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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1화

하수빈은 이태호가 자아낸 감탄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이곳은 위험하지만 존황 수사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고 수련할 때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이태호를 데리고 검총의 중심부를 향해 걸어갔다.

하수빈은 주변에서 가부좌 자세로 무덤 같은 곳의 근처에 앉아 있는 동문 제자들을 가리키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

“사형, 검총 내에 검도 랭킹이 있어요. 무릇 검총 내에서 어떤 검의(剑意)를 깨달은 제자라면 모두 랭킹에 이름이 올라가요.”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멀지 않은 하늘에서 단탑 광장 앞에 놓인 비석과 비슷한 것이 떠 있다.

이 검은색 비석은 흉악한 기운을 감당할 수 있는 비범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태호는 그 비석의 아래서 위로 살펴보니 띄엄띄엄 열 몇 개의 이름이 새겨 있다.

이 이름들은 예리한 것으로 새긴 것인지 날카로운 검의를 뿜어내고 있다. 마치 남들이 보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 같았으며 현재 이태호의 내공으로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이에 이태호는 영력을 두 눈에 불어넣고 천안술을 시전하였다. 그러자 영태(靈臺)가 밝아지면서 그는 비석 위의 이름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그 이름 중에서 익숙한 이름인 맹동석을 보았다. 랭킹 9위이고 경금 검의라고 씌어 있다.

이를 본 이태호는 속으로 놀라워했다.

‘맹동석 봉주가 고작 9위라고?’

맹동석은 9급 성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 제7봉의 봉주이다. 그의 실력은 태일종 내에서도 정상급에 속한다.

그런데 검도 랭킹에서 겨우 9위라고?

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태호의 이런 놀라운 모습을 보자 하수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태호 사형, 절대로 이 검도 랭킹을 얕잡아보지 마세요. 오직 검의를 깨달은 검도의 천교만이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요. 지금 제7봉에서 검도 일인자, 종문 천교 랭킹에서 7위인 서호영도 아직 랭킹에 올라가지 못했어요.”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하수빈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 검도 랭킹과 단탑의 랭킹은 같은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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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광섭
많이좀 올려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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