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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161 - Chapter 170

1716 Chapters

제161장

쿵-손량이 분노에 휩싸여 일어서니 바닥은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아작 나고 말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분노에 서린 피를 토할듯했다.“니가 감히 나를 모욕해?”군신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너무나도 큰 나머지 밖에서 기다리던 안정산 및 일행이 똑똑히 들었을 정도였다. 그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잔뜩 긴장한 채 몸을 일으켰다.안정산과 강한송은 서현우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걱정되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그가 손량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손량과 서현우는 모두 나라의 공인된 인재로서 그 누가 잘못되던 모두 용국의 손실인 것이다!방 안에서 서현우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만약 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어. 다만 내가 말해 주고 싶은 건 제아무리 신이라도 널 구원해 줄 수는 없다는 거야, 이게 니 피와 뼛속 깊은 곳에서 아픔을 끌어내는데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거지. 협조 하든 말든 네가 알아서 해.”손량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눈빛에는 의심이 가득 서려 있었다.그가 아무리 유심히 봐도 서현우의 눈빛에는 일말의 장난기도 섞여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진지하고 무거웠다. 자신에 말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다고, 그를 놀릴 생각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손량은 매서운 눈빛을 거두며 물었다.“진짜냐?”“그렇다니까, 이 방 안에는 너랑 나밖에 없잖아,니가 폴 댄스를 춘다 해도 다른 사람은 알 길이 없어. 더욱이 내가 이걸 소문낼 리도 없고, 네 위엄이 타격을 받으면 서원 지역을 쉽게 장악하지 못 하게 되겠지, 그게 바로 그 새끼가 바라는 바이니까." 서현우가 말했다.손량은 고민에 잠겼다. 서현우의 말에는 확실이 일리가 있었기에 반박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렇다고 군신이 폴댄스를 주기에는 좀......“왜 하필 폴댄스야?" 손량이 물었다.“꼭 폴 댄스여야 해."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 이 자식!”“싫으면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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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장

안정산과 일행은 새벽 2시까지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서현우가 문을 열고 나오자 돌부처마냥 꼼짝없이 몇 시간을 서있었던 원 부관이 잔뜩 긴장된 소리로 물었다. “나리, 저희 어르신께서는......”서현우는 몹시 수척한 몰골로 입을 열었다. “괜찮아졌어, 두날쯤 지나면 다시 기력을 되찾을 게야.”“감사합니다, 도련님!”원 부관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이 우리 군신님을 구해주신 것은 서원과 서원 육성의 수억 백성을 구해주신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원유성, 서원 백만 전사와 서원 육성의 수억 백성을 대표하여 도련님께 감사드립니다!“그만 일어나게.”서현우는 원 부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넌 참 정이 많고 의리 있는 놈이로구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는 누구랑은 다르니. 어디한번 잘 해봐, 내가 봤을땐 넌 크게 될 사람이야.”“네, 이 몸 도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평생 나라와 국민을 위하며,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원 부사관은 한껏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서현우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자, 볼일이 끝났으니 나도 이제 돌아가야겠다.”“제가 차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괜찮아, 넌 손량이나 잘 지키도록 해. 집은 내가 알아서 가마.”“도련님 수고하셨습니다!"원 부관은 다시 한번 서현우에게 깍듯한 인사를 올렸다.“난 이만, 참, 이 일을 언급할 때엔 내가 아닌 네가 고친 거라고 말해. 네가 휴대폰으로 금용에 구조 요청을 한 거다, 남강 총사령관이 직접 손량을 고친 거야, 알겠어?" 서현우가 말했다.원 부관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손량의 심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리 우둔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서현우에게서 지시를 받은 이상 그는 명령대로 할 수밖에 없다.“서도련님!” 안정산과 일행이 뒤돌아서는 서현우를 불러 세웠다.“군신님은 어떠십니까?”“부끄럽지만 저라도 군신님의 부상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서현우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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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장

아침 해가 솟아올라 금빛 찬란한 빛을 뿌렸다.남강의 총사령관이 어젯밤 친히 서량군신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연시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남강의 총사령관이 하룻밤 사이에 여러 사람의 존경과 찬미를 받게 되었다고 항간이 술렁이었다.한편, 남산 별장에 수많은 사람의 칭송과 찬미를 받은 서현우가 진작에 눈을 떴지만 일어나지 않았다.어젯밤 그 키스, 서현우는 시기가 적당했다고 생각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둘 사이가 더 뜨겁게 달아오를 줄 알았다.그러나 한없이 연약해 보였던 진아람이 그런 모진 마음을 숨기고 있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그녀의 갑작스러운 무릎 공격에 서현우는 중요한 것을 잃을 뻔했다.남강 전장에서 종횡무진하던 절대강자인 그가 그토록 쉽게 진아람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하룻밤이 지났는데도 어제의 고통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똑똑똑...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이윽고 문밖에서 진아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서현우, 문 열어.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현우는 진아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제의 무릎 공격이 생각났고 그 고통 또한 다시 생생히 전해졌다."들어오지 말고 거기서 말해!"서현우는 감히 진아람을 방에 들여보내지 못했다. 만약 아직 화가 덜 풀린 그녀가 한 번 더 무릎 공격을 하면 아마 이대로 저승행일 것이다.“어머니가 집에 오라고 해서 솔이데리고 갈거야.”찰칵.진아람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현우가 방문을 덜컥 열었다. 흰 셔츠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며 서현우가 입을 열었다."언제 갈건데? 짐 정리 하게.""당신..."진아람은 잠시 머뭇거렸다."당신, 이번에도 같이 가려고?"서현우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내 딸이 진가에 가고, 내 딸의 어머니도 진가에 가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가? 만약 가다가 납치라도 당하면 어떡하려고?" 진아람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아침 먹고 바로 출발 할거야."찰나의 순간이지만 서현우는 그녀의 눈에서 약간의 감동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포착했다."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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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이 계약사항 좀 보세요, 계약을 체결할때 시한을 일주일로 잡았었는데, 기억이 나겠는지 모르겠네요? 마감이 바로 어제입니다. 그럼 시한도 지났으니 계약은 무효겠네요?" "뭐야? 그 입 닥치지 못해?!"진개해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노기등등해서 소리쳤다. "진짜 이런 식으로 나오겠다, 이거지?!"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치는 진개해앞에서 서현우는 끄떡도 없이 담담하게 답했다. "네, 그런 거라면요?""너... ...너... ..."서현우는 한치의 두려움도 없이 느릿느릿 말을 이어갔다. 그렇게 두 눈 똑바로 뜨고 코앞에서 면박을 당한 진개해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거의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진씨 집안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서현우를 잡아먹을 기세로 달려들었지만 막상 서현우를 당해낼수 있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서현우가 아직 그 녹음만 가지고 있으면 그들은 여전히 속수무책인 거다. 만약 녹음이 공개되기라도 한다면 진 할머니는 물론 진개해와 진씨 집안의 사람들 누구하나 죄를 면할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도 진씨 집안 사람들은 누구하나 감히 서현우를 섯불리 건드릴 수가 없었다.그래서도 그들은 처음부터 순찰의 개입을 반대하였다. 다만 서현우를 집에서 내 쫓을 궁리만 하였다."아람아, 넌 먼저 물러가 있거라."상황을 고이 지켜만 보던 진 할머니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할머니, 저... ..." 진아람은 순간 머리에 무언가가 스쳤 지났는지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만 내려 가래두! 할미가 현우랑 할 말이 좀 있어." 진 할머니는 진아람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끊어버리더니 여느때와 다름없이 늠름하게 말하였다."자, 솔아, 어머니랑 가있어." 서현우는 진 할머니의 위엄에 결코 떨지 않았다."네, 아버지."말을 마친뒤 솔이는 곧바로 진아람품에 안겼다.그는 솔이를 진아람한테 맡기고 홀로 진 할머니앞으로 다가갔다.진아람은 지금도 때론 진씨 집안사람들을 보면 뒤가 서늘해지는 것이 빨리 퇴장하고 싶었다.진아람은 솔이를 안고 서현우를 지나치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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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서현우는 한명한명 훑어보았지만 더이상 감히 대답을 하는 이가 없었다.서현우는 다시금 원 부관한테 얼굴에 미소를 띄며 말하였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원 부관님. 연회에는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네, 그럼 연회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원 부관도 예의바르게 인사를 한 다음 뒤돌아 자리에서 나가버렸다.원 부관이 가자 삽시에 공기중에는 예사롭지 못한 정적이 흘렀다. 진씨 집안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볼뿐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서현우가 되려 먼저 이 정적을 깼다."야월루라... 과연 초특급의 게스트들만 간다는 그곳이군요. 나도 그곳에 가게 될 줄이야... ...후훗!"조순자는 얼굴으 흙빛으로 변하더니 역시나 화를 참지 못하고 또 소리를 질렀다."아니, 건방도 유분수지! 서현우, 넌 그냥 운좋게 간택될 것이라고. 서량 군신의 상처를 너가 치료해 준거도 아니잖아? 뭐가 그리 잘났는데?!"순간 그는 눈빛이 싹 바뀌고 분노가 질의로 바뀌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렸다."그래, 그거지. 서량 군신님이 어찌나 관대했으면 너까지도 청한거지? 넌 그냥 군신의 넓은 아량으로 초대된거 아닌가?""거 틀린 말은 아니지. 그런데 그 넓은 아량에 왜 진씨 집안은 초대되지 못한 건지 궁금하네?" 서현우는 득의양양하여 제 혼자 중얼대는 조순자를 강하게 밀어붙이였다.그러고는 청첩장을 꺼내들고 이리저리 흔들면서 고이려 과시하였다.그러자 여기저기서 노기에 가득차서 꽈드득 거리는 이갈이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서현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손에 들려있는 청첩장을 더 높이 들어 보이면서 모든이한테 보여주었다."자~됐고, 전 이만 진아람이랑 상의나 해야겠군요. 아람이도 군신의 연회에 참가해야하는데 어떤 옷으로 차려 입으면 좋을지... ..." 그렇게 서현우가 뒤돌아서 걸음을 뗄려던 찰나 뒤에서 또 조순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거기 당장 멈춰!"조순자는 맹렬한 사냥개마냥 서현우를 꽉 물고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어딜 갈려고 그래?! 진아람은 손량의 아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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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해가 서서히 지고, 짐아람은 때에 맞춰 서현우에게 저녁식사를 가져왔다.고추 고기 볶음, 토마토 계란국등 갖종 반찬과 밥한공기까지 모두 일상적인 집밥이였지만, 서현우는 꽤나 만족스럽게 먹었다."솔직히 말해봐." 진아람은 서현우의 무릎에 자연스레 앉아 얼굴을 쓰다듬으며 물어보았다."당신은 도대체 누구야?"서남은 밥 한숟갈 크게 떠가지고 우물우물 씹으며 말을 흐렸다."누구긴 누구야, 서현우지.""아니, 그거 말고. 손량한테 감히 도전을 건 사람은 당신 밖에 없어요. 뭐냐고요?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서현우는 음식을 삼키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나도 죽음이 두렵긴해. 총알 하나면 나의 목숨을 가져갈수 있지."그러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속으로 한마디 덧붙혔다.‘당연 이 가슴팍에 박혀야 나를 저승으로 보낼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진아람은 크고 맑은 눈동자를 껌뻑이며 더 물어보았다."그럼 도대체 왜 손량이랑 싸우는 거죠? 손량이 당신의 목숨을 앗아갈봐 걱정되지도 않아요?"서현우는 절대 그럴리 없다며 코방귀를 뀌였다. "나를 감히?""감히라뇨? 그러니깐 당신 도대체 무슨 신분이냐구요?"진아람은 속이 타들어가서 더 조급하게 캐물었다. "손량한테 그런 수모를 입히고도 여직 살아 있다니, 난 믿을수가 없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 집안사람들을 데리고 연회에 참가하게까지 하다니, 어떻게 한거죠?"서현우는 마지막 술을 들어 입속에 한움큼 들이밀고 우적우적 씹어대며 답해줬다."난... ...사실 남강의 총사령이였어. 놀랍지? 백만의 군대를 이끌고 혁혁한 전공을... ...""그만좀 하세요!"서현우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진아람은 딱 잘라서 멈춰세웠다."아직까지 그 버릇 고치지 않았군요! 만약 당신의 이런 말들이 진짜 널리 퍼지게 된다면 진짜 몹쓸 꼴을 당하게 될거에요, 두고봐요!""알았어, 알았어~" 서현우는 여전히 덜떠름해서 진아람의 말을 별따로 신경쓰지 않았다.진아람은 여직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계속 옆에서 타일렀다. "사람은 진짜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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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어머니! 이 자식이 우리 진씨 가문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는데 정말 아람과의 결혼을 허락하실겁니까?"서현우와 진아람이 나란히 가는 뒷모습을 보던 진개해가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조순자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손량 이야말로 우리 아람의 가장 적합한 신랑감이지 않습니까!"진 할머니는 오히려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손량이 정말 아람을 원할거라고 생각하니? 꿈도 꾸지 마라.""하지만...""어쩔수 없어!"진 할머니가 이어 말했다."현실을 똑똑히 봐. 아람은 손량과 어울리지 않아. 억지로 빌붙으면 우리 진씨 가문이 더 비참하게 될 게 뻔해. 나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서현우가 아람에 가장 적합한 신랑감이지. 그들이 결혼하면 그때 일어났던 일을 이대로 덮을 수 있어. 게다가 그놈의 신분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아. 그가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면 감히 손량에게 대들 수 있을까? 군신에게 대들고도 무사히 군신 연회에 초대받았잖아. 게다가 원 부관이 우리도 함께 참가할 수 있게 했단 말이다."진 할머니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계속 말했다."너희들도 잘 생각해 봐."이 말을 들은 진개해와 조순자가 일제히 침묵했다.집사가 차 문을 열자, 진 할머니가 먼저 차에 올라탔다."그 자식이 그런 큰 인물일 리가 없어요." 조순자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그만하고 당신도 빨리 타."진개해와 조순자가 모두 차에 오르자, 고급 리무진이 천천히 진가 장원을 떠났다.한편, 서현우는 산을 절반이나 내려가서야 속도를 늦추었다.그는 창문을 살짝 내려 미풍이 들어오게 했다.하늘에 수놓은 듯 밝게 빛나는 별들 아래 잔잔한 음악이 사람을 끌어당긴다.잠시 침묵하던 서현우가 입을 열었다."아람아, 언제 솔이에게 내가 친아버지라고 말해줄 생각이야?"진아람 역시 잠시 침묵하다 가볍게 입을 열었다."두 달만 더 기다려, 솔이의 여섯 번째 생일 때 알려줄 거야.""좋아."서현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단 하루도 더 기다릴 수 없을 만큼 마음이 급했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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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끼익…찬란한 네온사인이 밝게 비치는 번화한 건물 속, 한 승용차가 아람솔 그룹 건물 앞에 섰다. 진아람은 의아해하며 서현우에게 물었다.“군신연회에 참가하러 가는 거 아니었어? 여기 왜 온거야?”“올라가면 알아.”서현우는 뭔가 숨기고 있는 듯 웃으며 차에서 내려 진아람 쪽 차문을 열어주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걱정은 뒤로 미루기로 하고 서현우를 따라 빌딩으로 들어간다. 점점 더 궁금해지는 마음을 안고 엘리베이터를 탄 채 진아람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녀의 사무실 문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아름답고 요염한 몸매와 얼굴의 소유자, 도륜 협회 서남부 책임자인 최윤정이다.서현우와 진아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최윤정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공손하게 인사했다.“현우 도련님, 사모님, 안녕하십니까.”“최 책임자님, 안녕하세요.”“사모님, 이건 도련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거에요, 한번 보세요.”기다렸다는 듯 인사를 받아친 진아람에게 최윤정이 활짝 웃으며 파일 하나를 건넨다.“이건…?”진아람은 순간 멍해졌다.“어서 열어봐.”옆에서 서현우가 재촉했다. 파일을 연 순간, 진아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지분 양도서?”“정확하게 보셨습니다.”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도 행운이 가득한 여인이 있을까.“주영훈님이 저에게 아람솔 그룹의 전신인 천윤 그룹을 양도했죠. 그리고 몇 일 전에 서현우 도련님께서 7천억의 자금으로 전면 인수했어요. 이제부터 아람솔 그룹은 당신 거예요.”“뭐? 이걸…내가…?”진아람은 놀라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름다운 눈동자가 충격으로 가득 차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왜?”“뭐가 왜야?”서현우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람솔 그룹은 원래 솔이와 너의 이름을 합해서 지은 거야. 이제 다 이해되지?”“알아, 근데 난…….”“빨리 서명해. 이건 내 전재산이고, 전부 너한테 예물로 줄 거야. 나 이제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니까, 네가 길러줘야 돼.”“풉…….”서현우의 유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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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방금 지나간 그 분이 금용 감찰본부의 부본부장이지? 감찰본부가 뭔지는 아니? 각 지역을 감시하고 관찰하는 엄청 센 부서야.”“저기 봐! 동해 백룡군 총지도자 천랑 대인이야!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어. 실물이 더 위엄있네.”“어? 난 본 적 없는데?”“본 적 없다고? 너도 어지간히 세상 물정 모른다. 동부 상업계의 큰손, 통천 상사의 사장이야! 돈을 물 쓰듯이 써도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대!”“혹시 나한테 출생의 비밀이 있어서 저 사람 친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얘가 뭐래?”여기저기서 가쉽거리가 들끓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분위기는 냄비 속 끓는 물처럼 급격히 식어 얼음장처럼 변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할머니를 부축해서 야월루로 가는 한 남녀에게로 향했다.“저…저게 누구야?”“진씨 집안 큰 어른 진 노마님! 그리고 둘째 아들 진개해와 며느리 조순자! 저 사람들이 왜…….”“장난해? 진씨 집안이 이런 레벨의 연회에 참석할 자격이 있다고? 헛 것을 본 거야?”“그럴 리가 없어!”주씨, 육씨, 부씨 세 집안 사람들은 멀리서 이 장면을 목격하다가 놀라서 찻잔을 모두 뒤엎을 뻔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서량 군신이 돌아오면 진씨 집안은 기를 못 펼텐데? 왜 군신 연회에 참석하는 거지? 이렇게 눈부신 영광이 가득한 이 곳에! 분명한 것은, 오늘 밤 이후 진씨 집안이 자신들 세 집안을 추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네 집안 중 진씨 집안이 독보적인 가문이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럼 우리 주씨, 육씨, 부씨 세 집안은 어떻게 하지?“아니야! 이게 사실일 리 없어!”“도대체 왜?”주씨네 집 주인 주지평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아마 진아람 때문일 거야. 손량이 진아람을 놓지 못하는 게지. 이것만으로도 진씨 집안이 기세를 펼칠 수 있어.”“그럼 우리는 어떡해요?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어떻게 해야 하나요?”골머리를 앓고 있는 육씨와 부씨 집안을 보면서 주지평을 눈살을 찌푸리며 한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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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아람이는? 서현우는? 어디 있는거야?"진 노마님은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진씨 집안은 생애 가장 최고의 빛나는 순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자칫하면 가장 어두운 심연에 떨어져 영원히 침몰할 것이다. 관건은 바로 서현우. 진개해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작은 소리로 말했다.“엄마, 오는 길에도 서현우와 아람이는 없었어요.”진 노마님의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며 마음도 급해졌다.“뭐? 둘 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혹시 먼저 들어간 건 아니겠지? 빨리 연락해 봐!”조순자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응, 엄마.”진아람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전해지는 순간, 조순자는 마치 수명이 줄어드는 듯 목구멍까지 나온 심장을 진정시키고 물었다.“너랑 서현우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왜 아직 도착 안했어?”“엄마, 걱정하지 마.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지금 가고 있어. 몇 분 뒤면 도착해.”조순자는 원망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도대체 무슨 일이 군신연회만큼 중요하니? 꼭 지금 처리해야 해? 서현우한테 서두르라고 해. 나랑 네 아버지, 할머니가 문 앞에 잡혀 있어. 온 중연시 사람들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서현우한테 똑바로 전해, 만약 우리 집안이 다시 망신을 당하게 되면 할머니가 찾아가서 같이 죽어 버린다고!”“알겠어, 곧 도착해!”조순자는 전화를 끊고 진 노마님에게 말했다.“어머니, 안심하세요, 몇 분 뒤면 도착한대요.”“그럼 됐다.”진 노마님은 그제야 한 숨 돌리고 고개를 끄덕인 뒤 초대장을 검사하는 병사에게,“우리 청첩장은 몇 분 뒤에 도착해요. 일단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도 되겠죠?”라고 말했다. 병사는 말없이 자리에 서서 꼼짝하지 않았다.이때, 어떤 두 사람이 강한 기운을 풍기며 등장했다. 옷차림은 물론이고 그 기품이 비범했다. 진 노마님은 문 앞에 서 있기가 민망해서 얼른 아들과 며느리를 끌고 한쪽으로 숨어 먼 산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처럼 서현우가 나타나기를 바랐던 적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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