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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유현아......

유현아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속으로 유현진을 욕하면서도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언니랑 형부가 급한 일 있으면 어쩔 수 없죠. 조심히 들어가요."

유현진은 유현아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훈은 카트를 흘끔거리더니 발을 살짝 내밀어 카트를 걸었다. 그러자 카트에 실었던 음료수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서 유현아의 다리에 쏟아졌다.

유현아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해댔다. 방금 전에 갖췄던 예의바른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강한서가 쳐다보자 그는 자신이 추태를 보였다는 것을 깨닫고 아픔을 참으면서 표정을 다듬더니 낮은 소리로 스태프들을 나무랐다.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요?"

유현진은 이훈을 흘끔 쳐다봤다. 이훈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유현진은 이훈의 손동작을 포착했다. 이 녀석 CCTV를 돌려보면 어떡하려고.

이훈은 유현아와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러니 원한 같은 것도 맺힐 리가 없었다.

타인에게 발각되기 전에 유현진은 얼른 사람을 데리고 사고현장을 빠져나왔다.

이훈은 유현진을 따라 집까지 왔지만, 어찌나 입이 무거운지 묻는 물음에 한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현진은 이훈 몰래 노원장한테 연락하여 그의 근황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역시 노원장은 이훈이 학교를 안 나가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훈이 지난번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따냈고,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실력대로 발휘만 하면 문제 없을 거라고 하였다.

그래서 유현진은 이훈이 학교를 안 다니는 일을 노원장한테 말하지 않았다.

게스트룸은 아랫층에 있었다.

이훈은 유현진을 쫓아내고, 커다란 침대에 대자로 뻗어 누웠지만 이리저리 뒤척이기만 하고 잠이 들지 않았다.

내일 학교에 가면 어떡하지?

생각하면 할 수록 마음이 초조해졌다. 마음이 초조해지지 화장실이 급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자 강한서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도로 방문을 닫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더이상 참을 수 없자 다시 방문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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