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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순간 교감 선생님의 얼굴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뭐… 뭐라고요?"

유현진이 말했다.

"내가 틀린 말 했어요? 싸워서 지는 사람이 맞는 거예요? 이 학교 첫 번째 모토가 공정 아닌가요? 교감 선생님은 모토대로 하셨어요?"

"들어오면서부터 전 여사님한테 쩔쩔매시면서 전 여사님의 결정만 궁금했죠? 그럼 우리는요? 교감 선생님 쇼를 도우러 온 광대인가요? 교감 선생님은 학생을 위해 복무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전 여사님의 개인 비서인가요? 만약 전 여사님을 위해 일한다면 학교 그만두세요. 전 여사님 댁에 개가 필요하지 않은지 알아보시는 게 좋겠네요."

유현진은 빙빙 돌릴 것도 없이 바로 짚어 말했다. 듣기 거북스러운 말이지만 틀린 말이 아니다.

다른 사람 역시 교감 선생님의 편애를 지적한 적 있었지만 이토록 콕 집어 말한 사람은 유현진이 처음이다.

이훈은 유현진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교감 선생님은 학교에서 알아주는 속물이다. 집안 부모님이 세력이 있으면 학생에게 잘해주었고 보통 집안의 아이들은 보는 척도 하지 않고 문제를 일삼았다. 게다가 아부하는 실력도 단연 최고이다.

비록 학생들한테는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학교 상사들은 그의 그런 성격을 오히려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유현진은 교감 선생님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놓았다. 그녀는 모두가 하고 싶어도 감히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교감 선생님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유현진에게 삿대질하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교양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유현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내가 교양이 없어요? 그럼 당신은 인품이 없겠네요. 이익을 위해 양심도 버린 주제에 어디서 교양 타령이에요?"

여자는 유현진의 심상치 않은 눈빛과 말 빨에 유현진이 무조건 시설에서 고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입만 잘 놀리는…

여자는 혀를 차면서 말했다.

"어쩐지 애새끼가 싸가지 없다 했더니 고아원 사람의 공통점이었네. 나 참,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본단 말이야. 교감 선생님. 이런 질 나쁜 학생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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