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Chapter 351 - Chapter 360

2301 Chapters

제351화

"아직도 안 나왔어?"민경하는고개를 끄덕였다."들어간지 꽤 되셨어요."말하는 도중, 안에서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강한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듯 했다,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갈려고 했으나 아주머니가 황급히 그들을 불러세웠다."의사선생님께서 검사하시는 중이예요, 만약 안에 있는 종양을 만지면 종종 아파서 저렇게 소리를 질러요. 지금 들어가면 의사선생님 진료에 방해가 될거예요."강한서는 문을 열려고 내민 손을 거두었다, 그의 입술은 타들어가기 시작했다.아주머니는 그들이 엄청 걱정하고 있는 표정을 보고는 위로를 건넸다."조 선생님의 의술은 아주 뛰여나요. 사람이 잘 생겼고 온화해서 분명히 문제 없을거예요."강한서는 눈가가 떨리기 시작했다, 민경하가 그가 물어보려던 말을 먼저 물어봤다."조 선생님은 남자 의산가요?""어, 요즘은 남자 의사가 진료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산부인과에도 남자 의사가 얼마나 많은데. 병만 잘 치료한다면 남자이건 여자이건 무슨 상관이 있나요. 왜 젊은 사람들이 이 늙은 아줌마보다도 아는게 없어요?"강한서는 입을 열수가 없었다.민경하는 힐끔 자신의 사장님을 쳐다보았다, 그의 안색은 절대로 좋다고 말할수 없었다. 그래서 민경하는 그를 대신해서 계속해 물었다."대체적으로 어떻게 검사하는데요?""뭘 어떻게 검사해요? 만져봐야 어떤 상황인지 알수 있고 그에 따른 진단서도 떼죠."민경하는 입가가 떨렸다."만...... 만진다고요?"아주머니는 이상하다는듯이 물었다."남자 비뇨기과도 진료할때 만지잖아요?"민경하는 반박을 할수 없었다.그는 평소라면 꼬치꼬치 캐물었었겠지만 이번 일은 계속해 묻기가 어려웠다.결국엔 기침을 짓더니 낮은 소리로"강 대표님, 정상적인 검사랍니다."강한서는 그를 한번 보고는 뻗뻗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한마디도 입밖에 내지 않았다.한편 문진실내에서는.차미주는 얼굴을 붉히며 앞에 있는 반듯하게 생긴 의사를 쳐다보고있었다.유현진은 차마 볼수가 없었다."이렇게 누르면 아파요?"조 선
Read more

제352화

유현진은 듣자마자 그녀가 농담을 건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유현진은 그녀가 평소에 무슨 순진한 척 다 하더니 잘생긴 사람을 만나면 똑같이 맥을 못추는게 웃겼다.조 선생님은 웃으면서 그녀에게 진단서를 넘겨주었다."촉진은 검사를 할때 가장 기본적인 겁니다, 저희 과의 선생님들이라면 모두 할 줄 압니다.""그럼 선생님은 여기에서 제일 실력이 있으신 분이시겠네요. 아니면 선생님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이 저렇게 많을리가 없잖아ㅛ ."조 선생님은 웃고는 말을 잇지 않았다."조 선생님, 카톡 남겨주실수 있나요? 제가 처음으로 이런 병에 걸려서 아직도 많이 무섭네요. 만약 갑자기 아플때 카톡으로 여쭤봐도 돼요?"조 선생님은 조금 생각을 하더니 이에 답했다."좋습니다."두 사람은 서로 카톡을 주고받았다, 유현진은 미련이 남아서 떠나지 않는 차미주를 끌고선 진료실을 나섰다."조 선생님 너무 멋지다고 생각 안해? 의사 가운에 다리도 엄청 길고 그 테 없는 안경까지 너무 반듯하지...... 양아치?"차미주는 말이 끊나기도 전에 앞에 서있는 강한서를 보고는 생각없이 "양아치" 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고 말았다.그녀는 자신의 혀를 깨물고 싶었다. 강한서가 뒤끝이 길다는걸 그녀는 잠시 까먹은듯 했다. 그리고는 급히 방금의 태도를 바꾸며"강 대표님, 오랜만이예요. 혹시 조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시러 오셨나요?"민경하......유현진......강한서......강한서의 안색이 점점 나빠지는걸 발견한 유현진은 이 사고뭉치를 떠나 보냈다."빨리 검사하러 가, 난 여기서 기다릴게."차미주는 기다렸다는듯이 진단서를 가지고 부리나케 도망갔다.차미주가 떠나기를 기다린후에야 강한서가 입을 열었다."진료받는걸 옆에서 도와준거야?"유현진은 머리를 끄덕였다."당신이 검사받은건 아니지?""내가 이렇게 멀쩡한데 검사받을게 뭐가 있어?"유현진은 그에게 이상한 눈길을 보냈다.이를 듣자 강한서의 잔뜩 찌푸린 눈썹은 그제서야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리고는 민경하를 째려보았다.
Read more

제353화

강한서는 진료실 밖에 서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가 주위의 모든 시선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고 있지 않았다.그는 잘생겼을뿐만 아니라 와이프 진료를 곁에서 도와주러 왔다는 필터가 더해지자 줄을 선 여성들은 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었다.하지만 방금의 아주머니만은 그를 보는 표정이 아리송한듯했다.강한서도 이를 눈치채고는 상대방의 시선을 가렸다고 생각해 옆으로 몇 발자국 움직였다.결국 이 사교성이 활발한 아주머니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사람이 좋아보여서 하는 말인데 왜 저런 비서를 곁에 두었어요?"강한서는 어안이 벙벙했다.그가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드러내자 아주머니는 의미심장한 말을 뱉었다."방금 오지 않았을때 당신의 비서가 밖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걸 봤어요, 얼마나 급해 하던지, 누가 남의 와이프를 기다리는데 그렇게 조급해해요? 그쪽도 마찬가지예요, 와이프가 저렇게나 예쁜데, 저렇게 젊은 비서한테 맡기면 혹시 무슨짓을 할지 누가 알아요?"강한서는 눈가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입술을 만지며 답했다.아주머니는 다리를 탁 치더니"그럼 더더욱 위험하죠, 몇년동안 봐왔는데 제 아무리 부처라도 감정이 생길수 밖에 없지요."아주머니는 자신이 발견한 "의문점" 에 대해서 주절주절 늘어놓기 시작했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서야 말하는걸 그만했다.떠나기 전 강한서에게 신신당부하며 말했다."꼭 조심해요, 마지막에 모든걸 잃고 후회하지 말고."강한서는 굳은 표정으로 물을 사온 민경하를 노려보았다.그는 맘속으론 뜨금했는지 미소를 지으며"강 대표님, 사모님께서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나요?""아니."강한서의 목소리는 차가움이 약간 묻어있었다.민경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강 대표님, 물 드시겠습니까? 차가운거 따뜻한거, 음료까지 다 있습니다.""몇명밖에 없는데 왤케 많이 사왔어?""사모님들께서는 따뜻한걸 드시면 좋지 않을가 생각해서요."강한서는 그를 1초간 노려보더니 갑자기 밑도끝도 없이 한마디 뱉었
Read more

제354화

차미주가 맥빠진 소리로 말했다"양성이래."유현진은 차미주의 반응이 어이가 없었다."양성인데 표정이 왜 이래?""조 선생님이 반 년에 한 번씩 재검사를 하면 된대. 그럼 조 선생님을 반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거잖아."차미주는 한숨을 푹 쉬면서 입으로 중얼거렸다."왜 양성이냐고."그런 차미주를 보고 있자니 유현진은 한심해서 입술이 떨렸다."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미쳤어?"그러자 차미주가 유현진을 노려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네가 뭘 알아? 재검사를 자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두 사람이 만날 기회를 만드냐고. 정말 내가 독거 노인으로 죽어가는 꼴을 보고싶은 거 아니지?"유현진이 흰자위를 희번덕거리면서 말했다."카톡 추가했잖아.""맞다."차미주가 손으로 머리를 툭 치면서 말했다."내가 그걸 왜 까먹었지?"그러고는 이내 휴대폰을 뒤졌다. 조 선생님은 이미 그의 친구 요청을 수락한 상태였다. 조 선생님의 프사는 사복을 입은 본인 사진이었다.헬스장에서 런닝셔츠 차림으로 옷자락을 살짝 들어올리면서 거울을 보고 복근을 찍은 모습이었다.차미주의 눈에서 빛이 반짝거렸다."복근 봐봐!"유현진이 바로 얼굴을 갖다 대고 폰을 들여다 봤다."괜찮네. 의사가운을 입으니까 전혀 안 알리더니.""지난번에 네가 나한테 보내준 그 BJ보다 훨씬 났잖아."유현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답했다."아니지. 그래도 그 BJ가 났지.""조 선생님이 더 났다니까."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강한서의 눈가가 부르르 떨렸다.이때 민경하가 상사를 대신해서 물었다."BJ요?"유현진이 말리기도 전에 차미주는 이미 대답하고 있었다."몸이 엄청 좋은 BJ인데요. 생방송할 때면 부잣집 사모님들이 유독 즐기는 춤을 춰요.""부잣집 사모님들이 즐기는 춤이요?"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니 왠지 모르게 자신의 식견이 짧아 보이는 민경하였다.차미주가 아예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이거요."민경하가 가까이에 가서 영상을 보더니 입가가 떨렸다."이게 부잣지 사
Read more

제355화

민경하가 바로 답했다."1분기 실적이 그나마 괜찮아서 강 대표님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겸 하는 거예요. 관심 있으시면 미주 씨도 함께 동참해요."차미주야 당연히 가고 싶었다. 딥블로 클럽은 엄청 유명한 고급 클럽이다. 인테리어도 워낙 호화로운 데다가 직원들의 외모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거기 한번 다녀오면 나중에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좋을 것이다.다만 그는 대뜸 답하기 어려웠다. 회사 직원들과 익숙치 않았기에 동참하려면 유현진을 부추길 수밖에 없었다."현진아, 어차피 오후에 너도 일 없잖아. 우리 같이 갈까?"차미주가 입을 연 이상 유현진도 거절하기 어려웠다. 며칠 동안 차미주는 그와 함께 장소를 찾아 다니느라 발품을 적잖게 팔았다. 이렇게 작은 청이라면 들어주는 게 마땅했다.같이 가기로 하긴 했지만,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 유현진은 후회했다.유현아도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유현아는 이번 워크샵의 주인공이었다.얼마전 한성 그룹과 몇몇 대학이 협력하는 인재 계획을 유현아가 대표로 강연했다.첫 번째 장소가 바로 유현아의 모교였다. 현장의 분위기는 엄청 들끓었고, 기자들도 많이 몰려왔었다. 당시 현지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었고,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었다.유현아는 다년간 "노력파 여신"이라는 이미지로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현진도 그 강연 동영상을 본 적 있다. 하지만 끝까지 보지 않고 꺼버렸다.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유현아는 여러 해 동안 채널을 운영해 오면서 인기의 비결을 너무나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그는 자신을 완벽한 사람으로 포장해왔다.비천한 출신인 자신은 불행한 운명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불운을 극복했으며, 심지어 더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아원에서 괴롭힘 당했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유현진은 유현아가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는 아무런 의견이 없다. 하지만 거짓말까지 하는 건 봐줄 수가 없었다.유현아는 입
Read more

제356화

소년은 속도를 줄이고 뒤돌아보았다. 바닥에 무릎꿇은 유현진은 얼굴이 창백해서 무릎을 부여잡고 있었다.소년은 잠깐 망설이다가 다시 되돌아왔다.하지만 유현진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물었다."괜찮아요?"창백한 얼굴로 무릎을 부여잡고 있던 유현진은 아파서 어깨까지 떨고 있었다.소년의 마음이란 어른과 달리 단순한 법. 유현진이 진짜 아파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얼른 동료를 부르고, 가까이에 가서 고개를 숙여 유현진의 상태를 살폈다.소년이 웅크리고 앉자마자 유현진은 바로 소년을 바닥에 눕혀 제압했다. 소년이 반응하기도 전에 유현진은 소년의 나비 넥타이를 붙잡고 말했다. "이 녀석! 나를 보고 왜 도망쳐!"소년은 비로소 자신이 유현진의 꼼수에 넘어간 걸 알아채고 입으로 중얼거렸다."거짓말쟁이! 믿은 내가 바보지!"어렸을 적에 그렇게 당하고도 또 넘어가다니! 당시 이 여자는 자신한테 여자 옷을 입히기 위해 죽는 시늉까지 했던 위인이다.이 여자는 연기 하나는 끝내준다. 속이 시커매서는 뭘 연기하나 진짜인 것 같다.유현진이 실눈을 뜨면서 취조하듯 물었다."네 속에 켕기는 거 없으면 왜 날보고 도망치는데?"소년이 목을 빳빳이 세우고는 말했다."절 쫓아오지 않았으면 저도 도망칠 이유가 없었죠.""네가 도망치지 않았으면 내가 왜 널 쫓아가?"유현진은 소년의 가슴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이렇게 말라서는 어른 흉내를 내서 양복이나 입고 말이야. 이게 네가 올 곳이야?"강한서가 도착하자 유현진이 마치 동네 깡패마냥 어린 종업원을 바닥에 눕히고 가슴을 마구 만지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그는 순간 머리가 몽둥이로 얻어맞은 것 마냥 얼얼했다. 생방송 때 남자 BJ한테 별풍선을 날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가 보는 앞에서 본성을 드러내다니!"돈 벌어? 네가 무슨 돈을 벌어! 돈이 부족하면 나한테 말하면 될 일이지. 이런 옷차림을 하고 대체 뭐하는 거야? 너 여기에 다 어떤 사람들이 오는 줄 알아?"딥블루 클럽은 듣기 좋게 고급 클럽이지만, 결국은 돈 많은
Read more

제357화

결국 몇 사람은 매니저 사무실까지 불려갔다.유현진과 강한서는 나란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소년은 그들과 멀리 떨어진 소파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매지저는 좌우로 세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강 대표님, 그리고 사모님, 아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금방 알았는데, 최근 일손이 부족해서 종업원 몇 명을 새로 채용했대요. 이 친구가 키도 크고 해서 다들 진짜 나이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아요.""알아보지 못하면 신분증 확인은 할 수 있잖아요. 이 녀석 아직 아직 미성년이에요."유현진은 화가 났다."저 성인이거든요."소년은 유현진을 흘끔 쳐다보더니 말했다."지난주에 이미 성인이 됐어요."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성인이 됐다고 이런 곳에 와서 일을 해? 너 고등학교 졸업했어? 대학입시는 어떡하고? 학교 안 다녀?"소년은 입술을 깨물더니 고집스레 말했다."상관하지 마요."유현진은 화가 치밀어서 머리가 아팠다."상관하지 마? 그럼 노원장님한테 전화 해서 오라고 할까?"그러면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하는 시늉을 했다.그러자 안색이 변하던 소년은 바로 유현진의 휴대폰을 뺏으려 했다. 하지만 휴대폰을 잡기도 전에 강한서가 그의 손목을 잡아 등뒤로 틀자, 그는 바로 소파에 엎어졌다."이거 놔요!"소년은 갖은 애를 써서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서의 힘이 워낙 세서 꿈쩍도 못했다.이훈도 키가 180은 된다. 그는 기차역 부근에서 구조된 아이이다. 가족을 찾아주려고 시도했지만, 결과가 없자 구암동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길을 잃은 건지, 아니면 인신매매에 연루된 건지, 어린 아이를 이용하여 구걸하는 조직의 통제를 받아 줄곧 기차역 부근에서 범죄를 저질렀다.어린 시절에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이훈은 몸이 엄청 날렵했기에 싸움에서 진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지금 손을 대기도 전에 누구에 의해 제압을 당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그는 인정할 수도 없었고, 화도 났다.유현진은 이훈의 얼굴을 톡
Read more

제358화

이훈은 아파서 얼굴을 찡그리면서 얼버무렸다."안 좋은 화장품이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거예요."이훈은 괜히 저렴한 파운데이션을 산 걸 속으로 후회했다. 땀이 나자 파운데이션이 바로 지워졌기 때문이다.유현진은 인상을 썼다. 지금 누굴 맹인으로 아나? 분명 구타로 인한 흉터잖아!그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이훈에게 물었다."이거 여기 사람들이 때린 거야?""그런 거 아니에요.""그럼 누가 때린 건데?""맞은 거 아니라고 했잖아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이훈이 어떻게 해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자, 유현진은 또 노원장을 언급하면서 위협했다."그럼 노원장님한테 전화해도 돼?"노원장으로 위협하는 게 비겁하기는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이훈은 노원장한테 전화하겠다는 말에 바로 솔직하게 말했다."친구들과 장난하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그리고는 조급하게 말했다."얼른 돈을 돌려줘요.""돌려주는 건 문제 없어. 지금 바로 학교로 가자."이 말에 이훈의 얼굴이 바로 굳어버렸다."안 가요."이훈의 표정을 보자 유현진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너 며칠이나 학교에 안 나간 거야?"이훈은 입술을 달싹이다가 한참 후에야 답했다."나 학교 안 다닐 거예요."이 말을 듣자 유현진은 바로 분노를 토했다."너 지금 몇 살이야? 학교 안 가면 너 뭐 할래? 서빙이나 하면서 살래? 그런데 그런 건 젊을 때나 가능하지 늙어서는 어떡할래?"유현진의 말에 엄청 반감을 느낀 이훈은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길은 저 혼자 선택해요. 제가 어떻게 살든 무슨 상관이냐고요?"유현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내가 상관 안하면 너 어떻게 살 건데? 지금 네 모습을 거울에 비춰봐봐. 얼굴은 귀신처럼 화장을 하고. 이게 네가 선택한 길이야?"이훈은 목을 빳빳이 뻗치고는 말했다."아무튼 상관 말아요."유현진이 지금 막 폭발하려는데 강한서가 말렸다."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학교에 바래다 준다고 해도 사람이 없을 거야.""그럼 어떡해?""내일 월
Read more

제359화

유현아......유현아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속으로 유현진을 욕하면서도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언니랑 형부가 급한 일 있으면 어쩔 수 없죠. 조심히 들어가요."유현진은 유현아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이훈은 카트를 흘끔거리더니 발을 살짝 내밀어 카트를 걸었다. 그러자 카트에 실었던 음료수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서 유현아의 다리에 쏟아졌다.유현아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해댔다. 방금 전에 갖췄던 예의바른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강한서가 쳐다보자 그는 자신이 추태를 보였다는 것을 깨닫고 아픔을 참으면서 표정을 다듬더니 낮은 소리로 스태프들을 나무랐다."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요?"유현진은 이훈을 흘끔 쳐다봤다. 이훈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유현진은 이훈의 손동작을 포착했다. 이 녀석 CCTV를 돌려보면 어떡하려고.이훈은 유현아와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러니 원한 같은 것도 맺힐 리가 없었다.타인에게 발각되기 전에 유현진은 얼른 사람을 데리고 사고현장을 빠져나왔다.이훈은 유현진을 따라 집까지 왔지만, 어찌나 입이 무거운지 묻는 물음에 한마디도 답하지 않았다.그래서 유현진은 이훈 몰래 노원장한테 연락하여 그의 근황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역시 노원장은 이훈이 학교를 안 나가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훈이 지난번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따냈고,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실력대로 발휘만 하면 문제 없을 거라고 하였다.그래서 유현진은 이훈이 학교를 안 다니는 일을 노원장한테 말하지 않았다.게스트룸은 아랫층에 있었다.이훈은 유현진을 쫓아내고, 커다란 침대에 대자로 뻗어 누웠지만 이리저리 뒤척이기만 하고 잠이 들지 않았다.내일 학교에 가면 어떡하지?생각하면 할 수록 마음이 초조해졌다. 마음이 초조해지지 화장실이 급했다.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자 강한서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도로 방문을 닫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더이상 참을 수 없자 다시 방문을 열고
Read more

제360화

물론 이러한 물음에 솔직하게 답할 강한서가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되물었다."네 생각에는?"이훈이 답했다."보기에는 그런 것 같아요."강한서는 살짝 웃고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이훈은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물었다. "형부, 현진이 누나를 설득해 주면 안돼요? 저 학교에 가기 싫어요."형부라는 호칭에 강한서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이훈을 흘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보기에는 내가 너의 현진이 누나를 말릴 수 있을 거 같아?"이훈......강한서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맥주 한 캔을 열면서 이훈에게 물었다."마실래?"이훈이 맥주를 잡으려고 손을 내미는 순간 강한서가 맥주를 도로 가져가면서 말했다."깜빡했네. 너 아직 미성년이지."이훈......성인이 맞거든요.강한서는 맥주를 한모금 마시고는 물었다."학교는 왜 가기 싫은데?" 강한서가 물은 것은 '학교는 왜 가기 싫은데'지 "학교 다니기가 왜 싫어"가 아니었다.비슷해 보이는 말이지만 사실 의미를 따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이훈는 입술을 깨물면서 한참 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강한서도 다그치지 않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더 지나자 이훈이 입을 열었다."제가 사람을 다치게 했어요. 그쪽에서 병원비 2억을 배상하라고 해요."이훈은 말하고 나서 강한서의 표정을 살폈다. 의외였던 것은 강한서의 눈빛에서 짜증과 불쾌함을 보아낼 수 없었다.심지어 강한서는 담담하게 한마디 더 물었다."너 사람을 죽였어?"이훈......"아뇨! 그저......머리를 다치게 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저도 맞았어요. 그 애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와서 병원비 리스트를 가지고 원장님을 찾아가겠다고 하면서 우리더러 2억을 배상하라고 하는데, 저한테 그렇게 큰 돈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그러자 강한서가 말했다."네가 돈을 배상하기 싫어서 학교를 나가지 않더라도 그 사람들이 원장님을 찾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얼굴이 창백해진 이훈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Read more
PREV
1
...
3435363738
...
231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