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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하수빈의 앞가슴에 수놓은 작은 검과 상대방이 한 말이 생각나자 이태호는 의아해서 물었다.

“제7봉의 제자이셨어요?”

요광섬에 들어간 후 이태호는 계속 폐관 수련만 해서 하수빈이 어느 산봉우리의 제자인지 몰라서 거의 연락하지 못했다.

이에 하수빈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사형. 저는 제7봉의 제자예요.”

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우린 인연이 있나 봐요.”

하수빈은 종문의 대소사, 심지어 여러 장로의 취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정보통이라고 불려 이태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형은 어인 일로 저희 제7봉에 오셨나요?”

하수빈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헤벌쭉 웃었다.

잠시나마 회포를 풀었지만 이태호는 자신이 제7봉에 온 목적을 잊지 않았다.

“이번에 제7봉에 온 것은 경금의 기운을 찾기 위해 검총에 가려고요.”

하수빈은 이를 듣고 얼굴에 순식간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경금의 기운이요? 설마 사형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셨어요?”

하수빈의 엄청나게 놀라운 표정에 이태호는 어리둥절했지만,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고 있는 사실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시 단탑 광장에서 이태호에게 제7봉에 자주 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태호가 인정을 하자 하수빈은 무척 부러워했다.

대현황경금 검기는 천품 무기이고 신통 술법이라고도 불렸다. 종문을 통틀어서 이 술법을 수련할 자격이 있는 제자는 보기 드물었다.

하수빈은 정예 제자이지만 이보다 등급이 낮은 경금 검결을 수련할 수밖에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위력만 보더라도 대현황경금 검기가 소성을 이루면 검으로 천문을 열 수 있고 산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공간을 무시하고 만물을 가루로 만들 수 있다.

경금 검결은 간단하게 말하면 등급이 조금 높은 무기(武技)에 불과하다.

무기와 신통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기는 영기와 법결을 사용해야 시전할 수 있지만 신통은 결인 같은 동작을 취할 필요도 없이 생각하는 즉시 바로 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수사 간에 싸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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