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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잠시 후에 무지갯빛이 땅에 떨어지면서 중년 남성 여섯 명의 모습이 드러났다.

선두에 선 중년 남성은 사각형 얼굴에 장엄한 표정을 지었고 체구가 크며 힘이 세보였다.

온몸에서 경금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어 날카롭고 살벌한 느낌을 주었다.

이 자를 본 순간 이태호는 제1봉의 봉주이라고 단정 지었다.

태일종 내에서 앞의 다섯 산봉우리와 뒤의 네 산봉우리는 다르다. 뒤의 네 산봉우리를 보면, 제6봉은 연단을 위주로 수련하고 제6봉은 검도를 위주로 수련하며 제8봉은 연기를 위주로 수련하고 제9봉은 진법을 위주로 수련한다.

이에 비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의 이름을 보면, 제1봉 경금(庚金), 제2봉 을목(乙木), 제3봉 규수(葵水), 제4봉 이화(離火), 제5봉 무토(戊土)이다.

이 다섯 산봉우리는 오행의 이름에 따라 배열한 것인데 대체로 각 산봉우리가 가진 최강 공법 때문일 것이다.

경금봉이란 이름이 바로 대형황경금 검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경금봉의 봉주 이상현이 도착한 후 칼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래위로 이태호를 훑어보았다.

한참 후에 이상현은 혀를 차면서 감탄하였다.

“이제 입문한 지 반년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내공을 완성한 5급 존황이 되었군. 역시 우리 태일종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네.”

이상현이 한눈에 자신의 내공을 알아보고 칭찬까지 해주자 이태호는 조금 난감했다.

자신이 단탑 제7층에 들어갔기 때문에 여러 봉주가 잇달아 단탑 광장에 오게 된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정예 제자라면 이런 봉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 봉주님, 과찬입니다.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 겁니다.”

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상현은 이태호를 훑어본 후 눈길을 돌렸다.

“보아하니 대현황경금 검기를 입문 수준으로 수련했군. 마침 나에게 경금 검기가 두 개 있으니 자네에게 주마.”

말을 마치고 나서 살벌한 기운이 넘치는 금속성의 빛덩어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경금의 기운을 본 이태호는 기뻐서 날뛸 것 같았다. 그가 어디 가서 경금의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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