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저 마다 달랐다.놀라움도 있고 감동도 있고 수군거리는 맛도 있었다.진남아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머리가 여태 혼란스러웠다.임건우와 당자현이 저런 사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것도 모자라 방금 임건우와 손을 잡고 당화청에게 남자친구라고 거짓말까지 했다.무엇보다도 첫 키스를 그에게 줘버렸다.그가 벌써 자기 절친과 사이가 좋아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앞으로 얼굴 어떻게 봐?’‘아니다...... 앞으로 가 있긴 할까? 종사의 일격을 받고 이미 피까지 토했는데, 죽은 거 아니겠지?’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종사의 일격을 받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두 번째, 세 번째 공격을 받을 수 있을까?무대에는 종사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있는데, 두 명의 종사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까?“아이고, 바보구나!”송안나는 아양을 떨며 말했다.“이른바 사랑을 위해 목숨도 돌보지 않는다니, 죽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돌진하는 저 용기에 탄복해요. 근데 너무 주제넘은 거 아니에요? 근데 진씨 가문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잖아요. 저런 애틋한 사랑을 봤으니 더 이상 저 여자를 며느리로 받아드리지 않겠죠?”송우종은 그녀의 말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졌다.‘너 보다 나아.’그러나 자기 손녀이기에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좀 기다리면 너에게도 승산이 있을 거야.”“네! 저 송안나의 매력으로 저 남자를 꼬셔볼게요.”진선체는 벌컥 화를 냈다.그는 다른 남자를 정겹게 응시하는 당자현을 보면서 진흙을 먹는 것보다 더 구역질이 났다.‘내가 들러리가 되어버렸네?’그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의 몇 사람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진안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이 점이었다.그는 당자현을 향해 노호했다.“너 이미 더러워졌지?”“너랑 상관없는 일이야!”임건우는 당자현을 뒤로 끌어당겼다.몸속의 영력이 가볍게 돌자, 몸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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