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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수족관에는 절대 없는 멋진 바다 세계였다.

원유희가 손을 들자 분홍색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그녀의 손가락을 쪼았고 간지러운 나머지 원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웃기 시작했다.

김신걸은 그녀를 보고 있는데, 검은 눈동자가 바다 밑보다 더 깊고 짙었다.

모래와 자갈의 진흙에 발을 디뎠지만 원유희의 손은 여전히 김신걸을 놓지 못했다. 필경 물속에서는 육지와 다르다.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똑바로 설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몸은 물의 흐름에 따라 흔들린다.

고개를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세쌍둥이가 쪼그리고 앉아 모래알 위의 조개를 줍고 있는 것을 보았다. 조한이는 더 겁이 없었고 지네처럼 생긴 물고기 한 마리를 손에 쥐었다. 모습을 보자 원유희는 놀라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조한이는 물고기를 가지고 놀다가 놔주었다. 그러자 물고기는 홀딱 구멍으로 숨었다. 물고기도 무서워하는 조한이었다.

원유희는 여기가 별로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상관하지 않았다. 만약 위험하다면, 김신걸은 아이들을 여기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는데 온통 푸른색이고 가까운 곳에는 작은 기포가 하나하나 솟아올랐으며 먼 곳에는 밑도 끝도 없었다. 알 수 없는 것은 언제나 사람을 두렵게 한다.

오른쪽에서 한 손이 뻗어와 원유희의 얼굴을 앞으로 돌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다른 쪽을 쳐다보는 것을 막아 자신이 딴 생각을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물을 무서워하고 심해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적합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산호 위에 주의를 기울여 걸어서 보았다. 물론 김신걸의 손을 계속 잡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여전히 익사할까 봐 두려웠다.

원유희는 허리를 굽혀 산호 옆의 돌에 성게가 많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은 갑자기 커져서, 김신걸을 끌고 보려고 애썼다.

‘이걸 다 잡아서 먹으면 엄청 배부르게 먹을 것 같은데? 심지어 공짜로!”

김신걸은 손을 들어 경호원에게 눈치 줬다. 그러자 원유희는 한손에 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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