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4화

차미주가 맥빠진 소리로 말했다

"양성이래."

유현진은 차미주의 반응이 어이가 없었다.

"양성인데 표정이 왜 이래?"

"조 선생님이 반 년에 한 번씩 재검사를 하면 된대. 그럼 조 선생님을 반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거잖아."

차미주는 한숨을 푹 쉬면서 입으로 중얼거렸다.

"왜 양성이냐고."

그런 차미주를 보고 있자니 유현진은 한심해서 입술이 떨렸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미쳤어?"

그러자 차미주가 유현진을 노려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뭘 알아? 재검사를 자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두 사람이 만날 기회를 만드냐고. 정말 내가 독거 노인으로 죽어가는 꼴을 보고싶은 거 아니지?"

유현진이 흰자위를 희번덕거리면서 말했다.

"카톡 추가했잖아."

"맞다."

차미주가 손으로 머리를 툭 치면서 말했다.

"내가 그걸 왜 까먹었지?"

그러고는 이내 휴대폰을 뒤졌다. 조 선생님은 이미 그의 친구 요청을 수락한 상태였다. 조 선생님의 프사는 사복을 입은 본인 사진이었다.

헬스장에서 런닝셔츠 차림으로 옷자락을 살짝 들어올리면서 거울을 보고 복근을 찍은 모습이었다.

차미주의 눈에서 빛이 반짝거렸다.

"복근 봐봐!"

유현진이 바로 얼굴을 갖다 대고 폰을 들여다 봤다.

"괜찮네. 의사가운을 입으니까 전혀 안 알리더니."

"지난번에 네가 나한테 보내준 그 BJ보다 훨씬 났잖아."

유현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답했다.

"아니지. 그래도 그 BJ가 났지."

"조 선생님이 더 났다니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강한서의 눈가가 부르르 떨렸다.

이때 민경하가 상사를 대신해서 물었다.

"BJ요?"

유현진이 말리기도 전에 차미주는 이미 대답하고 있었다.

"몸이 엄청 좋은 BJ인데요. 생방송할 때면 부잣집 사모님들이 유독 즐기는 춤을 춰요."

"부잣집 사모님들이 즐기는 춤이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니 왠지 모르게 자신의 식견이 짧아 보이는 민경하였다.

차미주가 아예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

"이거요."

민경하가 가까이에 가서 영상을 보더니 입가가 떨렸다.

"이게 부잣지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