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67화

이태호는 제7봉 봉주 맹동석이 내민 우호적인 손길을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검도를 위주로 수련한 수사가 아니지만, 이후에 제7봉의 검총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곳은 검도를 수련하기에 적합한 곳이니까.

더구나 지금 그의 대현황경금 검기는 막 입문을 하였다. 대성으로 수련하려면 구천에 가서 현황의 기운을 모아야 할 뿐만 아니라 대량의 경금의 기운이 있어야 한다.

제7봉의 검총에 바로 대량의 경금의 기운이 존재한다.

맹동석은 이태호가 영패를 받아 가는 것을 보자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칭찬했다.

“이태호 군은 역시 종준님께서 친히 선정하신 여섯 번째 진전 제자답군. 단탑이 건립된 지 수천 년 지났는데 제7층에 올라가서 이런 이상 현상까지 일으키며 아홉 번 울리게 한 사람은 자네가 처음이네!”

이태호는 맹동석의 칭찬에 겸손하게 웃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을 뿐입니다.”

옆에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하얀 불진(拂塵)을 들고 있으며 희끗희끗한 머리에 초록색 옥비녀를 꽂은 노자가 이태호의 겸손한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너무 겸손한 젊은이군. 운도 실력의 일부가 아닌가.”

이 자는 제8봉의 봉주 진남구이다. 봉주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지만 내공은 약하지 않다. 그는 8급 성자의 경지이고 늘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불진을 들고 있어서 비범한 선인의 풍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태호는 태일종에 온 지 반년 넘어서 종문 내의 여러 봉주와 장로에 대해 다소 알고 있다. 그는 이 노자가 바로 제8봉의 봉주인 진남구라는 것을 알아챘다.

제8봉은 아홉 개 산봉우리에서 실력이 비교적 뒤떨어진 산봉우리이지만 연기(煉器)에 가장 능하며 이 봉우리의 수사들도 대부분 연기를 수련했다.

종문 장보각 내의 대부분 영보, 영기(靈器) 등 무기는 모두 제8봉에서 만든 것이다.

제8봉의 제자는 대체로 실력이 높지 않으나 다들 엄청난 부자이다. 몸에 영보 몇 개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제8봉의 제자로 말하기가 부끄러워할 정도이다.

진남구는 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광섭
즐겁지 않아 많이좀 올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