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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도서관? 강 대표님?

이 교장이 강한서에게 굽신굽신하는 것을 보고 교감 선생님은 입을 쩍하고 벌렸다.

'설마 학교에 도서관을 후원했다던 한성 그룹 대표, 강 대표님?'

교감 선생님은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전태평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전 의원님… 이거…..."

전태평은 이 모자란 사람과 말을 섞기도 싫었다.

"아니요."

강한서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집안의 아이가 학교에서 폭행당했는데 학교 측에서 다짜고짜 아이를 퇴학시킨다고 하길래 집사람과 함께 상황 요해하러 왔어요."

이 교장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교감 선생님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퇴학까지 시켜야 해요?"

이훈은 입술을 오므렸다.

'이 부부, 거짓말 진짜 잘하네.'

폭행을 가한 건 바로 이훈인데 그들의 입에서 이훈은 오히려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교감 선생님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식은땀을 흘렸다. 한참 뒤에야 그는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저… 두 학생에게 작은 트러블이 생겼어요."

유현진이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

"작은 트러블이요? 교감 선생님. 아까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은 거로 기억하는데요. 우리 훈이가 학교 모토를 어겨서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으니 학교 측의 결정으로 퇴학 처리한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작은 트러블로 퇴학 처리까지 가나요?"

이 교장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학교 측의 결정인데 난 왜 모르는 일이죠?"

퇴학은 작은 일이 아니라 신고와 심사가 필요한 일이라 교감 선생님이 아니라 이 교장에게도 단독으로 결정할 권리가 없다.

비록 학교 위원회에 교감 선생님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도 몇몇 있기는 하다. 그들도 평소 교감 선생님의 행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다들 눈감아주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용해 단독적으로 한 학생의 퇴학을 결정했으며 게다가 강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렸다.

다행히 다른 선생님이 이 교장에게 이 사태를 알렸다. 만약 이대로 놔뒀다면 앞으로 한성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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