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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김명화가 물었다.

“원유희는 지금 어디에 있어?”

라인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김신걸이랑 오늘 바다에 나간다고 들었는데 원수정이 병원에서 일이 좀 생겨서 혼자 돌아왔다고 해요.”

김명화는 눈썹을 찌푸리고 일어나 컴퓨터를 덮었다.

"나 좀 나갈게."

라인은 김명화의 행동을 보고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다. 라인에게 숨길 생각이 하나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라인은 그곳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살기까지 보였다.

김명화는 지치지도 않은지 쉴 새 없이 원유희에게 집착하고 있다. 근데 처음부터 이런 것 아니었다.

원유희는 병실에서 원수정과 함께 있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문이 열리자 김명화가 들어왔고 손에는 꽃바구니와 과일, 그리고 영양제를 들고 있었다. 원유희는 이 장면이 너무 익숙하다고 느꼈고 생각해보니 그때 윤정의 병문안을 올 때도 김명화는 이와 같은 모습으로 왔다.

“이모, 어떠세요? 다쳤다는 얘기듣고 한달음에 왔어요.”

김명화가 말했다. 그러자 원수정은 이런 김명화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가까운 사이가 됐지?’

예전에 김 사모님이었을 때도 원수정은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

“어떻게 알았어? 소식이 아주 빠르네?”

‘설마 시시각각 내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윤정 아저씨 보러 왔다가 우연히 들어서 뭐 좀 사 들고 왔어요.”

김명화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얘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아저씨를 돌보다가 무리한 거 아니에요? 이모는 좀 더 휴식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너랑 무슨 상관인데?’

원유희는 속으로 불만을 얘기했다.

그러나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순 없기에 원유희는 그저 그러려니 넘어갔다.

“다 장미선때문이지 뭐. 무슨 실수로 나랑 부딪쳤다고 하는데 딱 봐도 고의로 그런 거야.”

원유희는 그 일을 떠올리자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김명화는 원유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보통 일이 아닌데?’

“그만 봐요, 어차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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