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저 마다 달랐다.놀라움도 있고 감동도 있고 수군거리는 맛도 있었다.진남아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머리가 여태 혼란스러웠다.임건우와 당자현이 저런 사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것도 모자라 방금 임건우와 손을 잡고 당화청에게 남자친구라고 거짓말까지 했다.무엇보다도 첫 키스를 그에게 줘버렸다.그가 벌써 자기 절친과 사이가 좋아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앞으로 얼굴 어떻게 봐?’‘아니다...... 앞으로 가 있긴 할까? 종사의 일격을 받고 이미 피까지 토했는데, 죽은 거 아니겠지?’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종사의 일격을 받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두 번째, 세 번째 공격을 받을 수 있을까?무대에는 종사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있는데, 두 명의 종사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까?“아이고, 바보구나!”송안나는 아양을 떨며 말했다.“이른바 사랑을 위해 목숨도 돌보지 않는다니, 죽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돌진하는 저 용기에 탄복해요. 근데 너무 주제넘은 거 아니에요? 근데 진씨 가문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잖아요. 저런 애틋한 사랑을 봤으니 더 이상 저 여자를 며느리로 받아드리지 않겠죠?”송우종은 그녀의 말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졌다.‘너 보다 나아.’그러나 자기 손녀이기에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좀 기다리면 너에게도 승산이 있을 거야.”“네! 저 송안나의 매력으로 저 남자를 꼬셔볼게요.”진선체는 벌컥 화를 냈다.그는 다른 남자를 정겹게 응시하는 당자현을 보면서 진흙을 먹는 것보다 더 구역질이 났다.‘내가 들러리가 되어버렸네?’그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의 몇 사람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진안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이 점이었다.그는 당자현을 향해 노호했다.“너 이미 더러워졌지?”“너랑 상관없는 일이야!”임건우는 당자현을 뒤로 끌어당겼다.몸속의 영력이 가볍게 돌자, 몸의 상처
임건우 체내의 영력이 응집되었다.“용상칠살!”쾅-진동 소리가 나면서 기력이 폭발했다.당진천의 몸에 있는 옷은 분쇄되었고 그의 오른팔은 더 우기는 찰칵 소리를 내며 팔뼈가 조금씩 부러졌다.순간, 그의 한 손은 뼈가 뽑힌 듯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당진천은 처량하고 비참하게 비명을 질렀다.아픈 팔을 안고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무대 아래 모든 사람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8대 왕족은 서로 내막을 알고 있다.중해 당문은 비록 분지이지만 관심의 대열에 있다.당진천은 당가의 차기 주인이고 무공 수준은 모두가 알고 있는 절반의 지 등급이다.그러나 임건우 앞에서는 한주먹도 버티지 못했다.그렇다면 임건우는 얼마나 강한가?보기에는 진선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당호천도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그는 줄곧 임건우를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생각했었다.설사 능력이 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제한되어 있어 그들의 중해 당문과 비교해 보면 아주 거리가 멀다고 여겼었다.그러나 당진천을 주먹으로 때려 불구로 만들었는데, 그도 지 등급이라는 말인가?이렇게 젊은 나이에 지 등급 이라면 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젊은 지 등급이라고 할 수 있고 진선체보다 훨씬 훌륭한 인물이다!이제야 자기 딸한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좋은 사위야!’하지만...... .그는 곧 무대 위에 두 명의 종사가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그는 한숨을 쉬며 임건우에게 말했다.“넌 오지 말았어야 했어. 네 자질로 오늘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앞으로 반드시 복수해 줄 수 있었을 건데, 지금은...... .”임건우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복수는 제자리에서 해야죠! 일개 종사따위 아무것도 아닙니다.”뭐?아무것도 아니라고?허풍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종사에게 가볍게 한 대 맞고 피를 토한 사람은 어디 갔지?당호천은 눈을 깜빡이며 어떻게 말을 받아야 할지 몰랐다.천재로 오랫동안 있다 보면 천하무적의 착각이 든다. 그래서 진선체는 앞으로 나와서 눈빛으로 임건우를 압박했다.“흥, 종
아들이 진흙을 먹는다는 것은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지금 임건우가 현장에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말하면 아들의 명성도 망가질 것이다!그는 노발대발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개소리하네! 네가 진흙을 먹겠지, 이 쓰레기 같은 X끼, 네가 오늘……."말을 마치기 전에 진선책의 눈빛이 갑자기 이상해졌다.진안무는 그 눈빛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망했다!"그는 매우 놀랐다. ‘핸드폰 알람이 아직 울리지 않았고, 시간도 아직 되지 않았는데, 어째서 갑자기 발작하는 건가? 한 시간마다 한 번씩 발작하는거였잖아?’‘지금 기껏해야 30분밖에 안 지났어!’진안무는 얼른 아들을 막으려고 했다.하지만 이미 늦었다.이 축대는 임시로 세워진 것으로 골프장 위에 세워져 있다. 축대 아래는 잔디밭이고 잔디밭 아래는 끝없는 흙이다. 이때 진선책은 미리 준비한 배양토를 이미 잊어버렸다. 잔디밭 아래의 진흙은 그에게 산해진미다.그는 맹렬히 돌진하여 풀이 달린 진흙을 파내어 바로 입에 넣고 미친 듯이 삼켰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다들 표정이 굳어졌다.‘이게……무슨 일이야?’"맙소사, 얘……얘 뭐해? 진흙을 먹고 있어?”"연호에서 가장 젊은 지층 고수이자 대종사인 진선책이 흙을 먹다니……우리 이제 흙도 못 먹겠네."이 말은 그냥 농담이었다.그러나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진선책을 보고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송안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할아버지, 이 진선책은, 혹시 정신병자인가요? 저 얘랑 결혼 못 해요. 근데 옆에 있는 남자가 좀 맘에 드네요."그녀는 임건우를 가리켰다.방금 임건우가 당진천과 싸울 때 그녀는 흥분해서 소리 지를 뻔했다. ‘잘 생기고 강하고 품성도 아주 좋아!’진남아는 놀라워서 입을 크게 벌렸다.그녀는 진선책이 진흙을 먹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진안무는 가슴이 매우 아팠다.‘이제 아들의 이미지가 다 깨졌네.’그는 노발대발하여 임건우를 노려보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내
‘임건우, 지난번에 네가 날 구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목숨으로 갚아줄게.’진남아는 무대에 올라갔다."그는 마교의 잔당이 아니라 우리 신후청의 사람입니다!"‘뭐?’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류층이고 특히 8대 왕족은 신후청을 모를 리가 없다.신후청은 연호 정부 부속이라서 마교의 잔당일 리가 없다.그러나 진씨 가문의 대장로는 냉소하며 말했다."마교의 잔당이 신후부까지 침투했다니, 내가 너희 신후부를 대신 처리해 줄게.”대종사로서 그는 신후청을 무서워하지 않았다.그러자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잡아라!"그는 신분이 존귀해서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곧 진씨 가문의 고수들이 무대에 올랐다.이와 동시에 당진천도 고함을 지르며 수십 명의 무자를 불러왔다.그는 진씨 가문과 연합하여 임건우를 죽이려고 했다.당자현은 긴장하여 임건우를 붙잡았다."건우야, 너 빨리 신후청에 가라. 거기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어."당호천도 말했다."건우야, 너의 마음을 알았으니까 얼른 도망쳐라. 다음생에 우리 꼭 결혼해."당자현은 듣자마자 눈물이 줄줄 흘렀다.진남아는 임건우 앞에 서고 용기를 내어 대장로를 바라보았다."우리 신후청과 상대할 것입니까?"대장로는 눈살을 찌푸렸다."너도 마교의 잔당인 것 같은데 이 계집애까지 잡아라!""하하하하하!"바로 이때 임건우는 진남아를 뒤로 끌고 큰소리로 웃었다."늙은아 너는 왜 직접 안 싸우려나? 이런 쓰레기들을 파견할 필요가 없잖아."지급 후기인 진옥산은 소리쳤다."자식아, 대종사를 모욕하면 죽는다! 뒤져라!"그는 발을 내디뎠다.축대에서 폭발 소리가 나며, 그는 높이 뛰어올라 손바닥에 힘이 응집되었다."진씨 가문의 비법인 무영장이야!"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아마도 임건우가 맞아 죽을까 봐 일부러 크게 외쳤다.그러나 임건우는 그곳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아이고!"진옥산은 지금 전력을 다해서 아까 당중양의 공격보다 더 강력할 것이다.‘임건우는 아마도 이 자리에서 죽겠네.’뒤에 있는 당자
"오!""엄마야! 내가 잘못 봤나?"이때, 송안나가 갑자기 소리 질렀다.그녀는 흥분해서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그녀는 임건우를 바라보며 마치 첫사랑의 느낌을 되찾았다.송안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랐다.송우종은 놀라서 소리쳤다."천둥을 불러온다니, 그는 수법 무자야!"임건우 옆의 당호천은 충격받아서 멍때렸다.그는 임건우를 바라보다가, 바닥에 쓰러진 진옥산을 바라보았다."X발!"대장로는 노호했다.이 노호를 듣자마자 현장에 있는 고수들은 정신을 차렸다."이 X끼는 이제 한계야, 빨리 가서 잡아라!"그 무자들은 이 말을 듣고 깨달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냉소하며 손을 들었다.온몸에 번개가 감싸고 있는 여자가 갑자기 나타났다.이 여자는 바로 임건우가 만들어 낸 엽지원이다.이 여자가 나타나자 모두가 놀랐다. 엽지원이 손을 들자 하늘에는 먹구름이 생기고 천둥소리도 났다. 모두가 공포에 빠졌다.대장로도 매우 놀랐다.그는 식견이 넓은 편이지만,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엽지원을 쳐다보며 억지로 침착한 척했다."누구시죠?"그는 엽지원이 진인인 줄 알았다.엽지원이 말했다."너 같은 사람은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어. 10초 줄 테니까 빨리 꺼져, 그렇지 않으면 죽을 거다."마치 진짜 신선인 것 같았다.물론 이 모든것은 다 가짜였다. 엽지원이 방금 한 말도 임건우가 알려준 거였다.말하면서 엽지원은 손을 흔들었다."우르릉-"수많은 번개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진씨 가문의 무자들을 쓰러뜨렸다."9……8……."엽지원은 수를 세기 시작했다.대장로의 안색은 매우 나빴다. 그는 진선책을 도와주려고 왔는데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도 못했다."당중양, 당중양……."대장로는 당중양을 외치며 두 사람이 연합하려고 했다. 두 명의 대종사가 연합하면 이 여자가 아무리 대단해도 임건우를 잡을 수 있다.그러나 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안 보이냐? 이미 죽었잖아.""뭐?"대장로는 매우 놀랐다.‘당중양은 대종사
"도망쳐야 해!"대장로는 바로 밖으로 도망쳤다.그는 진씨 가문의 대장로이다. 진씨 가문의 유일한 대종사이다. 도망가는 게 아무리 창피해도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다. 그가 살아만 있으면 금릉 진씨 가문은 20년 더 번영할 수 있다."도망쳤어!""진씨 가문의 대종사가 도망쳤다!"8대 가문의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며 매우 놀랐다.하지만 매우 합리적이다.도망치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이때 엽지원은 주위를 바라보며 말했다."다들 비밀로 해주십시오! 누가 소문을 퍼뜨리면 내가 반드시 죽일겁니다! 이제 다 끝났으니까 돌아가시죠!"잠시 멈추었다가, 그녀는 또 임건우에게 말했다."건우야, 스승이 해야 한 일이 너무 많으니까 먼저 갈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를 불러!"말을 마치자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수많은 번개가 천둥소리를 냈다.주변의 사람들은 놀라서 바닥에 엎드려 온몸이 떨렸다.이때 엽지원이 번개로 변하여 사라졌다.임건우는 절하면서 말했다."스승님, 안녕히 가십시오!"그는 이제 긴장이 좀 풀렸다.연기하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그렇다, 모든 게 다 거짓이었다.특히 그 번개와 먹구름은 모두 환각이고 엽지원의 본체를 숨기려고 만들어 낸거였다. 스승이라고 부르는 것도 남을 무섭게 하는 거였다.만약에 대장로가 의심하거나 공격하면 바로 들킨 것이다.그렇게 되면 임건우는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임건우가 죽을 수도 있다.손님들이 퇴장하기 시작하자 임건우는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당자현을 끌고 작은 목소리로 위로했다."당종양이 정말 죽었어요?" 진남아는 작은 목소리로 임건우에게 물었다.모두가 알고 싶은 거였다.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죽었어, 이런 사람은 죽어도 아까울 것 없어. 우리 스승이 나서면 살려 줄 리가 없지."그는 마치 엽지원이 정말 그의 스승인 것처럼 진지하게 말한다.그러나 당중양은 정말 죽었다.그의 가슴에 강마추가 꽂혀 있다!그 당시에 임건우는 대종사 한 명을 먼저 죽여야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래
소초연은 의자를 하나 가져와 임건우를 앉힌 뒤 안마하기 시작했다.마치 피가 묻은 시녀 같았다.이를 보고 당자현은 입을 삐죽거렸다.임건우도 멍때려서 거절하지 못했다. ‘심수옥보다 소초연이 백 배 더 낫다!’심몽옥이 자기에게 안마해 주는 것을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옆에 있는 진남아는 존경스러운 표정을 짓고 임건우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더 이상 그를 일반인으로 대할 수 없다. 방금 임건우가 당진천을 쓰러뜨릴 때 그녀는 임건우가 쓴 권법을 똑똑히 보았다.그녀 가문의 용상권법이다.이때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맹비가 건 전화였다."남아야, 임건우는 어떻게 됐어?"맹비의 말투는 매우 조급했다.임건우가 의성인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지금 임건우가 대종사 두 명을 상대하다니 큰일이 날 지도 모른다!대종사를 모욕하면 반드시 죽는다고 이런 말도 있었다."임건우는……괜찮아요.”진남아는 이상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일단 시간을 끌어봐. 대종사 두 분을 진정시켜라. 내가 신후청의 4대 수호인 허정양을 찾았어. 그는 당종양과 사이가 좋아서 당중양에게 전화할 거야. 이러면 임건우를 살릴 수 있어. ""당중양은 죽었어요.""응, 아무튼 기억해라, 반드시……뭐? 방금 뭐라고 했어?" 맹비는 잠시 후에야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자기가 잘못 들었나 봐 의심했다.이때 임건우가 말했다."남아야, 팀장님의 전화야? 내가 말할게!"진남아는 얼른 몸을 돌려 휴대전화를 임건우에게 주었다.이 순간, 그녀는 자기 할아버지를 대할 때 그런 압박감을 느꼈다.‘숨도 못 쉬겠네.’임건우는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팀장님, 저요."맹비는 큰 소리로 말했다."건우 씨, 괜찮으세요? 다친데 없어요? 대체 왜 대종사와 싸운거죠? 그리고 방금 남아가 당중양이 죽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죠?"임건우는 방금 맹비와 진남아의 대화를 똑똑히 들었다.그는 매우 감동했다.그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해일뿐이에요, 이미 해결했어요!
몇 분 뒤, 모두가 떠나서 골프장은 텅 비었다.당중양은 죽었다.진선책은 진흙을 먹는 괴질에 걸렸다.8대 왕족의 순위가 변동이 날 거다.다들 돌아가서 준비하거나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왕족 간에 원래 서로 싸우고 죽이는 사이였다.이것은 명성뿐만 아니라 이익의 쟁탈전이다."아버지, 아버지, 어떠세요?"이때 누군가가 갑자기 소리쳤다.말하는 사람은 바로 당화청이고 그는 당진천을 부축하여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당진천은 일어서서 당중양의 시체를 보고 온몸이 떨렸다. 그는 당호천을 가리키며 원망하게 말했다"당호천, 너희들이 감히 당문 선조를 죽였다니, 정말 대역무도하군! 소식이 당문으로 전해지면 반드시 고수들을 파견하여 우리 중해 당문을 진압할거야. 그때가 되면 너는 중해 당문의 죄인이야.""그래서?"당호천은 당진천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진천이 말했다."그래서? 너희가 상경 당문이 파견한 고수들을 다 죽일 수 있니? 그때가 되면 우리 중해 당문은 말살당할 거야! 너희들은 지금 상경 당문에 가서 자수해!"당호천은 고개를 저었다:"신경 꺼, 이제 너도 편히 쉬어!""너……뭐라고?""형, 사람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살아야지! 네가 감히 내 딸을 팔아먹고 내 아내를 죽이려고 했다니. 가법에 따라 너는 죽어야 해!"당진천은 물러섰다.그는 이제야 상황이 아주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두려워서 말을 더듬었다.“호천아, 나……내가 네 형이잖아, 너, 네가 감히 나를 죽여?"당호천은 갑자기 바닥에 있는 칼을 주웠다.그는 당진천에게 돌진하여 그의 목을 베었다."네가 내 형이 될 자격이 없어!"펑-당진천은 죽었다.당화청은 식은땀을 흘리며 두려워하며 당호천을 쳐다보았다."셋, 셋째 삼촌…….""당화청, 너도 책임이 있어. 네 아버지랑 같이 저승에 가라!"당호천은 이전에 가문을 위해서 망설였지만 지금 아주 단호했다. 당진천을 죽인 이상 당화청도 같이 죽였다."푸악!”당화청도 죽었다.당자현은 보지 못하고 임건우를 꼭 껴안고 몸을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
“크앙!”검은 그림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그 그림자들 아래에는 해골용이 한 마리씩 있었다.하지만 이 해골용들은 남은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며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각 해골용은 단 한 번의 죽음의 독안개를 내뿜을 수 있었고 그것만 피하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었다.천붕의 커다란 날개가 독안개에 맞아 반쪽이 떨어져 나가자, 천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쿵! 쿵! 쿵!해골용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마다 공간의 장벽이 조금씩 약해졌다.그러나 장벽 안쪽의 전소은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점점 더 독해졌다.전소은에게 빙의했던 불사족이 갑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며 괴물로 변했다.그 괴물은 전소은을 완전히 감싸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온몸에서 생명의 정수를 불태우며 그 에너지를 임건우의 딸에게 쏟아붓기 시작했다.“와아아아앙!”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초록빛은 더욱 강렬해졌다.그 순간, 고대의 우물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빛 기둥은 제단 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뻗어나갔고 생명체들의 아우성과 통곡이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검은빛으로 빛나는 고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으며 문 안쪽에서는 굉음 같은 분노의 포효가 울려 나왔다.“불사족의 문이 열렸다!”“어서 막아야 해!”“공격하라!”마지막 해골용은 임건우와 백옥이 각각의 신검으로 힘을 합쳐 처치했다.그와 동시에 공간의 장벽이 산산이 부서졌다.쉭!가장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바로 당자현이었다.당자현은 번개같이 달려가 아이를 붙잡으려 했다.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당자현의 손이 아이의 몸을 스치며 통과해버린 것이다.손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왜 내 딸을 만질 수 없는 거야?”임건우와 백옥도 같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아이의 모습은 공중에 떠 있는 허상처럼 보였고 진짜 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그때 전소은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지금의 전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
“크앙!”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쉭쉭!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지쳤나?’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그곳은 고대 숲이었다.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슝슝슝!수많은 덩굴이 빽빽하게 뻗어 나가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무신교의 신도들을 모두 땅에 묶어버렸다.더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뒤에 있는 사람들은 덩굴이 막고 있는 길을 뚫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덩굴에 막혀서 오히려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임건우와 백옥은 모두 놀랐다.이 능력, 꽤 강력하다.그리고 이건 당자현의 진짜 비장의 무기가 아니다.진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덩굴에 수많은 가시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이 가시는 아주 날카로워서 덩굴이 몸에 감기면 가시가 아주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그 안에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흐르고 있다.그 독소가 풀리면 코끼리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무신교의 신도들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들이라고 해도 그 신경 독소의 영향에 견디기 힘들어 곧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이게 뭐야?”“아악, 이게 무슨 괴물이야? 머리가 너무 아파, 뭐가 보이지도 않아!”“죽여! 저 여자를 죽여!”무신교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외치자, 당자현은 손에 반투명한 초록빛 신념의 채찍을 쥐고 그 채찍을 날려버렸다.퍽!채찍이 휘둘러지자, 몇몇 덩굴에 묶인 신도들의 영혼이 그대로 빠져나와 채찍에 흡수되었고, 그 영혼의 힘은 채찍에 의해 흡수되어 당자현의 것이 되었다.백옥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임건우에게 속삭였다.“네 와이프, 너보다 훨씬 더 사나워.”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금의 유가연을 봤다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됐다는 거야?”“전생에서 각성해서 신이 됐어요.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이 세계를 떠난 것 같아요.”“세상에...”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며 탄식을 내뱉었다.그 후, 둘은 전투에 뛰어들었다.독이 든 덩굴의 도움이 있어 무신교의 신도들을 처리하는 것은 마치 수박을 자르는 것처럼 쉬웠다.하지만 덩굴의 효과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자현 앞에서 50미터 정도가 최대였다.그 이상 거리에는 닿지 않
“자연여신의 신격을 계승받았다고?”“젠장!”백옥이 불쑥 욕설을 내뱉었다.믿기 힘든 상황이었다.세 사람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지금의 전소은만큼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전소은은 무언가에 빙의 된 이후, 이전보다 무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백옥이 말했다.“너무 빨라! 지금 만요곡 근처까지 간 것 같아. 내가 전소은 몸에 남긴 표식도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감지할 수 없어.”“만요곡?”임건우는 문득 떠올렸다.“그럼 지름길로 가요!”임건우는 곧바로 가나절로 통하는 통로를 열었다.가나절 안에는 만요곡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송진이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3분 후.전송진에서 빛이 반짝였다.임건우 일행은 만요곡의 한 동굴 안으로 전송되었다.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백옥이 말했다.“느껴져! 전소은이 오고 있어!”임건우와 당자현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딸의 목숨이 전소은의 손에 달려 있었으니 반드시 그녀를 구해야 했다.“만요곡에 들어갔어!” 백옥이 다시 말했다.이곳은 만요곡의 중심부이자,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었다.세 사람은 동굴 입구에 있는 거대한 바위 뒤에 숨어 조용히 전소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셋, 둘, 하나, 공격해!”세 사람이 동시에 전소은에게 덮쳤다.전소은은 마침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고 아기는 불편한지 크게 울고 있었다.아기의 울음소리에 당자현의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지금의 전소은은 두 눈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며 그녀의 등 뒤로는 불사족의 실루엣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었다.임건우 일행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 전소은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렀다.한 손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거대한 검을 쥔 채 맹렬히 공격해왔다.“전소은, 정신 차려!”백옥이 소리쳤다.백옥에게 전소은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수많은 생사를 함께 넘긴 소중한 동생이었다.백옥은 정말로 전소은을 죽일 수 있을까?쾅
“크앙!”당자현의 신념이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동을 일으킨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울음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바로 금강마원의 울음이었다.그 뒤로 다시 세 번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는데 길고 짧은 소리가 섞여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했다.몇 초 후, 고대 결계의 깊은 곳에서 수많은 요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쿵! 쿵!대지가 흔들리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그것은 마치 만 마리 요수들이 뛰쳐나가는 듯한 소리였다.“윙!”하늘을 가르는 높은 소리와 함께 한 마리 대붕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타났다.그 날개를 펼친 채로 수 킬로미터를 커버할 정도로 거대한 천룡이었고, 바로 그 새의 왕 천붕이었다.그 천붕 위에는 금강마원 한 마리가 편안히 서 있었다.“크앙!”금강마원은 두 팔을 쳐들고 가슴을 쳐대며 천둥 같은 울음소리를 터뜨렸다.그 울음은 처절하고 분노에 찬 소리였다.그것은 바로 금강마원, 백호였다.백호는 당자현의 신념을 감지한 후, 그 안에 자신들의 딸이 납치된 정보를 읽어낸 것 같았다.쿵!백호는 수백 미터의 고공에서 몸을 수직으로 떨어뜨려 당자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백호의 키는 당자현보다 훨씬 컸다.그때 대지가 다시 흔들리며 수많은 요수가 우르르 몰려왔다.그중에서도 성주인 박철호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백호야!”“내 딸이 나쁜 사람에게 납치당했어. 네가 도와줄 수 있겠어?”당자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백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나며 크게 외쳤다.“크앙!”모든 요족들이 일제히 움직여 임건우의 딸과 전소은을 찾아 나섰다.그 후, 백옥도 번개처럼 도착했다.바로 묻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임건우는 급하게 설명했다 “전소은에게 불사족이 붙었어요. 난 그들이 후지산 아래의 불사족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얼음 궁전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모두 위험할 수 있어요.”백옥은 얼굴을 굳히고는 물었다.“너희 둘의 피를 좀 줄 수 있겠어?”곧 임건우와 당자현의 혈액이 백
동시에 당자현이 강력한 영혼 공격을 날려 전소은을 강타했다.평소 같았다면 전소은은 머리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전소은은 사악한 존재가 빙의된 상태로 당자현의 정신력 공격을 완전히 무효화했다.그 틈을 타 전소은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당자현에게 달려들었다.슉!전소은의 속도는 너무 빨라 당자현이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다가왔다.그리고 당자현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전소은의 한 손에 휩쓸리며 떨어졌다.“아가!”당자현의 눈이 붉게 충혈되며 절규했고 황급히 손을 뻗어 아기를 붙잡으려 했다.그러나 전소은이 한발 빨랐다.전소은은 아기를 품에 안고 동쪽으로 날아가 버렸다.“아아!”당자현은 간절한 마음으로 소리쳤다.“내 아이를 돌려줘!”임건우는 분노로 온몸이 뒤틀릴 듯한 고통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전소은! 정신 차려!”“전소은! 사악한 존재의 조종에 휘둘리지 마!”임건우는 소리치며 끈질기게 전소은을 추격했지만, 전소은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아이를 안은 채 도주하며 다양한 연막을 펼쳐 추적을 방해했다.해상에 이르자 전소은은 그대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안 돼!”임건우는 결국 폭발하듯 분노를 터뜨렸다.임건우의 갓난 딸, 아직 기저귀를 차야 하는 작은 아기가 한 여자의 품에 안겨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니!“전소은, 제발 우리 딸에게 아무 일 없길 빌어라.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놈을 반드시 없애버릴 거야!”임건우는 지체할 틈도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바다에 들어선 후, 전소은과 그의 딸은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아아아!”임건우가 미칠 듯한 분노와 좌절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당자현이 다급히 임건우를 찾아왔다.당자현은 불안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자기야, 딸은? 우리 딸은 어디 있어?”임건우는 붉어진 눈으로 바닷속을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저... 저기 없어.”당자현은 입을 틀어막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임건우
그 금빛 광선은 마치 고목을 쳐내듯 바로 금용 허상에 부딪혔다.원래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기에 그런 공격을 견뎌낼 리가 없었다.삼계지인술의 환상 특성은 공격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것은 비눗방울처럼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쉽게 부서지곤 했다.금용이 사라진 후 임건우와 당자현은 다시 공중에 떠 있었다.그때 한 인물이 빠르게 다가왔다.“사기꾼!”“여기서 백성들을 속이다니!”그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본 임건우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전소은, 너 지금 우리 집에 와서 뭐 하는 거야?”그렇게 나타난 사람은 바로 예전에 독수리 부대에서 활동하던 전소은이었다.전소은도 임건우와 당자현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어? 너희였어! 건우야, 이게 자연 신전에서 태어난 아이야? 한 번 보여줄래?”당자현은 전소은을 처음 봤기에 아이를 꼭 끌어안고 몸을 숨겼다.임건우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뭘 본다는 거야? 애들 좋아하면 남자 하나 골라서 결혼하고 네가 애를 낳아.”전소은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임건우, 너 변했구나. 우리가 약속한 대로 네가 내 아이를 낳아줄 차례 아니었어?”“뭐라고?”“새로운 여자를 만나니까 예전 사람은 잊었구나?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어!”임건우는 머리가 두 개처럼 커졌다.이 여자는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하는 거다.임건우는 급히 당자현에게 말했다.“자현아, 이 여자의 말은 믿지 마. 전소은은 오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남자가 없어. 아래쪽도 병이 있고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야. 심리 상태도 이상해서 환각을 보고 있어.”윙!전소은의 분노가 폭발했다.임건우가 말한 것들은 전소은의 가장 큰 상처와 자존심에 대한 공격이었다.그것은 전소은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아의 굴욕이었고 임건우가 그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게다가 전소은은 최근 몇 가지 일로 기분이 나빴고 원래 산책을 하려고 나온 것이었는데 임건우의 가짜 용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전소은은 갑자기 앞쪽으로 몸을 던지며 임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