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751 - Bab 760

1716 Bab

제751화

서현우는 도무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그들에게 자신은 곧 죽게 될 목숨이라고 이실직고해야 할까?남강 쪽의 전쟁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만약 전쟁이 끝날 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리면 남강에 큰 충격을 안겨다 줄 것이다.그래서 자기가 떠난 후 언제든지 이 짐을 이어받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미리 말하는 것이 맞을까?서현우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다.이실직고한다면 3대 전구에 큰 영향을 끼칠까 봐 두려울 따름이다.이 전쟁은 그 어느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적이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 강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용국의 생사존망은 바로 이 전투에서 단번에 결정될지도 모른다.“달리 생각하지 마세요.”서현우는 다소 거만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이어 말했다.“서원에 부담이 좀 크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전략을 짜면 좋을지 제가 한 수 좀 가르치려고 영상통화 한 거예요. 제가 허풍을 부는 게 아니라 통병작전 방면에서는 제가 원탑이잖아.”그러자 긴장감이 감돌던 5대 군신의 눈빛은 서서히 풀리면서 서현우를 째려보기 시작했다.‘자식, 아무리 네가 원탑이어도 굳이 이렇게 영상 통화까지 하면서 까불 필요 있어?’상경은 어이가 없다는 뜻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여유가 넘치나 봐? 서원까지 신경 쓸 시간이 있어?”“북성과 동해는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데, 서원이 많이 신경 쓰입니다. 서원은 지리적 위치상 초원이라 일단 방패가 뚫리면 답이 없잖아요. 남강에서 막았다 하더라도 서원에서 뚫리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셈이죠.”“X발,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서현우의 말을 듣고 손량은 화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남강으로 날아와 서현우를 한바탕 때릴 기세였다.화가 나 숨을 할떡이는 손량과는 달리 서현우는 손량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더없이 차분해 보이는 서현우를 쳐다보면서 손량은 화가 더욱 치밀어 올랐다.서원 총사령관으로서 무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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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서현우는 나이가 어려 보이는 청년 남자를 위아래로 자세히 훑어보았다.청년 남자는 그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이 침착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더욱 깊이 알아보고 싶었지만, 지금의 능력으로는 청년 남자의 개인 전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다.하지만 용맥군에서 온 사람인 만큼 약하지는 않을 것 같다.청년 남자가 착용하고 있는 전갑은 특히 더 위풍당당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전갑의 가슴 부위에는 구불구불한 신용이 있는데 산맥 같기도 하고 산맥을 에워싸는 물 같기도 하여 헤아릴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든다.영지호가 반역전을 일으킨 전후에 용천범은 용맥군과 연락한 적이 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용맥군의 전령이 포리의 공격에 한 방에 죽어버려 소식이 전해 지지 못했다.용천범의 실수로 하마터면 영지호에게 자리를 빼앗길 뻔했다.18개국 동맹군이 곧 용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용천범은 다시 용맥군과 연락했었다.다행히도 이번에 파견된 전령은 순조롭게 용천범과 접촉한 후 소식을 듣고 즉시 용맥군 한 부대를 파견했다.그리고 이 청년 남자가 바로 부대를 인솔하는 장군으로 이름은 청현이다.“용맥군의 실력에 대해 전 그 어떠한 의문도 없습니다.”서현우는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용천범에게 이어 말했다.“근데 이분은 아마 남강에 대해서 잘 모를 것 같습니다.”“그건 걱정 안 해도 돼.”용천범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이곳으로 오기 전에 이미 청현에게 남강의 자료를 보여줬고 그도 책임질 수 있다고장담했다.”용천범의 말을 듣고 서현우와 청현은 서로 두 눈을 마주쳤다.눈빛은 침착하고 덤덤하며 그 외의 다른 감정은 일도 보이지 않았다.그러자 서현우는 두 손을 맞대며 용천범에게 말했다.“그럼, 전 안심하고 국주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용천범은 앞으로 다가가 서현우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행여나 다치게 할까 봐 아주 작은 힘으로 조심스러웠다.“네가 남강을 위해, 용국을 위해, 그동안 한 모든 것을 잊지 않을게. 그리고 너에게 행여나 문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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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청현의 말을 들은 서현우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침묵만을 유지했다.청현은 결코 도도하게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뼛속에는 오기가 있어 보였다.이런 오기는 실력이 자기편보다 못한 적군을 상대할 때는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있다.그러나 지금 같이 적과 아군의 실력 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이는 모두 용맥군이 너무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현대 전쟁의 작전 방식에 대해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익숙하지도 않기 때문이다.지금은 옛시대가 아니고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홀로 종횡무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이때 서현우가 침묵을 깼다.“외람되지만 청현 장군은 지금 어떤 경지입니까?”그러자 청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다른 사람의 경지 수준을 묻는 것은 확실히 매우 외람된 행동이다.그러나 눈앞에 있는 남강 총사령관이 다소 실력이 있고 목숨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을보고 대답해 줄 수도 있었다.“선천경의 정점에 있습니다. 무존경과는 단 한 걸음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대답을 듣고 서현우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오랜 시간 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무도의 전승은 잃어버리지 않은 것 같았다.하지만 선천경도 군신급일 뿐이다.‘자기를 너무 과대 평가하는가 아닐까?’청현의 진짜 전력을 가늠할 방법이 없었다.하여 서현우는 청현의 실력이 상경과 비슷하다고 가늠했다.상경의 실력은 군신 급에서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체어스의 실력은 선천경입니다. 그리고 참수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옆에 늘 두 명의 선천경도 데리고 다니죠. 그러니 체어스를 참수하려면 무존경이 아닌 이상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서현우의 말을 듣고 있던 청현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만약 선천경 무자가 10명 정도 된다면 한 번 싸워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극히 위험한 행동이고 설령 적군으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나오기 힘들 겁니다.”그러자 청현은 즉시 반박했다.“아직 용맥군의 실력을 몰라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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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3월 6일.이른 아침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다.서현우는 일찍 일어나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창문으로 내다보니 풀밭에 작은 하얀 들꽃이 송이송이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콜록콜록...... .”서현우는 기침하기 시작했는데, 손을 펼쳐보니 피가 낭자했다. 안색도 이미 매우 창백해지고 말이다.온몸이 은은하게 아파 나는 것이 마치 무수한 은침이 곳곳을 찌르고 있는 듯했다.“시간이 얼마 없어...... .”서현우는 입가의 혈흔을 닦아냈고 힘을 주어 두 눈을 부릅떴다.“총사령관님!”문밖에서 홍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서현우는 즉시 손을 뒤에 업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들어와.”방문이 삐걱 열리더니 들어온 사람은 홍빈이 아니라 청현이었다.청현은 여전히 용맥군의 전갑을 입고 차분함을 유지한 채 다가왔다.청현은 서현우 맞은편에 서자마자 콧방울을 움직이며 보통 사람들은 맡을 수 없는 피비린내를 맡았다.서현우를 찬찬히 훑어보며 청현이 물었다.“얼마나 남았습니까?”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저도 모르겠습니다.”“그럼, 더 늦기 전에 명을 내리시죠. 아니면 그쪽이 죽고 나면 남강 병사들이 제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청현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럽시다.”그렇게 제2차 전군회의가 열렸다.대위 1급 위로 천명에 가까운 남강 장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그들은 총사령관 자리에 앉은 서현우를 보고 의아해했다.서현우의 안색이 너무 좋지 않아 절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다들 내심 걱정하기 시작했다.상황을 아는 고위 장군들은 고개를 숙이고 슬픔을 참으며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천하에 이름을 날리고 남강을 수호하고 남방 4개 성의 10억 명의 국민을 수호했던 남강 총사령관 서현우에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회의를 열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서현우는 모든 장령을 훑어보며 감개무량했다.이 사람 중 대부분은 서현우가 직접 발탁한 것이다.남강에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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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빨리 움직여!”“전쟁이 시작되면 6군은 나를 따라 출발한다!”“각자 제자리로! 전투기 병사는 수시로 대기한다!”“포군 준비, 정면 12시 방향, 16도...... .”1500만 명의 신병이 각급 장군들의 이동 배치하에 남강 성벽 방어선 200리를 만연해졌다.탄알도 이미 장전되었다.포탄도 준비 완료되었다.전투기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모두가 정신을 집중하여 기다리고 있다.숙연한 기운과 무거운 분위기가 장내에 만연하였다.광활한 고비에 바람 한 줄기 없이 두려움, 긴장함, 흥분, 무거울 뿐이었다.모든 정사가 모든 사람의 얼굴에 쓰여 있다.전쟁은 본래 자신과 매우 멀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곁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나 죽게 될까?’‘총알에 맞아 죽을까, 아니면 포탄에 산산조각이 날까?’‘총이나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훈련한 대로 할 수 있을까?’하나하나의 의문이 각자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배회했다.그들은 몹시나 두렵다.이때 서현우가 나타났다.서현우는 전갑을 입고 성벽 위에 고개를 내밀고 위엄을 떨쳤다.앳된 얼굴들을 하나씩 바라보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오기로 적군의 뜨거운 피를 마주한다! 노래 시작!”서현우의 목소리가 나팔을 통해 전해졌다.“오기로 적군의 뜨거운 피를 마주한다!”“쇠와 같은 담력으로 이 나라를 지킨다...... .”옆에 있는 근위군이 바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이 노랫소리는 아주 멀리 전해졌다.남강 방어선 전체에서 모든 장병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뜨거운 피가 끓기 시작했다.소리가 홍수처럼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이 노랫소리는 오랫동안 쉬지 않고 남강 상공에 메아리쳤다.모든 겁과 두려움은 이 뜨거운 노랫소리 속에서 수포가 되었다.멀지 않은 곳에 청현은 그대로 굳어졌다.그는 이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지만, 몸속의 뜨거운 피가 끓기 시작했다.온몸의 모든 세포가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핥으며 서현우의 얇지만, 곧은 뒷모습을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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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포군 준비!”“목표 남관!”“폭격!”쿵쾅-우렁찬 소리 속에서 포탄이 빗방울처럼 밀집되어 남관을 향해 사정없이 날아갔다.“요격!”“반격!”“폭격!”앞쪽은 끝이 보이지 않는 천만 대군이 있다. 남관으로 쏘아 올린 폭탄은 조준할 필요가 전혀 없다.눈 감고 날려도 될 만큼 쏘아 올리는 즉시로 모조리 죽일 수 있다.쿵쾅-폭발음이 울리며 지면이 갈라지듯 떨렸다.하늘을 찌를 듯한 불빛이 남관과 4개국 동맹군 전쟁 군지에서 반짝였다.적군과 아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남관에 의지한 남강 병사의 사상자는 절대 크지 않았다.오히려 4개국 동맹군 전군에서 사상자가 무수히 발생했다.현대 전쟁은 매우 난폭해 보인다.“전투기 출동! 남관을 무너뜨려라!”수백 대의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올라 포탄이 끊임없이 떨어졌다.“대공 미사일 조준! 떨어뜨려라!”광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남관 상공에서 포탄이 거침없이 치솟았다.전쟁이 아니라면 거대한 불꽃놀이 축제가 따로 없다.남강 방어선 성벽에서 서현우는 멀리 내다보고 있다.대낮에도 눈 부신 불빛을 보고 몸을 돌려 떠났다.전투가 이미 시작되었으니, 서현우는 지휘실에 가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그리고 신병들은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고 노랫소리는 매우 확고하다.먼 방향의 남관 상공의 불빛과 진동은 그들이 끓고 있는 뜨거운 피를 더욱 불태웠다.두 다리가 아직 덜덜 떨릴지 모르지만, 총을 쥔 손은 더욱 차분해졌다.작전 지휘부.사람들이 오가며 쉴 새 없이 바삐 돌고 있다.서현우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스크린에 나타난 일부 데이터와 도안을 보면서 눈을 반쯤 가늘게 떴다.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총사령관님! 금용에서 전보가 왔습니다.”한 병사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경례를 한 후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았다.서현우는 서류 봉투를 열고 자료를 꺼내 한 번 보았는데 동공이 약간 움츠러들었다.“지금부터 아무도 날 방해하지 못하게 하거라.”“네.”홍빈은 즉시 허리춤의 열무를 꺼내 총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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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총사령관님, 제3군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합니다!”전령병의 고함이 작전 지휘부에 울려 퍼지자, 모든 소란이 순간 사라졌다.모든 사람이 동작을 멈추고 한쪽 무릎을 꿇고 눈시울이 붉어진 전령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기계에서 퍼져 나오는 소리 외에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하기만 하다.서현우는 두 손이 절로 떨렸다.“당장 조옥걸한테 다시 걸어!”서현우가 나지막한 소리로 외쳤다.“연결되지 않습니다.”그 소리에 서현우는 눈을 감았다.제3군!분용군!부대 이름대로 그들은 용기가 넘쳤다.문뜩 선혈이 목구멍으로 솟구치자, 서현우는 벌떡 일어서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작전 지휘부 밖으로 걸어갔다.막 입구에 도착했는데 피가 뿜어져 나왔다.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서현우는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총사령관님!”홍빈은 비명을 지르며 서현우를 얼른 부축했다.그러나 서현우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다.“총사령관님! 사령관님!”홍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끊임없이 고함을 질렀다.캄캄한 어둠 속에서 서현우는 마치 절벽 위에 있는 것 같았다.아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심연이다.심연은 서현우를 바라보고 서현우도 심연도 바라보고 있다.“그만 내려와! 여기가 바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이야! 그동안 너무 힘들었잖아, 어서 내려와 푹 쉬어!”심연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서현우는 어렴풋이 고개를 끄덕이며 발을 내디뎠다.그리고 이때 귓가에 바람 소리가 윙윙 울렸다.그는 누군가가 뒤에서 그를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다.“서현우! 현우아! 나 놀라게 하지 마! 서현우!”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울렸다.서현우는 천천히 눈을 뜨니 한 줄기의 그림자가 흐릿하게 보였다.차츰차츰 시선이 맑아졌다.눈물범벅이 되어 버린 진아름의 어여쁜 얼굴이 시선에 들어왔다.“아름아...... .”서현우는 온몸의 힘을 다해 웃음을 지었다.서현우는 손을 들어 진아름의 얼굴을 닦아주고 싶었다.안타깝게도 이 몸은 손을 들 힘조차 없을 정도로 허약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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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남강 방어선에서 200리 떨어져 있는 연합군 작전 지휘 캠프.4개국 총사령관은 손에 든 전보를 보면서 얼굴에 험상궂은 기색을 띠었다.“X신들!”이국 총사령관은 노여움을 금치 못했다.“겨우 10만 명밖에 되지 않는 부대에서 우리 병사를 60만 명이나 죽였어! 6배나 되는 피해 본 거라고! 다들 뭐 하는 거야”6배나 되는 수치는 듣는 것만으로도 놀랍다.“진정하시죠.”몽국의 총사령관이 덤덤하게 말했다.“남관에 주둔하고 있는 병사들은 모두 남강의 정예부대인 무생군입니다. 비록 6배나 되는 피해를 보았지만 우린 이미 남강의 가장 예리한 이빨을 뽑은 셈입니다.”“맞습니다. 남강 총사령관이 대단하다고 체어스가 그렇게 허풍을 떨었는데, 지금 보니 뭐 별거 없네요. 정예군을 남관에 두다니, 쯧쯧, 남강의 앞날이 걱정되네요. 앞으로 싸울 맛이 나 날까요?”“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단번에 죽여줘야죠.”잠자코 있던 한 나라의 총사령관은 세 사람을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노기가 가라앉지 않았다.근 60만 명의 전손 가운데서 이국 대군의 손실이 가장 엄중하여 5분의 4에 달하며 기타 3국의 전손은 미미하여 그들에게는 당연히 개의치 않은 일이다.강 건너 불 보듯이 말하고 있었다. “사령관님! 우리 쪽 부대가 거산도에서 남강의 매복 공격을 받았습니다!”“사령관님, 남강 제2군이 예만성을 기습하여 30분 전에 점령했습니다. 금동성 제천산에서 제5연합군을 저격하고 있습니다!”“제천산 전투가 발발한 지 한 시간 만에 남강 제3군이 전투에 투입되었습니다. 우리 제5 연합군에 대해 협공하고 있습니다! 제3, 제4연합군이 서둘러 지원하러 가고 있습니다!”“거산도에서 아군이 대승을 거두어 20만 명의 적을 죽이고 적의 주군을 추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사령관님...... .”전보가 끊임없이 전해오고 있다.4개국 총사령관은 냉소를 멈추지 않았다.“완강히 맞서거라!”“오히려 잘된 일이야. 남강 정예부대가 모두 파견되었으니, 방어선에는 신병들만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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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제7군 50여만 명이 모두 신병이다.그들은 두 달도 안 되는 훈련을 거쳐 처음으로 전장에 나갔다.총알이 귓가에서 빗발치고 있다.그들은 옆에서 끊임없이 전우가 쓰러지는 것을 직접 보았다.죽는 이도 있고 다친 이도 있었다.두 눈으로 모든 걸 있노ㅎ라니 다리가 심하게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그러나 떨리는 다리와는 달리 눈빛은 그 어느때 보다도 굳건하고 살의가 넘쳤다.“죽여버릴 거야!”“그래! 어디 한번 너 죽고 나 죽고 해보자!”“X발 놈들아!”“남강 무적!”“용국 필승!”“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 도 많다만...... .”침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친 듯이 포효하는 사람도 있다.전쟁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손에 든 열무를 움켜쥐고 적을 향해 사정없이 돌진했다.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모든 사람이 악을 품기 시작했다.죽거나 죽이거나!총알이 떨어지면 검으로 달려들었다.다리가 부러지고 손도 부러졌지만, 이를 악물고 가족을 위해 싸웠다.한을 품은 용국의 병사들을 보며 적군은 간담이 서늘했다.‘설마 무생군이 지원을 온 걸까? 너무 무서워.’거의 80만 명이 추격하여 도망친 사람은 20만 명이 안 된다.온 산천에 시체가 널려 피비린내가 진동했다.그중에 적도 있고 남강 장병도 있다.신병도 많이 전사되었는데 전손은 제1군과 거의 맞먹는다.40만 명이 숨졌다!하지만 살아있는 신병은...... .그들은 더 이상 신병이 아니라 생사를 겪은 철혈의 병사다!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전쟁터를 청소할 겨를도 없이 청현은 남강으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제7군은 통령 위홍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서현우가 무언가를 쓴 종이를 청현에게 넘겨주었다.청현은 보자마자 눈동자를 움츠리고 이를 악물었다.“전군 정군!”“총사령관님의 명령 이시다! 제1군, 제7군은 합일하여 백두산 적군 제2연합군을 기습한다! 출발!”......“사령관님! 거산도에서 아군이 참패했습니다! 62만 명이 숨졌고 몽도 주장님도 사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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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적국, 남부.술변성은 술변이라고 불리지만 전선에서 거의 50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적국의 총사령관 체어스가 바로 이곳에 있다.전쟁이 발발한 지 두 시간 후부터 전보가 끊임없이 전해져 책상 위에 산더니 처럼 쌓였다.체어스는 쉴 새 없이 엄숙한 표정으로 하나씩 보고 있다.거산도 전투가 시작되자 연합군이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끊임없이 추진.남강 제7군이 지원하러 왔고, 연합군은 60만 명이 전사.제천산 전투 시작.연합군은 궁지에 몰림.남강 제3군이 참전.제천산은 넘지 못하고 전군과 단절됨.연합군 작전 지휘부가 기습당함.남강 방어선 주전장 폭발.전보가 아직도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체어스가 손을 흔들자, 옆에 한 사람이 몸을 굽혀 앞으로 다가왔다.“서현우는 지금 어디에 있어?”이 사람은 서현우라는 세 글자를 듣고 안색이 조금 변했다.적국의 장병들에게 이 이름은 악몽과 같다.“연합군이 출발했을 때, 서현우는 남강 방어선 중간에 나타나 남강 대군을 이끌고 노래를 불렀고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나타나지 않았다고?”“네.”잠시 머뭇거리다가 남자는 이어 말했다.“내부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서현우는 지금 병이 위중한 것 같습니다.”“위중하다고?”체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럴 리가 있어?”“구체적인 건 모르겠지만, 소식을 전한 분이 높은 분이 아니셔서...... .”체어스는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남자는 물러났다.“서현우, 너 정말 위중한 거야?”체어스는 창가에 서서 캄캄한 밤하늘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벽에 시계가 똑딱똑딱 소리를 내고 있다.갑자기 바람이 불어왔다.체어스는 온몸의 솜털이 곤두섰다.갑자기 몸을 돌려보니 불빛을 마주하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즉시 그는 가슴이 철렁거리며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나으리, 안녕하십니까!”이 남자는 긴 머리를 하고 넓고 고풍스러운 칼을 메고 있다.칼집에는 일곱 개의 색깔이 다른 보석이 북두칠성의 방위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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