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761 - 챕터 770

1609 챕터

제761화

분위기가 점점 더 위험해지자 김신걸은 원유희를 놓아주고 일어나면서 거역할 수 없는 어조로 말했다.“가기 전에 아이들을 어전원에 보내.”그리곤 문이 쾅 하고 닫았다. 김신걸은 물 한 잔도 마시지 않고 떠났다.닫힌 사무실 문을 보면서 원유희는 긴장이 풀렸다.‘아이들의 일은 일단 천천히 하는 것이 좋겠네.’그녀는 결코 김신걸이 정말 이런 일로 윤설과 이혼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김신걸은 자기가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참기 힘들면 어떤 여자든지 김신걸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그리고 김신걸은 남에게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장악하는 극도로 독단적인 사람이고 독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원유희의 협박을 들을 리가 없었다.원유희는 걸핏하면 이 일을 꺼내 김신걸의 심기를 건드리면 나중에 자신을 외면하리라 생각했다. 어차피 그녀는 아이만 있으면 되기에 김신걸의 관심 정도는 없으면 그만이었다.아이들이 두 쪽의 환경에 익숙해지게 하면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빠랑 엄마가 다 곁에 있었고, 있고 싶은 곳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랑 마음껏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애정 결핍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원유희는 자신을 희생하고 제성에 남아 있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보기에는 아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떠날 수 없었다.‘뒷일은 나중에,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온종일 준비하고 다음 날 오전, 원유희는 세 사람을 데리고 떠났다.육성현이 직접 공항에 마중 나가 그들을 기다렸다. 그는 두 대의 차를 준비했는바 그들을 보면서 말했다.“유희랑 엄 비서는 제차로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음 차에 타도록 해요.”아무런 문제도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엄혜정은 비서인 자신은 그 차에 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저도 뒤의 차를 타겠습니다.”그리곤 뒤에 있는 차로 갔다.육성현의 얼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원유희는 엄혜정이 함께 앉기
더 보기

제762화

“네 비서 참 재밌네. 식사도 함께했는데 아직도 날 무서워한다니.”미소를 머금은 채 내뱉은 육성현의 말에 원유희는 무척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둘이서만 식사했어요?”엄혜정이 이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건 사적으로 만났다는 뜻이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육성현은 오히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대답했다.“차로 부딪혔던 거 사과할 겸 내가 초대했었어.”솔직히 원유희도 그의 행동이 이해됐다. 하지만 로얄 그룹 심지어는 A 시의 경제 명맥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 이토록 마음이 넓다는 것에 놀랐을 뿐이었다.마찬가지로 돈과 권력을 모두 손에 쥔 김신걸은 그녀의 삼촌과 완전 딴판인데 말이다.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차는 육성현의 저택에 도착했다.산과 물이 어우러진 넓은 부지에 위치한 저택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저택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층마다 전망대가 있어 넓고도 쾌적했으며 보통 사람들은 꿈에도 그릴 수 없을 정도로 호화로웠다.육성현의 저택에 머물게 된 원유희와 달리 엄혜정 일행은 호텔에 묵게 되었다.솔직히 남을 집에 초대한다는 건 불편하기 마련인데 육성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녀에게 전용 차량을 내어주고 그녀가 필요하다는 건 모두 들어주었다.간단한 요깃거리를 조금 먹고 난 뒤 두 사람은 곧바로 로얄 그룹으로 향했다.Comment by 행단: 午饭改成간단한 요깃거리, 因为后面他们又去吃午饭로얄 그룹 역시 혀를 내두를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모든 방면에서 드래곤 그룹 못지않았다.유일한 차이점이라면 그저 각자의 특색을 지녔다는 것 정도였다.엄혜정 일행은 어느새 로얄 그룹 임원진들과 함께 회의실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 회의실 안의 사람들 모두 자리에서 벌쩍 일어났고 엄혜정과 동료들 역시 일어나 로얄 그룹 대표를 맞이했다.그리고 육성현을 본 그들은 속으로 역시 큰 회사의 대표는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다.“앉으시죠.”육성현이 자리에 앉자 원유희가 엄혜정
더 보기

제763화

“정말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저 먼저 자리로 돌아가 볼게요.”엄혜정은 정중히 거절한 뒤 육성현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곧바로 룸으로 돌아갔다.육성현은 세면대 앞으로 다가가 거울 속 자기의 모습을 확인하고 안경을 고쳐 쓰더니 이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점심시간이라 술자리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술이 약한 사람들도 그저 원유희처럼 조금 해롱해롱할 정도로 취해있었다.엄혜정도 룸으로 다시 돌아온 뒤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솔직히 그건 육성현의 도움도 조금 있었다. 그가 우리 유희의 비서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을 하며 그녀의 술을 대신 막아줬니 말이다.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더 이상 그녀에게 술을 권하지 않았다.엄혜정이 깨어났을 때 맨 먼저 든 생각은 방이 이상하다는 거였다.커다랗고 호화로운 방은 호텔이라기보다 개인 별장에 더 가까웠다.기억을 되짚어 보자 호텔에서 나와 원유희와 함께 차에 오른 것까지는 생각났다. 하지만 그 뒤는 기억나지 않았다…….이에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 방을 나섰다.긴 복도를 지나 느낌대로 걸어가고 있을 때 그녀는 마주 향해 걸어오는 남자의 실루엣에 걸음을 멈췄다. 그건 자신에게 뼛속 깊은 공포를 선사했던 사람의 얼굴을 보자 나타난 본능적인 반응이었다.“잘 잤어요?”육성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엄혜정은 비로소 점차 마음을 가라앉혔다.“성현 대표님, 여긴 어디죠? 제가 왜…….”그녀는 주위를 한참 둘러보고 나서야 이곳이 육성현의 저택이라는 걸 알아차렸다.“혜정 씨가 차에 오르자마자 바로 잠들었어요. 내릴 때가 되어서도 깨어나지 않아 유희와 함께 여기로 데려왔어요.”“그럼 유희 대표님은요?”“지금 다른 직원들과 함께 로얄 그룹에 있어요. 거의 4시가 다 되어 가니 혜정 씨는 갈 필요 없어요.”엄혜정은 자기가 술 때문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낭비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비서가 되어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였다.이에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낮게 중얼거렸다.“그럼 전 이만 호텔로 돌아갈게요.”“제가 그렇게
더 보기

제764화

육원산은 이 소녀를 보자마자 표정이 확연히 변했다. 그는 당연히 눈앞에 있는 소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육성현이 이미 그에게 알려줬기 때문에 그도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다만 막상 마주하니 왠지 감개무량하고 마음이 무거웠다.“아버지.”육성현이 그를 불렀다.“형 딸 유희예요. 유희야, 이분은 네 할아버지야.”원유희는 그를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차마 입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앉아.”육원산이 말했다.자리에 앉은 후, 육원산은 원유희를 빤히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어째 네 아버지랑 많이 닮지 않은 것 같구나.”육원산은 친손녀를 만나자마자 친절하게 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제 아버지 얼굴을 기억하세요?”불친절한 육원산의 태도에도 원유희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몇십 년 동안이나 무관심했으니, 얼굴을 기억할리가 없겠지.’“걔는 내 아들이야. 아무리 몇 년이 지나도 잊을 수가 없지.”육원산이 말했다.“네가 나를 원망하고 네 아버지를 대신해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옛일은 그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전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온 거예요.”원유희는 육원산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육원산보다 그녀의 아버지를 더 관심했다.“네 아버지는 천성이 나약했어. 걔가 하는 일은 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은 걔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어. 그것 뿐이야.”“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아버지는 조금도 나약하지 않으세요. 제 아버지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예요. 우리 아버지의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요?”원유희가 반박했다.“내가 알기론, 네 아버지는 자기 아내랑, 네 어머니 사이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들었어. 이게 나약한 게 아니고 뭐야?”“그건 아버지가 딸을 너무 아껴서 그런 거예요. 게다가 아버지는 그때 제 존재도 모르셨고요. 이런 인생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고달픈 삶인데 가족으로서 어떻게 그
더 보기

제765화

김신걸을 따라 룸에서 나온 고건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대표님, 왜 그러세요?”“누군가 내 잔에 약을 탔어. 가서 조사해 봐.”김신걸이 말했다.‘감히 내 잔에 약을 타다니… 평생 이런 짓을 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거야.’“네?”그의 말에 고건은 깜짝 놀랐다. 그는 급히 경호원들에게 룸에 가서 누가 김신걸의 잔에 약을 탄 건지 조사하라고 했다. 그러다가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대기 시키라고 분부했다.막 전화를 끊었는데, 친구와 이곳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 윤설과 마주쳤다.윤설은 김신걸을 발견하고 반가운 얼굴로 그에게 다가왔다.“너도 여기에 밥 먹으러 온 거야?”“응.”김신걸은 울렁이는 속을 가까스로 꾹 억눌렀다. 그는 윤설과 별로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하지만 윤설의 눈에는 김신걸만 보이는지 그녀는 계속 김신걸에게 말을 걸었다.“이제 가는 거야? 난 사실 밥을 먹든 말든 상관없거든요. 우리 같이 가.”“아니. 난 처리할 일이 있어서 회사로 가봐야 해.”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던 고건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누군가 김신걸의 잔에 약을 탄 게 사실이라면 김신걸은 이렇게 정신이 멀쩡할 수가 없었다. 약은 남자를 충동적으로 만드니까 말이다.게다가 눈앞에 있는 윤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먹잇감이니 그저 윤설을 데려가기만 하면 되었다.하지만 김신걸은 왜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 걸까?“회사로 간다고?”윤설은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김신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이렇게 늦었는데 무슨 회사… 잠깐만, 손이 왜 이렇게 뜨거운 거야? 어디 아파?”하지만 김신걸은 바로 손을 뺐다. “괜찮아. 고 비서.”잠시 후, 김신걸은 바로 차에 올라탔다. 고건도 바로 그의 뒤를 따랐다. 윤설도 다급히 따라왔지만 고건이 재빨리 차 문을 닫았다.“대표님은 회사에 가서 일을 처리해야 하니 먼저 돌아가세요.”“몸이 불편해보이는데 무슨 일을 처리한단 말이예요? 무슨 일이 있는데 일부러 저한테 숨기는 거 맞죠?”윤
더 보기

제766화

윤설은 자신의 차로 어전원에 도착하여 안으로 뛰여 들어갔다. 해림을 보자마자 “신걸은?”해림은 잠시 당황하며, "김선생은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라고 답했다."안돌아왔다고?" 윤설은 믿을 수가 없었다. 과연 김신걸이 진짜로 회사에 갔을까? 그녀는 더이상 시간을 낭비할수 없어 급히 돌아가 차를 타고, 풀악셀을 밟아 자리를 떠났다.김신걸이 어디에 있든간에, 그녀는 반드시 그를 찾아야만 했다.이때만큰음 그녀만이 그의 곁에 있어야 했다. 다른 여자는 절대로 넘볼수 없게 말이다.그러나 그녀가 드래곤 그룹에 도착했을 때엔 김신걸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왜 일까? 어전원에도 없고 회사에도 없다면, 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설마 병원은 아니겠지?윤설은 이어 병원으로 달려가 노크도 하지 않은채 송옥의 사무실로 들어갔다.환자차트를 보고 있던 송옥이 머리를 들었다."윤설 아가씨? 무슨 일이세요?""신걸씨가 여기 와서 당신을 찾았나요? ""김 선생님은 저를 찾지 않았어요, 왜요? 혹시 아프신데라도 있었을까요?"윤설은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식당에서 그를 만났는데, 그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괜찮을 거예요,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저를 찾아왔겠죠. "윤설은 심란해진 마음으로 병원을 나왔다. 도대체 김신걸이 어디에 있는지 도통 알수기 없었다. 그는 차에 앉아 신걸에게 전화를 걸었고, 고건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화가 난 윤설은 핸들을 내리쳤다.김신걸은 분명히 약에 중독된 것 같았는데, 왜 그녀를 찾지 않는 걸까?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원유희와 육성현은 호화 저택으로 돌아와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집사가 다가와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육 선생님, 엄 비서님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육성현은 턱을 살짝 들어 2층 방향을 보고, 혀로 오른쪽 볼을 살짝 밀며 "알겠어."라고했다.유희는 방으로 돌아가 씻은뒤, 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가 어느 방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전화를 걸어서야
더 보기

제767화

제성? 원유희는 멍 해졌다. 내일 그녀는 돌아갈 예정인데, 제성의 사람들이 왜 이 시간에 그녀를 찾는 걸까?아무것도 묻지 않은채 내려가자 보이는것은 소파에 앉아있는 육성현 그리고 공손하게 서있는 진선우였다.원유희는 급히 다가가며, "무슨 일이 일어난겁니까? 혹시 제 아버지가..."라는 생각이 떠오르자 순간 그녀의 심장이 멈춰버리는것 같았다.진선우는 잠시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아이에 관련된 일입니다."원유희는 멍해져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무..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아가씨, 일단 저를 따라먼저 비행기에 타신후에 천천히 설명 드리겠습니다."라고 진선우가 말했다.아이와 관련된 일이라 유희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고 그녀는 그저 빨리 떠나려고 했다.옆에 있는 육성현이 있다는걸 의식하자 성현은 그녀에게 돌아가봐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다. 밖에는 헬리콥터가 착륙해 있었는데, 바로 김신걸의 것이었다.원유희는 진선우를 따라서 급히 비행기에 올라탔지만 계속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무슨 일이 생겼을까? 김신걸은 도대체 뭐한거야, 왜 아이를 제대로 안 봐!비행기가 시동을 걸고 이륙했고 원유희는 누울수도 잘수도 있는 소파의자에 앉았지만 안절부절 못하였다.이전의 비행기 추락 사건은 잊은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그것만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앞쪽의 격리창을 두드리며, "진선우씨, 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저한테 먼저 말해주세요!"진선우가 마이크를 키고 말했다. "아가씨, 급해하지 마십쇼. 저는 그저 아가씨를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이 방법을 썼을 뿐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잘 있습니다." "뭐..." 원유희는 깜짝 놀랐고 제정신을 차렸을때는 화가 나서 발로 격리창을 걷어찼다. "김신걸 이 무슨 미친 짓이야!"진선우는 아무말도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보아하니 지난번 비행기 타던 때의 불안감은 이제 없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원유희는 무서워하는 마음은 없어졌지만, 그녀의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분노로 가득
더 보기

제768화

”고마우면 앉아서 나랑 술이라도 같이 하시든가요?”엄혜정은 자기의 주량을 잘 알고 있었다.게다가 육성현이 마시고 있는 술은 얼핏 보기에도 비싸고 독해서 그녀가 마실만 한게 아니라는것이 알렸다.“술을 마시자는데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나와 함께 이야기나 나누자는겁니다.” 육성현은 빈잔을 가져다 그녀에게 반잔을 따라 주었다.엄혜정은 앉으며 물었다. “내가 이것만 마시면 되는겁니까?”“네”엄혜정은 술잔을 들고 한 모금에 다 마셨다. 맵고 자극적인것이 그녀로 하여금 입을 급히 막게 하였고 생리적반응으로 눈물이 막 쏟아져 나왔다. “음”육성현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또 다시 반잔을 따랐다.“육선생님”“너무 빨리 마시는군요, 술은 그렇게 마시는것이 아닙니다.”엄혜정은 그 반잔을 얼른 마시고 가려고 했지만 육성현을 얼려넘기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앞의 잔을 바라보며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사실 나는 결혼한적이 있습니다.”엄혜정은 의아하게 그를 바라보았다.자료에는 그가 독신이였기때문이다. 이혼하였는가?“그냥 나중에 일이 생겨셔 헤여졌습니다.” 육성현은 술잔을 가볍게 흔들며 돌아가는 술에 주의를 기울였다.“그 이야기를 전 모릅니다.” 엄혜정은 그의 혼사를 듣고 싶지 않았지만 부득이하게 들어야만 했는데 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하였다.육성현이 물었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은가요?”엄혜정은 당연히 궁금하지 않았다. 그들은 원래 두 세계의 사람들이였고 육성현도 그녀에게 말해줄 필요가 없었기때문이다.“그건 육선생님의 개인적인 일이니 저는 알고픈 생각이 없습니다” 하고 그녀가 말했다.육성현은 시선으로 그녀의 몸을 파헤치려는듯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엄혜정은 얼굴을 늘어뜨리고 바늘방석에 앉은것같아 아예 자리에서 일어 섰다. “육선생님, 아무래도 저는 돌아가야겠습니다. 원사장님의 물건이 어데 있습니까? 가지고 가겠습니다.”“그녀의 방에 있습니다. 내가 데려다 주지요” 육성현은 일어서서 긴 다리를 펴고 몸을
더 보기

제769화

”결혼사진이요? ”왜 봐야 하는거지?그녀는 귀신에 홀린것처럼 벽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경사의 한 모퉁이를 잡고 숨을 죽여 아래로 잡아당겼다.경사가 부드럽게 땅에 떨어졌다.결혼사진이 완전히 드러났다.남자와 녀자의 얼굴은 갑자기 엄혜정으로 하여금 악귀를 보는것처럼 놀라 얼굴빛을 잃고 몇걸음 뒤로 물러서게 하였다.머리속에 옛 기억이 스쳐 지나가고 잊을수 없는 악몽이 다시 그녀의 정신세계를 휩쓸었다.그녀는 무섭게 목을 돌리는데 녹슨 쇠마냥 뻣뻣해졌다.흉악한 웃음을 띤 육성현의 얼굴을 바라보는 그녀는 혼비백산하여 뒤로 물러섰다. “당신... 당신...”“남편을 보고도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그래 내가 당신을 어떻게 벌줘야지?” 본색을 드러낸 육성현의 얼굴은 음산하고 무섭고 험상궂어졌다.“아니... 그럴수가... 그럴수가 없어... 당신, 당신은 죽었어, 그게 아니야...” 엄혜정은 공포에 질려 고개를 저었다.김하준일리가 없어, 그는 이미 죽었어, 죽었어!“그렇게 간절히 내가 죽기를 원해?” 육성현이 그녀에게 다가왔다.“가까이 오지 마! 오지 마!” 엄혜정은 옆으로 빠져나와 두걸음쯤 도망치다가 잡혀서 침대에 내팽겨졌다. “아!”“난 네 남편이야! 너 경찰하구 짜서 나를 엿먹이구 날 죽이려고 했지? ” 육성현은 그녀의 목을 꽉 조르는데 얼굴은 모질고 비뚤어졌다.“윽... 아니...” 엄혜정은 목이 졸리면서 산소가 단번에 출입할수 없게 되였고 온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으며 발버둥치듯이 손으로 육성현을 두드렸다.그녀의 힘이 육성현의 강한 폭력을 당해낼리가 없었다.“안타까운걸, 당신을 실망시켰어, 나는 아직 살아있어!” 육성현은 무섭게 말했다. 그녀의 몸에 포복하고 얼굴은 그녀의 몸에 붙었고 숨결은 광란적이였다. “그리고, 배속의 아이는?”목을 잡았던 육성현의 손이 멈추자 엄혜정의 큰 눈에서 고통이 번쩍였다.육성현의 손이 힘을 빼서야 엄혜정은 비로소 순조롭게 숨을 쉬며 크게 호흡하는데 몸은 끊임없이 떨렸다.“내가 물어보지 않아? 아이는? 날
더 보기

제770화

그녀는 지금까지 왜 눈앞의 사람이 김하준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육성현은 또 누구지?김하준은 또 어떻게 육성현으로 변한것일까?"알 필요 없어 , 넌 다만 내 사람이고 난 네 남편이란걸 알면 돼." 육성현은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엄혜정은 놀라서 울면서 용서를 빌며 그의 팔을 잡았다. "하준씨, 나한테 이러지 마. 내가 아무 일도 모르는걸로 하고 나 좀 보내줄래? 우린 끝났어..."육성현은 그녀의 얼굴을 움켜쥐는데 거의 그녀를 깨뜨릴 기상이다. "끝이라구? 아니!내가 너에게 맹세했던 것을 기억해? 나는 많은 돈을 벌어 너에게 주겠다고 했는데 식언은 아니지?"엄혜정의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러니까, 내 곁에 있어, 죽고싶어도 내 곁에 있어!""아니!" 엄혜정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침대 반대편으로 올라가 침대에서 내려 침실 입구로 물러났다."나는 당신 곁에 있지 않을 거야, 절대로!"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달아났다.문이 갑자기 열리자 밖에서 엿듣던 하녀가 아아 하고 땅에 자빠졌다.엄혜정은 언제 그런걸 신경쓸새 없어 다리를 뻗어 도망쳤다. 신발도 미처 신지 못하고 맨발로 차가운 땅을 밟았다.육성현은 문어귀에서 땅에 무릎을 꿇은 하녀를 보고 앞을 지나갔다.엄혜정은 대문을 뛰쳐나왔지만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것을 발견했다.집이 호화롭고 매우 커서 산으로 둘러싸이고 물을 마주하고 있는데 그녀는 단지 앞으로 돌진할 뿐 방향을 분별하는것을 잊었다.양쪽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그녀는 어디로 갈지 몰랐다.허둥지둥 왼쪽 길을 골라 나른한 다리를 짚고 걸으면서 눈물을 흘렸다."엄혜정!""안돼......" 엄혜정은 놀랐다. 그가 쫓아왔다! 앞길이 아직 먼데 그저 달리기만 하면 틀림없이 들킬 것이다. 그리하여 옆의 관목숲으로 꺾어드는데 여린 발바닥이 나뭇가지를 밟았다. 그녀는 아파할 겨를도 없이 관목숲의 뒤에 숨어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쫓아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엄혜정은 자신의 입을 막고 숨을 죽여 숨까지 들킬까봐 소리를 죽였다.공기가
더 보기
이전
1
...
7576777879
...
161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