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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소년은 속도를 줄이고 뒤돌아보았다. 바닥에 무릎꿇은 유현진은 얼굴이 창백해서 무릎을 부여잡고 있었다.

소년은 잠깐 망설이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하지만 유현진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물었다.

"괜찮아요?"

창백한 얼굴로 무릎을 부여잡고 있던 유현진은 아파서 어깨까지 떨고 있었다.

소년의 마음이란 어른과 달리 단순한 법. 유현진이 진짜 아파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얼른 동료를 부르고, 가까이에 가서 고개를 숙여 유현진의 상태를 살폈다.

소년이 웅크리고 앉자마자 유현진은 바로 소년을 바닥에 눕혀 제압했다. 소년이 반응하기도 전에 유현진은 소년의 나비 넥타이를 붙잡고 말했다.

"이 녀석! 나를 보고 왜 도망쳐!"

소년은 비로소 자신이 유현진의 꼼수에 넘어간 걸 알아채고 입으로 중얼거렸다.

"거짓말쟁이! 믿은 내가 바보지!"

어렸을 적에 그렇게 당하고도 또 넘어가다니! 당시 이 여자는 자신한테 여자 옷을 입히기 위해 죽는 시늉까지 했던 위인이다.

이 여자는 연기 하나는 끝내준다. 속이 시커매서는 뭘 연기하나 진짜인 것 같다.

유현진이 실눈을 뜨면서 취조하듯 물었다.

"네 속에 켕기는 거 없으면 왜 날보고 도망치는데?"

소년이 목을 빳빳이 세우고는 말했다.

"절 쫓아오지 않았으면 저도 도망칠 이유가 없었죠."

"네가 도망치지 않았으면 내가 왜 널 쫓아가?"

유현진은 소년의 가슴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이렇게 말라서는 어른 흉내를 내서 양복이나 입고 말이야. 이게 네가 올 곳이야?"

강한서가 도착하자 유현진이 마치 동네 깡패마냥 어린 종업원을 바닥에 눕히고 가슴을 마구 만지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순간 머리가 몽둥이로 얻어맞은 것 마냥 얼얼했다. 생방송 때 남자 BJ한테 별풍선을 날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가 보는 앞에서 본성을 드러내다니!

"돈 벌어? 네가 무슨 돈을 벌어! 돈이 부족하면 나한테 말하면 될 일이지. 이런 옷차림을 하고 대체 뭐하는 거야? 너 여기에 다 어떤 사람들이 오는 줄 알아?"

딥블루 클럽은 듣기 좋게 고급 클럽이지만, 결국은 돈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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