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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 Chapters

제701화

김신걸은 약간 실눈을 뜨고 위험한 시선은 원유희의 몸에 떨어졌다.원유희는 김신걸이 전화를 받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그 시선이 쏠렸을 때 식사시키는 동작은 모두 멈추었다.그리고 그게 누구의 전화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나랑 관련이 있는가? 아빠가 깨어나셨을까? 아니, 저 표정이 이상한데.’"확실해?" 김신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예, 피를 뽑을 때부터 다른 사람을 거치지 않았어요."송욱은 확신이 찬 말투로 얘기했다.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얘기하지도 않고 계속 식사했다.원유희는 무엇을 묻고 싶었는지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묻는 것을 참았다.“엄마, 오후에 저랑 같이 있어도 돼요?”유담이가 물었다."오늘 일 안 해도 되죠?" 상우가 물었다.“아빠도 일하고, 엄마도 일하고 너무 싫어요!”조한이는 작은 숟가락을 들고 귀엽게 짜증을 냈다.원유희는 부드럽게 말했다.“엄마가 조금 있다가 일이 좀 있어, 근데 일이 다 끝나면 얼른 올 거야.”어전원에 살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좋았다.원유희는 이미 윤설의 마음속에 어떻게 생각할지 상관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선을 지킬 필요가 없었다면 그녀는 아예 어전원에서 하룻밤을 묵었을 것이다."언제 끝나요?" 유담이가 물었다.세쌍둥이는 속이기 쉬운 아이들이 아니었다."저녁에 올 수 있어."상우는 눈이 밝아졌다. "저랑 같이 자요?"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아이들과의 얘기하는 와중에 저쪽의 김신걸은 시종 소리를 내지 않았고 그저 조용하게 힐끗 보기만 했지만 존재감이 충분히 강하다.밥을 먹고 원유희는 김신걸의 차를 타고 떠났다.차창 밖에는 세 명의 작은 아이들이 줄지어 서 있고, 손을 흔들고 있다. 너무 귀여워 보였다..원유희는 창문에 기대어 차가 나갈 때까지 계속 쳐다보았다.차창이 갑자기 올라가서 그녀는 놀라서 즉시 머리를 움츠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김신걸을 노려보았다. 이 남자는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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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윤설 때문에 나한테 이러는 거야?"원유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것은 아버지의 결정이고 나도 예상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나랑 화풀이하지 마.”“내가 너랑 화풀이했다고?”김신걸은 짜증 난다는 듯이 목을 움직였다.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저 표정인 뭔데?’"엄마한테 먹을 것을 사러 가려고 하는데 길가에서 내려주면 안 돼?" 원유희는 금방 이 일이 생각났다.‘우리 엄마 많이 배고팠을 텐데.’원유희는 애들만 보면 다른 일은 다 까먹게 된다."어전원에서 왜 안 말했어?”김신걸의 표정이 안 좋았다.“우리 엄마한테 줄 건데 줄 마음이 있어?”원유희는 마음속의 말을 물었다.김신걸의 얼굴색은 이미 형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음기가 으스스하여 사람을 모골이 송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차 세워.”롤스로이스는 길가에 멈춰 섰다. 원유희는 차에서 내렸는데 마침 작은 식당이 있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김신걸의 차가 아직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쉬지 않고 밥을 사러 갔다. 원유희는 가장 짧은 원유희는 짧은 시간 안에 밥을 사서 차에 올랐고 차는 천천히 다시 출발했다.원유희는 김신걸을 힐끗 쳐다보았다. 김신걸의 표정은 엄청 어두웠는바 밥 사러 가는 일이 엄청나게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원유희는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분위기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숨도 최대한 쉬지 않았다.병실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원유희는 멍하니 있다가 김신걸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 병실로 달려갔다. 가보니 문은 열려 있었다.장미선과 윤설 두 사람이 원수정 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데, 원수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망연자실해 있었고 송욱이 옆에 서서 싸움을 말렸다. 병원에서 가장 발언권이 있는 의사도 이 싸움을 말리지 못했다.원유희는 손에 든 점심을 내려놓고 원수정 앞으로 걸어가 장미선 모녀를 막았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소란을 피워요? 여기 병실이란 말이에요!”장미선 모녀는 원유희를 보고 기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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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하느님은 이딴 거 상관 안 하신대요.”윤설은 악독한 눈빛으로 득의양양하게 자신한테 짓밟힌 원유희를 바라보았다.“딸이란 명분으로 우리 아빠의 믿음 얻고 많은 이득을 보았지? 우리 아빠가 예전에 너한테 준 거랑, 유언장에 남겨준 유산 싹 다 돌려 내!”“꿈 깨!”원수정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다 봤는데 억지를 부리려면 안 되지.”장미선이 말했다.원유희는 몸을 돌려 침대에 누워 감각이 없는 윤정을 바라보았다.‘오해일까?’원유희의 생김새는 원수정을 닮았고 윤정과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그냥 대충 느낌만 비슷했다. 조한이랑 상우처럼 김신걸이랑 똑같이 닮은 정도가 아니었기에 뭘 설명할 수가 없었다.원유희는 윤정을 엄청 신경 썼고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이런 부녀의 감정이 유전자 검사로 생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건 다 천성이었다.“나는 아버지의 딸이야, 분명히 어디에 문제가 생겼을 거야. 나랑 아빠는 다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어. 세상에 이런 우연이 어딨어?”“윤정이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었어? 윤정은 그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야.”장미선은 부인했다.“잘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없는 거였어요. 이 일은 나만 알고 있었고 아빠는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지 않았어요.”그녀는 얼굴을 돌려 송욱을 바라보았다.“저 검사가 분명히 어딘가 문제가 있을 거예요. 아빠도 검사를 이미 해봤는데 왜 갑자기 검사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분명히 잘못된 거예요!”장미선은 마땅치 않아 했다.“송욱은 김신걸의 프라이빗 닥터야. 네 뜻은 김신걸이 조작했다는 소리야?’“그 뜻이 아니고 어쩌면 중간에서 무슨 문제라고 발생했을 수 있잖아요.”“점점 이상한 소리만 하는구나. 송욱의 실력으로 어떻게 잘못을 할 수가 있겠어?”“알았어, 널 단념시키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 같네. 그래서 내가 증인을 찾아왔어. 우리 아빠가 예전에 한 그 유전자 검사가 가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몇 분 후에 한 남자가 들어왔는데 학력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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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원수정은 긴장했다. 그녀는 원유희가 이 서류에 서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일단 서명하면 그녀들은 아무것도 못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서명하면 원유희와 윤정이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괜찮을 리가 없었다.원유희는 책상 앞으로 걸어가서 그 서류를 집었다.원수정이 원유희의 서명을 막으려고 하자, 원유희가 직접 그 서류를 찢는 것을 보았다."원유희!" 윤설은 얼굴이 비뚤어졌다."찢으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당신들의 유전자 검사는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원유희는 그들 모녀를 차갑게 쓸었다."우리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송욱도 안 믿을 거니? 원유희, 너도 네가 윤정의 딸이 맞는지 잘 모르겠지?”수정의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졌다. 유전자 검사 결과, 옛날의 추억들이 한데 뒤섞여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원수정은 윤정빼고 다른 남자가 없었는데 그럼 대체 누구인지 아예 몰랐다.‘그 빌어먹을 도박꾼은 나랑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설마 약을 먹인 후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근데 난 그때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원유희는 그 증인 의사를 쳐다보았다.“우리 엄마가 당신이랑 어떻게 연락이 닿았죠? 전화로요? 아니면 직접 만나서 얘기했나요? 전화로 통화한 적이 있었나요? 왜 도와줬죠? 신세 진 일이 있었나요? 아니면 돈을 가졌어요? 의사로서 이러면 너무 책임없는 거 아니에요? 제가 왜 당신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야 하죠?”“저도 그때 어쩔 수 없었어요. 안 하면 어떻게든 나를 제성에서 사라지게 만들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한 사람을 언급했어요.”“누구요?”윤설이 물었다.“김신걸이라고…….”의사는 묻는 대로 대답했다.“이 이름을 듣자마자 놀라서 감히 말을 하지 못했어요. 제가 거절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냥 하라는 대로 했어요.”“당신……헛소리 그만해!”원수정은 화가 나서 목소리가 떨렸다.“나 당신이랑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날 해치려는 거야? 장미선 모녀가 대체 무엇을 약속했길래 이 정도까지 충성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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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윤설은 마음속의 당황함을 감추고 있다. 원유희는 무신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또 윤설을 봤다. 그들 두 사람은 마치 같은 전선에 서 있는 것 같다.‘다시 한번 김신걸이 윤설의 편을 들지 않을까? 송욱은 김신걸의 사람인데, 설마…….’원유희는 마음속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저 의사를 다시 고를 거예요. 그리고 전 과정을 다 지켜볼 거예요. 만약에... 만약 결과가 똑같다면, 유산을 다 포기하겠어요.”그녀는 송욱도 믿지 않고 김신걸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김신걸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검은 눈동자가 음산해 보였다.윤설은 기가 찼고 막으려고 시도했다.“원유희, 너 지금 신걸 씨까지 의심한다는 소리야? 네가 전 과정 다 지켜보려고 한다는 건 중간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거 아니야?”원유희는 자신이 무슨 말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중요한 순간이니 신중해야지.물론 너도 사람을 찾아 전반 과정을 감시할 수 있어.”"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따라갈게!" 윤설이 주동적으로 참여했다.“그럼 이렇게 하는 걸로 끝내.”잠시 후 김신걸은 비로소 승낙했다. 원유희는 남자 의사를 한 명 선택하고 피를 뽑는 단계부터 쭉 지켜봤다. 원유희는 어떤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찍기도 윤설은 냉소했다.“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어?어차피 결과는 같을 건데.”원유희는 그녀와 말을 하지 않고 촬영에 전념했다. 뭐라도 놓친 게 있을까 봐 걱정했다.원유희는 이미 윤정을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얼굴만 봐도 친근함을 느꼈는데 이게 다 가짜라고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원유희는 윤설을 더 조심했고 그녀가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었다.긴 시간 동안 양쪽이 모두 괴로웠다. 특히 윤설은 중간에 수작을 부리려고 했지만 아무런 기회가 없었다. 그녀는 김신걸이 친자확인을 다시 하자고 제의할 줄은 몰랐다. 그냥 그렇게 정해질 줄 알았다. 원유희가 서류에 서명만 하면 상황이 역전되고 원유희와 걔 엄마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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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원수정은 결과를 보고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그러니까, 틀릴 수 없다고 생각했어. 넌 윤정의 딸이 맞고 윤정도 널 잘못 알아보지 않았을 거야…….”장미선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뒤따라온 윤설을 보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 재산은 결국 원수정과 원유희의 손에 들어갔다.원유희는 어머니를 위로한 뒤 김신걸에게 다가가 검사 결과를 보여주었다.“이게 문제없는 진짜 검사 결과야. 그렇다면 아까 전의 검사 결과랑 그 증인을 한번 조사해봐야 하지 않겠어?”당황한 의사는 휘청거렸다.원유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의심하고 있는 것을 밝혔다. 김신걸의 지시가 없었더라면 송욱이 그런 결과를 들고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송욱은 다급하게 다가와 말했다.“선생님, 유전자 검사는 확실히 내가 직접 한 것이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았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환자 때문에 잠깐 자리를 떠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검사 결과에 손을 댄 게 아닐까요?”“조심성이 없어.”김신걸의 목소리는 엄청 위엄이 있었다.“네, 하마터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뻔했어요.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송욱은 감당할 각오가 되어있었다.“그리고 원 아가씨, 김 선생님이 조작을 하려고 했다면 다시 하자고 건의하지 않았겠죠. 하더라도 또다시 검사 결과에 손을 대서 같은 결과를 만들지 않을까요?”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확실히 그랬다. 그러나 그녀는 김신걸에게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김신걸은 그 의사를 쳐다보았다.“당신은요? 아까 얘기한거랑 그래도 같은 가요?”의사는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저……저……아마도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이리 와봐요.”김신걸은 앉은 자세를 가다듬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여 남자 의사보고 오라고 손짓했다. 남자 의사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전전긍긍하며 앞으로 나갔다. 허리를 살짝 구부렸지만 김신걸은 여전히 불만스러워했다.“가까이 오라고요.”남자 의사는 허리를 더 구부리더니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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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윤설은 당황하여 김신걸에게 다가가 설명했다.“신걸 씨, 그렇지 않아. 난 전혀 몰라. 원유희가 내 친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분노하고 슬퍼하고 슬펐어. 난 유희가 우리를 속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우리를 실망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불론 분노가 더 많아, 인정할게. 누구도 속고 싶진 않잖아. 근데 나 맹세할 수 있어, 난 절대 저런 일을 한 적이 없어! 신걸 씨, 나 믿어야 해!”원유희는 급하게 설명하는 그녀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고 냉담하게 물었다."아버지의 재산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모른다고 했잖아!"화가 난 윤설은 원유희랑 소리를 질렀다.“정말 몰랐는지 조작했는지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어."원유희는 윤설의 얘기를 믿을 리가 없었다.“매번 나쁜 짓을 할 때마다 나오는 표정, 나 이젠 지겨워.”"너...... 원유희와 논쟁하지 않고 김신걸을 바라보았다."“신걸 씨, 내가 무슨 사람인지 잘 알고 있잖아, 날 믿어야 해.”“돌아가서 반성해.”김신걸은 음산한 얼굴로 말을 마치고 일어섰다.“송욱아, 수삭을 부린 녀석들을 싹 다 잡아.”"예."그 후 김신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병실을 나섰다.“신걸 씨!”윤설은 뒤에서 불러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악독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한번 쏘아보곤 김신걸을 쫓아 나섰다.윤설이가 나가니 장미선도 당연히 여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원유희의 곁을 지날 때 싸우고 싶은 자세로 말했다.“내가 했어, 어쩔 건데? 난 무사하잖아. 성공하지 못한 게 좀 아쉽지만 너무 의기양양하지는 마. 우리 두고 보자고.”원수정은 그녀를 밀어냈다."좀 떨어져 있어!"“이 천한 게, 감히 나를 밀어?”장미선의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밀었다, 왜! 네가 꼭 무사할 거라고 생각해? 난 김신걸이 엄청나게 화난 것 같은데? 홧김에 윤설과 파혼하는 거 아냐?”원수정은 고의로 그녀를 자극했다.“그럴 리가 없어!”장미선은 정서가 격렬하고 목소리가 날카로웠다.“신걸이는 우리 설이랑 헤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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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방금 전 말다툼이 아빠를 깨워줬으면 좋겠어요…….”원유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난 내가 아빠 딸인거 의심하지 않았어요. 친해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느낌은 거짓일 리가 없었으니깐요.” "네 아빠는 깨어날 거야, 꼭 그럴 거야. 그나저나 너 지금 네 아버지의 회사를 관리하러 가는 거 아니야? 유희야, 잘해. 엄마가 아빠를 지키고 있을게.""아빠가 깨어나면 회사와 다른 재산을 아빠에게 돌려줄 거예요.”그녀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고 아버지가 깨어나길 원했다."엄마, 아직 밥 안 먹었죠? 내가 밥 사올게요.""이렇게 소란을 피우니 배도 안 고프구나.”“그래도 뭐라도 먹어야죠.” 원유희는 나가서 원수정에게 밥을 사주었다. 그리고 진영한테도 전화해서 회사 가는 얘기도 했다. 진영은 내일 그녀를 데리고 회사에 간다고 말했다.아버지가 사고가 나기 전에 원유희는 회사에 가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장미선 모녀랑 되도록 피하고 싶었고 선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다음날 아침, 원유희는 윤정을 보러 병원에 갔다.“아빠, 저는 오늘 처음으로 회사에 가요. 아직 좀 긴장돼요. 저를 응원해 주실 수 있어요?"윤정은 반응이 없었다.원유희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억지웃음을 지었다.“괜찮아요, 열심히 할게요. 아빠가 깨어나서 나를 칭찬할때까지요.”원유희는 진영을 따라 회사로 갔다. 오기 전에 이미 회사 내부에 통지를 줬다. 그래서 원유희가 나타나자 회사 전체 직원들은 다 작은 사장님이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오전 내내 각 부서에 가서 한 바퀴 돌았다. 회사가 빌딩의 꼬박 2층을 차지했는데, 규모가 컸고 디자인이 심플하고 모던했다.회사는 원래 외국에 있었는데, 윤설을 위해서 국내로 이사한 것이다. 한참 발전할 단계에 있는 회사였고 전도가 있는 회사였다.원유희는 윤정의 사무실에서 둘러보았는데 책상우에는 아직 다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여기가 바로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분명히 윤설을 위해 국내로 돌아왔는데, 왜 마지막에 회사를 나한테 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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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면 돼. 바쁘면 꼭 말해야 해, 알았지? 엄마도 너에게 힘을 줄 수 있어.""알아요."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김명화가 들어왔고 손에는 과일 바구니가 있었다.원수정은 뜻밖이라는 듯 원유희를 쳐다보았다."어떻게 왔어요?"라고 원유희가 물었다.“난 네가 외국에 가서 김신걸을 멀리하고 잘 휴식할 수 있는 줄 알았어. 근데 결국엔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어.”김명화는 꽃바구니를 책상 위에 놓고 윤정을 바라보며 물었다.“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셔?”"아직 치료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원유희가 말했다.김명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원유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나랑 밥 먹을래?"원유희는 망설이다가 그녀의 어머니를 보고 말했다."나 좀 나갈게요.”원수정은 김명화라는 사람에게 그다지 호감이 없었지만, 딸이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마지못해 동의했다.원유희는 김명화와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던 거 다 부탁할 일이 있어서 그랬다.“뭐 좀 조사해주면 안 돼요?”“그래서 나랑 밥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뭐 부탁하려고 그런 거야?”김명화가 말했다.“그래서 해줄 거예요? 싫으면 저 그냥 갈래요.”"너 지금 나한테 애교 부리는 거야?" 김명화는 원유희에게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원유희는 이것이 분명히 위협이라고 생각했다.“뭐 조사하고 싶은데?”김명화는 이미 원유희에게 길들었다고 생각했다.“저도 몰라요. 근데 사고 나기 전 아빠한테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수상해요.”몸은 멀쩡한데 유언장 작성하고 유언장 작성하고 차 사고 났다. 원유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조사해주면 뭐 해 줄 건데?”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보았다.”뭘 원합니까? 돈을 드릴까요?""내가 돈이 부족한 것 같아?”김명화는 원유희의 뇌가 문제 생긴 것 같았다.“그럼 도대체 뭘 원하는 건데요?”원유희는 단지 그와 돈 이외의 다른 이유로 연루되고 싶지 않을 뿐이다.“아직 생각 못했으니까 킵해. 기억해, 너 나한테 신세 졌어. 갚으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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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그래, 그냥 분해서 그래. 왜 재산을 다 그 천한 모녀한테 줘야 해? 적은 재산은 아냐! 김신걸이 없으면 우리한테 뭐가 남을까?”장미선의 평생의 로망은 바로 재벌 집에 시집가는 거였다. 윤정은 그녀가 상상하지도 못한 재벌가였고 그래서 갖은 수단을 써서 재혼하려던 것이다.하지만 결국에 원수정 모녀가 다 빼앗아 갔으니 장미선은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그딴 가설은 없어요!”윤설은 반응이 너무 큰 나머지 커피잔이 테이블에서 떨어졌고 잔은 산산조각이 났다.장미선은 깜짝 놀랐다.“그런 가설이 어딨어요? 김신걸의 아내는 저여야만 한다고요! 누구도 내 자리를 뻇을 수 없어요.”윤설의 눈빛은 보는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내가 얼굴이면 얼굴, 재능이면 재능, 도대체 원유희보다 못하는 게 뭔데요? 이번 일로 신걸 씨가 화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곧 있으면 또 옛날처럼 저를 아껴줄 거예요.”“그니까! 정말 위험했어. 다행히 내가 나서서 넌 쏙 빠지면 돼.”장미선은 가슴이 철렁했다.“근데 엄마가 충고하는데 지금 너랑 신걸 사이가 틀어졌을 때 원유희를 조심해야 돼.”“그럴 리가요, 전 걔한테 이 틈을 타서 신걸 씨를 꼬실 기회를 안 줄 거예요.누구도 신걸 씨를 빼앗을 수 없어요!”김명화는 원유희를 보내고 라인에게 장미선의 모녀를 조사하라고 말했다. 라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말 윤정이 병원에 가서 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찾아냈다. 재벌 집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만약 이 일이 폭로된다면 장미선 모녀는 절대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원유희는 적수가 없어지게 된다. 라인은 원유희가 잘 지내게 놔둘 수 없었다.라인은 병원에서 빼낸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고 병원에서 나갈 때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렸다.‘그래, 서로 피 터지게 싸워봐, 감히 김명화에게 접근해? 주제도 모르고.”원유희는 병원에서 김명화의 전화를 받았다.“아무것도 못 찾아냈어요?"“응, 별문제 없어. 아저씨 사고에도 별 수상한 점이 없어. 졸음운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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