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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651 - 챕터 1660

1716 챕터

제1651화

홍세령은 결코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자신이 서현우의 입장이라면 그럴 것이다.이런 큰 비밀은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일단 누설된다면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내가 당신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믿겠어요?” 홍세령이 서현우에게 물었다.서현우는 홍세령을 깊이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홍세령은 쓴웃음을 지었다.서현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서현우는 믿지만 믿는다고 안심이 되는 것은 아니다.만약 홍세령이 그를 만족시킬 만한 보증을 하지 못한다면, 서현우는 반드시 손을 써서 대가를 아끼지 않고 위협을 소멸하게 만들 것이다.“나, 홍세령은 정혈 맹세를 하겠습니다.”홍세령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눈썹 속의 붉은 연꽃에서 한 방울의 선혈이 흘러나왔다.동시에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도 한 방울의 선혈이 맺혔다. 이 둘이 융합하면서 수정 같은 광택을 반짝이고 있었다.“만약 내가 이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누구에게라도 누설한다면, 반드시 시신은 완전히 없어질 것입니다...”홍세령이 맹세를 마치자 그 피 한 방울은 다시 눈썹에 녹아들었다. 서현우는 만족스럽게 웃기 시작했다.‘이 여자는 세상 물정을 잘 아네.’서현우는 손을 쓰기를 원하지 않았다. 길을 오면서는 말할 것도 없이 홍세령과 잘 지냈다.홍세령의 배경인 신의 경지 중기인 스승만 해도 서현우를 골치 아프게 하기에 충분했다.홍세령이 만약 분별 있게 굴지 않았다면 서현우는 손을 써서 죽일 수밖에 없었다. 신급 강자의 능력으로 자신의 제자가 어디에서 죽었는지, 누구의 손에 죽었는지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다.헛되이 신급의 적을 하나 더 만드는 것도 서현우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이제는 됐어.’ 홍세령의 정혈 맹세는 서현우를 안심시켜서 모두 기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서현우가 홍세령에게 말했다.“미안해요. 당신도 일이 중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나는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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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홍세령의 마음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후회하는 마음이 생겨났다.이치대로라면 그렇지 않아서, 천수 랭킹 7위인 자신은 젊은 세대를 깔보는 실력이다.정말 서현우의 몸에서 솟구치는 이 기운이 홍세령을...두렵게 만든 것이다!그렇다. 두려움이다!심연을 응시하는 것처럼 사악하고 광대한 기운이 거의 영혼을 삼킬 듯했다.자신이 신급의 강자를 마주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극락 선조의 후계자면 또 어때? 나는 선천적인 홍련의 몸인데, 어떻게 싸우지 않고 먼저 겁을 먹을 수 있겠어?”수치심은 분노가 되었고, 무안함이 변한 분노가 두려움을 파묻어버렸다.쏴.홍세령이 먼저 손을 썼다.한 번 손을 쓰면서 여력을 남기지 않았다.핏빛 검망은 모든 것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기운을 내포하고 있고, 공포의 고온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를 증발시키고 찢어버렸다.사방 100미터 내에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맹렬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냉담하게 바라보던 서현우의 손에 순식간에 혈도가 응집되자, 손을 써서 칼을 떨어뜨렸다.탕!핏빛 파문이 사방으로 퍼졌다.서현우는 여전히 제자리에 선 채 옷자락도 움직이지 않았다.이미 몸을 날린 홍세령은 수십 장 뒤로 물러나서 숨을 크게 쉬었다.오른손은 계속 떨리면서 손에 든 장검이 희미한 비명을 질렀다.‘이 차이는 좀 큰 것 같아!’“당신은 무슨 공법을 배웠습니까?”홍세령이 놀라 입을 열었다.중후한 혈악의 힘 외에도, 아주 음산하고 사악한 기운이 있는데, 뜻밖에도 장검을 따라 자신의 팔 안으로 파고들었다!비록 극히 미약한 한 가닥의 힘이지만 홍세령은 온몸에 한기를 느꼈다.‘얼마나 포악한 거야!’서현우는 대답하지 않고 칼을 들고 서 있었다. 광활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흘겨보았다.자신이 금기를 범했다는 것을 깨달은 홍세령은 입을 닫았다.남이 배운 공법을 함부로 묻는 것은 확실히 옳지 않은 행동이다.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홍세령은 혈악의 힘을 움직여서 팔에 파고든 그 사악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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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그것은 일반 반딧불보다 10배 이상 큰 반딧불의 왕이다.꼬리 부분에는 핏빛 광택이 반짝였고 뾰족한 세 쌍의 발톱을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나무 위에 단단히 고정된 채 천천히 내려갔다.비록 서현우와 홍세령의 교전은 짧은 시간이지만, 두 사람 모두 지존경의 강자들이다. 손을 쓰는 순간, 강력한 힘의 파동이 이미 홍색 반딧불의 주의를 끌었다.“홍색의 반딧불!”홍세령의 눈빛이 뜨거워졌다.‘저건 필연적으로 반딧불의 왕이야. 최고의 영기 나침반을 만들 수 있어.’‘그 도움의 역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그러나 홍세령의 눈에 보였던 빛은 곧 어두워졌다.서현우가 이미 훌쩍 뛰어올라 홍색의 반딧불을 향해 큰 손을 뻗어서 잡았다.반딧불의 왕은 한 마리이니,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얻을 수 있다.둘은 지존경이지만 서현우의 실력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나다.강자가 존귀한 세계에서 홍세령은 자신은 서현우와 쟁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만약 배경이 없는 지존경의 늙은 괴물이라면, 실력이 떨어져도 홍세령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서현우는 극락산의 혈맥이 있어. 극락산은 필연적으로 그를 받아들여 같은 혈통이 밖을 떠돌지 않도록 할 거야.’천잔노인과 극락산의 관계는 그런대로 괜찮았기에 홍세령은 여러 차례 극락산에 올라간 적이 있다. 그래서 외부인보다 극락산의 강대함을 더욱 잘 알고 있었다.‘이 홍색의 반딧불은 양보할 수밖에 없어!’“찍찍찍.”위험을 감지했는지 홍색의 반딧불은 쥐처럼 찍찍 소리를 냈고, 부드러운 껍질 아래 두 날개는 빠르게 떨렸다.서현우는 번개처럼 빠르게 홍색의 반딧불을 잡았다.그러나 조금도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꽤 의아한 표정이었다.손에서 홍색의 반딧불이 사라졌다.‘이건 잔영이야!’진짜 홍색 반딧불은 이미 10장 밖에 나타났다. 육안으로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속도로 먼 곳으로 날아갔지만, 허공에 붉은 흔적이 남아서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았다.“빠른 속도야!”홍세령은 자기도 모르게 놀라 소리쳤다.자신이 무도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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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화

홍색 반딧불을 임시로 살아있는 물건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에 넣자, 서현우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이번 여행의 목표는 완벽하게 달성한 셈이야.’‘환고광맥의 광맥이 폭발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 서둘러 돌아가면 늦지 않아.’다만 서현우는 번산을 위해서 영혼의 수정석을 구할지 고민하고 있을 뿐이다.‘번산 이 놈은 성실하지 못해서, 심마 맹세도 반드시 완전히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야.’‘번산이 지금 굴복했지만 그것은 단지 그의 실력이 너무 약해졌기 때문이야.’‘일단 진정한 실력을 회복하면 그가 무슨 일을 할지 상상하기 어려워.’‘이른바 악념이란 바로 생명의 가장 사악한 생각의 극치를 모으고,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지.’‘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바로 화근이야.’서현우는 또 자신이 핍박에 의해 노복의 사악한 기운을 융합시켰고, 게다가 번산이라는 이 악념이 존재하고 있으니 결국 거대한 우환이라고 걱정했다.앞으로 보다 더 큰 위험이 터질지는 말하기 어렵다.“최상급의 영기 나침반을 만들려면 다른 소중한 재료가 필요해. 밖에서는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천림곡 안에는 분명히 있을 거야.”번산이 서현우에게 말했다.극락이 천림곡을 봉인한 지 만 년이 넘었다. 그동안 아무도 그 안의 자원을 약탈하지 못했으니, 지금의 천림곡이 얼마나 부유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다만 신급의 생물이 적지 않아서 위험계수도 대단히 컸다.그러나 평범한 재료로 영기 나침반을 만들면, 홍색 반딧불을 아깝게 낭비하는 것이라서 서현우는 달갑지 않았다.“극락은 또 독특한 영기나침반을 만드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그때 널리 전해지던 방법보다 100배 이상 고급스러웠어. 말해주는 걸 깜빡 잊었어... 만드는 걸 성공하면, 영기 나침반은 방어류의 진기한 보물이 될 수 있어.”번산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만드는 방법을 영혼을 뒤흔드는 방식으로 서현우에게 알려주었다.이 늙은이가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전혀 말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서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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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5화

“홍세령 아가씨, 이제 목적을 이루었어요. 영기 나침반을 만드는 재료를 찾으러 가야 합니다. 천림곡은 위험하니 먼저 나가는 것이 낫습니다. 우리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서현우가 홍세령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당신은 아직도 여기에 남아 있어야 하나요? 신급의 생물들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 차원에서 탐색할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자칫하면 죽을 위험이 있다는 걸 똑똑히 생각해야 합니다.”홍세령은 아름다운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영기 나침반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실전된 이유는 바로 심령나비가 이미 멸종되었기 때문이지, 만드는 방법이 분실되거나 다른 재료들이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야.’‘심령나비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물건은 이미 손에 들어왔어. 나가서 재료를 구하면 영기 나침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왜 아직도 여기서 연루되려는 거지?’‘2, 3만 년 동안 봉인된 천림곡은 절대 장난이 아니야.’‘설사 신급의 강자가 이곳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저항할 수 없는 위협을 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나는 다른 것이 더 필요한데, 이 천림곡 안에만 있을 것 같아요.”서현우가 모호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이해한다는 뜻을 나타냈다.사람마다 모두 자신의 비밀이 있다. 자신은 이미 서현우의 도움으로 사람들의 눈을 벌겋게 만들 이런 좋은 물건들을 얻었다. 확실히 다른 사람의 행동에 간섭해서는 안되며 또 간섭할 수도 없다.비록 홍세령의 마음속에서는 서현우를 따라 계속 이곳에서 모험하고 싶은 충동이 솟아났지만, 그래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단념했다.‘무도의 길은 마땅히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죽음을 자초해서는 안 돼.’‘내 능력 범위를 넘어서 억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길이므로 바람직하지 않아.’두 사람은 공간 내에서 다시 한 번 수색한 뒤, 만년 분의 희귀한 약초를 적지 않게 채취한 후 동굴을 나왔다.석양은 한없이 아름답지만 단지 황혼이 가까울 뿐이다.서현우는 다시 두 손을 맞잡고 예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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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화

3일 후.하늘을 뒤흔드는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하늘을 떠받치던 완전한 신급의 거대한 원숭이가 하늘을 우러러 길게 울부짖었다. 손으로는 거대한 나무뿌리를 휘두르며 미친 듯이 지면을 내리치고 있었다.연기와 먼지가 자욱하고 폭발에 의한 폭풍이 퍼져나갔다.거대한 원숭이의 몸집과 비교하면 개미 정도에 불과한 한 사람이 숲에서 뛰쳐나와 먼 곳으로 사라져 갔다.“후후... 후후...”서현우는 썩은 큰 나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으로 숨었고, 숨을 크게 쉬면서 입가의 피를 닦았다.지금은 몹시 낭패한 모습이었다.머리카락은 헝클어지고 먼지투성이였다.옷은 거지처럼 너덜너덜해졌고, 가슴 앞에는 이미 말라버린 검붉은 핏자국이 있었다.부상이 가볍지 않았다.자신이 정제한 알약을 삼킨 서현우는, 경보의 진을 새긴 돌을 던진 뒤 가부좌를 틀고 상처를 치료했다.밤이 깊었을 때, 길게 숨을 내쉬면서 눈을 떴다.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가고 곧 종적을 감추었다.“허허, 네 녀석은 정말 얻기 어려운 천재라고 말할 수밖에 없네.”번산이 감탄하면서 말했다.이 3일 동안 영기 나침반을 정제하는 재료를 모으기 위해서, 서현우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신급 생물만 해도 일곱 마리를 만났다!다른 무자라면 이미 시체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서현우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실력과 상관이 없었다. 냉정, 침착하고 총명하고 지혜로운 데다가 굳건한 의지를 가진 성품에 힘입은 것이다.때로는 엄청나게 위험한 행동도 불사하면서 번산을 놀라게 할 정도로 담이 컸다.번산은 여러 차례 서현우가 스스로 죽을 길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을 뒤엎고 서현우는 생사의 고비마다 늘 자신의 총명함을 이용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서 무사할 수 있었다.‘이런 만장 고공의 줄 위에서 춤을 추는 식의 행동은 X발 더럽게 자극적이었어.’번산의 영혼체가 불안정해질 정도로 자극적이어서, 번산은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위험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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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7화

쏴!홍색 반딧불이 나침반에 들어간 순간 찬란한 빛이 피어났다.청색 나침반이 크리스털 같은 붉은색으로 변했지만, 청색의 테두리 라인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질감이 좋았다.서현우가 백여 개의 혈석을 던지자 곧 나침반의 공간에서 희열감이 전해오는 것을 느꼈다.“피 한 방울이 필요해!”번산이 얼른 소리쳤다.서현우가 엄지 손톱으로 검지에 상처를 냈다.세 방울의 선혈이 나침반에 떨어지자, 나침반 전체가 다시 눈부신 빛을 발했다.이 기회를 틈타서 나침반과 자신을 연동시키는 조작을 했다.이것이 마지막 단계였다.점점 나침반에서 빛이 사라졌다.핏빛의 나침반은 수수하고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변했다.서현우가 마음을 움직이자, 나침반이 그의 몸 주위에 떠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마치 자신의 손발을 놀리는 듯했다!“큰 성과를 거두었으니 빨리 장소를 옮겨. 조금 전의 빛 때문에 많은 생물들이 정탐하러 올 거야.”번산이 일깨워주었다.사실 번산이 일깨워줄 필요도 없었다. 서현우는 이미 이 문제를 생각했기에, 바싹 마른 나무구멍을 뚫고 훌쩍 뛰어갔다.바로 그때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백장 밖에서 푸른 늑대 한 마리가 빠르게 다가왔다. 서현우가 재빨리 도망가는 것을 보자 입을 벌리더니 입에서 푸른 초승달 모양의 칼날을 뿜어냈다.바람의 칼날이 지나가는 곳은 화초와 나무를 막론하고 모두 소멸되어 없어졌다.“이런 X발!”서현우는 참지 못하고 막말을 했다.‘나는 운도 정말 지지리도 없어, 또 신급의 생물이야!’도망가는 속도를 조금도 늦추지 않은 채 서현우는 나침반을 재촉해서 뒤를 막았다.옅은 핏빛의 장벽이 나타났다.쾅!바람의 칼날이 부딪치면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이 났다.폭발로 인한 폭풍이 용솟음치면서, 거대한 힘이 자신을 앞으로 밀고 있다고 느꼈다.서현우는 결코 저항하지 않았다. 이 힘을 빌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먼 곳으로 도망쳤고 곧 사라졌다.거대한 늑대는 십여 리를 쫓다가 서현우의 종적을 잃어버리자, 화가 나서 하늘을 우러러 길게 울부짖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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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서현우가 천림곡 입구를 나오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눈앞에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홍세령이다.횽세령의 안색은 좀 창백해 보이고 기운도 불안정해 보였다.“당신이 나를 기다릴 줄은 몰랐어요. 다쳤어요?”서현우가 물었다.홍세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빛에는 두려운 기색이 떠올랐다.“신급의 빙정 이무기와 부딪쳤어요. 아마 빙정 교룡이라고 해도 될 거예요.”당시 상황은 아주 위태로웠다. 홍세령은 치명적인 위기를 만나 목숨이 위태로웠다.목숨을 걸고 천부적인 힘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또한 홍련의 몸인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화속성 역량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마침 빙정 교룡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물론 홍련에는 또 다른 숨겨진 힘이 있지만 그 힘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생사존망의 상황이 아니라면 쉽게 사용하지 않는다.서현우가 도자기병을 던지자 홍세령은 무의식적으로 받았다.“이건?”“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은데,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는 거예요.”서현우가 말했다.병 뚜껑를 연 홍세령은 냄새만 맡고도 안색이 변했다.영롱하고 투명한 단약을 쏟았는데, 그 단약 안에는 뜻밖에도 작은 용의 형상이 비틀거리고 있었다.“일품의 용혈단!”홍세령이 비명을 질렀다.‘용혈단은 용혈이 아니라 용혈초를 재료로 연성한 거야.’‘이 용혈단은 만년이 넘은 용혈초를 사용했어.’‘세상에 남아 있는 건 아마 한 손으로도 셀 수 있을 거야.’“당신은 게다가 연단사예요?” 홍세령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어느 세계든 무예를 존귀하게 여기고 강자를 존귀하게 여기면, 모든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실력을 추구하게 된다.혈악의 힘을 수련하는 것이 주류인 살벌한 세계인 수라계는 말할 것도 없다. 연단사는 극히 희귀하고 진귀한 존재다.특수한 환경 때문에, 연단사의 양성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재료가 소모된다.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형 세력도 지탱하기가 어렵다.극락산과 같은 출중한 대세력만이 전속 연단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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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화

홍세령의 모습을 보면서, 서현우는 그저 웃으면서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다른 사람이라면 나는 당연히 이렇게 대범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당신이라면 일품 용혈단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서현우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천림곡의 여정을 거치면서 홍세령 이 여자의 인품이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 사람과는 사귈 수 있어.’‘더군다나 홍세령의 뒤에는 신경 중기의 스승이 더 있어.’‘홍세령과 친구가 되는 것은 일종의 투자라고 할 수 있어.’‘일품 용혈단 하나는 단지 문을 하나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어.’‘후속으로 더 큰 투자를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투자는 서현우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러나 홍세령은 그 말을 듣고 달리 해석했다.볼이 약간 붉어진 채 한참동안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정말인가요?”서현우는 전혀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세령과 같은 하늘이 내린 인재가 그런 쪽으로 생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정말이예요.”홍세령의 마음이 심란해졌다.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이 탁월해서 천잔노인의 문하에 들어온 후 세심한 교육을 받았다.20대의 나이에 지존경에 들어섰고, 천수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얼마나 많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청년들과 고수인 호걸들이 자신에게 연모의 뜻을 표했는지 모른다.그러나 그 사람들은 실력이 자신보다 못하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다. 종합적으로 이익을 고려해서, 이른바 대국적인 관점에서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신의 앞에서는 언제나 점잖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아첨하고 비위를 맞추면서, 듣기 좋은 말로 꾸미고 알랑거렸다.서현우는 달랐다.여정을 같이 하면서 홍세령을 마주할 때는 시종 평정심으로 대했고, 가식적이거나 고심하면서 대하지 않았다.홍세령은 일품 용혈단이 담긴 약병을 쥔 채 서현우를 처음 본 것처럼 자세히 살펴보았다.외모는 말할 것도 없다.그보다 잘생긴 사람은 비일비재하지만, 아주 강인한 선을 갖춘 남자다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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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무극조는 송 장로의 애완동물이기 때문에, 무극조가 돌아오는 것을 송 장로가 가장 먼저 감지했다.서현우와 홍세령이 만령성에 내리자, 만령성의 성주가 즉시 사람을 데리고 올라와서 인사를 했다.서현우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할 일이 있어서 지체하기 곤란합니다. 성주 대인께 한마디만 묻고 싶습니다.”만령성의 성주는 얼른 낮은 자세를 취했다.“새겨듣겠습니다.”상대방은 그를 성주 대인이라고 존중해 주었지만, 자신이 상대방과 동등한 위치에서 교류할 수는 없었다.“돈이 좀 있어요?” 서현우가 물었다.그 말을 듣고 의아해진 홍세령이 서현우를 한 번 보았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만령성의 주인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가 웃으며 말했다.“좀 있습니다. 공자께서 방에 들어오셔서 천천히 이야기하시지요.”서현우가 말했다.“방에 들어가면 돈을 받을 수 있어요?”“그건... 제가 간단한 식사를 준비할 테니, 식사를 하시면서 이야기하는 게 어떻습니까?”“밥을 먹으면 돈을 가져갈 수 있어요?”만령성의 성주는 마음속으로 괴롭지만 침을 삼키며 말했다.“도련님이 얼마를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만령종에서 모든 걸 다 내놓더라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잠시 생각하던 서현우가 손바닥을 내밀었다.“그럼 혈석 5만 개만 좀 주세요. 제가 빌린 것으로 하고 차용증을 써 드릴게요.”만령성의 성주는 크게 놀랐다.‘당당한 극락산의 하늘이 내린 인재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입을 열더니 혈석 5만 개라니, 이건...’‘너무 적잖아?’성주는 이미 모질게 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결국 서현우가 성주에게 너무 당황스러운 금액을 말했다.마음속으로 묵묵히 음미하던 만령성의 성주 얼굴이 좀 붉어졌다.수치심이 아니라 분노다.그는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다.만령성의 성주 반응을 눈여겨보던 서현우가 눈살을 찌푸렸다.“이렇게 큰 만령종에서 천만 원도 내놓지 못할 정도는 아니겠지요? 비록 규모가 크면 들어가는 돈도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지금 확실히 좀 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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