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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181 - Chapter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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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장

“돌아가는 건 꿈도 꾸지마세요.하지만 당신들 그래도 아람의 가족이니 앞으로 진씨 가문의 의식주에 관한 모든 비용은 아람이 책임질 겁니다."서현우 말했다.“여긴 네가 낄 자리가 아니잖아.”“맞아.매일 먹고 죽기만을 기다리는 기생 오라비주제에.퉤!기생 오라비라는 단어도 너에게 있어서 고급 진 단어야.넌 그냥 낯가죽이 두꺼운 무뢰한에 지나지 않아.네가 도대체 어떻게 아람을 꼬셔냈는지도 모르겠네!”“결국엔 이 모든 것이 다 네 탓이야.너만 아니였으면 우리 진씨 가문이 이런 지경까지 전락하지도 않았을 거야.”“그만해요!”진아람은 진씨 가족들의 구설수에 질려 무표정하게 말했다."서현우의 대답이 바로 저의 대답입니다.”그러고는 서랍에서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냈다."이 안에 20억이 있어요.가져가 쓰세요.아껴들 쓰시고.다 쓰고 나면 다시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겨우 20억이야?" 진씨 가족들은 실망한 표정이었다.“20억이면 충분해.”조순자는 얼른 카드를 숄더백에 넣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내 딸이 가장 출세했네.이제는 우리 모두를 키울 수도 있고.엄마는 네가 참 자랑스럽다.”진아람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진개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역시 아람이 제일 능력이 있네.연아,백소,그리고 원이,너희들 모두 아람을 잘 보고 따라배워.”“아람아,너 진짜 너무 대단한거 아니야?”진연아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나도 널 따라 일을 좀 배우고 싶은데.그래도 될까?”서현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진씨 가문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진씨네 가족들.정말 욕심에 끝이 없네!진아람에게 붙어 피를 빨려고 할 뿐만 아니라 회사에까지 개입하고 싶어 하다니.“언니,내가 경영학을 전공했었잖아.그전에 아버지를 도와 업무도 처리했었고.근데 지금은 할 일이 없이 매일 집에만 있어.어떻게 언니네 회사에 가서 출근할 수 없을까?"진백소가 물었다.진아람이 침묵에 빠졌다.“아니지.아람아?너 이렇게 출세했는데 사촌 동생들에게도 기회를 좀 줘.백소 업무 능력이 아주 강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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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서현우의 순순함 때문에 조순자는 순간 체면이 서는 것 같았다.그래서 그에 대한 태도도 그렇게 신랄하고 각박하지 않았다."그나저나 너는 도대체 무슨 일로 바쁘니?”“제가 의관을 인수하여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의관?”조순자는 멍하니 있다가 진아람을 힐끗 보고는 물었다."아람이 돈을 대줬니?”진아람이 바삐 말했다."아니요....”“그렇습니다.”서현우는 앞서 진아람의 말을 끊고 웃으며 말했다."실은 저도 다른 능력은 없어요.단지 두통이나 감기 같은 작은 병들만 치료하며 하루하루를 때우는 거죠.”조순자가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야,그래도 남잔데.하루 종일 집에서 여자가 벌어 온 돈을 쓰는 게 무슨 능력이라고?의관이라도 열어 내 용돈 좀 벌어주는 것도 괜찮지.”“맞습니다."서현우가 순순히 말했다.진아람은 멍하니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왠지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감동 되기도 했다.“그럼 가서 일 봐.잘 해.사고 쳐서 아람이 뒷수습을 하게 하지말고.참.언제 개업하니?”“이변이 없으면 내일 아침 일찍 개업할 수 있어요."서현우가 말했다.이에 조순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럼 내일 개업할 때 나도 한 번 가볼게.”“네,그럼 저는 먼저 일하러 가보겠습니다.”조순자는 파리를 쫓듯이 손을 흔들었다."가 봐,가 봐.”서현우는 웃으며 성큼성큼 떠났다.아람솔그룹 동쪽으로 두 거리를 사이에 둔 곳은 상대적으로 번화한 거리였다.그리고 그 거리의 이름이 바로 남관거리다.서현우는 한가로이 구경하며 20분이 걸려서야 그 거리에 도착했다.멀리서 거대한 간판이 보였고 위에는 천남의관 네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일부 직원들이 들락날락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서현우가 의관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최윤정이 마침 나오고 있었다.그러다 서현우를 보더니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현우 도련님,오셨습니까?”“그래.”서현우는 사방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편안해 보여.”“이 집 의관의 전 주인이 급한 일이 있어 출국해야 한다더군요.그래서 의관을 사는데에 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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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정말이십니까 현우 도련님?우리 손자가 병이 없다고요?그럼 왜...”손자가 아무런 병도 없다는 말에 좌권은 흥분되기도 하면서 어쩔 줄 몰랐다.“아이가 내성적이지요?"서현우가 물었다.좌권은 망연자실해지더니 갑자기 자책하기 시작했다."저...저도 잘 모르겠어요.”진 어르신의 은혜를 갚기 위해 그는 줄곧 진씨 가문의 집을 지키느라 집에 돌아갈 시간도 거의 없었다.그러니 손자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정상이었다.서현우가 말했다."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 고향에 낯선 사람이 갔을 겁니다.그리고 아마도 나쁜 일이 발생했겠죠.그래서 이 아이는 낯선 사람만 보면 당황하고 긴장하게 되고 나아가 호흡이 가빠지면서 혈액이 흐르는 속도가 급가속화 되어 기절 증세를 일으킨 겁니다.이건 마음의 병이니 천천히 조리해야 합니다.먼저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을 처방해 드릴 것이니 아이에게 먹이세요.그러나 이걸로 근본적인 치료는 안 될겁니다.낯선 사람과 많이 접촉하게 하세요.우울증과 같은 거니 본인이 직접 마음을 열게 해야 됩니다.”“그랬군요.”강한송이 크게 깨닫더니 쓴웃음을 지었다."의도에는 끝이 없다더니.정말 늙을 때까지 배워야하는 거였네요.현우 도련님이 오늘 또 저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셨네요.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이런 아첨은 듣기 편하네요.말도 이리 잘 하는데 책을 내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이에 강한송이 헛웃음을 한 번 짓더니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말씀해보세요.또 무슨 일이 있으신데요?"서현우가 물었다.강한송이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현우 도련님은 영명하고 무용이 뛰어나서 무슨 일이든 현우 도련님을 속일 수 없네요.실은 확실히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제가 현우 도련님의 의관에서 진료 의사로 근무할 수 있을까 해서요.”“그쪽이요?”서현우가 눈을 부릅뜨고 입을 열었다."당당 금용 7대 신의 중의 한명이자 현문의 주인으로서 이 작은 의관에 와서 진료를 하겠다고요?”강한송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신의가 옳든 아니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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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석양이 지고 저녁 노을이 하늘을 이쁘게 물들였다.서현우는 솔이를 안고 솔이는 손에 풍차 하나를 들고 바람 따라 돌고 있는 풍차를 보며 맑게 웃었다.진아람은 조용히 바라보며 피곤한 얼굴에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몇 분 걸어서 그들은 한 빌딩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있는 고급 식당 내 창가 자리에 앉았다.“나 이거 먹을래...그리고 이거...이거...”솔이은 메뉴판 위의 정교한 그림을 보면서 침을 삼켰다.그러고는 작은 손으로 이것저것 짚었다.다 먹어보고 싶은 기세였다.“솔이야!”진아람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낭비해서는 안 돼.넌 어차피 얼마 먹지도 못해.”“왜요.저 진짜 먹고 싶은데...”진아람이 눈썹을 곤두세우며 말했다."말 들어!”“괜찮아.솔이더러 시키라고 그래.남은 건 포장해서 가져가면 돼."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현우 아저씨 만세!"솔이가 기뻐하며 소리쳤다.진아람이 서현우를 힐끗 보았다."계속 그렇게 나쁘게 습관 들여 봐.나중에 애가 패악해지면 그때 가서 머리가 엄청 아플거야.” “그게 뭐가 문제야?딸은 고로 부유하게 키워야 한다고 했어.게다가 솔이에겐 당신처럼 현명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있는데 나중에 커서도 틀림없이 사리에 밝은 여자애로 크지 패악해지지는 않을 거야.”서현우는 솔이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솔이는 서현우의 수염에 찔려 깔깔거리며 웃었다.진아람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입가의 미소가 그에게 기분이 매우 좋다고 알려주고 있었다.곧 석양이 지고 어둠이 깔리며 온 도시에 네온사인이 반짝였다.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솔이은 급히 젓가락을 들어 먹기 시작했다.얼굴엔 금세 음식이잔뜩 묻었다.서현우는 와인 두 잔을 따른 후 솔이에게는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건네주었다."솔이야.우리 같이 엄마 생일 축하해드리자.”“엄마 생일 축하해요!"솔이는 즉시 오렌지 주스를 들었다.“고마워,내 새끼.”진아람은 활짝 웃으며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눈동자에는 감동적인 광택이 반짝였다."당신도 고마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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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장

서현우는 의관을 차린다는 소식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그리고 사회가 그에 대한 관심 정도에 의해 소식은 신속히 퍼져나갔다.이른 아침 서현우는 상쾌한 발걸음으로 천남 의관에 도착했다.마침 최윤정이 마지막 교정 작업을 하고 있었다.강한송은 당나라 복장을 입고 늙은 서생의 모습으로 의관을 앞뒤로 여러 번 돌아다녔다.자신의 미래 작업 환경에 만족하는 듯했다.좌권은 자신의 손자를 데리고 서현우 만나러 다가왔다.소년은 긴장이 되었는지 호흡이 순조롭지 못했다.그러고는 얼굴색이 붉어진 채 서현우에게 인사를 했다."감...감사합니다...도련님께서...저를 구해주셔서...”“긴장하지 마.”서현우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이름이 뭐야?”“저......저......저는......"소년은 여전히 너무 긴장해서 호흡이 가빴다.한참을 더듬거렸지만 끝내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했다.이에 좌권은 얼른 말했다."현우 도련님,제 손자는 좌민우라고 합니다.”서현우가 고개를 저었다."아이가 직접 말하게 해야 돼요.이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야만 한다고요.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홀로 마주하죠?"“예.예.예.현우 도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좌권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소년은 깊이 숨을 쉬고는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고 서현우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소년은 서현우의 깊은 눈동자에서 평온함을 보았다.긴장했던 마음이 서서히 풀린 듯했다."현우 도련님,제 이름은......좌민우예요.”“좋은 이름이네.”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공부 배우고 싶어?”“아니요.”이번엔 좌민우가 아주 깔끔하게 대답했다."전 할아버지를 따라 현우 도련님이 구해주 신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요.”“그래,그럼 일단은 의관에서 일손을 도와,그러다 어느 날 학교에 가고 싶으면 너의 할아버지께 말해.”“현우 도련님 감사합니다.”좌민우는 즉시 무릎을 꿇으려 했지만 서현우가 부축여 세웠다.서현우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말했다."공부를 하면 도리가 분명하고 현명해질 수 있어.약을 구별하는것도 마찬가지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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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이에 강한송 등들은 눈살을 찌푸렸다.“진씨 가문 사람들이 왔어요?”“네."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현우 도련님,저...진씨네 가족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최윤정이 말했다.그러자 서현우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만나기 싫으면 만나지 마."“저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강한송이 말했다.“그래요.”좌권도 덩달아 입을 열었다."저도...”“좋아요.”서나영이 입을 열었다."우리는...”서태훈이 서나영의 말을 끊었다."우리는 만나 봐야지.”이에 서나영이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서현우는 이미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 사람답게 차려입은 진씨 가족들을 보며 웃으며 인사했다."장인어른,장모님,큰 아버지,큰 아주머니...”그러고는 마지막으로 솔이를 안은 진아람을 보며 웃었다.진아람은 입을 오므리고 웃음기를 띠었다.조순자는 불쾌해하며 굳은 얼굴을 한 채 서현우가 그녀에게 만관의 가산을 빚진 것 마냥 입을 열었다."흥,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지 마라!그리고 우리를 안내 안 할거니?”“죄송합니다,안으로 들어가시죠."서현우는 자세를 낮추고 안으로 모셨다.서나영의 눈에는 화가 치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들먹거리며 의관에 들어섰다.그러고는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며 손가락질하는 게 마치 자신의 산업을 보는 것만 같았다.서현우가 웃으며 물었다."장모님,어떠세요?”“그냥 그래.의관 같긴 한데 너무 작아.우리 진씨네 집 주방보다 더 작아.”조순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허세를 부렸다.“나중에 돈을 벌면 좀 더 큰 곳으로 바꾸겠습니다.”“네가 돈을 벌면?”조순자가 냉소하며 말했다."네가 돈을 벌기를 기다렸다간 온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겠다!결국엔 우리 아람에게 의지해야 하잖아!”“장모님 말씀이 맞습니다."서현우가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방안에 있던 최윤정 등들이 주먹을 움켜쥐었다.나라에서도 중히 여기는 인재를 무지한 진씨네 가족들이 이렇게 모욕을 하다니!진아람만 아니었으면 그들은 이미 800번을 죽고도 남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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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주위가 순간 고요해졌다.그러다 한참이 지나서야 조순자가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하하하,이건 내가 들어 본 것 중에 가장 웃긴 농담이야!국혼?너 제정신이 아니지?별 재주도 없는 게 허풍은 잘 치네!”“저 허풍을 치지 않았어요."서현우가 조용히 말했다.“끝까지 입만 살아서는!그럼 네가 만약 못해 낸다면 우리 아람이랑 결혼하지 않을 거란 말이니?"조순자가 물었다.서현우는 진아람을 바라보았다.그러고는 초조한 얼굴을 한 진아람을 향해 안심하라는 눈빛을 주며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저 반드시 해낼 겁니다!”조순자는 냉소하며 말했다."그래.자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기대해 봐야지.하지만 못해 낸다면 우리 아람이랑 결혼할 꿈도 꾸지마!”이에 진아람이 확고한 눈빛으로 말했다."엄마!저 서현우가 아니면 평생 시집가지 않을 거예요!”“너 이 기집애!"조순자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길시가 다 되었습니다.”최윤정이 방 안에서 나오며 말했다."개업 준비를 하시죠.”“최 책임자님?책임자님이 왜 여기에 계세요?”진 씨 가족들이 순간 멍해졌다.“천남 의관의 개업을 축하해주러 왔는데.그쪽들한테 미리 인사라도 해야 하나요?"최윤정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아니요...아니요...”진 씨 가족들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줄곧 최윤정의 미움을 살 담이 없었다.“길시가 되었으니 테이프를 끊으러 가죠.”공손히 따르는 김윤희를 뒤로 하고 강한송도 냉담한 표정으로 방 안에서 나왔다.진개산이 깜짝 놀랐다.강한송이 이상하게 낯이 익다고 생각했지만 확정할수 없어 조심스럽게 물었다."이분은?”최윤정은 담담하게 말했다."이분은 금용 현문의 주인 강한송 강 신의십니다.”“강 신의!”진개산은 놀라움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이분이 강 신의셔.서랑 군신을 맞이할 때 이분도 그 자리에 계셨지.”최윤정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아직도 못 알아보셨어요?”“강 신의를 뵙니다.”진씨 가족들이 얼른 인사를 했다.“서 선생.”하지만 강한송은 진씨 가족들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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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장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의관이 개업하는데 많은 신의들이 축하하러 온 것도 모자라 더우기는 서량 군신마저 직접 현장에 나타났다.이 소식이 퍼지자마자 언론사 기자들이 피비린내를 맡은 상어마냥 의관 앞으로 몰려들었다.구경꾼들이 갈수록 많아지자 마지막엔 천우성이 부득불 임시로 파병하여 거리의 질서를 유지하게 했다.“오장 쇠갈!”“심맥이 매우 흐려요!”“혈기침곡!”“경말,혼이 허약하고,기운이 흐리멍덩한 게 천인오쇠의 징조입니다!”강한송이 먼저 앞장 서 환자를 살펴보더니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육 신의 등들은 의아해하며 분분히 앞으로 다가가 관찰하기 시작했다.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미간을 찌푸렸다.“어때요 신의님들?"손량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강한송이 쓴웃음을 지으며 공손하게 말했다."군신님,이 사람은 이미 천인오쇠의 말기에 이른 사람입니다.숨만 가까스레 붙어있으니 언제든지 죽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래서...”“그래서 못 고친다고요?"손량이 물었다.육 신의가 탄식했다."군신님.이 자는 확실히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신의님들께서 치료할 수 없다고 해서 서현우도 치료할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안 그래요?”손량이 서현우를 바라보며 웃었다."제가 오래된 상처로 앓고 있었을 때 서현우가 남강 총사령관이 올때까지 시간을 끌어주지 않았었다면 전 이미 시체로 되고도 남았죠.전 서현우가 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요.그러니 한 번 기대해 보죠.”많은 사람들이 즉시 서현우를 쳐다보았다.눈빛에는 걱정을 품고있었다.진아람이나 서태훈이나 최윤정을 비롯해서.절묘한 의술을 가지고 있는 신의들도 모두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데 서현우더러 치료해라고 하니.이건 서현우를 괴롭히는 것과 다름이 없다.육 신의 등들도 서현우를 바라보았다.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서현우의 의술이 확실히 그들로 하여금 경복하게 했지만 어쨌든 서현우는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이 환자한테서 나타난 천인오쇠의 심각한 정도로 봐서는 신선이 내려와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인데.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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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장

“이 봐 젊은 친구.충고하는데 입 조심해.안 그러면 죽어서 좋은 꼴을 못 볼거니.”강한송이 차갑게 진원을 주시하고 있었다.말투에는 위협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에 진원의 어머니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이 이러고도 신의야?어떻게 사람을 위협할 수 있어?여긴 천리도 없나.왕법도 없나?”“사람은 오곡잡곡을 먹고 생로병사를 벗어날 수 없지.난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그래도 말 한 마디면 당신네 진씨 가족들이 병 날 때 누구도 치료 못하게 할 수 있어.믿는가?"강한송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오래전부터 진씨 가족들의 어리석음과 권세나 이익만 중히 여기는 모습이 매우 혐오스러웠다.그래서 말할 때 조금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았다.“당신...”진개국이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아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즉시 사과했다."강 신의 죄송합니다.제가 아들을 잘 가르치지 못했습니다.애가 아직 어려서 철이 없어 허튼소리를 한 거니 마음에 두지 마세요!진원,어서 강 신의에게 사과해!”진원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마음속으로는 분개했지만 감히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하고 강한송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를 했다."죄송합니다 강 신의.제가 못할 소리를 했습니다.부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세요...”“흥,젊은이.침착해지는 법을 배우게.어떤 말은 해도 되지만 어떤 말은 해서는 안 돼.병은 입으로 들어오고 화는 입으로 나온다는 걸 기억해 두게!서현우를 봐서 이번에는 따지지 않겠으니 썩 꺼져.”강한송은 귀찮게 손을 흔들고 나서 서현우가 실침하는 과정에 정신을 가다듬었다.이번이 그에게 있어서 아주 어렵게 주어진 기회이니 절대 무지한 부잣집 도련님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강한송에게 파리 쫓기 듯 쫓겨진 진원은 이를 힘껏 악물었다.눈동자도 충혈되어 붉어졌지만 감히 독설을 퍼붓지 못했다.그는 실력이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긴 하지만 강한송을 알고 있었다.자신이 미움을 살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신의 여러분,은침을 잠깐 빌려주세요.”서현우의 목소리가 울렸다.“자.받게!”강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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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장

“아!!!”순간 진연아는 벼락을 맞은 사람마냥 가슴이 찢어지듯 비명을 질렀다.서현우가 손량을 바라보며 말했다."군신님,저 여인이 계속 비명을 지르다 제 손이 잘못 떨려 사람을 치료해내지 못하면 저를 탓하지 마세요.”“닥쳐!”손량이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이에 진연아는 놀라서 부들부들 떨며 비명소리를 뚝 그쳤다.두 눈에는 증오로 가득 찬 채 서현우를 쳐다보며 이를 갈았다."너 일부러!욱......”검은 피는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린 냄새를 풍겼다.진연아 주변의 진씨 가족들.그의 부모조차도 코를 막은 채 멀리 떨어져 있었다.냄새는 진짜 한 마디로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지독했다.두 모금만 더 맡으면 죽을 것 같았다.서현우는 다시 들것에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사형수를 가리키며 웃었다."이 사람처럼 피를 토하며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하하하......”강한송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그러자 구경꾼들도 모두 분분히 크게 웃었다.진연아는 순간 서현우와 목숨 걸고 싸우고 싶었다.하지만 더 이상 얽히면 굴욕만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크게 울면서 구토를 참으며 몸을 돌려 도망쳤다.가는 곳마다 모두들 그녀를 피했다!진연아가 자리를 떴지만 악취는 오래동안 흩어지지 않아 손량마저도 괴로웠다.결국 강한송이 약가루를 공기 중에 뿌린 후에야 악취가 순식간에 사라져 숨을 참고 있던 사람들로 하여금 숨을 길게 내쉬게 했다.서현우가 침을 뽑고 있었다.하나하나 꼼꼼하게.뽑힌 침마다 혈에 들어갔던 부분이 검은색으로 변한 게 중독된 듯한 느낌을 줬다.“천인오쇠도 독입니다.다만 외적인 독들과 다를 뿐.이 사람을 치료하려면 먼저 독을 제거해야 했죠.그리고 아까 그 독혈들이 분출되면서 이 자의 생환 확률을 1퍼센트 더 가했습니다."서현우가 말했다.손량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래서 지금은 생존 확률이 얼마지?”서현우가 손가락 하나를 세웠다."1퍼센트.”손량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죽을 수 밖에 없는 것과 뭐가 다르지?”“전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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