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에 무지갯빛이 땅에 떨어지면서 중년 남성 여섯 명의 모습이 드러났다.선두에 선 중년 남성은 사각형 얼굴에 장엄한 표정을 지었고 체구가 크며 힘이 세보였다.온몸에서 경금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어 날카롭고 살벌한 느낌을 주었다.이 자를 본 순간 이태호는 제1봉의 봉주이라고 단정 지었다.태일종 내에서 앞의 다섯 산봉우리와 뒤의 네 산봉우리는 다르다. 뒤의 네 산봉우리를 보면, 제6봉은 연단을 위주로 수련하고 제6봉은 검도를 위주로 수련하며 제8봉은 연기를 위주로 수련하고 제9봉은 진법을 위주로 수련한다.이에 비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의 이름을 보면, 제1봉 경금(庚金), 제2봉 을목(乙木), 제3봉 규수(葵水), 제4봉 이화(離火), 제5봉 무토(戊土)이다.이 다섯 산봉우리는 오행의 이름에 따라 배열한 것인데 대체로 각 산봉우리가 가진 최강 공법 때문일 것이다.경금봉이란 이름이 바로 대형황경금 검기에서 유래된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그 경금봉의 봉주 이상현이 도착한 후 칼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래위로 이태호를 훑어보았다.한참 후에 이상현은 혀를 차면서 감탄하였다.“이제 입문한 지 반년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내공을 완성한 5급 존황이 되었군. 역시 우리 태일종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네.”이상현이 한눈에 자신의 내공을 알아보고 칭찬까지 해주자 이태호는 조금 난감했다.자신이 단탑 제7층에 들어갔기 때문에 여러 봉주가 잇달아 단탑 광장에 오게 된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다른 정예 제자라면 이런 봉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이 봉주님, 과찬입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 겁니다.”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이상현은 이태호를 훑어본 후 눈길을 돌렸다.“보아하니 대현황경금 검기를 입문 수준으로 수련했군. 마침 나에게 경금 검기가 두 개 있으니 자네에게 주마.”말을 마치고 나서 살벌한 기운이 넘치는 금속성의 빛덩어리가 눈앞에 나타났다.경금의 기운을 본 이태호는 기뻐서 날뛸 것 같았다. 그가 어디 가서 경금의 기운을
“봉주님들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제 인사를 받으십시오.”선물을 받은 후 이태호는 각 봉주에게 일일이 포권을 취하고 인사를 하였다.그는 자신이 단탑 제7층까지 올라가서 랭킹 1위를 하고 뛰어난 단도의 천부를 보여주었기에 봉주 같은 사람들이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너도나도 선물을 준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래도 선물을 모두 받았으니, 이태호도 자연스레 한쪽을 냉대하거나 우대하는 것이 없이 앞으로 모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단탑의 문 앞, 광장 주변의 제자들은 이태호가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 가는 것을 보고 대부분 샘이 나서 눈이 새빨갛게 되었다.“휴, 과연 인간과 인간의 차이가 인간과 개보다 더 크네!”“이게 바로 천교인가? 평소에 웃음기를 드러낸 적도 없는 봉주가 이태호 사형 앞에서 웃었어!”“완전 부럽다! 나도 태호 사형처럼 최상급 자질을 갖고 싶어!”“농담하냐? 이 태호 사형은 단도 천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본인도 혼돈 신체, 그러니까 신체 랭킹에서 10위 내에 있는 신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지난번에 이태호 사형에게 도전했던 허준과 허지아는 모두 실패했잖아. 이제 보니 단도에서 권민정도 그의 상대가 아닐 것 같아.”“아마 대능력자의 환생이라는 종문 내의 진전 제자에서 서열 1위인 고준서 사형만이 이태호 사형과 겨룰 수 있을 것 같군.”“...”여기저기서 웅성웅성하였다.이태호를 부러워하거나 감탄을 금치 못한 자가 있고 이태호와 고준서가 누가 더 강한가를 논한 자들이 더 많았다.이태호는 이런 논의들에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여러 봉주들의 선물을 받은 후, 하늘로 솟아올라서 빛으로 되어 요광섬으로 날아갔다.요광섬에 돌아온 이태호는 정원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대장로 등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바로 연공방에 들어가서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는 방금 물려받은 단도의 전승에 대한 깨달음이 아직 남아있을 때 재빠르게 고급 6급 단약들을 정제하여 고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할 생각이었다.이태호가 폐관한 동시에 요광섬
“이태호?”낯선 이름을 들은 기성우는 잠깐 멈칫했다.그가 1년 전부터 폐관 수련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종문에 이태호란 자가 없었고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는 것도 없었다.그런데 1년 동안의 폐관 수련을 거쳐 성자로 돌파해서 나와보니 종문에 갑자기 진전 제자 하나가 더 늘었다.잠깐 멍해 있는 기성우를 보자 그 부하는 이태호의 정보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이태호가 종문에 입문한 후부터 대결을 통해 허준을 이긴 과정, 후에 제6봉의 천재 허지아를 제치고 마지막에 단탑 제7봉에 오르는 등을 숨김없이 모두 말했다. 이태호의 정보를 얻은 기성우의 눈에는 이태호에 대한 호기심을 조금 드러냈다.“내공을 완성한 5급 존황에다 혼돈 신체를 가졌고 단도 천부가 권민정을 뛰어넘었다고?”그는 턱을 어루만지면서 사색에 잠겼다.“흥미로운데...”기성우는 구양보체를 각성했고 태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강렬한 전투력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9급 존황 경지일 때 성자 경지의 수사와 대결에서 비긴 적이 있었다.원래 종문의 5대 진전 제자 중에서 여경구와 고준서만 그의 상대라고 할 수 있었다.지금 종문 내에 또 훌륭한 수련 자질이 있고 단도에서 권민정까지 추월하는 능력을 갖춘 다른 진전 제자가 나타났으니 어찌 기성우의 주의를 끌지 않을 수 있겠는가?곧 다가올 종문 겨루기 대회가 떠오르자, 기성우의 눈에서 투지가 활활 타올랐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제 3개월이 지나면 종문 겨루기 대회야. 그때 이자의 실력은 어느 정도 될까?”이 종문 겨루기 대회는 앞으로 비경으로 가는 자격과 연관이 있기에 진전 제자들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원래 진전 제자가 다섯 명밖에 없었는데 지금 또 다른 진전 제자가 나타났으니 큰 변고가 아닐 수 없다.물론 기성우는 이태호를 자신에게 인사하러 오라는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다.종주가 직접 선정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또 오늘 단탑 제7층까지 올라갔으니 틀림없이 보통 실력자는 아니었다.부하를 통해 이태호의
의자 위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여경구는 부하의 보고를 들은 후 두 눈에서는 무서운 빛을 뿜어냈다.그도 기성우처럼 9급 존황에서 성자의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1년 전에 폐관 수련을 시작하였다. 지금 성자 경지로 돌파했지만, 불쑥 나타난 한 사람 때문에 상대가 5대 진전에서 6대 진전으로 되었다.여경구는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다행히도 태일종의 진전 제자인 그는 천재의 대명사로서 곧바로 제정신을 되찾았다.온몸의 기혈이 용과 같고 뜨거운 태양처럼 끓어 넘치며 근육이 건장한 여경구는 부하들을 향해 손사래를 쳤다.“됐으니 내려가게.”최근 명성이 자자한 이태호에 대해 여경구는 놀랐지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지금의 그는 이미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으니 어찌 고작 5급 존황 경지인 수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는가?상대방이 자신과 같은 진전 제자일지라도 그냥 약간의 흥미를 끌어내는 정도였다.모두 똑같은 진전 제자이니 천교가 아닌 자가 있느냐?그러나 천교일지라도 격차가 있다.여경구는 권민정처럼 만목지체와 최고의 단도 천부 덕분에 진전 제자로 된 자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기존 5대 진전 제자 중에서 여경구뿐만 아니라, 서열 4위인 한용운, 혹은 서열 3위인 기성우, 이 중에서 최정상 보체를 가지지 않는 자가 있는가?그는 여전히 고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는 고준서를 진정한 상대로 삼았다.이제 5급 존황의 내공만 가진 이태호는 아직 보잘것없는 상대이다.여경구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나서 더 이상 이태호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진전 제자 몇몇은 이태호를 상대로 여기지 않았지만, 이번에 이태호가 단탑 제7층에 올라가서 단탑 랭킹에서 권민정을 제치고 1위로 되어 태일종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아홉 개 산봉우리의 어디를 가든 이태호 세 글자를 들을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요광섬의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제8봉 봉주 진남구가 준 오도방석에 앉아있다. 차가운 기가 허벅지에서 솟아오르면서 온몸의 경맥을 따라서 흘러서 이태호는 자
영기가 몰려오자 이태호의 몸속에 있는 단전은 바다로 된 것처럼 황금색의 영액이 물보라를 일으켰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광경을 보고 나서 즉시 단전에 있는 영기를 조종하여 경맥을 따라 흐르게 하였고 아직 다 개척하지 못한 혈자리를 향해 돌진하였다.인간은 365개 혈자리가 있는데 존황 경지의 수사가 이것들을 모두 뚫어야 일치하게 제련하여 천지지교를 감지해서 성자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이태호는 여태까지 200개 혈자리를 뚫었고 진작에 혈자리를 뚫는 요령을 터득했다.대량의 온화한 영력이 이태호 온몸의 경맥을 관통할 때 그의 신식은 이 영력들을 조종해서 혈자리를 향해 돌진했다.201번째 혈자리가 순조롭게 뚫렸다.이 혈자리가 뚫린 순간에 그의 단전 내에 있는 황금색 수면 위에 원래 200개 별이 반짝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한 개가 더 늘어났다.곧이어 많은 천지의 기운이 그 어두운 별에 들어가서 별이 점점 밝게 빛나게 하였다.이것을 본 이태호는 속으로 크게 기뻐했다.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혈자리를 계속 열심히 뚫었다.202번째!203번째!며칠 후.이태호가 혈자리를 240개 뚫었을 때 그의 단전에 있는 별들이 한데 이어져서 영액의 수면 위에 걸려있는 별하늘을 이루었다.그의 머릿속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체내의 어떤 족쇄가 풀린 것처럼 단전 내에서 혈자리가 변한 별들이 총총 박혀 있는 하늘에서 갑자기 황금색 빛이 터져 나왔다.이태호는 종래로 없었던 강대한 힘이 온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같은 시각에 연공방 밖에서.이태호가 6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을 때 주변 수백 리의 천지의 기운은 마치 명령이라도 들은 듯 요광섬 사방에서 끊임없이 몰려왔다.곧이어, 이태호는 짙은 영기로 겹겹이 둘러싸였고 주변은 영기가 전화한 흰 안개로 뒤덮였다.그 영기의 중심에 있는 이태호는 오랫동안 굶주린 야수처럼 주변의 많은 영기들을 게걸스럽게 흡수하였다.많은 천지의 기운이 모두 요광섬 쪽으로 몰려들어서 주변에 있는 산봉우
이태호는 자신의 내공을 보면서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입문한 지 어느덧 7개월이 되었다. 1급 존황에서 6급 존황까지 돌파하는 수련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이번에 내공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단도에 대해 더욱 깊은 깨달음을 얻게 하였다.그는 자신이 곧 7급 연단사로 진급할 것이라고 믿었다.내공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는 계속 수련하지 않았다. 수련도 휴식과 병행해야 한다.그래서 이튿날에 내공을 공고히 다진 후 폐관 수련을 그만했다.그가 연공방 밖으로 나가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바로 달려왔다. 그가 돌파할 때 생성한 이상 현상은 감추기 어렵기 때문이다.사방 백 리에서 흡수해 온 천지의 기운은 아직 요광섬 전체를 뒤덮여 있어서 흩어지지 않았다.정원에서 이태호가 나온 것을 본 남두식은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태호야, 축하해. 또 돌파했군.”남두식은 사위가 수련을 식은 죽 먹는 것처럼 쉽게 하는 것 같아서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른다.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돌파했다니.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장로 등은 이태호를 보자 잇달아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훌륭하군. 이미 6급 존황으로 되었으니 이제 몇 달 후에 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하겠어.”“역시 신체 소유자답군. 난 이제 겨우 3급 존황 경지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아.”“...”몇몇 장로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들은 천청종에서 이태호가 여기까지 성장한 모습을 쭉 지켜봤으니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겠는가?감탄을 금치 못한 대장로 등을 보자 이태호는 당황해서 입을 열었다.“장로님, 과찬이세요. 장로님은 지금 내공을 완성한 3급 존황이신데 이미 일반 정예 제자들보다 훨씬 빠르세요.”이태호가 폐관하고 있을 때 남두식과 대장로 등도 열심히 수련했다.그가 남겨준 6급 단약 덕분에 지금 이들 중에서 내공이 가장 높은 사람은 내공을 완성한 3급 존황인 남두식과 대장로이다.신수민과 남유하 등 여인 네 명도 이태호가 지난번에 폐관
사실 남두식과 대장로 두 사람의 자질은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나장로, 다장로, 라장로 등의 자질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이태호가 준 단약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제 막 2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을지도 모른다. 어찌 이렇게 빨리 수련할 수 있겠는가?이태호가 아버지와 옥신각신 ‘입씨름’하는 것을 본 남유하는 눈을 흘기면서 웃었다.“그만 하세요. 서로 칭찬하는 것이 유치해 보여요.”그러고 나서 그녀는 언짢은 내색을 하면서 말했다.“오늘 태호 씨가 돌파했고 다들 모처럼 모였으니 서로 칭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옆에 있는 신수민은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했다.“맞아요. 오늘 밤에 모여서 즐겁게 보내요.”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백지연도 반달 눈이 될 정도로 활짝 웃었다.“수민 언니 말이 맞아요!”백정연과 손을 잡고 있는 신은재는 동그란 얼굴을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재잘거렸다.“아버지, 돌파하신 것을 축하합니다!”기특한 딸아이를 보니 이태호는 웃음이 절로 나왔고 아이의 통통한 볼살을 집고 나서 다정하게 말했다.“은재야, 요새 어머니랑 열심히 수련했어?”신은재는 싸움에서 이긴 병아리처럼 도도하게 머리를 쳐들었다.“당연하죠. 은재는 곧 존황으로 돌파할 거예요.”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신은재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이 내공을 완성한 9급 존왕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난번보다 존황 경지에 더욱 가까워졌다. 여덟 살의 9급 존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종문 내의 많은 제자는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할 것이다.딸의 내공이 성장한 것을 본 이태호도 기뻐했다. 그는 웃으면서 신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격려했다.“은재, 정말 대단하구나. 좀 있으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잡겠네.”딸을 한바탕 칭찬한 후 이태호는 다 같이 모여서 회식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저녁 무렵이 되자 모두 달빛 아래 모여서 불고기를 먹으면서 영주를 마셨다.회식은 밤늦게 지속되어서야 마무리했다.얼큰하게 취한 이태호는 곧장 남유하의 방에 들어갔다. 오늘 남유하는 흰색 긴
진룡로 앞.이태호는 정중하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보름 남짓이 쉬고 나서 그는 고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오늘 드디어 7급 연단사로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이태호가 선택한 단약은 초급 7급 단약인 회원단(回元丹)이다.회원단은 이름 그대로 성자 경지의 수사를 도와서 영기와 생명력을 회복해 주는 치료용 단약이다.이태호는 종문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단탑 랭킹 1위인 신분 덕분에 여러 봉주가 선물을 줬을 뿐만 아니라 많은 정예 제자도 그에게 잘 보이려고 너도나도 물건들을 보내주었다.그래서 이태호는 이른 시일 안에 회원단을 정제하는 천년 영약들을 모을 수 있었다.“천년 설련, 삼백 년의 청령과...”이태호는 여러 영약을 차례대로 단로 내에 넣었다. 그러고 나서 신식으로 단로 내의 변화를 조심스레 지켜보았다.잠시 후에 단로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이태호는 신식을 거둔 후 얼굴 전체가 어두워졌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역시 실패했군.”이태호는 단탑에서 제5대 종주의 단도 전승을 물려받았지만 단번에 7급 단약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7급 단약은 대량의 천지의 힘이 내포되어 있어서 결코 쉽게 성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비범한 단약이다.이번에 실패한 이태호는 실망하지 않고 단로 내의 그 거무칙칙한 약 찌꺼기를 깨끗이 치우고 계속 도전했다. 며칠 동안 도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점점 빛나고 있다.연달아 실패했으나 이태호는 단도에 대한 깨달음이 갈수록 깊어졌다. 그는 머지않아 곧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계속 실패만 반복하니 7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필요한 약재들을 거의 소모해 버렸다.그는 할 수 없이 고개를 흔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단시간 내에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수 없으니 6급 단약을 많이 정제해서 그들에게 줘야지.”지금 이태호는 7급 단약을 만들 수 없지만 6급 단약은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특히 그는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