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961 - 챕터 1970

2203 챕터

제1961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탑 인근 관장의 사람들이 줄어들었다.권민정, 한용운 등을 비롯한 각 산봉우리의 장로들은 이태호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모두 떠나버렸다.몇 달 동안에 이태호는 계속 단탑에서 통과하기 위해 열심히 수련하고 있지만 태일종 내에서 그와 관련된 소식은 멈추지 않았다.아홉 개의 산봉우리에서 모두 그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이태호가 고급 6급 연단사로 돌파한 지 어느덧 4개월 후에, 단탑 내에서 이태호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고 머리를 풀어 헤친 몰골로 되었는데, 오랫동안 제대로 휴식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는 정신을 집중해서 눈앞의 단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신식으로 단로 내의 미세한 변화까지 주시하였다.4개월 동안의 쉴 새 없는 가상 연단을 통해 그는 원영단을 정제하는 경험을 점점 많이 쌓았다. 처음에는 금실이 4개 나타났고 지금은 금실이 8개가 나타난 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7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요구, 즉 최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기에 아직 부족했다. 잠시 후, 그의 앞에 놓은 단로에서 갑자기 빛을 내뿜더니 엄청나게 강한 기운이 폭발하였다.다음 순간, 빛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9개 금실을 가진 단약이 이태호의 시야에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참지 못해서 환히 웃었다. 마치 어떤 미친 경지에 빠진 것 같았다. 그의 두 눈에는 시뻘겋게 핏발이 섰고 표정이 좀 무서워 보였다.“하하! 성공했어!! 드디어 고급 6급의 최상급 단약을 만들어 냈어!!”이태호는 소리를 지르면서 크게 웃었다.4개월 동안에 그는 원영단을 가상으로 수만 번 제련하였다. 끈질긴 의지력과 자체의 뛰어난 단도 천부 덕분에 마침내 그가 기진맥진했을 때 최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어 냈다.이태호는 자신이 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았다.아니나 다를까.금실 9개인 원영단이 나타난 후, 이태호의 귓가에 안내음이 오랜만에 울렸다.“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7층으로 들어가세요.”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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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이 순간에 모든 제자가 깜짝 놀랐다.“이...단탑의 아홉 번 울리는 이상 현상은 단탑에 천교가 나타났다는 말인가?”“단탑이 아홉 번 울리는 건 누군가 순조롭게 제7층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뭐라고? 민정 사저가 성공했단 말인가?”“아마 이태호 사형일걸. 이미 단탑 내에 4개월 동안 있었거든. 태호 사형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하...인간과 인간 사이의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구나. 이태호 진전 사형은 중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한 지 얼마 안 됐잖아?”“...”제자들은 제각기 표정이 달랐으나 모두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단탑을 향해 날아갔다.같은 시각에.제1봉의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휘황찬란한 궁정에서 폐관 수련 중인 선우정혁은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단탑 쪽을 바라보았다.세월의 흔적이 깃든 두 눈에서는 허공을 꿰뚫고 단탑 내에 있는 이태호를 볼 수 있는 듯한 예리한 빛이 반짝이었다.“젊은이, 나에게 정말 많은 놀라움을 주었군. 가장 먼저 단탑의 제7층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너인 줄 몰랐네. 선조의 전승을 이제 물려받을 후계자가 나타났군.”선우정혁은 몇 마디 중얼거리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라서 구름바다 사이로 사라졌다.제4봉의 천추섬 내에서 한용운은 단탑에 아홉 번 울리는 소리를 듣고 바로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왔다.“이런 단탑의 이상 현상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지?”놀라움을 금치 못한 한용운의 머릿속에 문득 이태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이런 생각을 한 한용운은 빛으로 되어 바로 단탑 쪽으로 날아갔다.제6봉, 깊은 안개구름 속. 권민정은 7급 단약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단탑에서 아홉 번 울리는 소리를 듣자, 호수 같은 봉안에는 믿기 힘든 기색을 드러냈으며 잠시 넋을 잃었다.한참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권민정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단탑에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오늘 제7층으로 올라간 자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데, 자네인가?”그녀는 이미 단탑의 이상 현상을 일으킨 자가 이태호라는 것을 추측해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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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이태호는 이 말을 들은 후 깜짝 놀라 멍하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단탑을 세운 제5대 종주는 고급 8급 연단사이다. 옛날에 온 천남 지역을 발칵 뒤집혔던 존재이지 않은가? 이분의 전승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그는 단도에서 필히 빛을 발할 것이다.이와 동시에 이태호는 매우 의아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종문의 전설에 따르면 단탑의 9층에 들어간 후에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데 자신은 어찌 7층에서 제5대 종주의 투영을 만날 수 있지?궁금증을 잠시 뒤로 하고 지금 엄청난 기연이 코앞에 있는데 당연히 놓칠 리가 없다.그는 노인의 투영 앞에 다가서서 포권을 취하고 공손하게 말했다.“선조님, 후배는 준비되었습니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허황한 공간이 갑자기 파동치는 것을 발견했다. 원래 어슴푸레한 공간이 갑자기 환하게 변했고 마치 태양이 어두움 속에서 떠오르듯이 단탑 공간을 모두 환하게 비추었다.이태호 앞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제5대 종주의 투영은 와르르 깨지면서 무수한 반짝이는 조각으로 변했고 주변을 환하게 비춘 것이다. 잠시 후, 그 빛 조각들은 천천히 이태호 앞에서 모이면서 자주색 옥간을 형성했다.옥간이 나타나자, 단탑의 공간은 다시 예전처럼 조용해졌다.“이것이 바로 전설 속의 연단 심득인가?”이태호는 뜨거운 눈으로 그 옥간을 바라보았고 매우 감격적이었다.고급 8급 연단사의 연단 심득은 이 천남 지역에서는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라고 할 수 있다.이태호가 어찌 감격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완전히 옥간의 형태로 응집한 후 이태호는 팔을 들고 허공에서 옥간을 손에 넣었다. 그가 신식으로 옥간 내를 훑어보자 방대한 수량의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왔다.“초급 7급 단약, 칠귀영롱단은 육신을 전문적으로 단련하고...”“중급 7급 단약, 자기영온단은 영혼을 회복하고 원신을 자양할 수 있으며...”“고급 7급 단약, 혈삼단은 천지의 힘을 수련하는 데 사용하고...”“...”이 옥간 내에 단약 비법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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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이 또한 이태호가 감격스럽고 의아한 이유였다!잠시 후 단도의 전승을 소화하고 흡수한 후 이태호는 몹시 기뻐했다.“이 단도의 전승이 있으면 몇 달 후에 난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어!”태일종에서 7급 연단사의 신분은 일반 장로보다 훨씬 높았다. 그는 훗날에 태일종 내에서 지위가 상승하는 것을 예상했다.진전 제자 중에서 서열 5위인 권민정은 이제 고급 6급 연단사에 불과했다.신분의 변화 외에 신수민, 남두식, 대장로 등도 앞으로 수행 자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히죽 웃었다.단도 전승을 물려받은 후, 그도 이 단탑의 내력을 알게 되었다.이 단탑은 태일종의 제5대 종주 때 건축한 것으로 지금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흘렀다. 태일종 제자가 35세 전에 단탑의 7층에 올라갈 수 있다면 자동으로 전승을 활성화할 수 있다.지금 이태호가 단탑의 전승을 물려받았지만, 그 위의 두 층이 소용없다는 뜻이 아니다.제5대 종주가 남긴 옥간에 따르면, 8층에는 품질이 최상급 영보 수준인 단로가 있는데 7급,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그리고 9층에는 극히 희귀한 천재지보가 보관되어 있다. 이를테면 만년옥수, 지화지기, 현황지기 등이 있는데 8급 단약, 심지어 9급 단약을 정제하는 중요한 재료들이다.이것이 바로 제5대 종주가 단도의 전승을 7층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태일종에 단도 천재가 나타나면 먼저 전승을 물려받은 다음에 단로를 가지고, 마지막에 8급 단약을 정제하는 재료들을 획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후...마지막 두 층의 물건은 이후에 단도의 조예가 깊어지고 나서 가져가자.’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서 탁한 기운을 내뱉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현재 태일종의 젊은 제자 중에서 단도에서 아직 그를 능가하는 자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 놔둬도 누군가에게 빼앗길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더구나 그는 방금 단도의 전승을 얻었기에 시간을 들여서 소화하고 흡수해야 해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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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윤하영의 말을 듣고 광장이 온통 뒤집어졌다.그녀는 9급 성자의 경지를 가진 수사인 동시에 중급 7급 연단사여서 종문 내에서도 절대적으로 존귀한 신분을 갖고 있다.많은 제자는 윤하영의 제자로 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다.그러니 어찌 이들의 부러움을 사지 않겠는가?그들은 이태호를 대신해서 윤하영의 제자로 되고 싶지만, 그들의 보통 자질은 윤하영의 눈에 차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이태호가 단탑에서 나오자마자 윤하영의 말을 듣고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윤하영의 뜻은 명확했다. 단도에서 나타난 자신의 천부가 마음에 들어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다!일반 제자, 심지어 정예 제자들도 9급 성자의 경지이고 7급 연단사가 제자로 삼겠다고 제안하면 마음이 들뜨지 않을 수 없다.5대 진전 제자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하지만 이미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은 이태호에게는 부질없는 것이다.또한, 자신은 윤하영의 제자 허지아와 갈등이 있는데 제6봉에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고생을 사는 격이 아닌가.태일종에 방금 입문했을 때 아마 관심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 이태호는 이미 고급 6급 연단사로 되었다. 게다가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수개 월의 시간 내에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기에 제6봉의 제자로 될 필요가 없다.이에 이태호는 담담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윤하영의 적극적인 요청을 거절하였다.“윤 봉주께서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성질이 산만하고 요광섬에 있는 것이 습관 되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 않네요.”원래 자신만만하던 윤하영은 이 말을 들은 후 할 말을 잊고 멍해졌다.자신은 당당한 9급 성자의 경지를 가진 수사이고 고급 7급 연단사인데 제자로 삼고 싶은 아이에게 거절을 당했다니!윤하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러나 이태호의 전혀 동요되지 않는 표정을 보고 그녀는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노기가 드러났으나 순식간에 사라졌다.이태호는 분명 강대한 수사로 성장하는 것이 확실하다. 단탑에서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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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6화

“제길. 내가 종문에 오래 있었지만, 우리 제6봉의 봉주가 친히 제자로 삼겠다는 제안을 하신다니!”“이태호 진전이 거절했어? 바보 아니야?”“제6봉에 들어가면 그의 무서운 단도 천부로 몇 년만 있으면 7급 연단사로 될 수 있을 텐데.”“나였으면 바로 받아들였어.”“...”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대단한 기회를 놓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러한 눈빛의 세례를 받은 이태호는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요광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늘로 솟아오르려던 참에 여러 줄기의 빛이 다가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가장 앞에 있는 자는 체구가 우람하고 난폭한 소와 같은 건장한 근육을 가졌으며 구릿빛의 근육에는 흉포한 분위기가 흘러 넘쳤다.뒤에 있는 자는 단순한 연공복을 입었고 등에는 상급 영보의 기운을 내뿜는 장검을 메고 있었다. 주변의 기운이 가물거리는데 지극히 공포스러웠다.건장한 남성은 이태호 앞에 와서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윤하영을 쳐다보고 말했다.“하하! 자네 제6봉은 이태호 군을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가?”이에 윤하영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음침해졌다.그녀는 건장한 남성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면서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다.“맹동석,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옆에 있는 이태호는 흥미진진하게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맹동석이라는 남자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름을 듣자마자 제7봉의 봉주라는 것을 알았다.제7봉은 주로 검도를 수련하고 봉주 맹동석은 훌륭한 실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9급 성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무시무시한 실력으로 인해 아홉 개 산봉우리의 장로들 중에서 가장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동시에 윤하영의 면박을 받은 맹동석은 새까만 눈으로 이태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고 입에서는 혀를 차는 소리를 내면서 감탄하였다.이 자의 눈빛 세례를 받은 이태호는 소름이 끼쳤다. 말도 하기 전에 맹동석의 말소리가 들려왔다.“단탑의 7층에 올라가는 것을 축하하네. 온 종문이 뒤집어졌지.”맹동석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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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이태호는 제7봉 봉주 맹동석이 내민 우호적인 손길을 거절하지 않았다.비록 그는 검도를 위주로 수련한 수사가 아니지만, 이후에 제7봉의 검총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그곳은 검도를 수련하기에 적합한 곳이니까.더구나 지금 그의 대현황경금 검기는 막 입문을 하였다. 대성으로 수련하려면 구천에 가서 현황의 기운을 모아야 할 뿐만 아니라 대량의 경금의 기운이 있어야 한다.제7봉의 검총에 바로 대량의 경금의 기운이 존재한다.맹동석은 이태호가 영패를 받아 가는 것을 보자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칭찬했다.“이태호 군은 역시 종준님께서 친히 선정하신 여섯 번째 진전 제자답군. 단탑이 건립된 지 수천 년 지났는데 제7층에 올라가서 이런 이상 현상까지 일으키며 아홉 번 울리게 한 사람은 자네가 처음이네!”이태호는 맹동석의 칭찬에 겸손하게 웃었다.“저는 그냥 운이 좋을 뿐입니다.”옆에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하얀 불진(拂塵)을 들고 있으며 희끗희끗한 머리에 초록색 옥비녀를 꽂은 노자가 이태호의 겸손한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너무 겸손한 젊은이군. 운도 실력의 일부가 아닌가.”이 자는 제8봉의 봉주 진남구이다. 봉주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지만 내공은 약하지 않다. 그는 8급 성자의 경지이고 늘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불진을 들고 있어서 비범한 선인의 풍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이태호는 태일종에 온 지 반년 넘어서 종문 내의 여러 봉주와 장로에 대해 다소 알고 있다. 그는 이 노자가 바로 제8봉의 봉주인 진남구라는 것을 알아챘다.제8봉은 아홉 개 산봉우리에서 실력이 비교적 뒤떨어진 산봉우리이지만 연기(煉器)에 가장 능하며 이 봉우리의 수사들도 대부분 연기를 수련했다.종문 장보각 내의 대부분 영보, 영기(靈器) 등 무기는 모두 제8봉에서 만든 것이다. 제8봉의 제자는 대체로 실력이 높지 않으나 다들 엄청난 부자이다. 몸에 영보 몇 개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제8봉의 제자로 말하기가 부끄러워할 정도이다.진남구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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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잠시 후에 무지갯빛이 땅에 떨어지면서 중년 남성 여섯 명의 모습이 드러났다.선두에 선 중년 남성은 사각형 얼굴에 장엄한 표정을 지었고 체구가 크며 힘이 세보였다.온몸에서 경금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어 날카롭고 살벌한 느낌을 주었다.이 자를 본 순간 이태호는 제1봉의 봉주이라고 단정 지었다.태일종 내에서 앞의 다섯 산봉우리와 뒤의 네 산봉우리는 다르다. 뒤의 네 산봉우리를 보면, 제6봉은 연단을 위주로 수련하고 제6봉은 검도를 위주로 수련하며 제8봉은 연기를 위주로 수련하고 제9봉은 진법을 위주로 수련한다.이에 비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의 이름을 보면, 제1봉 경금(庚金), 제2봉 을목(乙木), 제3봉 규수(葵水), 제4봉 이화(離火), 제5봉 무토(戊土)이다.이 다섯 산봉우리는 오행의 이름에 따라 배열한 것인데 대체로 각 산봉우리가 가진 최강 공법 때문일 것이다.경금봉이란 이름이 바로 대형황경금 검기에서 유래된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그 경금봉의 봉주 이상현이 도착한 후 칼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래위로 이태호를 훑어보았다.한참 후에 이상현은 혀를 차면서 감탄하였다.“이제 입문한 지 반년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내공을 완성한 5급 존황이 되었군. 역시 우리 태일종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네.”이상현이 한눈에 자신의 내공을 알아보고 칭찬까지 해주자 이태호는 조금 난감했다.자신이 단탑 제7층에 들어갔기 때문에 여러 봉주가 잇달아 단탑 광장에 오게 된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다른 정예 제자라면 이런 봉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이 봉주님, 과찬입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 겁니다.”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이상현은 이태호를 훑어본 후 눈길을 돌렸다.“보아하니 대현황경금 검기를 입문 수준으로 수련했군. 마침 나에게 경금 검기가 두 개 있으니 자네에게 주마.”말을 마치고 나서 살벌한 기운이 넘치는 금속성의 빛덩어리가 눈앞에 나타났다.경금의 기운을 본 이태호는 기뻐서 날뛸 것 같았다. 그가 어디 가서 경금의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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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봉주님들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제 인사를 받으십시오.”선물을 받은 후 이태호는 각 봉주에게 일일이 포권을 취하고 인사를 하였다.그는 자신이 단탑 제7층까지 올라가서 랭킹 1위를 하고 뛰어난 단도의 천부를 보여주었기에 봉주 같은 사람들이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너도나도 선물을 준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래도 선물을 모두 받았으니, 이태호도 자연스레 한쪽을 냉대하거나 우대하는 것이 없이 앞으로 모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단탑의 문 앞, 광장 주변의 제자들은 이태호가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 가는 것을 보고 대부분 샘이 나서 눈이 새빨갛게 되었다.“휴, 과연 인간과 인간의 차이가 인간과 개보다 더 크네!”“이게 바로 천교인가? 평소에 웃음기를 드러낸 적도 없는 봉주가 이태호 사형 앞에서 웃었어!”“완전 부럽다! 나도 태호 사형처럼 최상급 자질을 갖고 싶어!”“농담하냐? 이 태호 사형은 단도 천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본인도 혼돈 신체, 그러니까 신체 랭킹에서 10위 내에 있는 신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지난번에 이태호 사형에게 도전했던 허준과 허지아는 모두 실패했잖아. 이제 보니 단도에서 권민정도 그의 상대가 아닐 것 같아.”“아마 대능력자의 환생이라는 종문 내의 진전 제자에서 서열 1위인 고준서 사형만이 이태호 사형과 겨룰 수 있을 것 같군.”“...”여기저기서 웅성웅성하였다.이태호를 부러워하거나 감탄을 금치 못한 자가 있고 이태호와 고준서가 누가 더 강한가를 논한 자들이 더 많았다.이태호는 이런 논의들에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여러 봉주들의 선물을 받은 후, 하늘로 솟아올라서 빛으로 되어 요광섬으로 날아갔다.요광섬에 돌아온 이태호는 정원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대장로 등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바로 연공방에 들어가서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는 방금 물려받은 단도의 전승에 대한 깨달음이 아직 남아있을 때 재빠르게 고급 6급 단약들을 정제하여 고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할 생각이었다.이태호가 폐관한 동시에 요광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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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0화

“이태호?”낯선 이름을 들은 기성우는 잠깐 멈칫했다.그가 1년 전부터 폐관 수련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종문에 이태호란 자가 없었고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는 것도 없었다.그런데 1년 동안의 폐관 수련을 거쳐 성자로 돌파해서 나와보니 종문에 갑자기 진전 제자 하나가 더 늘었다.잠깐 멍해 있는 기성우를 보자 그 부하는 이태호의 정보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이태호가 종문에 입문한 후부터 대결을 통해 허준을 이긴 과정, 후에 제6봉의 천재 허지아를 제치고 마지막에 단탑 제7봉에 오르는 등을 숨김없이 모두 말했다. 이태호의 정보를 얻은 기성우의 눈에는 이태호에 대한 호기심을 조금 드러냈다.“내공을 완성한 5급 존황에다 혼돈 신체를 가졌고 단도 천부가 권민정을 뛰어넘었다고?”그는 턱을 어루만지면서 사색에 잠겼다.“흥미로운데...”기성우는 구양보체를 각성했고 태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강렬한 전투력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9급 존황 경지일 때 성자 경지의 수사와 대결에서 비긴 적이 있었다.원래 종문의 5대 진전 제자 중에서 여경구와 고준서만 그의 상대라고 할 수 있었다.지금 종문 내에 또 훌륭한 수련 자질이 있고 단도에서 권민정까지 추월하는 능력을 갖춘 다른 진전 제자가 나타났으니 어찌 기성우의 주의를 끌지 않을 수 있겠는가?곧 다가올 종문 겨루기 대회가 떠오르자, 기성우의 눈에서 투지가 활활 타올랐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제 3개월이 지나면 종문 겨루기 대회야. 그때 이자의 실력은 어느 정도 될까?”이 종문 겨루기 대회는 앞으로 비경으로 가는 자격과 연관이 있기에 진전 제자들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원래 진전 제자가 다섯 명밖에 없었는데 지금 또 다른 진전 제자가 나타났으니 큰 변고가 아닐 수 없다.물론 기성우는 이태호를 자신에게 인사하러 오라는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다.종주가 직접 선정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또 오늘 단탑 제7층까지 올라갔으니 틀림없이 보통 실력자는 아니었다.부하를 통해 이태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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