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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0화

“이태호?”

낯선 이름을 들은 기성우는 잠깐 멈칫했다.

그가 1년 전부터 폐관 수련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종문에 이태호란 자가 없었고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는 것도 없었다.

그런데 1년 동안의 폐관 수련을 거쳐 성자로 돌파해서 나와보니 종문에 갑자기 진전 제자 하나가 더 늘었다.

잠깐 멍해 있는 기성우를 보자 그 부하는 이태호의 정보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이태호가 종문에 입문한 후부터 대결을 통해 허준을 이긴 과정, 후에 제6봉의 천재 허지아를 제치고 마지막에 단탑 제7봉에 오르는 등을 숨김없이 모두 말했다.

이태호의 정보를 얻은 기성우의 눈에는 이태호에 대한 호기심을 조금 드러냈다.

“내공을 완성한 5급 존황에다 혼돈 신체를 가졌고 단도 천부가 권민정을 뛰어넘었다고?”

그는 턱을 어루만지면서 사색에 잠겼다.

“흥미로운데...”

기성우는 구양보체를 각성했고 태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강렬한 전투력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9급 존황 경지일 때 성자 경지의 수사와 대결에서 비긴 적이 있었다.

원래 종문의 5대 진전 제자 중에서 여경구와 고준서만 그의 상대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 종문 내에 또 훌륭한 수련 자질이 있고 단도에서 권민정까지 추월하는 능력을 갖춘 다른 진전 제자가 나타났으니 어찌 기성우의 주의를 끌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곧 다가올 종문 겨루기 대회가 떠오르자, 기성우의 눈에서 투지가 활활 타올랐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제 3개월이 지나면 종문 겨루기 대회야. 그때 이자의 실력은 어느 정도 될까?”

이 종문 겨루기 대회는 앞으로 비경으로 가는 자격과 연관이 있기에 진전 제자들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래 진전 제자가 다섯 명밖에 없었는데 지금 또 다른 진전 제자가 나타났으니 큰 변고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기성우는 이태호를 자신에게 인사하러 오라는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다.

종주가 직접 선정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또 오늘 단탑 제7층까지 올라갔으니 틀림없이 보통 실력자는 아니었다.

부하를 통해 이태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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