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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민경하가 바로 답했다.

"1분기 실적이 그나마 괜찮아서 강 대표님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겸 하는 거예요. 관심 있으시면 미주 씨도 함께 동참해요."

차미주야 당연히 가고 싶었다. 딥블로 클럽은 엄청 유명한 고급 클럽이다. 인테리어도 워낙 호화로운 데다가 직원들의 외모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거기 한번 다녀오면 나중에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는 대뜸 답하기 어려웠다. 회사 직원들과 익숙치 않았기에 동참하려면 유현진을 부추길 수밖에 없었다.

"현진아, 어차피 오후에 너도 일 없잖아. 우리 같이 갈까?"

차미주가 입을 연 이상 유현진도 거절하기 어려웠다. 며칠 동안 차미주는 그와 함께 장소를 찾아 다니느라 발품을 적잖게 팔았다. 이렇게 작은 청이라면 들어주는 게 마땅했다.

같이 가기로 하긴 했지만,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 유현진은 후회했다.

유현아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현아는 이번 워크샵의 주인공이었다.

얼마전 한성 그룹과 몇몇 대학이 협력하는 인재 계획을 유현아가 대표로 강연했다.

첫 번째 장소가 바로 유현아의 모교였다. 현장의 분위기는 엄청 들끓었고, 기자들도 많이 몰려왔었다. 당시 현지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었고,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었다.

유현아는 다년간 "노력파 여신"이라는 이미지로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현진도 그 강연 동영상을 본 적 있다. 하지만 끝까지 보지 않고 꺼버렸다.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현아는 여러 해 동안 채널을 운영해 오면서 인기의 비결을 너무나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완벽한 사람으로 포장해왔다.

비천한 출신인 자신은 불행한 운명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불운을 극복했으며, 심지어 더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아원에서 괴롭힘 당했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유현진은 유현아가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는 아무런 의견이 없다. 하지만 거짓말까지 하는 건 봐줄 수가 없었다.

유현아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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