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아내들과 잠시 노닥거리다가 앞마당에 가서 남두식과 대장로 등 몇몇 사람을 찾았다.그는 이들에게도 똑같이 벽천단과 원영단을 나눠주었다. 모두 천청종에서 청란 세계로 왔으니 단합해야 하지 않는가?단약을 받은 남두식은 허허 웃었다.“이것이 바로 그 원영단 말인가?”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네. 다만 이것은 제가 단탑 7층에 올라가고 나서 고급 6급 연단사로 된 후에 만든 원영단입니다.”이태호가 인정하자 남두식의 눈에는 흐뭇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이태호가 정말 대견스러워 보였다. 종문의 진전 제자로 되었고 내공이 이들보다 훨씬 높아졌지만, 여전히 이들을 잊지 않았다.이런 근본을 잊지 않는 성격을 가진 이태호를 보니 남두식도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다.단약을 보관한 후 그는 비로소 이태호의 내공이 이미 7급 존황 경지에 이른 것을 느꼈다.그는 꽤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태호야, 또 돌파했구나.”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세게 끄덕이었다. 어차피 숨길 생각이 없었으니까.옆에 있는 대장로는 이 상황을 보고 저절로 탄복이 터져 나왔다.“자네의 수련 속도에 의하면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구나!”그들 일행은 태일종에 온지 반년이 넘었는데 지금 가장 강한 남두식과 대장로 두 사람은 3급 존황에 불과했다. 나장로, 다장로, 라장로 등은 이제서야 내공을 완성한 2급 존황의 경지에 이르렀다.대장로 등은 예전부터 이태호는 수련을 엄청나게 빠르게 할 수 있는 대단한 자질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들은 이미 천청종에서 구경했으니까. 이들은 이태호의 대답을 들었어도 여전히 감탄을 금치 못했다.단약을 잘 챙기고 나서 남두식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참, 이제 두 달 지나면 종문 겨루기 대회를 한다는데, 이번 대회는 비경에 들어갈 자격과 관련이 있다더군.”대장로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소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맞아. 대회에서 3위에 들면 푸짐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천남 비경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들었어.”두 사
‘지금 가지고 있는 공법과 영보는 충분하지만 대현황경금 검결이 이제 입문해서 아쉽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 전에 단도의 경지를 높이느라 정신없이 바빠서 무기(武技)나 신통을 수련할 시간이 없었다.더구나 이 대현황경금 검결은 수련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수많은 경금의 기운이 있어야 소성을 할 수 있고 대성을 하려면 현황의 기운까지 정련해야 한다.경금의 기운은 제7봉의 검총 내에 적지 않게 보존되어 있어서 구할 수는 있다.그러나 현황의 기운은 오직 구천에 가서야 구할 수 있는 것이다.현황의 기운은 한 줄기가 만근에 달하다고 한다. 자칫하면 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메울 수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의 방어성 영보 현황종에는 현황의 기운이 들어있지만 이 신통을 수련하기 위해 중급 영보 하나를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됐어. 현황의 기운은 생각하지 말자. 우선 제7봉의 검총에 가서 경금의 기운을 흡수해서 이 신통을 소성으로 올리고 나서 보자.’이태호는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었다. 그는 남두식과 대장로 등에게 인사를 한 후 바로 돌아섰다.그는 제7봉의 검총에 가서 그곳에 있는 경금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연공방에 돌아가서 단약들을 충분히 준비한 후 그는 제7봉으로 떠났다.제7봉은 요광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직선거리로 계산하면 30리밖에 되지 않았다.지금 이태호의 실력으로 호흡을 몇 번 하는 사이에 바로 날아갈 수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눈 앞에 수려한 산봉우리가 나타났다.이 산봉우리는 높이가 천 길 남짓 되고 절벽이 곧게 뻗어 있는 것이 멀리서 보면 땅에 꽂힌 장검과 같았다.그뿐만 아니라 이태호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제7봉에서 내뿜은 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맹 봉주님은 계실까?’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산꼭대기로 날아갔다.산꼭대기에 도착한 후 그는 제7봉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 제자들이 제7봉에 들어갈 때 도착한 광장만 해도 몇 리 정도 넓었다.제7
하수빈의 앞가슴에 수놓은 작은 검과 상대방이 한 말이 생각나자 이태호는 의아해서 물었다.“제7봉의 제자이셨어요?”요광섬에 들어간 후 이태호는 계속 폐관 수련만 해서 하수빈이 어느 산봉우리의 제자인지 몰라서 거의 연락하지 못했다.이에 하수빈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사형. 저는 제7봉의 제자예요.”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우린 인연이 있나 봐요.”하수빈은 종문의 대소사, 심지어 여러 장로의 취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정보통이라고 불려 이태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사형은 어인 일로 저희 제7봉에 오셨나요?”하수빈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헤벌쭉 웃었다.잠시나마 회포를 풀었지만 이태호는 자신이 제7봉에 온 목적을 잊지 않았다.“이번에 제7봉에 온 것은 경금의 기운을 찾기 위해 검총에 가려고요.”하수빈은 이를 듣고 얼굴에 순식간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경금의 기운이요? 설마 사형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셨어요?”하수빈의 엄청나게 놀라운 표정에 이태호는 어리둥절했지만, 고개를 끄덕이었다.그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고 있는 사실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시 단탑 광장에서 이태호에게 제7봉에 자주 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태호가 인정을 하자 하수빈은 무척 부러워했다.대현황경금 검기는 천품 무기이고 신통 술법이라고도 불렸다. 종문을 통틀어서 이 술법을 수련할 자격이 있는 제자는 보기 드물었다.하수빈은 정예 제자이지만 이보다 등급이 낮은 경금 검결을 수련할 수밖에 없다.다른 것은 몰라도 위력만 보더라도 대현황경금 검기가 소성을 이루면 검으로 천문을 열 수 있고 산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공간을 무시하고 만물을 가루로 만들 수 있다.경금 검결은 간단하게 말하면 등급이 조금 높은 무기(武技)에 불과하다.무기와 신통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기는 영기와 법결을 사용해야 시전할 수 있지만 신통은 결인 같은 동작을 취할 필요도 없이 생각하는 즉시 바로 발동할 수 있는 것이다.수사 간에 싸울
이태호는 이 광경을 보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지금 그는 7급 존황의 경지이고 신식을 방출하면 백 리 내의 물건을 모두 볼 수 있다. 적어도 수십 리 내에서 바람이 풀잎에 스치기만 해도 알 수 있다.그러나 방금 제7봉으로 날아올 때 산기슭 아래에 있는 검총을 감지하지 못했다.검총에서 시선을 거둔 후 그는 생각에 잠겼다.‘듣던 대로 검총이군.’이때, 하수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산기슭으로 뛰어내렸다.“태호 사형, 따라오시죠. 제가 안내해드릴 게요.”이에 이태호는 주저하지 않고 따라서 만 길이나 되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귓전을 윙윙거리며 스쳐 지나가는 광풍과 함께 골짜기 밑으로 내려갈수록, 이태호는 사나운 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잠시 후.두 사람이 산기슭 밑으로 도착하자 이태호는 검총을 보게 되었다.검총은 전반적으로 수십 리나 넓어 보였고, 안에는 무수히 많은 절단된 검들이 매장되어 있다.이 절단된 검들은 미약하고 혼란스러운 검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수많은 강하거나 약한 검의 기운들이 서로 얽혀서 이곳에서 신식을 차단할 수 있는 장벽을 형성하였다.이태호처럼 7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자도 원래 수백 리를 탐사할 수 있는 신식은 이 검총의 차단을 받아서 십 리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이제서야 바로 제7봉의 산기슭 아래에 있는 검총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알아챘다.이때 옆에 있는 하수빈은 손가락으로 검총의 중심을 가리키면서 말했다.“태호 사형, 이곳이 바로 검총입니다. 검총은 태일종이 창건된 후 만 년이 흐르는 시간에형성된 것인데 무수히 많은 절단된 검들이 매장되어 있고 수많은 검의 기운이 있어요. 어쨌든 근 만년에 이곳의 흉악한 기운이 엄청나게 응집되어 있어서 저 같은 정예 제자도 오래 머물 수 없어요!”하수빈은 두려운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이 검총의 유래를 설명해 주었다.이태호의 말처럼 이 검총 내의 흉악한 기운이 확실히 너무 강했다.지금 이태호는 7급 존황의 실력자이고 육신을
하수빈은 이태호가 자아낸 감탄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이곳은 위험하지만 존황 수사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고 수련할 때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그는 말을 마치고 이태호를 데리고 검총의 중심부를 향해 걸어갔다.하수빈은 주변에서 가부좌 자세로 무덤 같은 곳의 근처에 앉아 있는 동문 제자들을 가리키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사형, 검총 내에 검도 랭킹이 있어요. 무릇 검총 내에서 어떤 검의(剑意)를 깨달은 제자라면 모두 랭킹에 이름이 올라가요.”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멀지 않은 하늘에서 단탑 광장 앞에 놓인 비석과 비슷한 것이 떠 있다.이 검은색 비석은 흉악한 기운을 감당할 수 있는 비범한 재질로 만들어졌다.이태호는 그 비석의 아래서 위로 살펴보니 띄엄띄엄 열 몇 개의 이름이 새겨 있다.이 이름들은 예리한 것으로 새긴 것인지 날카로운 검의를 뿜어내고 있다. 마치 남들이 보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 같았으며 현재 이태호의 내공으로도 똑똑히 볼 수 없었다.이에 이태호는 영력을 두 눈에 불어넣고 천안술을 시전하였다. 그러자 영태(靈臺)가 밝아지면서 그는 비석 위의 이름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는 곧바로 그 이름 중에서 익숙한 이름인 맹동석을 보았다. 랭킹 9위이고 경금 검의라고 씌어 있다.이를 본 이태호는 속으로 놀라워했다.‘맹동석 봉주가 고작 9위라고?’맹동석은 9급 성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 제7봉의 봉주이다. 그의 실력은 태일종 내에서도 정상급에 속한다.그런데 검도 랭킹에서 겨우 9위라고?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태호의 이런 놀라운 모습을 보자 하수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태호 사형, 절대로 이 검도 랭킹을 얕잡아보지 마세요. 오직 검의를 깨달은 검도의 천교만이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요. 지금 제7봉에서 검도 일인자, 종문 천교 랭킹에서 7위인 서호영도 아직 랭킹에 올라가지 못했어요.”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하수빈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이 검도 랭킹과 단탑의 랭킹은 같은 시기에
지금의 그는 7급 존황의 내공만 가지고 있지만 전력을 다하면 9급 존황의 경지인 수사도 한을 품고 죽을 것이다. 심지어 막 성자로 돌파한 수사도 그는 대결할 자신이 있다.비석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더 이상 검도 랭킹 위의 이름을 보지 않고 계속 검총의 중심부를 향해 걸어갔다.이윽고 그는 검총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자리를 고른 후에 그는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이태호는 경금의 기운을 수집하기 위해 검총에 들어온 목적을 잊지 않았다.가부좌 자세로 앉은 후, 그는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사방 십여 리 범위에서 경금의 기운을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잠깐 후에 이태호는 눈을 떴다. 그는 눈썹을 찌푸렸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검총 내의 경금의 기운은 맹동석이 그에게 준 것처럼 덩어리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흉악한 기운, 이른바 살기(煞氣)에 섞여 있고 양도 아주 적었다.이태호의 예측에 따르면 사방 십 리 내의 살기를 모으고 정화하면 아마 한 덩어리 경금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휴...보아하니 우선 살기를 정화해야겠네.”이태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검총 내의 살기는 원래 사나워서 존황 수사일지라도 닿으면 다치게 된다.하지만 경금의 기운을 정련하려면 오직 이 방법밖에 없었다.이태호는 영단 한 개를 삼킨 후 공법을 조종하면서 단전 내의 영력을 발동시켜서 사방의 살기를 모으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사방의 살기는 살아난 듯이 세차게 이태호를 향해 덮쳐왔다. 그의 주변에 눈 깜짝할 사이에 수 척이나 되는 핏빛을 발산하는 고치를 틀었다.이런 이상 현상은 바로 검총 내에 있는 다른 제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쯧... 검총 내에서 대규모로 살기를 흡수하는 무모한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누구야? 검총 내에서 공법을 운행하면 안 되는 걸 몰라?”“우리 제7봉의 제자가 아닌 것 같아. 다른 산봉우리에서 왔나 봐.”“7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걸 봐서는 실력은 약하지 않네. 근데 8급 존황 경지인 서호영 사형도 검총 내에서 살기를 건드리지
서호영의 얼굴에 비아냥거리는 웃음을 띠었다.그가 보기에 이태호는 검총 내에서 흉악한 기운, 즉 살기의 폭동을 일어나게 하여 죽음을 자초하는 멍청이였다.검총 내의 흉악한 기운은 끝없는 전투력으로 가득 찼고 모두 근 만 년의 세월에 남은 부러진 검에서 나온 잔존한 검의가 응집되어 형성된 것이다.제7봉의 검도 천재라고 불리는 자신도 검총 내에서 신중하게 잔존한 검의를 깨달아야 했고 감히 이태호처럼 대규모로 살기를 끌어내지 못했다.더구나 기타 제7봉의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모두 검총의 중심부에 접근하지 못했다. 살기를 건드려서 체내의 영기가 폭동을 일으킬까 봐 두려워했다.그런데 지금 어떤 멍청이가 검총 내에서 이렇게 난폭하게 수련하다니!서호영은 이태호가 일으킨 살기의 폭동으로 인해 수련을 중단했지만 화나지 않았다. 그는 흥미진진하게 핏빛 어린 살기에 에워싼 이태호를 바라본 후 시선을 거두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같은 시각에.이태호와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진 하수빈은 주변의 살기가 폭동하기 시작하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태호 사형은 정말 배짱이 두둑해. 검총에 들어가기 전에 절대로 살기의 폭동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알려줬는데...”하수빈은 이태호와 대체로 백 미터 정도 떨어져 있기에 그는 살기가 폭동을 일으키는 정도를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살기가 주변으로 퍼졌고 수많은 잔존한 검의는 살기의 교란으로 보이지 않는 칼날을 형성하여 공기를 자르고 날카롭고 다급한 웡웡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수빈은 지금 2급 존황의 내공을 가졌지만 이렇게 무서운 바람 칼날을 마주하니 아연실색하고 사신이 강림할 것 같았다.그래서 하수빈은 오래 머물지 않고 체내의 영기를 발산해서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기를 보호하면서 검총 밖으로 뛰어갔다.이태호와 십여 리 떨어진 안전한 곳에 도착한 하수빈은 그제야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휴, 태호 사형 너무 무모했어. 검총 내에 살기가 많아서 9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수사일지라도 조
이때의 이태호는 점점 많은 흉악한 기운, 즉 살기를 응집한 후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그는 이 핏빛 어린 살기에서 적지 않는 경금의 기운을 느꼈다.이 경금의 기운과 살기를 분리하면 그는 대현황경금 검기를 소성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다.그때 되면 검을 내려찍을 때 천문을 열거나 해나 달을 잘라버리지는 못하더라도 산과 바다를 가를 수 있고 같은 경지의 수사를 순식간에 처치하는 것은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은근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대현황경금 검기를 소성의 경지까지 수련하고 또 그가 가진 영보, 강인한 육신의 힘까지 합치면 성자 경지 아래는 그의 상대가 없을 것이고 성자 경지라 해도 1대1로 대결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이태호의 내공은 고작 7급 존황에 불과하지만, 그가 9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하면 성자 경지의 수사와 1대1의 대결을 하는 것보다 더 강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그러니 어찌 기쁘게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마음속의 기쁨을 가라앉힌 후, 이태호는 신식을 조종해서 자기의 넘쳐흐르는 영력이 주변에 있는 그 핏빛 고치처럼 응집한 살기를 감싸게 하였다.동시에, 이태호는 양손으로 빠르게 결인을 하고 온몸의 뚫은 혈자리를 활성화시켜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솟아 나오게 하였다. 그리고 신식으로 이런 천지의 영기를 조종해서 민첩하고 솜씨가 좋은 손가락처럼 살기 내의 경금의 기운을 조심스레 분리하였다.잠시 후에 한 오리의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온통 금빛을 발산하는 경금 속성의 실오리 상태의 물건이 점차 이태호의 시야에 나타났다.첫 번째 경검의 기운이 분리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매우 기뻐했다.그는 두말없이 바로 대현황경금 검기의 구결을 운행하고 경금의 기운을 흡수해서 정련시켰다.곧이어 두 번째, 세 번째 경금의 기운을 분리시켰다.많은 경금의 기운이 나타나자 이태호가 수련하는 대현황경금 검기의 내공도 천천히 돌파하고 있다.반나절도 안 되어 원래의 입문 경지에서 소성 경지로 이르렀다.이태호가 소성 경지로
아니나 다를까.권민정은 이태호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고급 6급 연단사로서 지금 단도에 심취해 있었다.단도에서 이태호에게 진 후 권민정은 이태호를 따라잡으려고 분발하였다.이번 성공 전장이 아주 좋은 기회였다.그녀가 문도과를 얻어서 7급 문도단을 제련해 내면 내공을 높이거나 단도를 돌파하는 데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만면에 희색을 띤 권민정을 보자 이태호는 시선을 옆에 있는 한용운에게 돌렸다. “한 사제, 이번에 날 찾아온 목적은 무엇이죠?”이에 한용운은 싱긋 웃었고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말했다.“하하. 이 사형이 눈치챘군요.”한용운은 말을 잠시 멈추고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정중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포권을 취하였다.“이 사형, 이번에 확실히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나에게 성공 전장의 보물지도가 있는데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이윽고 이태호는 한용운의 설명에서 그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한용운의 한 선조가 수백 년 전에 성공 전장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보물을 숨긴 곳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곳을 지킨 흉수가 너무 사나워서 그 선조는 할 수 없이 경로를 지도로 그려서 가문의 후손이 성공 전장에 들어가면 그 기연을 찾아가기를 바랐다.한용운은 가문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자세히 연구를 진행한 후 이 기연은 신선으로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그는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 기연을 얻지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이태호에게 공유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한용운에게 성공 전장의 지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이태호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한용운을 바라보고 반문하였다.“어? 한 사제는 나를 그렇게 믿어요?”이태호의 질문에 한용운은 쓴웃음을 짓고 잠시 멈칫하고는 말을 이어갔다.“당연히 이 사형을 믿죠.”지금 한용운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태일종에서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제자는 5명에 불과했다. 그와 권민정
한용운은 이태호의 질문에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하하. 이 사형, 한 달 뒤에 진행할 성공 전장 때문에 찾아왔어요.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인 제자는 모두 이 사형을 우두머리로 하기에 이 사형과 상의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옆에 있는 권민정도 꾀꼬리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이태호는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요광섬 내로 안내했다.요광섬의 대전에 들어온 후, 시녀 허지아는 따뜻한 차로 대접하였다.따뜻한 차를 마신 이태호는 왼쪽에 있는 권민정을 보고 물었다.“권 사매는 무슨 일을 상의하고 싶죠?”이에 권민정은 들고 있는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성공 전장에서 우리 천남 4대 종문의 천교들이 모두 모일 거예요. 그중에서 사형은 두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한 명은 신소문의 소문주 육성훈인데 이 자도 신체를 각성했고 엄청난 운을 가졌다고 해요. 5살 때 신소문의 화뢰못에서 뜻밖에 상고 성황 뢰존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오뢰진해를 수련하게 되었고 8살 때 외출할 때 수왕의 주인으로 되었어요. 다른 한 명은 묘음문의 성녀 채유정인데 현월신체를 각성했고 이미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소문이 있어요.”권민정의 말이 끝나자 한용운이 이어서 말했다.“사형이 지난번에 신소문의 심운을 참살한 후 이번 성공 전장에서 육성훈이 꼭 사형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말한 육성훈에 대해 그도 들은 바가 있었다. 고준서, 채유정과 나란히 천남 3대 천교라 불릴 만큼 실력이 강한 상대였다.하지만 지금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겼으니 육성훈을 마주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싱긋 웃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이에 권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잠자코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 외에도 이 사형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요.”이태호는 궁금해서 물었다.“무슨 일이죠?”그는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에 대한 인상은 괜찮았다. 지난번에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이와 동시에.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