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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741 - Chapter 750

1609 Chapters

제741화

김명화가 물었다.“원유희는 지금 어디에 있어?”라인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김신걸이랑 오늘 바다에 나간다고 들었는데 원수정이 병원에서 일이 좀 생겨서 혼자 돌아왔다고 해요.”김명화는 눈썹을 찌푸리고 일어나 컴퓨터를 덮었다."나 좀 나갈게."라인은 김명화의 행동을 보고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다. 라인에게 숨길 생각이 하나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라인은 그곳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살기까지 보였다.김명화는 지치지도 않은지 쉴 새 없이 원유희에게 집착하고 있다. 근데 처음부터 이런 것 아니었다.원유희는 병실에서 원수정과 함께 있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문이 열리자 김명화가 들어왔고 손에는 꽃바구니와 과일, 그리고 영양제를 들고 있었다. 원유희는 이 장면이 너무 익숙하다고 느꼈고 생각해보니 그때 윤정의 병문안을 올 때도 김명화는 이와 같은 모습으로 왔다.“이모, 어떠세요? 다쳤다는 얘기듣고 한달음에 왔어요.”김명화가 말했다. 그러자 원수정은 이런 김명화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가까운 사이가 됐지?’예전에 김 사모님이었을 때도 원수정은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어떻게 알았어? 소식이 아주 빠르네?”‘설마 시시각각 내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윤정 아저씨 보러 왔다가 우연히 들어서 뭐 좀 사 들고 왔어요.”김명화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얘기했다.“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아저씨를 돌보다가 무리한 거 아니에요? 이모는 좀 더 휴식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너랑 무슨 상관인데?’원유희는 속으로 불만을 얘기했다.그러나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순 없기에 원유희는 그저 그러려니 넘어갔다.“다 장미선때문이지 뭐. 무슨 실수로 나랑 부딪쳤다고 하는데 딱 봐도 고의로 그런 거야.”원유희는 그 일을 떠올리자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명화는 원유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보통 일이 아닌데?’“그만 봐요, 어차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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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요트 가드레일 옆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던 김신걸은 하마터면 휴대전화를 깨뜨릴 뻔했다.‘얘 지금 죽고 싶어 환장하는 게 틀림없어!’그러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숙이고 보니 말랑말랑한 유담이가 작은 머리를 들고 물었다.“엄마 안 와요? 안 오면 우리 돌아갈까요? 엄마가 없으면 유담이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유담이는 억울하고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김신걸은 마음이 약해졌다.“엄마는 꼭 올 거야, 묶어서라도 데려올 거야!”“아빠 화이팅!”유담이는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김신걸은 부드럽고 경직된 미소를 지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원유희는 옷을 가지고 병원으로 돌아와 병실 소파에서 잤다.한밤중에 누군가가 병실에 들어갔다. 검은 그림자가 원유희 앞에서 잠시 발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사람을 안고 떠났다.문이 닫힌 후, 놀란 표정을 지은 원수정이 머리를 들었다. 원수정은 방금 그 사람의 정체를 똑똑히 보았는데 김신걸이었다. ‘한밤중에 달려와 유희를 데려간다고?’원수정이가 막지 않은 것은 막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원수정은 자신이 다쳤다고 해서 원유희를 데리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또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원유희를 김신걸을 따라가게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되도록이면 김신걸이 원유희의 매력에 빠져 스스로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되는 것이다. 그럼 윤설과 장미선을 다 무시해도 괜찮았다.차에 오르자 차가 시동을 걸고 떠났다.원유희는 낮에 왔다 갔다 하며 여러 번 차를 타고, 또 원수정의 일로 온 하루 걱정했기 때문에 비교적 깊은 잠에 빠졌다. 차에 올라타면서도 이상한 걸 눈치채지 못했다.원유희는 차에 앉아 머리를 김신걸의 허벅지에 놓고 소파보다 더 편안하게 잤다. 그리곤 몸을 뒤척이더니 김신걸의 허리를 손에 안고 튼튼한 아랫배에 얼굴을 대고 편안한 자세를 찾아 계속 깊은 잠에 빠졌다.김신걸은 위에 셔츠 하나만 입고 있었기에 원유희의 뜨거운 숨은 얇은 옷감을 꿰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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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원유희가 화를 내기도 전에 세 아이는 그녀의 품속으로 굴러 들어갔다.“엄마, 진짜 엄마였어요!”“우리는 아빠가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어요.”조한이가 말했다.“엄마 우리 자는 틈을 타서 온 거 맞죠? 나 맞혔어요!”상우가 말을 이었다.원유희는 김신걸을 바라보며 두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는데, 한사코 아이들 앞에서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김신걸은 손을 들어 경호원을 불렀고, 경호원은 바로 뜻을 캐치하고 준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아침을 가져왔다.“우린 이미 다 먹었어.”“맞아요, 엄마 얼른 먹어요, 배고프겠어요!”조한이가 말했다.원유희는 세 아이, 그리고 기세등등한 김신걸을 상대로 어쩔 수 없이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기왕 온 바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세 아이는 원유희를 봐서 너무 기쁜 나머지 원유희가 밥을 먹을 때에도 그녀의 곁에서 한사코 떨어지지 않았다.“뭐 먹을래?”원유희는 젓가락으로 계란을 집었다.“아니요, 아침에 너무 많이 먹었어요.”유담이는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원유희는 자기 입에 넣었다.먹으면서 요트가 이미 해안가에 있지 않았고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는 것을 발견했다. 어차피 끝없이 펼쳐진 바다만 보였을 뿐이다. 어젯밤에 올라왔으니까, 지금은 틀림없이 이미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졌을 것이고 이제 와서 바다에 뛰어들어도 소용없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원유희는 도저히 혼자 있는 원수정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얼마 먹지 않고 원유희는 김신걸을 바라보며 말했다.“물어볼 말이 있으니까 따라와.” 그리곤 김신걸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세쌍둥이에게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엄마랑 아빠가 조용히 할 얘기가 있으니까 따라오지 마.”다른 곳에 도착해서 원유희가 입을 열자마자 김신걸은 입을 맞춰왔다.“김신걸, 너……웁!”말을 하기도 전에 원유희는 등이 벽에 닿은 채로 김신걸의 입맞춤을 감당해야 했고 김신걸은 원유희의 입술을 삼켜버릴 것처럼 원유희의 입술을 탐했다.“웁!”원유희는 눈을 크게 뜨고 두 손으로 그를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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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원유희는 충격을 받았다.“왜 안 막아요? 막지 않더라도 날 깨웠어야죠!”“왜 깨워? 모처럼 아이들과 바다로 놀러 가는 것이 좋지 않니?아이들은 분명히 매우 좋아할 거야!”“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엄마를 혼자 놔둘 수가 있어요? 장미선이랑 윤설이 또 무슨 짓을 한다면 내가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잖아요!”헬리콥터 타더라도 몇십 분 걸리는 거리였다.“괜찮아, 김신걸쪽 경호원이 문 앞에서 지키고 있어."“병실 문 앞에서요?”“응, 처음에 긴가민가했는데 송욱이랑 물어보니까 의료진이랑 간병인 이외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러는 거래. 그러니까 나랑 장미선 모녀가 또 싸우는 것을 방지하는 거지 뭐. 김신걸이 네가 안심하고 놀러 나갈 수 있도록 애쓴 것 같아.”원수정은 기분이 좋았다. 원유희는 의외였지만 이것이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지금 어때요? 머리 아직도 아파요?"별로 안 아파. 경미한 뇌진탕이래. 누워서 쉬면 돼."그럼 함부로 침대에서 내려오지 마요?" 원유희는 그녀에게 당부했다."알았어, 알았어, 안심하고 놀러 가!""네,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이 번호로 전화해요. 절대 그 사람들 엄마를 괴롭히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원유희는 원수정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기로 했다.괴롭히지 않을 거야." 원유희는 그녀를 지지했다.복도에 서 있던 윤설과 장미선은 옆 병실 입구의 경호원을 보고 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생각할 필요 없이 누가 보낸 경호원들인지 알 수 있었다.‘윤정의 병실 입구에 경호원이 있으면 그만인데, 왜 원수정도 이런 대우를 받았을까?’윤정의 병실도 들어가지 않고 윤설은 고개를 돌려 갔다.“설아! 화내지 마, 그냥 경호원 두 명 주제에 별다른 의미는 없어!”장미선이 뒤따라가며 말했다.밖에 나가자 윤설은 한숨도 돌리지 못하고 화내기 시작했다.“없긴요? 신걸 씨가 원수정 아줌마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너무 싫어서 차라리 죽었으면 하던 사람을 왜 갑자기 경호원까지 불러서 보호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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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원유희는 방으로 끌려가 소파에 눕혀졌고 김신걸의 몸이 원유희를 덮쳤고 좁은 공간은 그녀를 숨 막히게 했다.“너……지금 뭐 하고 싶은……웁…….”김신걸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키스하며 그녀의 작은 입을 탐했다.원유희는 김신걸의 조급함이 느껴졌고 당황하여 얼굴을 돌렸다.“김신걸, 나 싫어…….”“이유가 뭔데.”‘이유? 너같이 도리를 따지지 않는 사람한테 무슨 이유를 얘기해야 통할까?’“윤설이랑 헤어져.”원유희는 잠깐 스쳐 지나간 생각을 말했다. 과연 김신걸은 동작을 멈추고 예리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뭐라고?”“나 딴 사람 내연녀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 그리니까 날 억지로 강요하지 마.”원유희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쥐고 들어 올렸다. 그리고 위협적인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널 안고 싶은데, 네가 반항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반항할 힘은 없지만 다신 넌 용서하지 않을 거야.”원유희는 두려움 없이 김신걸의 차갑고 매서운 눈빛과 맞섰다."만약 할 수 없다면, 날 놓아줘."“이렇게 자꾸 나랑 맞서면 너한테 대체 뭐가 좋은데? 앞으로 나한테 부탁할 일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어?”김신걸은 원유희에 대한 갈망을 애써 참으며 말했다.“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면 되지.”“누구, 표원식?”김신걸은 일어서서 무서운 얼굴을 어둠 속에 숨기고 말했다.“네가 누구한테 부탁하면 내가 누구를 죽일 거야!”이 말이 끝나자 김신걸은 문을 박차고 나갔다.원유희는 소파에 주저앉았고 머리가 아팠다.원유희는 자신이 또 김신걸을 건드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김신걸을 거절하는 데 성공했다.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온몸이 다 물에 젖에 옷이 몸에 달라붙을 것을 발견하고 얼른 욕실에 가서 씻었다.‘여기서 며칠 더 놀아야 하는 걸까?’원유희는 이따가 엄혜정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알려줄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이 있어도 엄혜정은 원유희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목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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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엄혜정은 우산 아래의 그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뒷걸음을 치다가 등이 뒤에 있던 나무에 부딪혔다.“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육……육 선생님 안녕하세요.”엄혜정의 눈빛이 흔들렸다.육성현은 그녀의 뒤에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비 오는 날에 나무 아래에 서 있으면 안 된다는 거 몰라요?”엄혜정은 그의 점잖은 웃음이 김하준의 나쁜 남자 같은 웃음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번개가 치는 것을 못 봤어요. 그냥 비 맞기 싫어서 여기에 왔어요.”"타세요, 바래다 드릴게요."엄혜정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마음만 받을게요, 전 지하철로 가면 돼요.”“지하철역이 좀 먼데, 아니면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드릴까요?"육성현은 호의를 베푸는 듯이 말했다.“아……아니에요. 전 이만 가볼게요!”엄혜정은 말을 마치고 육성현이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빗속으로 달려들어 갔다.육성현은 우산을 쓰고 거기에 서 있었다. 육정침은우산 위에는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호박색 눈동자는 먼 곳에서 머리에 가방을 이고 점점 사라져가는 엄혜정을 바라보았다.엄혜정은 지하철역에 뛰여들었을 때 몸에 입고 있던 옷은 거의 다 젖어버렸다. 그녀는 옷을 잡아당기고 가방에 있던 휴지를 꺼내 머리를 닦았는데 아무리 닦아도 모습은 여전히 낭패하기 그지없었다.그녀는 육성현의 차에 올라탈 수 없었다. 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런 얼굴을 보면 아주 당황스럽고 무서웠다.집으로 돌아가는 그 길이 비에 젖지 않도록 엄혜정은 지하철역에서 우산을 빌리고 떠났다.이튿날 엄혜정은 회사에 간 후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래도 원유희에게 연락하는 것을 선택했다.“사장님, 육성현님께서 왔다 가셨어요.”“아, 저희 아버지 보러 갔겠네요. 회사에도 갔어요?”“네, 어제 오후에 왔어요. 사장님이 안 계시는 거 보고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갔어요.”“엄 비서, 낮에 짬을 낼 때 병원에 가서 우리 부모님을 한번 봐주면 안 될까요? 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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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원유희가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는 광경에 감탄했다.이 바다는 모든 곳이 다 깊은 것은 아니었고 이쪽 구역은 그다지 깊지 않은 것 같았다. 십여 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밑바닥을 볼 수 있었다. “아빠, 물고기 한 마리만 있으면 너무 외롭지 않아요? 다른 작은 물고기도 좀 잡아요.”“근데 이 물고기가 다른 물고기를 잡아 먹을 거야.”“네?”유담이는 공포에 떨었다.“그래도 키우고 싶어?”유담이는 어항 속을 이리저리 헤엄치는 무늬바리를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먹을 거를 안 주면 굶어 죽는 건가요?”“맞아.”조한이가 와서 유담이를 위로했다.“우리 이 물고기를 키우지 말고 바다에 돌려보내도 얘는 그래도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을 거야.”원유희는 딸의 무기력한 얼굴을 보고 눈을 부릅뜨고 김신걸을 바라보았다.‘뭐야 지금 자기 딸을 괴롭히는 거야?’원유희는 유담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쟤한테 얼린 작은 물고기랑 물고기 사료를 주면 돼.”김신걸은 원유희의 눈빛을 무시하고 유담이를 안아가며 말했다.“약육강식, 이게 자연의 법칙이야.”“저 알아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거예요!”조한이가 대답했다.“맞아. 아빠가 만든 드래곤 그룹도 그래. 지금 그 어떤 중소기업도 다 인수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정상적인 일이야."다 말하고 김신걸은 경호원에게 눈짓했다.경호원이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어항에 던졌다.무늬바리는 바로 반응하여 갑자기 작은 물고기를 한입에 삼켰다.세 아이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보고도 아직 반응도 못 한 사이에 작은 물고기가 없을어졌다.“없……없어졌어요…….”유담이는 작은 입으로 중얼거렸다.“대단해…….”조한이랑 상우가 놀라며 말했다.“아빠도 이렇게 다른 회사들을 인수했어요?”상우가 물었다.“맞아. 빠르고 정확하게. 상대방이 당황한 틈을 타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인수했어.”김신걸은 그들에게 비즈니스 싸움이 전쟁터와 같다는 얘기과 싸움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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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괜찮아, 너희들끼리 놀면 돼.”원유희는 거절했다.“엄마 왜 우리랑 같이 안 놀아줘요……?”유담이는 억울했다.원유희는 주눅이 든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알았어, 가자.”원유희는 애써 승낙했다. 하지만 산소호흡기랑 다른 장비들이 다 준비되고 바다에 들어가려던 순간 그녀는 또 망설이기 시작했다.바다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지옥에 가는 느낌이었다.세쌍둥이가 경호원 따라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원유희는 적잖이 놀랐다.“호흡기 문제없지? 호흡기를 잘 물어야 해. 놓으면 안 돼. 아까 호흡하는 법을 다 배웠지? 만약에……만약에 바다에 들어가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숨을 쉬는 법을 까먹었다면?”“우우우움!”유담이는 호흡기를 문 채로 말했다.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한 글자도 알아듣지 못했다. 힘내라와 같은 격려의 말인 것 같았다.세 어린이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눈 깜짝할 사이에 하나씩 물속으로 뛰어들어 흰 뭉치처럼 단번에 그림자가 사라졌다.원유희가 막 소리를 지르려고 할 때 경호원이 물 아래에서 이미 아이들을 받아낸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더니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안 내려가?" 김신걸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원유희는 놀라서 부들부들 떨며 두 손으로 가드레일을 꽉 잡았다. 그가 지난번 수영장 옆에서처럼 뒤에서 갑자기 습격해서 자신을 물에 밀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정말로 그런다면 원유희는 놀라서 기절할 게 뻔했다.“바다에 놀러 가는 것이 그냥 계속 요트에 있는 줄 알았어?”김신걸은 장난기가 가득 찬 말투로 물었다.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진짜 그렇게 생각했는데?’원유희는 바다에 놀러 가면 그냥 요트 우에서 바닷바람을 쐬고 오션뷰를 보고 해산물을 먹으면서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갑자기 입수라니?“나……나 안 내려가도 되잖아! 경호원들이 세쌍둥이의 옆에 있는데…….”원유희는 긴장했다.바다의 물이 파랗게 하늘빛을 비추고 있었고 엄청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다.하지만 원유희의 입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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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수족관에는 절대 없는 멋진 바다 세계였다.원유희가 손을 들자 분홍색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그녀의 손가락을 쪼았고 간지러운 나머지 원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웃기 시작했다.김신걸은 그녀를 보고 있는데, 검은 눈동자가 바다 밑보다 더 깊고 짙었다.모래와 자갈의 진흙에 발을 디뎠지만 원유희의 손은 여전히 김신걸을 놓지 못했다. 필경 물속에서는 육지와 다르다.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똑바로 설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몸은 물의 흐름에 따라 흔들린다.고개를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세쌍둥이가 쪼그리고 앉아 모래알 위의 조개를 줍고 있는 것을 보았다. 조한이는 더 겁이 없었고 지네처럼 생긴 물고기 한 마리를 손에 쥐었다. 모습을 보자 원유희는 놀라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조한이는 물고기를 가지고 놀다가 놔주었다. 그러자 물고기는 홀딱 구멍으로 숨었다. 물고기도 무서워하는 조한이었다.원유희는 여기가 별로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상관하지 않았다. 만약 위험하다면, 김신걸은 아이들을 여기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는데 온통 푸른색이고 가까운 곳에는 작은 기포가 하나하나 솟아올랐으며 먼 곳에는 밑도 끝도 없었다. 알 수 없는 것은 언제나 사람을 두렵게 한다.오른쪽에서 한 손이 뻗어와 원유희의 얼굴을 앞으로 돌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다른 쪽을 쳐다보는 것을 막아 자신이 딴 생각을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물을 무서워하고 심해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적합하지 않았다.원유희는 산호 위에 주의를 기울여 걸어서 보았다. 물론 김신걸의 손을 계속 잡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여전히 익사할까 봐 두려웠다.원유희는 허리를 굽혀 산호 옆의 돌에 성게가 많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은 갑자기 커져서, 김신걸을 끌고 보려고 애썼다.‘이걸 다 잡아서 먹으면 엄청 배부르게 먹을 것 같은데? 심지어 공짜로!”김신걸은 손을 들어 경호원에게 눈치 줬다. 그러자 원유희는 한손에 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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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하지만 모처럼 바닷속에 놀러 왔는데 사진을 찍지 않으면 좀 아쉽다고 생각했다.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손이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아 원유희는 깜짝 놀라 김신걸의 손을 잡아당겼다.김신걸의 거대한 산호 옆에 있는 돌을 가리키고 또 뒤를 가리켰다.원유희는 뒤를 따르는 경호원을 보고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왜 자꾸 텔레파시가 통하는 거지…….’뜻을 알게 된 후, 원유희는 김신걸의 도움으로 돌 위에 쪼그리고 앉았다.그리고 김신걸은 그녀의 손을 놓고 아래로 내려가서 그녀에게 손짓했다.원유희는 돌 위에 쪼그리고 앉아 순간 무엇을 찍으려는지 알았다.‘이렇게 헤엄쳐 가면 망신 당하지 않을까? 진짜 이쁘게 나올까?’원유희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었고 김신걸은 그저 묵묵히 그녀를 기다렸다. 원유희가 애당초 찍기 싫었다면 원유희는 김신걸의 놓지 않았을 것이다.원유희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위에서 헤엄쳐 내려갈지, 어떻게 해야 자태가 예쁠지 생각했다. 어린 여자애처럼 고민했다.아래에 서 있는 김신걸을 바라보니 육지에 서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기세가 있었다.원유희는 거리를 눈대중하여 머릿속에서 몇 번 시뮬레이션을 한 후 일어서서 아래로 뛰어내렸다.물갈퀴를 살살 휘두르며 손을 앞으로 뻗어 마치 앞사람을 잡으려는 것 같았다.사진작가는 사실 경호원이 아니라 프로 사진작가였고 김신걸은 프로 작가를 4명이나 데리고 와서 가장 완벽한 장면을 찾기 위해 모든 각도에서 다 촬영을 진행했다.원유희는 김신걸 품에 쏘옥 들어갔고 모든 것이 딱 좋았다. 김신걸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고글 뒤의 검은 눈은 원유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원유희의 눈은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좀 수줍어 졌는바 자신의 자세가 어떤지, 못생기게 나오지 않았는지 걱정했다. 아무래도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었기에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러다가 김신걸은 원유희보고 따로 찍으라고 했다.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원유희는 완전히 걱정을 내려놓고 촬영을 시작했다.김신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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