 행군으로 체온을 유지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젠장! 추워!”두 나라는 평원 지대가 많고 산이 거의 없으므로 자연히 산악 작전을 훈련한 부대도 극히 드물다.내디디는 발걸음마다 움푹 들어가거나 무엇인가에 부딪쳐 넘어져 넘어지기도 했다.자칫 잘못하면 산비탈에서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죽지는 않겠지만 나뭇가지와 돌멩이 등은 그들을 갈기갈기 찢을 수 있다.그리고 그 아픔은 형용하기 어렵다.하여 양국 병사들이 끊임없이 욕을 퍼붓는 것도 당연하다.“다들 정신 차려! 앞의 두 산만 넘으면 남귀산에 도착할 수 있어!”양국 통령들도 마음속에 원망이 가득 차 있는데, 남강 방어선의 주전장에 가서 돌격해야 한다.게다가 4대 총사령관이 내린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주전장 쪽은 어떻게 됐어?”“나도 몰라! 한방에 남강 방어선을 뚫었다면서? 왜 남강 후방으로 우릴 보내는 거야?”“손실을 줄이기 위해서겠지! 만약 우리가 남귀산을 넘어 남강 후방을 기습할 수 있다면, 앞뒤로 협공하여 남강은 멸망시킬 수 있고 단번에 삼켜버릴 수 있잖아.”“일리가 있어. 그 공을 세우면 어깨에도 별이 하나 더 달리겠어.”“헤헤헤...... .”아름다운 꿈을 품고 이 두 나라 병사 도합 60만여 명은 계속 전진하였다.50리밖에 민둥산이 하나 있다.산이 높지 않고 나무가 듬성듬성하여 특유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이름은 백두옹이다.이 물건의 유일한 작용은 약재로 쓰이는 것이다.그러나 하필이면 약용 가치가 높지 않고 사방에 널릴 정도로 잘 자란다.그래서 이 온 산천에 널린 백두옹은 마치 노인의 백발처럼 보여 옛 이름은 백두산이다.지금, 이 순간 백두산에는 남강 제1군과 제7군, 합쳐서 40만 명도 넘지 않은 병사들이 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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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장군님, 전방은 안전하다고 합니다!”“나도 알아! 이런 외진 곳에 적들이 매복이라도 하고 있을 거 같아? 계속 전진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반드시 남귀산에 도착하여 전투를 벌여야 한다!”“네!”60만 대군이 빽빽이 모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개미가 이동하는 것 같다.산림을 누비며 그들은 경계를 풀고 걷고 있었다.마음속으로 남강을 욕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욕했다.하룻밤 동안 걸으면서 뱃속으로 들어간 것은 건빵과 차가운 물뿐이다.피곤하고 춥고 졸리며 그야말로 지옥이었다.남귀산에 도착하면 다소 쉬고 정돈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전투력이 전혀 발휘되지 않을 것이다.“남강 병사들은 잘 먹는다던데......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자, 마음속에 참았던 분노가 더욱 심해졌다.“근데, 저 산은 왜 저렇게 하얗지?”“하얀 꽃이 만발해서 그래.”“그래? 산 이름이 뭐야?”“지도에서 백두산이라고 했어.”“참, 이름 그대로네, 더 이상 못 참겠어! 일 보고 올게.”한 교위가 산 아래로 내려가 허리띠를 풀고 일을 보기 시작했다.하지만 그가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바로 그와 1미터정도 떨어진 곳에서 흙 속에 반쯤 묻힌 남강 병사가 냉담하게 그를 보고 있다는 것.소변이 이 남강 병사의 얼굴에 튀었음에도 병사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일을 다 본 교위는 바지를 입고 계속 부대를 따라갔다.자신도 모르게 죽음이 그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산꼭대기에서 제7군 통령 위홍은 작은 소리로 물었다.“부사령관님, 언제 공격합니까?”위홍은 노장이고 작전 경험이 풍부해서 언제 공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 부사령관이 옆에 버젓이 있으니 당연히 주제넘게 나서서는 안 된다.“조금만 기다려.”“네.”적군이 천천히 행진하고 있다.산에는 숨어 있는 남강 병사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그들은 이미 이 음산하고 습한 진흙 속에 밤새도록 묻어있었다.마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다.굶주림에 시달리고 추위에 시달리며 적군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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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이겼다! 우리가 승리했다!”환호성이 남강 전체를 뒤흔들기라고 하는 듯했다.“전장 청소하고 전손 점검합니다! 그리고 이곳으로 모두 집합합니다!”청현은 신속하게 명령을 내렸다.30리에 달하는 전장에서 적군 60만 명을 섬멸하고 소수만 도망쳤다.남강 제1군과 제7군은 총 23만 명이 전사하고 16만 명이 부상을 입었다!따지고 보면 부대 전체가 전사하고 부상을 입은 것과 마찬가지다.청현 자신조차도 팔에 뼈가 깊게 보이는 상처가 하나 생겼고 사지에 상처가 널려 있다.전군이 끝났을 때는 이미 밤 10시였다.칠흑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청현은 어둠 속에 위풍당당하게 선 채 부상을 입은 12만 명의 병사들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전사한 23만 병사를 제외하고 남은 16만 명 중 4만 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모두 팔이나 다리가 잘려 나갔다.그리고 어떤 병사는 칼이 배를 관통하고 내장이 밖으로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그들은 이미 전투력을 잃었다.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방이라도 숨을 거두게 될 것이다.청현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여러분, 죽는 게 두렵습니까?”“두렵지 않습니다!”청현에 물음에 답하는 병사들의 말투는 여전히 굳건했다.이미 이틀 동안 물 한 방울도 마시지 못했지만, 힘이 넘쳤다.챙겨온 모든 보급품은 벌써 다 먹었다.“전 두렵습니다!”청현은 눈물을 머금고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출정할 때 의기양양함은 가뭇없이 사라진 채로 말이다.“우리에게는 지금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첫째, 남강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적의 계략을 깨뜨린 영웅으로 될 것입니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채 밤바람 소리만 들렸다.단지 나뭇가지 끝만이 끊임없이 소리를 내며 그들에게 박수를 치는 것 같았다.“둘째! 적군의 보급선을 향해 전진합니다! 할 수 있겠습니까?”“할 수 있습니다!”우렁찬 대답에 청현의 눈에 맺힌 뜨거운 눈물이 그대로 흘러내렸다.‘자식들, 좀 머뭇거리지!’‘어떻게 죽는 게 두렵지 않아?’이 전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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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총사령관님, 아침 드세요.”남강, 총사령관 부.홍빈은 말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그릇을 그대로 땅에 떨어뜨렸다.푹 끓인 죽이 바닥에 쏟아졌다.“없어! 사령관님이 없어졌어!”홍빈은 가슴이 철렁거리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당장 CCTV 돌려! 총사령관님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겠어!”따르릉-서현우 책상 위의 전용기가 울렸다.전화 소리에 홍빈은 몸을 떨며 바라보기만 했다.불안감이 엄습하여 감히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상대방이 서현우를 찾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홍빈도 지금 서현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귀신이 곡 할 노릇일까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휠체어에 앉거나 침대에 누울 수밖에 없는 서현우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졌다.감시 프로브가 널려 있는 환경에서 말이다.‘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급히 총사령관님을 찾는 전화면 어떻게 하지?’홍빈이 죽고 사는 문제는 둘째고 전략에 변화가 있는데, 총사령관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홍빈은 생각할수록 당황스럽고, 당황할수록 두려웠다.홍빈은 마음속으로 지옥과 같은 몸부림을 겪은 후,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가 전화를 들었다.수화기를 귓가에 놓고 입술만 꿈틀거리고 감히 먼저 입을 열지 못했다.“홍빈.”이때 전화기에서 덤덤한 소리가 들려왔다.“총사령관님!”홍빈은 당황해하더니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어디 계시는 겁니까? 지금 당장 모시러 가겠습니다!”“최전선에 있어.”우르릉우르릉...... .전화기에서 폭발음이 계속 울렸다.서현우의 말을 듣고 홍빈은 부들부들 떨다가 나중에는 얼어붙었다.목청놓고 펑펑 울고 싶은 마음뿐이다.‘똑바로 서지도 못하는 사람이 굳이 전선에 가서 뭘 하려고?’‘어떻게 간 거지?’‘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총사령관님, 제가...... 당장...... 모시러...... .”홍빈은 지금까지 이렇게 두려워한 적이 없다.홍빈은 자신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하지만 서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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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그래서...... .”서현우의 눈에는 고통이 스쳐 지나갔지만, 곧 말투가 평온해졌다.“돌아오지 않고 적군의 보급을 목숨으로 파괴했다는 말이야?”군사는 두 손을 맞대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서현우는 오랫동안 침묵하더니 손을 흔들었다.“가게 놔둬.”부상을 입은 몸으로 무기 장비도 부족한 채로 12만 명의 병사가 30만 명이나 되는적군 보급 캠프를 쳐들어갔다.이는 달걀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주저 없이 달려갔다.서현우는 그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그래서 그들이 가도록 내버려 두라고 한 것이다.최악은 전군이 전멸할 뿐 적군의 보급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주전장에 있는 적군들도 결국은 먹어야 한다.일단 보급이 늦어지면 그들에게도 골치 아픈 일이다.그럼, 남강에게는 좋은 일이다.전쟁에서 사람이 죽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서현우는 남강의 총사령관으로서 전군의 대권을 장악하고 자연히 자비하고 맘이 약한 사람도 아니다.12만 명으로 적군의 진공을 잠시 미루는 것은 가치가 있다.눈을 감고 다시 눈을 뜨니 서현우의 눈빛은 더없이 싸늘해졌다.“내 명을 전하거라...... .”전선 지휘부로부터 군령이 끊임없이 전달되고 있다.200리 방어선에서 병력을 이동하여 적군의 거듭되는 공격을 막아냈다고 한다.이 수라지옥 같은 전쟁터에서는 시간은 빨리 감기라도 한 듯이 흐르고 있다.눈 깜짝할 사이에 날이 또 어두워졌다.적군은 10리 후퇴하여 군대를 정돈하였다.남강 방어선은 모처럼 조용해졌다.밤바람이 휙휙 소리를 내는 가운데 솟아오르는 불길이 모든 것을 삼키려는 것 같다.“적군의 23차례 공격을 격퇴했습니다.”“언제쯤이면 끝날까?”“우리 돌아갈 수 있을까?”“돌아갈 수 없으면 돌아가지 않으면 그만이야! 남강이 안전해야 다른 곳도 안전하고 우리 가족들도 편안하게 있을 수 있어.”“헤헤, 하긴 네 말도 맞아. 담뱃 불이나 좀 지펴 줘. 손가락 네 개가 날아가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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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서현우는 서서히 눈을 떴다.눈앞에는 홍빈 밖에 없다.포화 소리는 여전히 세상을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우르릉-방 정체가 떠나갈 정도로 울리고 있다.홍빈은 즉시 앞으로 나가 몸을 굽혀 손을 뻗어 서현우 몸 위를 가렸다.다행히도 이 집은 견고하여 지붕이 갈라졌지만 함몰되지 않았다.씽씽-서현우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그것은 대공 미사일 소리였다.매우 확실할 수 있다.어디까지나 남강 총사령관이니 이는 기본이다.“나 얼마나 기절한 거야?”서현우는 허약한 소리로 물었다.이 소리는 포화 소리보다 천만 배나 약하다!홍빈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입 모양을 보고 알아차렸다.“하루입니다! 지금은 밤 11시 33분 54초입니다.”서현우도 홍빈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입 모양을 보고 알았다.손을 들어 보려고 힘을 썼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발을 들고 싶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그래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싶었다.하지만 고개도 움직이지 않았다.“나 움직일 수 없어.”“남강은 무너졌어?”“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있습니다.”“나 좀 일으켜 줘. 나가서 봐야겠어.”“총사령관님...... .”“시간이 없어, 얼른!”“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싶어.”홍빈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홍빈은 이를 악물고 서현우를 부축하여 휠체어에 앉혀 두꺼운 외투를 덮어주었다.서현우는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앞만 보고 있다.몸이 몹시 허약해지고 있는 것을 뼛속까지 느꼈다.그 무서운 혈살의 힘이 몸 여기저기를 쏘다녔다.생명이 흘러가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밖으로 좀 가자.”“네.”홍빈은 눈물을 흘리며 서현우를 밀고 나갔다.쿵쾅-하늘에서 무수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불꽃마다 전투기 한 대의 파멸을 대표한다.양쪽 전투기 무리가 모두 고공을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여 서현우의 눈앞에는 불꽃이 끊이지 않고 있다.살성이 진동하며 총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온 세상을 뒤덮었다.적들은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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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피바다가 된 전쟁터에서는 햇빛조차도 먼지가 자욱해 보인다.서현우는 숨이 점점 가빠지고 있다.신체적인 이유가 아니라 이 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너무 짙다.모두가 선혈에 잠긴 듯 숨이 막힐 지경이다.씽씽씽...... .포탄이 끊임없이 허공을 가로지르고 있다.포탄이 폭발하고 나면 검은 기름이 천지를 뒤덮고 쏟아지는데 마치 비가 내리는 것과 같았다.쾅-불빛이 솟아오르는 순간이 마치 혀를 내두르며 미친 듯이 달리는 악견과 같았다.폭발점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갔다.휙휙-칼 같은 바람이 불길을 더욱 키우고 있다.남강 방어선 밖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시체가 소각되어 악취가 진동하며 풍겼다.그러나 며칠간의 잔혹한 전쟁을 거쳐 전사들은 이미 여러 가지 냄새에 익숙해졌다.맹렬한 불은 아주 멀리까지 휩쓸었다.남강 내에는 지장이 없고, 남강 밖의 적군이 주둔하는 캠프도 지장이 없다.200리에 걸쳐 이어진 불길은 예나 지금이나 보여주기 어려운 극단적인 화면을 조성하고 있다.큰불은 한참을 태우고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얼마나 많은 시체가 있는지 감히 짐작할 수도 없다.불길에 물든 강인한 얼굴에 슬픔이 떠올랐다.전쟁 중에 사람의 목숨은 값어치가 없다.너무 많은 사람이 여기에서 죽었다.그리고 누군가는 계속 죽을 것이다.‘내가 다음 차례인가?’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이 물음을 떠올리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죽는 이가 자신이라도 단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현우의 숨결은 이 뜨거운 불 속에서 점점 가라앉았다.자신에게 시간이 이미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꼈다.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못 버틸지도 모른다.‘용국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이 문제는 아마도 저세상에서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생전에 이미 최선을 다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안타깝게도 청현이가 살아 돌아왔는지 알지 못했다.청현은 전체를 내다보는 능력이 훌륭하고 군사와 함께 협력한다면 좋을 것 같다.두 사람이 부디...... .서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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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홍빈...... 홍빈...... .”서현우는 홍빈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부르고 있다.하지만 홍빈는 대답하지 않고 서현우의 발밑에 쓰러졌다.그리고 홍빈이 입고 있는 군복에서는 성홍색의 꽃으로 번졌다.“홍빈...... .”서현우의 부릅뜬 눈에 핏발이 서서히 떠올랐다.‘죽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라고!’홍빈이 몸으로 막지만 않았다면...... .깊은 원한이 눈에서 미친 듯이 뛰고 있다.목에 난 상처에서도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그 눈부신 피들은 목을 타고 흘러내려 서현우의 목에 걸린 옥에 스며들었다.이 옥은 모양이 잎사귀처럼 순백하고 흠이 없으며 중간에 틈이 하나 있긴한데, 겉보기에는 꽤 이상하다.이 옥은 서현우 어머니의 유품인데, 서태훈한테서 건네받은 후부터 줄곧 목에 걸고 다녔다.지금 순백의 옥에 서현우의 선혈이 묻어버렸다.사고가 정지된 서현우는 이 옥이 피에 물든 후 갑자기 미약한 핏빛을 발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그 선혈은 마치 주동적으로 옥에 흡수되는 것 빠른 속도로 스며들어 갔다.성홍색이 옥에 만연하여 순백함을 대체하였다.핏빛으로 변해버린 붉은 옥의 중간 틈은 서서히 확장되어 눈처럼 보였다.흑흑흑...... .잠시 응고된 전장은 공격의 나팔 소리에 깨졌다.포효하는 소리가 순식간에 사방을 휩쓸었다.적들은 진격의 나팔 소리에 쓰나미처럼 몰려들었다.“덤벼! 죽여!”“무너진 곳을 사수하거라!”우르릉...... .전쟁터라는 제육기 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총알이 빗발치고 포화가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하지만 서현우는 휠체어에 가만히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서현우의 눈은 점점 붉어졌다.지금 누군가 서현우를 주목하면 서현우의 눈동자에서 성홍색의 피망울이 보일 것이다.목에 걸고 있던 옥도 소리 없이 녹듯이 서현우의 몸에 스며들었다.두근두근-콩닥콩닥-서현우의 심장은 짧은 경련 후에 유달리 심하게 뛰기 시작했다.귓가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채 천둥 치는 듯한 심장 박동 소리만 남았다.심장이 뛸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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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씁...... .”적국, 술변성.체어스는 스크린을 통해 거대하기 짝이 없는 검을 보고 들숨을 내쉬었다.마음속에는 참지 못하고 이따금 절망이 용솟음쳤다.‘저게 뭐야?’난공불락의 남강 방어선 성벽과 수천만 명의 병사들에게 무수한 중화력을 쏟아부어도 뚫을 수 없었는데, 이 검 아래서 두부처럼 으깨지고 말았다.성지...... .성국...... .그 신비한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신령이다!오직 신령만이 하늘과 땅을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체어스는 혈색이 전혀 없을 정도로 창백했다.마치 파괴된 것은 남강의 방어선이 아니라 적국의 것 같았다.체어스는 슬픈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토끼가 죽고 여우가 슬퍼하는 느낌이 마음속에 퍼졌다.“북도문의 장발 칼잡이도 이 정도야?”“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적국도 저렇게 될 수 있는 거잖아?”사람이 아무리 많더라고 그들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하찮은 개미, 단숨에 죽여 버릴 수 있는 존재일 뿐이다.“하하하하...... .”체어스는 정신을 놓은 듯이 크게 웃었다.웃음소리에는 슬픔이 가득하고 고통과 절망이 넘쳤다.‘신한테 저항하려고 했다니...... 내가 너무 어리석고 헛된 망상만 했어!’한참이 지나서야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멈추었다.그리고 눈물 한 방울이 탁자 위에 뚝 떨어졌다.체어스는 그것을 닦고 힘없이 손을 들어 버튼을 눌렀다.잠시 후 십여 명의 장군들이 몰려들어 일자로 늘어섰다.“총사령관님!”장군들은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체어스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내 명을 전하거라! 대군은 즉시 남강을 향해 진격한다!”“드디어 참전하는 겁니까?”“잘됐습니다! 반드시 멸망시키고 돌아오겠습니다! 안심하고 계시기 바랍니다!”명을 들은 장군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가 봐.”체어스는 담담하게 말했다.모두 한바탕 기뻐하며 몸을 돌려서고는 서로 눈만 마주쳤다.그리고 그때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근데, 아직 전략도 세우지 않으셨는데......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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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죽여!”홍수가 하늘을 찌를 듯이 몰려오며 적군이 쳐들어왔다.“물러서! 수비! 수비!”영박문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영박문은 한쪽 팔이 부러졌고 선혈은 여전히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군령을 전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모두가 눈이 돌아가서 편제를 이루기 어려워졌다.피식-총알이 날아와 남강 병사들이 줄줄이 쓰러졌다.그들은 사실 이미 쇠뇌의 끝이다.삼백만 명의 적군이 미친 듯이 몰려오자, 십여 분 동안 남강에는 거의 50만 명의 병력이 없어졌다.“지켜라! 사수하라!”군사는 지휘부에서 소리를 지르고 두 눈에 핏발이 서려 있었다.군사는 줄곧 쉬지 않았고 가장 졸릴 때도 30분만 눈을 붙였을 뿐이다.지금 적국의 대군이 전장에 가담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무생군과 장정군에게 명령을 내렸다.지금. 이 순간 적국의 중심지 번화한 도성에 등불이 희미하다.도성을 호위하는 정예 대군은 사십만 명이 남았다.그들은 이 번화함에 휩싸여 죽음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휙-우르릉-포탄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와 밤하늘에서 터졌다.사람들은 멍하니 그 폭발 방향, 하늘을 찌를 듯한 불빛을 보고는 반응하지 못했다.곧.“죽여!”귀청이 터질 듯한 싸움 소리가 성 밖에서 천지를 뒤덮고 들려왔다.다닥다닥...... .우르릉적국 도성에 전쟁이 시작되었다.술변성 안에서 체어스는 혼자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사무실은 어두컴컴하고 전기 기구의 표시등만 희미하게 깜박이고 있다.그의 모든 예기는 모조리 뽑힌 듯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했다.“은퇴할 때도 됐어.”체어스는 희미한 빛을 빌어 거울에 비친 자신의 검은 머랏속에 백발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중얼거렸다.‘그래, 인제 그만 물러설 때도 됐어. 허구한 날 싸움만 하고 재미없어.’‘목숨을 다해 아득바득 지켜온 모든 것을 그 신령들은 손만 흔들면 모든 걸 앗아갈 수 있는데, 뭐 하려고 버티고 있어.’‘무슨 의미가 있어? 차라리 은퇴하고 그때 그 더러운 집으로 돌아가 죽는 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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