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의 모든 챕터: 챕터 361 - 챕터 370

2301 챕터

제361화

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내가 독설이야? 강한서 독설하는 거 못 들어봐서 그러지!내가 입을 벌려 매를 번다면 강한서는 입만 벌리면 아마 살인사건이라도 났을걸.'"거기 학교야, 학교에서 널 패기라도 하겠어? 미적대지 말고 빨리 가, 지각이야."이훈은 유현진에게 안전감이 없어서 한사코 강한서와 함께 가려고 하며 마지막에는 아이처럼 떼를 쓰기 시작했다."몰라요, 매형 없으면 나 안 가요!"유현진이 노원장을 들먹여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유현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한서에게 물었다."시간 편해?"강한서가 대답하기도 전에 유현진이 계속 말했다."안되면 나 주 변호사님한테 시간 되는지 연락드릴게. 법률문제는 주 변호사님이 전문이잖아."…...강한서는 유현진을 한번 쓸어보며 말했다."주강운 변호사 비용 엄청 비싸."그러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이어갔다."가자, 나 한 시간 정도는 시간 되니까."유현진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남자의 승부욕은 불꽃만 스쳐도 불이 붙기 십상이다.그들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고작 7시가 조금 넘어갔다. 학교에는 이미 학생들이 수두룩했다.이훈은 학교에서 꽤 유명한 모양이다. 학교에 들어가는 내내 많은 학생이 이훈을 보겠다고 몰려왔으며 대다수 여학생이다.'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하네. 훌륭한 비주얼에 공부까지 잘하니…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이런 타입은 학교에서 인기 인물이고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유현진은 여기까지만 생각했지 본인과 강한서가 가져온 임팩트는 생각하지 못했다.이훈은 확실히 유명하긴 했다. 하지만 이훈이 비주얼과 옷차림이 심상치 않은 두 남녀와 함께 학교에 나타났으니 기타 학생들의 눈에 그 장면은 마치 부잣집 남매의 패션쇼처럼 보였다.온 학교를 갈아 마실 것 같은 포스.몇몇 남학생은 그 장면을 보고 바로 교실로 뛰어 들어가 말했다."전재현, 이훈 학교 왔어! 사람도 데리고 왔던데!"…...처음에 이훈은 어색했지만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표정에 차츰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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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이 선생님은 턱을 만지며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그런데 어딘가 익숙하단 말이지."또 다른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이 선생님도 모르는 사람이 다 있어요?""눈에 익은데 어디서 봤던지 생각 안 나네.""근데 저 부부랑 전재현 부모님 말인데요, 어느 쪽이 더 강할까요?" "당연히 전재현 부모님이죠. 전재현 아버지 국회의원 아니에요? 게다가 전재현 어머니는 말 빨 장난 아니에요. 저번에 걔네 반 누구랑 싸웠더라. 그 통통한 애 있잖아요. 그때 전재현 엄마 교무실에서 그 통통한 애 엄마랑 손찌검했는데 완전 제정신 아니었어요!""국회 의원이 그런 여자랑 결혼했다고요?""그러게요, 그런데 꽂혔나 보죠.""저 부부는 옷차림부터 심상치 않아요. 말투나 행동도 너무 고상하고요. 전재현 어머니한테 잽도 안될 것 같은데요? 이훈 쟤도 그래요, 전재현이 말하게 놔두면 될 것을 참지 못하고.""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방 선생님 현장에 없어서 그래요. 전재현 저 자식 완전 싸가지라고요. 솔직히 이훈이 시설에서 자란 아이라고 누가 몰라요? 근데 맨날 거지같다 놀리고 부모 없다 놀리는데 누가 참겠어요? 전재현은 집도 좀 살고 부모도 있지만 점수 봐봐요. 전체 점수 합쳐봤자 이훈 두 과목 점수도 못 따라가요. 내가 만약 전재현같이 싸가지도 없고 예의도 없는 아들을 낳았다면…… 어우, 차라리 안 낳고 말지.""워낙 애가 그렇잖아요. 예전에는 잘만 무시했으면서 이번에는 왜 못 참고 사고 쳤대요?""내가 듣기로는 어느 여학생이 고백 편지를 이훈 책 속에 넣어두었대요. 그런데 이훈이 책을 펼치다 마침 그 편지가 떨어진 거죠. 재수 없게도 전재현이 그걸 주어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읽었대요. 비꼬는 말투로 읽으면서 그 여학생 이름도 밝혔대요. 그래서 이훈이 화난 거죠.""그게 사실이라면 전재현은 맞아도 싸네요.""그런데 정 선생님도 너무 해요. 여기서 얘기하면 될 걸 장소를 왜 바꿔요. 그러다 싸움이라도 나면 어떻게 말리려고.""궁금해서 그러면서 아닌 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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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전재현은 대충 대답하고 건방진 걸음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으려고 하다가 이훈의 걸상을 사정없이 걷어찼다. 이훈은 갑작스럽게 전해진 충격에 비틀거리다가 팔꿈치를 테이블에 쿵 하고 박았다. 이내 이훈은 얼굴색이 창백해졌다.이훈은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 전재현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전재현, 너 미쳤어?"전재현은 이훈의 손을 밀치며 말했다."쌤, 얘 좀 봐요.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저번에도 이랬다니까요. 쌤이 보고 있는 앞에서도 이러는 데 없을 땐 어떻겠어요? 고아들이 이렇게 교양이 없다니까요. 쌤은 왜 내 말을 안 믿어요."그는 시뻘건 눈으로 입술을 파르르 떨며 금방이라도 한 대 칠 것 같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그 손 놔, 뭐 하러 왔는지 잊었어?"이훈은 여전히 떨리는 입술로 목에 핏대를 세우며 두 주먹에 힘을 주었다.정 선생님도 이훈을 말려보았지만 이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강한서는 찻잔으로 테이블을 툭툭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차 식었어. 가서 뜨거운 물 좀 따라와."이훈은 이를 악물고 두 주먹에 힘을 풀었다. 그리고 강한서의 찻잔에 뜨거운 물을 받아 다시 강한서에게 가져다 놓고 고분고분하게 자리에 앉았다.유현진은 눈을 씰룩거렸다.'강한서 한 마디가 내 열 마디보다 나은 거야?'말없이 자리에 앉는 이훈을 전재현은 실망스러운 듯 쳐다보며 입을 삐죽이더니 코를 만지며 강한서와 유현진을 살펴보았다."두 사람은 고아원 직원이에요?"전재현은 이훈의 새 옷을 보며 말했다."새 옷 입었네. 돈 많은 바보들이 고아원에 돈이라도 던져줬나 봐?"'이 자식, 말이 거치네!'정 선생님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전재현, 너 말조심해! 두 분은 이훈의 대리 보호자야. 오늘 특별히 너희 둘 일로 오셨어.""쌤, 우리는 단순 트러블이 아니에요. 엄격히 말하면 이건 고의 상해죄로 신고해도 된다고요."정 선생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교감 선생님은 정 선생님에게 전재현 집안은 건들면 안 되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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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문이 열리더니 보기에도 막돼먹은 여자가 하이힐을 신고 씩씩거리며 걸어들어왔다.고개를 돌린 유현진의 눈에 먼저 들어온 건 검은색 스타깅, 그리고 진한 메이크업.여자는 가죽 미니스커트에 짧은 재킷의 패셔너블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키도 길쭉하고 몸매도 좋았으며 얼굴도 요염하니 보기에는 대략 30대 후반으로 꽤 젊어 보였다. 유현진은 어딘가 모르게 이 여자가 낯익었다.유현진이 여자를 훑어보고 있을 때, 여자도 그들을 유심히 훑어보며 생각했다.'보아하니 어려 보이는데 눈빛이 예사롭지 않군.'이내 여자는 시선을 유현진에서 강한서로 옮겼다. 여자는 발걸음을 멈칫하다가 다시 강한서를 유심히 바라보며 걸어들어왔다. 여자 뒤로는 말라 보이는 중년 남성이 따라 들어왔다. 근시 안경에 2대8 가르마, 정갈한 정장 차림.유현진이 그 남자가 누굴지 유추하고 있을 때 정 선생님이 몸을 일으켜 인사했다."교감 선생님."교감 선생님은 정 선생님의 말에 대꾸도 안 하고 굽신거리며 달려와 의자를 빼며 말했다."정 선생, 뭐 하고 있어요. 어서 전 여사님한테 차 따라드리지 않고. 저기 위에서 제일 비싼 거로 가져와요."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했다.'또 전 여사야? 전씨네 사모님은 다 이래?'진 여사는 귀찮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내가 차 마시러 여기 왔겠어요? 교감 선생님. 이번 일 반드시 제대로 해결해야 할 거예요. 며칠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결과가 없어요? 사람을 오라 가라 해서 해결된 줄 알았더니 도리어 나한테 보상을 요구해요? 이게 해결 방식인가요?"교감 선생님은 굽신거리며 사과했다."진정하세요. 꼭 만족스러운 결과 보여드릴게요."말을 끝낸 교감 선생님은 정색한 표정으로 머리를 돌려 말했다."정 선생,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잘 해결한다고 안 했어요? 이게 며칠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어요? 왜 아직도 이렇게 야단법석이에요?"정 선생님은 어쩔 바를 몰라 말했다."교감 선생님, 이 두 분은 이훈 학생의 보호자예요. 오늘 이 일로 학교에 상담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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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순간 교감 선생님의 얼굴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뭐… 뭐라고요?"유현진이 말했다."내가 틀린 말 했어요? 싸워서 지는 사람이 맞는 거예요? 이 학교 첫 번째 모토가 공정 아닌가요? 교감 선생님은 모토대로 하셨어요?""들어오면서부터 전 여사님한테 쩔쩔매시면서 전 여사님의 결정만 궁금했죠? 그럼 우리는요? 교감 선생님 쇼를 도우러 온 광대인가요? 교감 선생님은 학생을 위해 복무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전 여사님의 개인 비서인가요? 만약 전 여사님을 위해 일한다면 학교 그만두세요. 전 여사님 댁에 개가 필요하지 않은지 알아보시는 게 좋겠네요."유현진은 빙빙 돌릴 것도 없이 바로 짚어 말했다. 듣기 거북스러운 말이지만 틀린 말이 아니다.다른 사람 역시 교감 선생님의 편애를 지적한 적 있었지만 이토록 콕 집어 말한 사람은 유현진이 처음이다.이훈은 유현진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교감 선생님은 학교에서 알아주는 속물이다. 집안 부모님이 세력이 있으면 학생에게 잘해주었고 보통 집안의 아이들은 보는 척도 하지 않고 문제를 일삼았다. 게다가 아부하는 실력도 단연 최고이다.비록 학생들한테는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학교 상사들은 그의 그런 성격을 오히려 아주 만족스러워했다.유현진은 교감 선생님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놓았다. 그녀는 모두가 하고 싶어도 감히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교감 선생님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유현진에게 삿대질하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교양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유현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내가 교양이 없어요? 그럼 당신은 인품이 없겠네요. 이익을 위해 양심도 버린 주제에 어디서 교양 타령이에요?"여자는 유현진의 심상치 않은 눈빛과 말 빨에 유현진이 무조건 시설에서 고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입만 잘 놀리는…여자는 혀를 차면서 말했다."어쩐지 애새끼가 싸가지 없다 했더니 고아원 사람의 공통점이었네. 나 참,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본단 말이야. 교감 선생님. 이런 질 나쁜 학생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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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xxx, 남자랑 같이 오면 다야?'여자는 감히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속으로 욕했다.유현진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지루하게 생각했다. 문뜩 그녀는 강한서의 소매에서 밝고 빛나는 무언가를 보았다. 그녀는 강박증을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뜯기 시작했다.강한서는 힐끗 보기만 할 뿐 그녀를 내버려 두었다.그것은 마치 소매에 박히기라도 한 듯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유현진은 한참 낑낑거려서야 그것을 뜯을 수 있었다. 다 뜯고 난 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것의 뒤 면에는 접착제가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옷에 달린 물건이다.그녀는 본능적으로 강한서의 다른 소매를 보았다. 역시나 반대쪽에도 똑같은 큐빅이 박혀 있었다.유현진은 당황스러웠다.그녀는 강한서를 힐끗 쳐다보았지만 강한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유현진은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큐빅을 소매에 다시 붙이려고 시도했다.하지만 아무리 붙여보아도 붙어나지 않았다. 바로 이때, 교육실 문이 열렸다. 유현진은 큐빅을 손에 쥐고 머리를 들었다.아직 상대의 얼굴도 확인하지 못했는데 여자가 울며불며 뛰어가 말했다."왜 이제야 왔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우리 모자 여기서 죽었을지도 몰라!"교감 선생님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전 의원님, 이런 일로 직접 오게 만들어서 송구스럽네요."정작 상대는 교감 선생님을 보는 척도 하지 않았다."대체 또 무슨 사고 친 거야?"남자는 이 모자를 보기만 해도 짜증 난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자기 왜 말 그렇게 해! 사고라니? 자기 아들 머리 좀 봐봐!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려고 왔는데 저 인간들이 나 이 꼴로 만들었어. 내 얼굴 좀 봐. 여기 좀 봐봐!"비록 데일 정도로 뜨거운 물은 아니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데다가 옷도 젖어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 확실히 체면을 구기는 상황이다.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누가 이렇게 만든 거야?""저요."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현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눈웃음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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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이 여자는 확실히 관능미가 넘쳤지만 오관이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유현진은 그녀의 입가의 점을 보고 낯이 익었다.전태평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유현진은 아마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유현진은 이제야 완전히 기억났다.진짜 전 여사가 20억을 주고 보낸 무명 배우는 결국 한주시를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뻔뻔스럽게 "전씨 가문 부인"으로 살고 있었으며 게다가 전태평의 아이까지 낳아서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곧 성인이 될 나이였다.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생각해 보면 전 여사가 그 무병 배우에게 돈을 주고 떠나라 했을 때, 이들의 아이는 이미 세상에 태어났다. 유현진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짜 전 여사는 이 여자에게 완전히 속았고 전태평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이다.전 여사가 그렇게 악을 쓰고 가정을 지키려 했건만 결국 사생아는 태어났다.마침 그녀는 전 여사가 임차한 용호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생겼다.전태평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강씨 가문 사람들과 마주칠 줄 생각도 못 했다.가짜 "전 여사"는 눈치 없이 전태평에게 자기의 체면을 찾아달라고 떼를 썼다. 그녀는 유현진의 말을 흘려듣고는 전태평을 팔을 부둥켜안고 말했다."저년이야! 저년이 내 얼굴에 뜨거운 물 뿌렸어. 우리 아들 이마에 상처는 저 여자 옆에 앉은 애새끼가 한 짓이야! 당장 저 자식 강제 퇴학시켜. 그리고 고아원도 한주시에서 사라지게 만들어!"이 여자는 다른 사람들이 전태평이 권리 남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라도 할까 봐 감히 고아원을 사라지게 만들라며 큰소리치고 있었다. 아마 그녀에게는 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전태평은 굳은 얼굴로 강한서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손끝을 파르르 떨었다. 그런데도 여자가 눈치 없이 입을 나불거리자 전태평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그 입 다물어! 학교 내가 열었어? 애들끼리 싸울 수도 있지 당신은 왜 여기서 막돼먹은 아줌마처럼 싸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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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전태평의 부인과 강씨 가문은 각별한 사이라 전태평 역시 강씨 가문에 자주 들렸다. 게다가 한성 그룹과 협력한 프로젝트도 있으니 전태평은 강한서에 대해 잘 알고 있다.전 여사가 형제들과 사이가 틀어진 후, 신미정은 전 여사를 안쓰럽게 여겨 더 마음을 주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고 전태평의 사업에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만약 오늘 일이 전태평의 본처인 전 여사의 귀에 들어간다면 아마 피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승진을 앞에 두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전태평은 좋은 결과가 없다.'모자란 것들, 그렇게 눈치를 줬건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러고 있어!왜 이런 껍데기만 반반한 여자에게 빠져서 이런 모자란 자식까지 낳았을까?'전태평은 비서에게 말했다."두 사람 집으로 데리고 가, 며칠 동안 집에 박혀서 반성해!"하지만 유현진은 그들을 쉽게 보내 줄 생각이 없다.그녀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전 의원님.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보내셨다가 만약 교감 선생님께서 제 동생 퇴학이라도 시키면 어떡해요? 일은 마무리 짓고 가는 게 좋겠죠?"전태평은 입술을 깨물었다. 여자는 늘 강씨 집안에 체면을 구기는 모자란 며느리가 들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 모자란 여자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교감 선생님은 전태평의 행동에 깜짝 놀라 머리를 굴려 그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설마 의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이 일에 개입하기 곤란하여 그러시는 걸까? 조용히 처리하시려고?이런 장면을 모두에게 보여주면서 공정한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게 아닐까?만약 이 일을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굳이 학교까지 오실 필요 없었을 텐데.'교감 선생님은 자기의 생각이 정확하다고 생각해 다급히 입을 열었다."이훈 학생의 퇴학 처리는 학교 측에서 심사숙고하여 얻은 결과인데 전 의원님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요? 오늘 당장 퇴학 절차 밟으세요."전태평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모자란 놈이 하나 더 있군.'전태평은 정서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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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도서관? 강 대표님?이 교장이 강한서에게 굽신굽신하는 것을 보고 교감 선생님은 입을 쩍하고 벌렸다.'설마 학교에 도서관을 후원했다던 한성 그룹 대표, 강 대표님?'교감 선생님은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전태평을 향해 입을 열었다."전 의원님… 이거…..."전태평은 이 모자란 사람과 말을 섞기도 싫었다."아니요."강한서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집안의 아이가 학교에서 폭행당했는데 학교 측에서 다짜고짜 아이를 퇴학시킨다고 하길래 집사람과 함께 상황 요해하러 왔어요."이 교장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교감 선생님에게 물었다."어떻게 된 거예요.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퇴학까지 시켜야 해요?"이훈은 입술을 오므렸다.'이 부부, 거짓말 진짜 잘하네.'폭행을 가한 건 바로 이훈인데 그들의 입에서 이훈은 오히려 피해자가 되어버렸다.교감 선생님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식은땀을 흘렸다. 한참 뒤에야 그는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그저… 두 학생에게 작은 트러블이 생겼어요."유현진이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작은 트러블이요? 교감 선생님. 아까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은 거로 기억하는데요. 우리 훈이가 학교 모토를 어겨서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으니 학교 측의 결정으로 퇴학 처리한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작은 트러블로 퇴학 처리까지 가나요?"이 교장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학교 측의 결정인데 난 왜 모르는 일이죠?"퇴학은 작은 일이 아니라 신고와 심사가 필요한 일이라 교감 선생님이 아니라 이 교장에게도 단독으로 결정할 권리가 없다.비록 학교 위원회에 교감 선생님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도 몇몇 있기는 하다. 그들도 평소 교감 선생님의 행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다들 눈감아주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용해 단독적으로 한 학생의 퇴학을 결정했으며 게다가 강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렸다.다행히 다른 선생님이 이 교장에게 이 사태를 알렸다. 만약 이대로 놔뒀다면 앞으로 한성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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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바로 이런 것을 뜻한다.먼저 주먹을 휘두른 이훈도 미안한 마음에 병원비에 대해 말도 꺼내지 못하거늘 오히려 유현진이 뻔뻔하게 요구했다.하지만 강한서는 무덤덤했다.'100만 원, 유현진 성격에 적당히 했네.'이 일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콧대를 눌러주는 게 목적이다.전태평은 표정이 일그러졌다.아무리 그래도 신분이 있는 사람인데 젊은 여자에게 이렇게 당하다니,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강한서도 자리에 있으니 전태평은 억울함을 꾹꾹 눌러 삼켰다.그리고 비서더러 얼른 돈을 결제하라고 시켰다.전태평은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입금 내역을 확인한 유현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 의원님은 사모님처럼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네요."전태평은 어이가 없었다."전 의원님. 이참에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시겠어요?"전태평은 유현진을 쌀쌀하게 쳐다보며 말했다."말씀하시죠.""우리 할머니가 다다음 주에 팔순 잔치를 열려고 하는데 용호에서 하고 싶어서요. 하지만 전 여사님이 이미 렌트 주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의원님께서 전 여사님한테 얘기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전태평도 당연히 이 일을 알고 있다. 전태평은 강씨 가문의 힘이 필요했고 그 속에는 전 여사와 신미정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전 여사는 신미정의 말이라면 끔뻑 죽었다. 그런데도 거절한 거로 보아 이건 분명 신미정의 뜻이다.전태평은 신미정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됐다."용호는 우리 집사람의 소유라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그렇군요."유현진은 느슨한 말투로 말했다."그럼 주 여사님한테는 결정권 있어요? 전 여사님과 오랫동안 얼굴 못 보셨겠죠?"주 여사는 전 여사를 사칭하던 아까 그 여자다.전태평은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협박하시는 건가요?""거래라고 해두죠."유현진은 눈웃음을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전 여사님이 20억으로 아들을 바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과연 웃으실까요, 아니면 우실까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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