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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그러니까…….”

원수정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기억이 난 듯 고개를 돌렸다.

“장미선이 나 밀었어! 나 죽이려고 일부러 그런 게 틀림없어!”

“나도 CCTV 돌려봐서 알아요. 그 여자도 본인이 부주의로 어머니 밀쳤다고 했고. 혹시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엄마가 넘어진 곳이 마침 사각지대로 제대로 확인 못 했거든요.”

“그 여자가 부주의로 그랬다고? 그 두 모녀는 내가 죽기를 아주 고대할걸!”

“저도 알아요. 그런데 증거가 없어요.”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원수정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아참, 너 아이들 데리고 바다로 놀러 간다며? 설마 안 갔어?”

“엄마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잖아요.”

“그럼 애들은?”

“신걸 씨가 데리고 요트 타러 갔어요.”

“보아하니 이게 그 모녀의 목적이었네. 너 못 가게 붙잡아 두는 게! 나 상관 말고 아이들한테 가 봐! 이런 기회 흔치 않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엄마를 그냥 내버려 두고 가요? 게다가 장미선 모녀가 또 무슨 짓이라도 벌일까 봐 불안해서 못 가겠어요.”

“걱정 마.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원수정은 그 두 사람이 절대 그럴 배짱이 없다고 자신했다.

“내일 다시 얘기해요.”

‘지금 돌아가는 건 안 돼.’

“너 이러면 그년들한테 놀아는 꼴이 되는 거라고…… 아휴!”

원수정은 너무 답답한 나머지 버럭 화를 내더니 머리가 어지러웠는지 다시 털썩 침대에 누웠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누워있어요. 엄마 지금 가벼운 뇌진탕이래요.”

딸애의 말에 그녀는 눈을 감더니 불편함이 사라지자 다시 입을 열었다.

“네 아버지는 어떡해? 설마 혼자 있는 거 아니지?”

“바로 옆방에 있어요. 제가 왔다 갔다 하며 보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아마 장미선 모녀가 있을걸요.”

잠시 뒤 옆 병실로 가보니 역시나 두 사람이 안에 앉아있었다. 두 사람이 떠나지 않는 한 원유희도 떠날 수 없었다.

“이 방법 역시 좋네. 원유희가 바로 나타난 것 봐.”

장미선은 계획이 성공한 게 기뻤는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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