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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무대 위에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생각이 저 마다 달랐다.

놀라움도 있고 감동도 있고 수군거리는 맛도 있었다.

진남아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머리가 여태 혼란스러웠다.

임건우와 당자현이 저런 사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방금 임건우와 손을 잡고 당화청에게 남자친구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첫 키스를 그에게 줘버렸다.

그가 벌써 자기 절친과 사이가 좋아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앞으로 얼굴 어떻게 봐?’

‘아니다...... 앞으로 가 있긴 할까? 종사의 일격을 받고 이미 피까지 토했는데, 죽은 거 아니겠지?’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종사의 일격을 받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두 번째, 세 번째 공격을 받을 수 있을까?

무대에는 종사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있는데, 두 명의 종사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까?

“아이고, 바보구나!”

송안나는 아양을 떨며 말했다.

“이른바 사랑을 위해 목숨도 돌보지 않는다니, 죽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돌진하는 저 용기에 탄복해요. 근데 너무 주제넘은 거 아니에요? 근데 진씨 가문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잖아요. 저런 애틋한 사랑을 봤으니 더 이상 저 여자를 며느리로 받아드리지 않겠죠?”

송우종은 그녀의 말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너 보다 나아.’

그러나 자기 손녀이기에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좀 기다리면 너에게도 승산이 있을 거야.”

“네! 저 송안나의 매력으로 저 남자를 꼬셔볼게요.”

진선체는 벌컥 화를 냈다.

그는 다른 남자를 정겹게 응시하는 당자현을 보면서 진흙을 먹는 것보다 더 구역질이 났다.

‘내가 들러리가 되어버렸네?’

그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의 몇 사람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진안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이 점이었다.

그는 당자현을 향해 노호했다.

“너 이미 더러워졌지?”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임건우는 당자현을 뒤로 끌어당겼다.

몸속의 영력이 가볍게 돌자, 몸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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