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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

'내가 독설이야? 강한서 독설하는 거 못 들어봐서 그러지!

내가 입을 벌려 매를 번다면 강한서는 입만 벌리면 아마 살인사건이라도 났을걸.'

"거기 학교야, 학교에서 널 패기라도 하겠어? 미적대지 말고 빨리 가, 지각이야."

이훈은 유현진에게 안전감이 없어서 한사코 강한서와 함께 가려고 하며 마지막에는 아이처럼 떼를 쓰기 시작했다.

"몰라요, 매형 없으면 나 안 가요!"

유현진이 노원장을 들먹여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유현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한서에게 물었다.

"시간 편해?"

강한서가 대답하기도 전에 유현진이 계속 말했다.

"안되면 나 주 변호사님한테 시간 되는지 연락드릴게. 법률문제는 주 변호사님이 전문이잖아."

…...

강한서는 유현진을 한번 쓸어보며 말했다.

"주강운 변호사 비용 엄청 비싸."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이어갔다.

"가자, 나 한 시간 정도는 시간 되니까."

유현진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남자의 승부욕은 불꽃만 스쳐도 불이 붙기 십상이다.

그들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고작 7시가 조금 넘어갔다. 학교에는 이미 학생들이 수두룩했다.

이훈은 학교에서 꽤 유명한 모양이다. 학교에 들어가는 내내 많은 학생이 이훈을 보겠다고 몰려왔으며 대다수 여학생이다.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하네. 훌륭한 비주얼에 공부까지 잘하니…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이런 타입은 학교에서 인기 인물이고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

유현진은 여기까지만 생각했지 본인과 강한서가 가져온 임팩트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훈은 확실히 유명하긴 했다. 하지만 이훈이 비주얼과 옷차림이 심상치 않은 두 남녀와 함께 학교에 나타났으니 기타 학생들의 눈에 그 장면은 마치 부잣집 남매의 패션쇼처럼 보였다.

온 학교를 갈아 마실 것 같은 포스.

몇몇 남학생은 그 장면을 보고 바로 교실로 뛰어 들어가 말했다.

"전재현, 이훈 학교 왔어! 사람도 데리고 왔던데!"

…...

처음에 이훈은 어색했지만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표정에 차츰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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